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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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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ornyn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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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T와 F를 49:51로 물려받아 F의 감성으로 글을 쓰고 T의 이성으로 돈벌이 하는 평범해보이는 직장인. 다만 속에선 이성과 감성이 치열하게 싸우는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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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27T22:11: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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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 이게 완전한 안녕이지 - 작은 매듭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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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6:03:09Z</updated>
    <published>2026-04-27T06: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고 싶은 말을 삼키는 게 익숙했던 나. 질문이 채 끝나기 무섭게 &amp;rsquo; 괜찮아요 &amp;lsquo;가 내뱉어지고 웃음으로 무마했던 나. 그런 내가 나름 큰 결심을 한 뒤 두 번째 회사에 입사했다. 이젠 뭐든지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 상대의 질문이나 말에 무의식적으로 &amp;lsquo;아니에요&amp;rsquo; 하며 웃거나 괜찮다고 반박자 빠르게 말하는 습관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내 감정과 생각을 입 밖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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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에게 전학은 없으니까 - 사라지는 대신 작은 매듭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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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6:04:57Z</updated>
    <published>2026-04-20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회초년생이 겪는 회사생활이 그렇듯 첫 입사한 회사에서 이리저리 부딪혀가며 사회의 쓴맛을 봤다. 그래도 난 꽤 잘 지냈다. 나 스스로도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선 뭔가 자꾸 쌓이고 있었나 보다. 어쩌면 애써 눈을 감아버린 걸 수도 있다. 아무튼 나는 서서히 회사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사람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나는 아무 문제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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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을 이기는 최악의 방법 - 모른 척하는 편이 좋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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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6:00:06Z</updated>
    <published>2026-04-13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시골 할머니댁에 내려갔던 날, 집 마당에서 작고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보았다. 할머니댁에서 며칠 머무는 동안 강아지랑 정이 들어버린 나는 우리 집에 데려가자고 졸랐다. 강아지를 키워본 적 없는 집이라 엄마가 절대 반대할 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엄마는 허락을 해줬다. 나중에 들었는데 당시 취업준비가 길어져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던 나를 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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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면 문제가 되니까 - 꾸깃꾸깃 접어 삼킨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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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6:00:03Z</updated>
    <published>2026-04-06T0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안사정으로 전학을 자주 다녔는데 그렇게 유년기를 보내고 고등학생 무렵 서울로 전학을 왔다. 지방에서는 꽤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어서 부모님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하게 서울로 전학 와 처음으로 받아본 내 성적표는 처참했다. 그날 이후로 다소 이상한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성적표를 단 한 번도 부모님께 보여드리지 않기로 다짐한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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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제없는 집에서 자랐어요 - 평화유지군이 지키지 못했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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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3:29:05Z</updated>
    <published>2026-03-30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부터 나는 자칭 우리 집의 평화유지군이었다. 내가 왜 그런 역할을 자처했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나는 내 역할에 꽤 만족스러웠다. 밖에서는 조용하고 튀지 않는 내가 집에서는 밝았다. 그게 내 역할이었으니까. 밖에서의 고민거리, 슬픔, 힘든 것들도 집에 들어오기 전에 현관문 앞에 아무렇게나 던져두어 버렸다. 지금 와서 엄마가 '너는 사춘기도 없이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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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만두게 되었어요 - 아주 평범한 말이 아주 어려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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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4:13:35Z</updated>
    <published>2026-03-23T04:1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연말의 어느 겨울날 밤, 카페에 앉아 창밖의 하얀 눈을 바라보며 한참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고민했다.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냐는 남편의 말에 시계를 보니 벌써 30분이나 지나있었다. 이토록 작고 사소한 문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웃기고 서글펐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사건의 발단은 아이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와 함께 음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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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 아침은 엄마 밥 먹고 싶어 - 시간을 붙잡는 주먹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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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4:00:24Z</updated>
