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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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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많이 듣고 많이 봅니다. 뭐라도 잘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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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05T05:39: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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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 건데? - 계속 가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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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2:17:25Z</updated>
    <published>2026-03-24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여기까지 쓰고 나니 결국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건데?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의 나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여전히 어떤 선택 앞에서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생각보다 오래 머뭇거리기도 한다.  조금은 알 것 같다가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도 한 가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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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치며 -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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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3-17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여기까지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저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을 조금 정리해 보고 싶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며 느끼던 마음들, 커리어 앞에서 자주 흔들리던 순간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붙잡고 있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들.  그렇게 한 편씩 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글을 쓰고 있다.  이 연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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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불안하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쪽으로 - 그래도 일을 계속하는 마음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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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3-10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여기서 계속 버틸 수 있을까.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 걸까.  예전에는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그 감정에 그냥 휩쓸려 버렸다.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가 부족한 사람 같았고, 조금만 흔들려도 모든 게 틀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누군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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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 안에서 나를 잃지 않기 위한 감각 - 오래 가기 위해 남겨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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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3-03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안에 오래 머물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일이 버거운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조금씩 흐려지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적응이라고 여겼다. 조직에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자신을 접어야 하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알게 됐다. 맞추는 일과 사라지는 일은 전혀 다른 방향이라는 것을.  어느 시점부터 바꿀 수 있는 것과 끝내 손댈 수 없는 것이 또렷해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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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이 나를 조금 바꿔놓은 것들 - 나는 무엇을 지키고 싶은 사람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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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2-24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예전처럼 없애야 할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한동안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이유는 알고 있었다. 사업이 정리되고, 구조가 바뀌고, 그 안에서 사람의 자리도 함께 흔들린다는 것.  잘못된 건 없었다. 누군가의 판단이었고, 회사가 선택한 방향이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 탓할 곳이 없다는 사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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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날 - 나는 여기서 어떤 사람이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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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2-17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조용히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 나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스쳤다.  아, 나는 이 안에서 언제든 정리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섭섭함보다는 어딘가가 선명해지는 기분에 가까웠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믿고 있었다. 힘들어도 버티면 남는 게 있을 거라고. 잘 해내면 조금씩 자리가 단단해질 거라고.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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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썼던 힘 - 쓸모 있어 보이기 위해 감추어 둔 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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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2-10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티고 있었던 게 아니라, 버티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아침마다 적어도 한 시간은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 누구보다 먼저 자리에 앉아 있었다.  맡은 일이 아니어도 먼저 손을 뻗었다. 곤란해 보이는 쪽으로 몸이 먼저 갔다. 그렇게라도 필요하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일이 잠깐 비는 시간이 가장 불안했다.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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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지지 않기 위해 만든 몇 가지 방식들 -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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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2-03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을 기록하기로 했다. 매일 밤 노트를 펴고, 오늘 어떤 순간에 불안했는지 적었다. 글로 옮기는 동안만큼은 불안이 잠시 멈춰 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SNS도 점점 멀리하게 됐다. 다른 사람의 성과와 일상이 내 불안을 더 키웠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대체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창밖을 보거나, 음악을 틀어두거나, 그저 가만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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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이 현실이 되기까지 - 쓸모를 확인하고 싶었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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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1-27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나는 매일 막연한 불안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조직 안에서 내 위치는 점점 애매해졌고, 회사의 방향은 자주 흔들렸다.  처음 몇 년은 성과를 만들어가는 일이 즐거웠다. 시스템을 구축하고 끝까지 해내며 느꼈던 안정감이, 어느 순간 진짜였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계속 내 존재를 증명하려 애썼다.  회의에서는 더 많이 말하려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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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소화의 시간 - 자기 철을 견디는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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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7:32:54Z</updated>
    <published>2026-01-23T07:3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제 곧 장마겠구나' 생각했고, 비가 며칠씩 이어지는 날들에도 능소화는 거기 그대로 있었다.  우산을 눌러쓰고 지나가면서 몇 번이고 사진을 찍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그 장면을 그냥 흘려보내기 싫어서.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는 꽃들이 한꺼번에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담장 위에서 보던 꽃보다 땅에 떨어진 꽃을 볼 때 계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nwv%2Fimage%2F6ybGaVBLIOJeWymb36dKphvBp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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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 이름 없는 계절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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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7:25:52Z</updated>
    <published>2026-01-22T23:0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에는 창문을 열어둔다. 바람이 들어오면 커튼이 천천히 부풀었다가 가라앉는다. 꽃향기는 거의 사라졌고, 대신 풀 냄새가 남아 있다.  가로수 잎은 아직 연하다. 햇빛을 받으면 거의 투명해 보일 만큼 얇은 초록. 그 아래를 지날 때마다 세상이 아직 덜 채워진 것처럼 느껴진다.  아침 공기는 여전히 서늘하고 정오가 되면 갑자기 여름처럼 뜨거워진다. 겉옷을 들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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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가도 되는 길  - 이별 이후에도 그대로인 풍경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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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7:26:06Z</updated>
    <published>2026-01-21T23: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애가 끝난 뒤에도 집 앞 빵집은 그대로였다. 모퉁이 약국의 간판도, 횡단보도 신호도, 늘 같은 박자로 켜지고 꺼졌다.  일상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그 모든 것들 옆에 더 이상 그가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연애가 끝나던 밤, 나는 생각했다. 아마 이 길은 한동안 지나갈 수 없겠다고.  우리는 이 길을 자주 걸었다. 약속이 없던 날에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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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조직 안에서 조용히 시작된 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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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0:53:34Z</updated>
    <published>2026-01-20T22:4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무언가를 극복한 사람이 쓴 이야기가 아니다. 여전히 잘 모르겠는 채로, 매일 출근을 하고, 매일 불안을 데리고 살아가는 사람이 쓴 기록에 가깝다.  겉으로 보기엔 별일 없는 하루들이었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는 평범한 반복.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점점 가라앉아 있었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이 조직에서, 나도 모르게 균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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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점이 흐려질수록 보이기 시작한 것들 - 멈춰 서는 법을 배우고 있는 요즘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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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7:33:18Z</updated>
    <published>2026-01-20T00:1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쩍 눈이 나빠졌다. 요즘은 안경 없이는 글자를 또렷하게 읽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정확히 말하면 시력이 떨어졌다기보다 &amp;lsquo;눈에 힘을 주는 일&amp;rsquo; 자체가 버거워진 느낌이다. 모니터를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금세 눈이 뻐근해지고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애써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마치 하루치 에너지를 눈으로 먼저 써버리는 사람처럼.  변화를 느낀 건 두 달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nwv%2Fimage%2F1fe8tI2Ole_-yzUP7NBM47lsq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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