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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선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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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국문학 전공, 전직 마케터이자 승무원. 지구 반대편보다 낯선 '결혼'이라는 취항지를 여행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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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29T08:30: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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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우리는 대체될 수밖에 없는  - 미용실에서의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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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3:11:33Z</updated>
    <published>2026-04-16T13:1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대를 막론하고 직업에 대한 고민은 자아실현을 넘어 인류의 시대적 과제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뭘 해서 먹고살지의 문제는 각 세대별로 대표하는 슬로건이 있는 듯하다. 60년대 초반에 태어나신 우리 부모님은 지나고 보니 철밥통이 최고라며 나에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것을 당부하셨다. 반면 내가 취업을 준비할 무렵에는 정보화 기술의 발달로&amp;nbsp;시대가&amp;nbsp;빠르게 변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0dhcYeBTdC8DukHLYzcf-DFSY7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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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 어느 선배 엄마의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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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36:52Z</updated>
    <published>2026-04-09T01:3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9시 12분, 우리 집 앞에는 어김없이 노란 버스가 도착한다. 한바탕 아침 등원 전쟁을 치른 후 9시 5분쯤이 되면, 아이는 어린이집 가방을, 나는 노트북 가방을 등에 메고 등원 차량을 기다린다. 차에 올라탄 아이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고 나면, 나는 곧장 집 근처 카페로 향한다. 9시 30분 이전에 주문하면 아메리카노를 할인해 주는 그곳에 출근 도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WDsq-1nITzKw-sc5tya-GSrge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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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택배기사와 외국인의 대화  - 기.검.석을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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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4-01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집에 계시지예? 택밴데예.&amp;ldquo;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무심코 받았더니, 수화기 너머로 택배 기사님의 갱(?)상도 사투리가 들려왔다.  &amp;quot;아, 네 기사님. 저 지금 집에 없는데 혹시 언제쯤 오실 계획이세요?&amp;quot;  &amp;quot;한 3시쯤예.&amp;quot;  통화를 마무리하려던 찰나, 문득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요즘엔 택배가 온다는 소식도, 문 앞에 두고 간다는 완료 알림도 전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ntDfEIkrK3TIb783sK8vxH-QE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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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1층에서 2층까지, 30초 대화 - 가장 높고 깊은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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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4:44:09Z</updated>
    <published>2026-03-26T04: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하원 시간,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어린이집 가방을 내 어깨에 둘러멘 채 엘리베이터를 탔다.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체육 수업이 있는 날. 넘치는 에너지를 쏟고 온 아이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채 내 품에 작은 몸을 쏙 맡겨왔다. 아이가 점점 커서 어느덧 20kg에 육박해 가고 있다. 마트에서 10kg짜리 쌀을 살 때도 그렇게 무거운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yhv393Qr31r4r1bbWVaQuEbNZ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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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전거 도로 이탈 끝에 남은 대화 - 길거리 쑥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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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2:15:47Z</updated>
    <published>2026-03-19T00:3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이 되면 날씨를 확인한 후 나와 남편,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 산책을 나간다  장난꾸러기 6살 아들과 자전거를 타다 보면 자식과 부모가 원하는 인생의 길이 이렇게 다른 것인가, 매번 느낀다. 자전거를 타고 이미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 아들을 부르려면 엄마의 목소리는 꽤 커야 한다. 하지만 이젠 그것마저 전혀 부끄럽지 않은 아줌마가 되는 중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hnsGcLN0e-kt2-w0QRDP2xN_S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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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엄지가 누르는 &amp;lsquo;좋아요&amp;rsquo;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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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6:13:44Z</updated>
    <published>2026-03-12T04:0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amp;lsquo;좋아요&amp;rsquo;와 &amp;lsquo;댓글&amp;rsquo;을 수시로 주고받는다. 브런치만 해도 그렇다. 글을 올리고 나면 &amp;lsquo;띠링&amp;rsquo; 하고 라이킷 알림이 울린다.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미소가 번진다. 어느새 우리는 얼굴을 마주하는 오프라인보다, 화면 너머의 온라인 소통에 더 익숙해진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승무원 시절에는 비공개 계정으로 여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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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ㅎ] ㅎㅎ... 이상한 여행 중 발견한 것 - 닫히지 않는 서랍과 열려가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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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0:16:59Z</updated>