    <published>2026-01-06T00:3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아침때와 다르지 않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샤워를 하고 있던 중에 거실에서 엄청나게 큰 울음소리가 들렸다. 샤워기를 끄고 밖에 소리에 귀 기울여보니 아이가 화장실 문 앞에서 소리치며 울고 있다.  &amp;ldquo;엄마 회사 조금만 있다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amp;ldquo;  거의 울부짖다시피 한 소리에 남편이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거실로 나오는 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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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답장 오지 않는 편지를 기다려본 적 있잖아 - 그럼에도 불구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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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10:00:01Z</updated>
    <published>2025-10-25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떠서 집을 나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책상에 앉아서 코드를 짠다.  코드를 짜는 일은 지겨워 보이지만 전혀 지겹지가 않다. 내가 짠 코드가 어떤 동작을 일으키는지 내 눈으로 바로 결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드 한 줄 한 줄에 의도를 가득 담아 작성한다. 결과는 0 아니면 1, true or false 다. 명확하고 즉각적이고 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C5MOr8AwuxjMpvICVa-Pzjrps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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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기억하는 어떤 누군가가 한 명쯤 있잖아 - 당신을 기억한다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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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10:00:05Z</updated>
    <published>2025-10-22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더위가 아직 물러서지 않았던 어느 여름 퇴근길,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내 앞에 가벼운 발걸음 하나가 보였다. 그 경쾌한 발걸음보다도 더 밝은 목소리로 계속 뭔가를 말하는 그녀, 혼잣말인가? 궁금해서 뒷모습을 따라가 보니 그녀가 끌고 있는 유모차가 보였다.  2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는 아직 말이 트이지 않아 보이지만 그녀는 유념치 않고 아이에게 계속 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Rqk7gHmr8edNdBUAyalYR8B89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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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보다 슬픔이 빠를 때 있잖아 - 슬픔도 말하는 연습이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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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0:00:03Z</updated>
    <published>2025-10-20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요즘 뭐 힘든 거 없으세요?&amp;quot;  어느 평일, 오후 일과 중 직장동료와 커피 한잔을 사들고 들어오던 길이었다. 동료의 질문에 나는 한참을 말이 없었다. 할 말이 없던 건 아니었다.  사실 나는 올해 승진과 더불어 원치 않는 직책까지 떠안게 되었다. 그게 내겐 엄청난 스트레스였고 팀장님에게 이 무거운 마음을 털어놓아보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막상 뜻밖의 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CufoDeuth8wQ7G56hkVCiI99U5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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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행만이 유일한 해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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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3:20:35Z</updated>
    <published>2025-10-20T03:1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나는 아주 예전부터 효율적인 인간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그 자투리 시간마저 무언갈 하고 그것이 내게 의미 있는 결과로 남아야만 했다. 그렇게 매 순간 낭비를 피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내 모습은 마치 효율 중독에 가까웠다. 생산적인 인간이 되고자 했지만 어쩌면 효율,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그토록 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Bol6A-TmpgaWf3cP8IHm6xWpk4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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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해서 힘들 때 있잖아 - 괜찮아 부담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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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10:00:03Z</updated>
    <published>2025-10-18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좋아하는 책 중에 [착한 달걀]이라는 책이 있다.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곤 하는데 그날 아이가 고른 책이었다. 태어나길 착하게 태어난 달걀 이야기인데, 다른 달걀들은 착하지 않아서 혼자 힘들어한다.  다른 달걀들도 자신처럼 착하게 행동했으면 하지만 오히려 괴롭힘만 당한다. 그러다 지치게 되고 결국 달걀 껍질이 깨지려고 하자 병원을 찾는다.   의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GuJPvyBH0yZVGIiB8Gem_Rg1s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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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세히 보아야 세상이 굴러가는 게 보일 때가 있잖아 - 매일 조금씩은 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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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0:00:07Z</updated>
    <published>2025-10-15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걸을 수 있던 나이 때부터 굴러가는 공이라면 뭐든지 엄청나게 좋아했다.  겨우 걷기 시작할 때부터 놀이터에 나가서 자기 몸만 한 농구공을 들고 힘들게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서는 아래로 공을 굴렸다.  네다섯 살쯤 되어도 여전히 공을 좋아하고 어디든 굴렸다. 집에는 작은 공이나 구슬들이 트랙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장난감들이 넘쳐났다.  그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TxvWeofvzWiDwgh2t4LI0SBiv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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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에 남는 택시가 하나쯤 있잖아 - 특별한 부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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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1:52:32Z</updated>
