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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류정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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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계절을 모두 좋아합니다.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관찰하고 다시 글로 옮깁니다. MBC FM4U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 를 매일 듣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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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28T14:10: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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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끝인사 - 추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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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5:54:17Z</updated>
    <published>2025-08-29T05:5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여름 과일 가게 앞을 지나다 보면 황홀한 향기가 흘러 걸음을 멈추게 된다.  모습도 얼마나 예쁜가.  둥글고 붉은 모습이 얼핏 통통한 하트를 닮았다.  붉은 껍질에 단단히 싸여있는데도  무슨 수로 그 달콤한 향기를 쉼없이 퍼뜨리는지 조그만 자두 한 알이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다.  한 입 깨물면 껍질이 쿡. 터지듯 열리면서 달고 새콤한 과육이 한껏 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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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국수 - 여름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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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1:45:26Z</updated>
    <published>2025-07-29T23:1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콩국수 얘길 쓴 적이 있지 않냐고 보여줄 수 있냐고 해서 찾아봤는데 정말 있다. 2000년 8월이니 평소의 행복 시작하고 첫번째 여름이었다. 아마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여름다운 소재들을 썼던 때가 아닐까.  아무튼 읽어보다가 오랜만에 업로드.   * 젓가락을 들어 면을 적당히 집은 뒤 허공에서 몇 바퀴 돌려 감는다.  두툼하게 말린 국수를 한 입 물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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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문 밖으로 나온 병아리 - 조금 이르지만 반가운 상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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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10:56:34Z</updated>
    <published>2025-03-09T03:2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아리가 따로 없다.  열두 시를 조금 넘긴 시각, 한 무리의 아이들이 중앙현관을 빠져나와 줄지어 걸어온다.  뒤에 잘 오는지 빠진 이가 없는지 몇 번을 돌아보던 선생님은  결국 몸을 돌려  뒤로 걷는다.  아이를 인솔하는 행렬이 한 줄 한 줄 등장하자  교문 밖 엄마들도 가운데로 몰려든다.  처음엔 서로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이다.  커다란 가방을  갸우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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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개의 식탁 - 누룽지를 끓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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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03:29:28Z</updated>
    <published>2025-03-09T03:2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달음식을 너무 자주 시켜 먹었다 싶은 날, 회개하는 마음으로 누룽지를 끓인다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 날의 식탁을 &amp;lsquo;회개의 식탁&amp;rsquo;이라 부른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거북해진 위장을,  편안하고 순수한 누룽지로 씻어내다니, &amp;lsquo;회개&amp;rsquo;라는 표현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누룽지와 물을 넣어 불에 올리고  테이블을 닦는다.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고  숟가락과 젓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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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볕을 그대로 담아 - 바스락바스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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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5T09:24:17Z</updated>
    <published>2025-03-06T13:1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분홍색 이불이  바람에 펄럭인다.움직임이 크지 않아아랫부분만 한 번씩 들썩인다.어느 집 마당,열어둔 대문 틈 사이로우연히 끼어든 시선이꽤 오래전 기억을 꺼낸다.볕이 좋은 날, 그것도 길고 지루한 겨울을 보낸 뒤라면, 부지런한 주부들은  그 볕을 가만히 흘려보내지 않았다.  묵혀둔 이불을 꺼내빨랫줄에 걸쳐둔다.   빨랫줄이 한 번 휘청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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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로코의 고대도시- 마라케 제마엘프나 광장 - 시간과 공간이 사라지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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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6T14:23:17Z</updated>
    <published>2025-03-06T12:5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기와 무늬를 달리하는 아름다운 색채의 그릇들이다.  둥근 것과 네모난 것. 가볍게 끝을 오므린 것과 제법 속이 깊은 사발도 있다.  이국적인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하나쯤 기념으로 사고 싶지만 하나만 고를 수 없어 어쩔 수 없는 걸음을 옮긴다.  &amp;lsquo;마라케시&amp;rsquo;에 왔다면  반드시 맛봐야 한다는  &amp;lsquo;오렌지 주스&amp;rsquo;를 사려고 주변을 헤매는 사이 광장엔 어둠이 내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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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기장판에게 감사를 - 그만 쉴 때도 됐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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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09:50:07Z</updated>