    <published>2026-03-11T06:1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에서 마주한 이방인  승무원으로 다양한 도시를 돌며 수많은 인종과 문화를 경험했지만, 내 인생 최대의 문화 충격은 의외로 멀리 있지 않았다. 바로 우리 집 거실이었다.  결혼 초, 시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amp;ldquo;부부가 제일 많이 부딪히는 건 거창한 이유가 아니다. 결국 사소한 생활 습관이다.&amp;rdquo;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들었지만, 이 신비로운 취항지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C6a8VfrR2E5EXS4o_edS43ua9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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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ㅍ] 파스타 ㅍ 앞에서 김치 찾지 말기 - 결혼의 이유 = 싸움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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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43:40Z</updated>
    <published>2026-03-10T03:5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스타 집에서 김치 찾는 손님들  중동항공사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프로파일을 보면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한국 손님으로는 60대 이상의 패키지 관광객들이 유독 눈에 띈다. 자녀를 다 키우고 비로소 여유를 갖게 된 분들이다. 가끔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우신 분들은 비행기 안에서 한국인 승무원인 나를 반가워하며 이런저런 요청을 하시곤 했다.  특히나 이런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6Fh1FYU-D8TGC-jihK3UyApq1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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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ㅌ] 타인의 ㅌ이라는 절망의 온도 - 모든 집 화장실에는 냄새가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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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43:40Z</updated>
    <published>2026-03-08T12:3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대를 태우고 날던 시절  나의 마지막 사회적 명함은 승무원이었다. 나는 그 직업을 정말 사랑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주저 없이 또 선택하고 싶을 만큼. 비행기라는 공간은 늘 묘한 설렘으로 둥둥 떠 있다. 엔진이 연료를 태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탄 사람들의 기대와 부푼 마음이 동력이 되어 뜨는 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나는 음료 서비스나 식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R4KPAoIn0PMpSWwXNTJKWI9mP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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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ㅋ] 커피의 ㅋ은 미지근하게 주세요 - 따뜻한 것(HOT)? 차가운 것(COL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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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6T04:2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키오스크에는 없는 미지근함  카페에 들어가서 키오스크에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나면 다음으로 이 질문을 받는다. 따뜻한 음료? 아니면 차가운 음료? 나는 주로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데, 결제 직전에 항상 차가운 음료를 먹을 건지 따뜻한 음료를 먹을 건지 선택하는 칸에서 잠시 망설여 본다.  '미지근한 건 없을까&amp;hellip;?'  아무래도 내가 키오스크 버튼에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IhpjDgxhFiDP-d5QXuPKaxJG2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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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ㅊ] 충격의 ㅊ, 내가 이런 사람이었다니 - 자존심과 자존감 사이, 나와 같은 편이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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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5T04:1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이라는 문 앞, 내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  결혼을 준비할 때 우리는 보통 어디를 가장 먼저 찾을까? 예쁜 드레스를 고르기 위한 스튜디오일 수도 있고, 화려한 조명이 빛나는 웨딩홀일 수도 있다. 어쩌면 너와 나의 미래가 궁금해 점집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결혼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조금 달랐다.  바로 심리치료센터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bgdGl3X1xzIOUd6pqqqf8fdpB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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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ㅈ] 존경의 ㅈ이 빛나는 자리  -  자식 넷을 둔 남자와 결혼한 할머니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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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1T02:0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할머니는 스물아홉, 꽃같이 예쁜 나이에 자식이 넷이나 딸린 할아버지와 결혼했다. 친정엄마로부터 &amp;ldquo;너와 인연을 끊겠다&amp;rdquo;는 불호령을 들으며 택한 가시밭길. 그 길을 기어이 꽃길로 일구어 오신 지 어느덧 60년이 다 되어간다.  당연히 할머니의 결혼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결혼을 하고 보니, 할아버지에게 남아 있던 건 낡은 트럭 한 대와 거의 다 자란 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Md7fUESugiif9WMp01B1kOWHJ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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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ㅇ] 안녕의 ㅇ부터 다시 배워봅니다  - 결혼 기초 회화 3종 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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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9T12:5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이 세 가지 말은 꼭 익히고 떠난다. 그 나라의 문자를 몰라도, 오직 여행지에만 관심이 있고 언어에는 무관심하더라도, 이 세 단어만큼은 꼭 배우고 간다. 아마 어느 나라든 기본 회화 3종 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낯선 도시의 여행자로 살아남기 위해선 이 세 가지 표현이 필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m2TxAwELEHc4V1Gkyf07xh2ZR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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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ㅅ] 산책의 ㅅ은 사람 인(人)인가요 - 따로 걷는 듯, 결국 나란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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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43:40Z</updated>