    <published>2025-10-13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 오래전일이다. 밤새 야근을 하고 새벽 5시쯤 녹초가 된 몸을 택시에 실었다. 당시 강북에 살던 때라 강남에 있는 회사에서 택시를 타면 꼭 한강다리를 건너야만 했다. 해가 뜨려고 하는지 한강 저 너머로 은은한 주황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창밖에 스치는 물빛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장관이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한강 위로 퍼지는 주황빛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zXeVGVe1rAYouVcnl7OEsAijX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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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일이 사소하지 않을때가 있잖아 -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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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10:00:03Z</updated>
    <published>2025-10-11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야 할 일을 다 못 끝낸 사람처럼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 밤이었다. 결국 새근새근 잠든 아이를 옆에 두고 내일 출근 걱정도 배게 한편에 밀어 두고 거실로 나왔다.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일이 남은 남편이 아직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나는 조용히 책장에서 &amp;lsquo;모순&amp;rsquo;을 집어 들고 안방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곤 절반쯤 남아있던 책을 단숨에 다 읽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wMuFWlMcbD-p1TSuE4RfeIyrD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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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두르고 싶지 않을 때가 있잖아 - 서두름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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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3:57:50Z</updated>
    <published>2025-10-08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주히 퇴근준비를 하고 사무실을 나서다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남편이 아이를 하원했다는 문자를 받고는 깊은숨을 내쉬어본다.  해가 저물어 어둠이 내려앉은 퇴근길, 평소라면 바쁜 걸음으로 집을 향했겠지만 오늘만큼은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여유롭다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의도된 느림이었다. 나는 일부러 서두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역사로 들어오고 있는 지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7HGqeIGM1fZp3fjqOmNi5Z20W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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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사람은 왜 하필 내 옆에 앉았을까 - 어쩔 수가 없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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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2:11:32Z</updated>
    <published>2025-10-08T02: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고 긴 추석연휴에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씻고 노트북을 들고선 카페에 왔다. 연휴 전날, 개발일정을 당겨달라는 메신저 하나가 계속 맴돌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업무량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일정이 촉박하고 이미 진행 중인 다른 업무들도 있다고 둘러댔지만, 굳이 노트북을 챙겨 들고 와서는 야금야금 일을 한다. 나라는 사람은 이렇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9QkUJXFKTDtdhrt4fA--6bdbj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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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해서 슬플 때 있잖아 - 나만 기억하는 어떤 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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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0:00:00Z</updated>
    <published>2025-10-04T1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했던 어느 순간이 문득 떠오를 때면 그 어떤 흑역사가 생각날 때보다 더 괴로울 때가 있다.   내 마음속에 고여있던 그리움이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어떤 그림을 향하고 있었으니까.  한마디로 그때로 돌아갈 수 없어 슬프다.  행복했던 그 장면은 영원히 내 기억 속에서만 재생될 테니까 말이다.  그러다 문득 오히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슬프기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70nRoDdcbNLgsK0t-joSTPOWC_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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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깊은 선잠을 부를 때 있잖아 - 꿀잠보다 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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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10:00:06Z</updated>
    <published>2025-10-01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나 바지에 쉬한 것 같아&amp;quot;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 이 시간에 누가 날 깨운다면 분명 당황하고 화가 날 시간이지만 아이의 목소리는 예외다. 즉각 내 몸 안의 모든 세포들은 모두 비상대응 체계를 갖춘다.   참 신기하다. 분명 깊은 잠에 든 것 같았는데 아이의 목소리가 들릴 때면 난 선잠을 자고 있던 사람처럼 금방 깬다.   젖은 이불을 정리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d2jSihAIge9TGrvEq1vloR903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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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이라는 게 버거울 때 있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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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10:00:12Z</updated>
    <published>2025-09-29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지고 나서 내 눈에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어깨에 얹어진 짐.  그 짐이 애초에 누구의 것이었는지 누구의 것이어야만 하는지 알 길이 없기에 어느 누구도 그게 왜 내 어깨에 있는지 묻지 않는다.   그저 그 짐을 얻고 가다가 끝내 목적지까지 도착하거나 중간에 쓰러지거나 아니면 냅다 도망가버리거나 그런 뻔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2Y%2Fimage%2FDX18ZH9w8pSIZt3HCIp1g0Kmx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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