    <published>2025-03-06T12:4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쭉날쭉한 날씨를 &amp;lsquo;전기장판&amp;rsquo;으로 버티고 있다는 사람의 얘길 들었다.  그는  전기장판을 발명한 사람이야말로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만의 예찬론을 펼친다.  냉기가 도는 집안을 따뜻하게 덥히는 일이 쉽지 않다.  보일러를 돌리면 요금도 걱정이지만, 시간이 걸린다.  히터를 켜자니  가뜩이나 건조한 공기가 더 파삭해져서 탈락!  그렇게 낙점된 것이  전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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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방울 꽃 새싹이 삐죽 - 서늘하면서도 달콤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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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3T01:42:15Z</updated>
    <published>2025-03-02T23: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사가 불분명하지만 집 한쪽에 그냥 두었다.  볕이 길어지면서부터는 해가 잘 드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따금 마시던 물을 부어주었는데 초록싹이, 빼꼼 올라온다.  여자는 그제야 안도한다. 지난 봄에 들인 &amp;lsquo;은방울꽃&amp;rsquo;을 올 해도 볼 수 있게 된 것이 무척이나 기쁘다.  작은 토분 속 은방울꽃은 기품 있고 귀여운 모습이었다.  튤립처럼 기다랗고 넓은 잎사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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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당신 - 고백, 김훈의 [허송세월]을 빌려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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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4T03:27:22Z</updated>
    <published>2025-02-27T22:5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던 책이 끝나갈 무렵 난데없는 고백을 받았다.  -글을 써서 세상에 말을 걸 때 나의 독자는 당신 한 사람뿐이다. 나의 독자는 나의 2인칭 (너)이다.  김훈의 산문집 [허송세월] 말미에 나온 이 문장이 무뚝뚝한 남자의 고백처럼 여겨진다.  이제껏 수많은 인파에 가려져 내 얼굴 같은 건.. 어쩌다 흘깃 바라보던 그가 갑자기 눈을 맞추며 오직 내게만 말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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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서리스트 -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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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12:29:14Z</updated>
    <published>2025-01-05T09:5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웅현 김훈 이철수 박찬일 헤세 김지수의 인터뷰집과 이국종 선생님의 책.  책장에 있던 책들이 우르르 나왔다. 대신 책상 위에 놓여있던 고운 시선의 책들은 책장에 넣었다.   내 취향이 모성과 일, 부모와 가족, 부엌과 유년시절, 자연과 사계절, 아름다움 그림을 향해 있는데 남자진행자와 맞춤은 아니라서 말투 교정차 읽는다.  나는 언제나 필요한 사람으로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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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 - 좋은 문장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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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8T09:22:43Z</updated>
    <published>2024-12-28T03:3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좋은 문장을 보면 지영언니가 생각난다. 이 아름다운 문장을 청취자에게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사람들이 좋아할 텐데. 그전에 언니가 방긋 웃으며 원고를 예독해 주겠지. 매일 뾰족하게 깎은 연필을 손에 쥐고 강조할 부분과 부드럽게 빠져나갈 부분을 구분하며 줄을 긋겠지.   방송이 끝나면 나는 재빨리 스튜디오로 들어가 언니의 원고를 챙겨 나온다. 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l4%2Fimage%2FXGURa-GUXeTULW24H7oU83gxD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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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아홉 시의 세계 - 스튜디오 너머에 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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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09:56:54Z</updated>
    <published>2024-08-26T00: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의 오전 아홉 시, 뚜레쥬르에서는 고소하고 기름진 버터 냄새가 진동한다. 평소보다 짙은 향을 맡으면서 카운터를 보니 막 나온 여러 종류의 빵이 열기를 식히며 포장을 기다린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맞은편 마트에선 복숭아와 사과 같은 과일이 예쁘게 자리를 잡는다. 가게 문을 열고 장사를 준비하는 시간. 초등 저학년을 둔 부모는 등교를 마친 후 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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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구 - 붉어진 뺨이 사랑스러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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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4T05:08:15Z</updated>
    <published>2024-07-14T04:2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사랑스럽고 향긋한 것을 여태 몰랐던 것이 억울할 정도다.  유월 무렵부터 슬그머니 과일가게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한다.  수박만큼의 존재감이 없으며 포도만큼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다.  자두도 아니고 복숭아도 아닌데 누군가 장난으로 반씩 섞어둔 것도 같다.  한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작고 씨앗을 둘러싼 짐짓 하트 모양의 형태는 자두를 닮&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l4%2Fimage%2FfQ-7dPwXZWPuqboc4zsFtGSoru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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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란 - 땅에서 솟아난 초록색 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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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0:06:24Z</updated>