    <published>2026-02-18T11:3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길을 걷는 다른 얼굴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우리 동네 산책길을 나서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나처럼 아이를 보내고 세수도 하지 않은 채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걷는 아이 엄마, 이미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듯한 내 부모님 또래의 아주머니나 아저씨, 추우나 더우나 짧은 러닝 바지에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뛰는 사람들, 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mcRYkProo5BB0aWimAuy4Z6FOZ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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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ㅂ] 불안의 ㅂ이 멈추게한 자리 - 화장실 수도를 틀어놓고 울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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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5T11: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먼 여행길은 결혼이었다             어쩌면 나는 넓은 세상이 궁금했다기보다, 집에서 멀어지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나의 부모님의 결혼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amp;lsquo;우리 집은 정말 화목합니다.&amp;rsqu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마는, 자식으로서 바라본 부모는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버티는 시간이 더 길어 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3GEZ5gqQO86bpVnYD03xATe5h2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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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ㅁ] 말의 ㅁ자를 제대로 가르쳐 준 네 살배기 스승님 - 지금은 말하는 시간이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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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3T23:5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럼 엄마가 말을 안 하면 되지  네 살배기 아들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이는 스스로 어질러 놓은 장난감을 제대로 치우지 않았고, 여러 번 타이르듯 말했지만 도통 듣지를 않았다. 나는 답답함에 못 이겨 아이를 다그쳤다.  &amp;quot;너는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듣니?&amp;quot;  나의 날 선 질문에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1초의 망설임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qkCb6S0033Rs85RE1MuGCNrbC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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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ㄹ] 레시피의 ㄹ도 울고 갈 시어머니의 맛 - 미역국이 이토록 철학적인 음식이었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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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43:40Z</updated>
    <published>2026-02-12T23: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세계를 비행하며 수많은 입맛을 경험했지만, 요리에도 저마다의 전용 레시피가 있다는 사실은 결혼 후 시댁의 식탁 앞에서야 비로소 배웠다.  친정엄마의 미니멀리즘 : &amp;nbsp;뒷맛이 개운한 사랑  나의 미각은 오랫동안 친정엄마가 설계한 &amp;lsquo;미니멀리즘&amp;rsquo;에 길들여져 있었다. 엄마의 음식은 필요한 재료만 딱 들어가 뒷맛이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그녀의 미역국 레시피는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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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ㄷ] 두바이의 ㄷ보다 더 '다이내믹한' 동네 - 결혼으로 연고를 옮긴 이방인들을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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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43:40Z</updated>
    <published>2026-02-12T07: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니요? 저 믿고 왔는데요?  &amp;quot;아이고, 남편 하나 믿고 이 먼 곳까지 오셨네?&amp;quot;  진주에 정착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겉으로 새댁 같은 순수한 미소를 지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살짝 비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아니요? 저 믿고 왔는데요?&amp;lsquo;  나는 제주도라는 섬이 답답해 서울로 도망치듯 상경했던 국문과 대학생이었고, &amp;quot;국문과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Dj%2Fimage%2FYcXIcmxJ3ADHeS15LJJCwaRwi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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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ㄴ] 남편의 ㄴ자는 왜 그렇게 생겨먹었을까 - 우리 집에 출퇴근하는 부처님이 계십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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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43:40Z</updated>
    <published>2026-02-11T12:4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언어를 해석해 줄 통역사를 찾습니다  승무원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웬만한 외국어와 몸짓으로 소통의 달인이 되었다고 자부했다. 어떤 낯선 문화권의 사람을 만나도 &amp;quot;아, 저 나라는 저렇지&amp;quot;라며 쿨하게 넘길 수 있는 포용력도 가졌다고 믿었다. 하지만 정작 내 집 거실에서 마주한 &amp;lsquo;경상도 남자&amp;rsquo;라는 거대한 문화 장벽 앞에서는 내 모든 소통 능력이 무용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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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ㄱ] 결혼의 ㄱ자도 모르고 떠난 무모한 여행 - 세계 100대 불가사의 등재를 신청합니다: 우리의 &amp;lsquo;버진로드&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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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43:40Z</updated>
    <published>2026-02-10T01:0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결혼&amp;rsquo;으로 여행 가려고 하는데, 가이드북 없나요?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는 집요할 정도로 많은 정보를 수집한다. 꼭 가야 할 장소와 검증된 맛집 리스트를 만들고, 반드시 사야 할 기념품도 확인한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효율적인 동선과 최적의 교통수단도 연구한다. 낯선 곳의 생활 문화와 여행자로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익히고, 짧은 현지 인사말 정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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