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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ingi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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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피아노음악을 사랑하고,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매일 애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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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24T01:37: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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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년 전 벨로프의 무대에서 연주한 사연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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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3:00:50Z</updated>
    <published>2026-03-07T13:0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드레이 벨로프였다. 그는 그날 공연 프로그램 중 스크랴빈 소나타 3번 Op.23을 점검하고 있는 듯했다. 예의 흰색 턱시도가 대기실의 LED 조명을 받아 눈부셨고, 격렬한 패시지에서도 상체는 꼿꼿한 채 미동없는 모습이 비현실적인 공간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벨로프가 누구던가. 구 소련 태생의 유대인으로 러시안 피아니즘의 태두 안톤 루빈시테인의 계보를 잇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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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아노 연습실 가는 길의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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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5:13:10Z</updated>
    <published>2026-01-19T15:0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를 나서서 이웃 아파트와의 사잇길을 지나 양재천 다리 건너 또다른 아파트 단지 상가 2층의 피아노 연습실에 가는 일은 나의 오랜 오전 루틴이다. 빼곡한 판상형 아파트촌을 헤치고 나와 영동교에 접어들면 갑자기 전망이 확 트이면서 우면산에서 발원한 양재천이 제법 넉넉한 수량으로 아침햇살에 반짝이며 탄천 쪽으로 내달린다. 가끔 다리 아치의 중간께에 멈춰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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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친구 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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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13:38Z</updated>
    <published>2025-12-15T09:4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시신을 본 건 2013년 4월의 그날 아침이 처음이었다. B는 항암환자 특유의 약간 부은 얼굴로 이불을 덮은 채 자택의 작은 방에 누워 있었고 표정은 무심했다. 흔들어 깨우면 일어날 것도 같았다. 와이프가 울고 있었고 고등학생 아들 J는 안절부절했다.  B는 고3때 짝이었다. 미대 지망생 아이들이 그렇듯 그는 수업시간 외에는 줄곧 미술실에 틀어박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un%2Fimage%2FJtXiaisqhJmledW52GyC6VoKc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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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pet peev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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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6:29:20Z</updated>
    <published>2025-09-02T06:2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권 사람들 사이에 가벼운 대화 주제로 서로의 &amp;ldquo;pet peeve&amp;rdquo;를 묻고 답하는 관습이 있다. Pet peeve는 사소하지만 자신에게는 유독 거슬리는 타인의 행동이나 습관을 가리키는데, 가령 후루룩 쩝쩝 소리, 다른 사람 말 끊기,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도 지나가는 차 따위로, 개성을 이루는 의미있는 요소이며 개인을 이해하는 유용한 단서라고 생각되는 모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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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반잡설(鍵盤雜說) - 암보(暗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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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07:58:02Z</updated>
    <published>2025-07-01T13:1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대단하군. 그걸 다 외워서 치다니!&amp;quot;  연주에 대한 청중의 반응 중&amp;nbsp;가장 의외이면서 놀랍게 반복되는 것이다. 음악을 들은 후 최초의, 그리고 종종 유일한 반응이 연주자의 기억력에 대한 찬사라니... -_-;  가령, '2악장 전반부에 프레이징이 좀 무너진 거 아니냐', 내지 '1악장 왼손 레가토를 오른손과 대비시켜 스타카토로&amp;nbsp;처리한 건 신선하더군'까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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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erceuse[bɛʁs&amp;oslash;z] Op. 57 - 쇼팽의 자장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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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09:58:08Z</updated>
    <published>2025-06-28T09:0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중해의 눈부신 윤슬이 산들바람에 실려와&amp;nbsp;아기의 뺨을&amp;nbsp;어루만지면, 엄마는 가만히 요람을 흔들며 노래를 부른다. 바람이 머문 곳에서 노래가 시작되는 건지 바람이 노래가 된 건지, 아니면 바람이 애초에 노래였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8분의 6박자가 태고의 걸음으로 아기를 쓰다듬고 달래면 쪽빛의 청명한 첫음 F는 천국의 빗장을 들어 올린다.  이 곡은 쇼팽이 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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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창수의 Free Music with  치노슈이치 - 낯선 외국어로 찍은, 스토리보드 없는 브이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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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11:05:58Z</updated>
    <published>2025-06-27T05:3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즉흥'을 접두사로 내세운 공연에 대체로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좀더 정확히는, 미리 설계되고 계획된 구조 안에서 예정해 놓은 허용치를 넘어서서 즉흥이 곧 작품 자체인 공연에 마음이 선뜻 열리지 않는다. 이러한 주저는, 무릇 예술이란 재능과 긴 수련의 토대 위에 심사숙고된 선택과 소거의 결과물이라는 전통적 관념과, 이 조건과 과정이 결여된 위대한 예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un%2Fimage%2FLc7vWuQiwHBEUNyQ80kJarMgGg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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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추어 피아노 콩쿠르 참가기 (3/3) - 8th Cliburn Amateur (Oct. 12-18,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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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7:32:45Z</updated>
    <published>2025-06-26T07:1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Semifinal. 1차 마지막 참가자의 연주가 끝나고 세미파이널 진출자가 가려짐에 따라 경쟁은 다시 39명에서 20명으로 좁혀졌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날 밤 운이 더 좋았던 20명은 발표장 한켠에 모여 다시 홈페이지 업로드용 단체사진을 찍고 각자 분 단위로 쪼개진 개인 연습과 연주 일정을 전달받는다. 15분 연주를 끝으로 귀국행 비행기에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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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추어 피아노 콩쿠르 참가기 (2/3) - 8th Cliburn Amateur (Oct. 12-18,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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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13:39:11Z</updated>
    <published>2025-06-25T13:3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Preliminary Round. 1라운드에 주어진 연주시간은 15분. 지정곡은 없다. 다만 모든 라운드에 걸쳐 제시된 권고사항은 &amp;lsquo;가급적 다양한 시대와 작곡가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amp;rsquo;  몇 차례 변경 끝에 베토벤 소나타 30번 Op. 109를 1라운드 곡으로 선택했다. 고전시대의 완결자이자 낭만시대를 예고한 베토벤의 이름에 실린 무게감, 소나타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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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추어 피아노 콩쿠르 참가기 (1/3) - 8th Cliburn Amateur (Oct. 12-18,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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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13:43:16Z</updated>
    <published>2025-06-24T13:4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Preliminary Round. 무대 뒤 대기실의 그랜드피아노 warm-up 15분이 경과할 무렵 진행보조원이 조심스레 문을 열고 이제 내 차례임을 표정으로 알린다. 대기실을 나와 무대 진입로에 서니 나를 소개하는 진행자의 음성이 장내에 울린다. &amp;ldquo;대한민국 서울에서 온 ***이 여러분을 위해 Beethoven Sonata E Major op. 109를 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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