    <published>2024-07-14T04: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의 구름이 땅으로 내려와 뿌리를 내린다면 혹시 이런 모습이 아닐까.  기다란 줄기를 낭창하게 뻗고 하늘 향해 둥실, 초록색 구름이 떴다.  감자를 닮은 조막만 한 열매들이 땅속에 몸을 숨겼다가 초여름이면 뿅!  작은 잎사귀를 낸다.  날이 더워지면 무섭게 자라기 시작해 울창한 숲을 만든다.  그 모습이 구름 같기도 하고 물 위의 연잎을 닮기도 한 &amp;lsquo;토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l4%2Fimage%2FV5iCBcdIwEgr9yOTPjw-mk8Ybi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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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문을 나온 음악  - 누구의 취향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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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7T22:59:40Z</updated>
    <published>2024-05-27T13:2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의 취향일까,얼마 전까지만 해도&amp;lsquo;뉴진스&amp;rsquo;나 &amp;lsquo;아이브&amp;rsquo;와 같은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 쩌렁쩌렁 울려 퍼지던교문 앞인데오늘은 어쩐 일인지클래식 선율이교문을 넘어학교 앞 인도와길 건너 산책로까지지배하고 있다.아이돌 가수의 음악이 나올 때는귀동냥으로 듣는 경쾌한 멜로디와 가사에덩달아 신이 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l4%2Fimage%2FC_PfNYVEiNmCINNyxF8_GVyfEV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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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짜장면과 나무젓가락 -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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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7T13:13:58Z</updated>
    <published>2024-05-27T13:1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젓가락 한 쌍을 떼어내다 말고 갑자기 &amp;lt;짜장면&amp;gt; 얘기가 나온다. 난생처음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는데 나무젓가락을 깔끔하게 떼어내는 일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앞에 앉은 누군가 옛날 얘길 꺼낸다.반짝반짝 윤기가 돌던.. 검은빛에 가까운, 캐러멜색 소스를 얹은 짜장면 그릇을 보면서 마음이 두근거렸던 생각이 난다. 서툰 솜씨로 면발을 뒤적이던 때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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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러 번의 목련 - 같은 소재를 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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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6T00:02:49Z</updated>
    <published>2024-04-11T14:1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니 목련이 피는 것이 당연하고, 목련이 피었으면 목련 이야기를 옮겨야 하는 것이 나의 숙제이다. '오늘 아침'으로 옮겨온 것이 2019년 겨울부터니까, 00년, 01년, 02년, 03년, 그리고 04년에.. 목련을 썼다. 어떤 해에는 한 번이 아닌, 두어 번 쓰기도 했는데 지금은 후회한다. 이렇게 오래 있을 줄 알았으면 1년에 한 번만 쓸 걸 그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l4%2Fimage%2F0Mff3W9uNSyFFKfZ7nKrS1jse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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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단한 하루 - 베레모 하나로 충분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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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8T02:08:19Z</updated>
    <published>2023-12-28T14:5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멀찌감치 걸어오는 한 사람, 머리에 쓴 붉은색 베레모가 유난히 돋보인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검은색 코트는 허리에서 한 번 묶여있다.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오는 길인지 어깨에 맨 가방 위로 삐죽, 대파 한 단이 솟았다. 아래쪽의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은 사과 몇 알이 아닐까, 어쩌면 오렌지인가? 상상한다.  일행 중 한 명이 난데없이 장래희망이 생겼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l4%2Fimage%2F0gipprLxgeN-JnRbki4x-zQzSN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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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이프 - 신해철과 이승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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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7T01:22:07Z</updated>
    <published>2023-09-27T11:1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로 드물게 신간이 배달된다. 가끔 청취자가 본인의 책을 선물로 보내주기도 하는데 이번엔 미니게시판에서 보던 이름 변진한 님의 수필집이었다.  이미 사연을 통해 그분의 섬세함을 알고 있었다. 목차를 훑어보고 몇 개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평소의 행복'에서 소개하면 아주 놀라겠지?라는 생각도 하며 반드시 인용하리라! 마음먹었다.   *  어떤 노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l4%2Fimage%2Fcfg7fzSEnH1Ld8JxrVweBwdOX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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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독대 - 여름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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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5:05:56Z</updated>
    <published>2023-08-06T16:5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상 주차장을 좋아한다. 지하에서 집으로 바로 들어가는 길보다는 지상에 차를 세우고 나무를 구경하고 그림자도 보고 바람 시원하게 통과하는 통로를 지나 놀이터도 보면서 집으로 걸어 들어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끄면 바로 앞엔 모과나무가 있다. 봄에는 분홍색 꽃이 피고, 꽃이 떨어지면 둥근 열매가 맺히는데 점점 커지다가 노랗게 익어서 '좋기는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l4%2Fimage%2FnPdpi8FYUdAnd_5oYHUarF7Lbm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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