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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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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igs198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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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대중적인 취향과 마이너한 취향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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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1T05:43: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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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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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1:35:45Z</updated>
    <published>2026-04-15T20:1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 두 달간 이곳에 발도 들이지 못했다. 평일엔 일산에서, 주말엔 목동에서 강의하느라 정신 사나워 글 쓸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얕은 지식을 근근이 메워 하루치 강의를 해치우면 녹초가 되어 숨 돌리는 데 남은 하루를 버렸다. 한 달을 기준으로 크게 두 바퀴 돌다 보니 이제야 새 일이 몸에 조금 익어 여유 부릴 배짱이 난다. 사실 아직 끝내지 못한 책 작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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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서국가 선포식 - &amp;quot;모든 운동은 책에 기초한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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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5:29:06Z</updated>
    <published>2026-02-01T19:1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달 23일 정부에서 '독서국가 선포식'을 했다.&amp;nbsp;&amp;lt;독서국가 추진 위원회&amp;gt;가 발표한 '생애주기별 독서교육 로드맵'에 따르면,&amp;nbsp;유치원에서는 &amp;quot;책과 아이를 잇는 국가적 시작점&amp;quot;으로 독서 유치원을, 초등학교에서는 &amp;quot;독서 중점 초등학교&amp;quot;를 확대하는 방안으로&amp;nbsp;&amp;quot;독서 골든타임&amp;quot;을 잡겠다는 취지다. 중학교에서는 &amp;quot;자유학기제를 독서 중심으로 재구성&amp;quot;하고, 고등학교에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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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지지해 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살 수 있다고-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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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9:40:07Z</updated>
    <published>2026-02-01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나는 두세 살 무렵의 내 사진을 보고는 어쩌면 내 혈통이 아프리카에서 기인하는지도 모르겠다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했다. 악성 곱슬머리와 까만 피부, 두꺼운 입술이 그 근거였다. 어릴 적 TV를 보는 중에 광고로 &amp;ldquo;죠죠 블랙죠&amp;rdquo; 하며 방정맞게 시커먼스가 등장할 때면 그렇게 거슬렸다. 광고 횟수가 잦으면 은근히 신경 쓰였다. 고만한 나이대의 애들이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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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지지해 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살 수 있다고-1 - 정서적 지지자의 효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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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6:15:09Z</updated>
    <published>2026-01-31T22:5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혹 나는 내가 왜 그렇게 관계에 취약한가를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친구가 없던 나는 사회성을 기를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래서 동물에게 정을 더 붙이게 됐는지도 모른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마당에서 함께 살던 해피와 놀곤 했는데 어느 날 집에 오니 해피는 사라지고 빈 개집만 남아 있었다. 울며불며 해피 데려오라고 소리 지르는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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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조금씩 복원하는 과정 - 직장인의 성공 서사에서 벗어나 나만의 내공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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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5:09:08Z</updated>
    <published>2026-01-30T02:3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두 가지 용기를 지녔다. 하나는 원천, 자기의 낯선 부분으로 갈 용기다. 또 하나는 그곳에 갔음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거의 자기가 없는 채로 그녀 자신에게 돌아올 용기다. 그녀는 자기 바깥으로 미끄러져 갔다. 그녀는 그럴 수 있을 만큼 엄격했고, 난폭한 끈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떼내어지고, 발산되고, 의미의 허물을 벗겨 내면서 바깥으로 나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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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계와 자존감 사이에서의 줄타기 - &amp;quot;자기 자신이 되는 일&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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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6:47:51Z</updated>
    <published>2026-01-28T12:2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부분의 이야기에 담긴 핵심은 역경에서 살아남는 일,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일, 자기 자신이 되는 일이다. 어려움은 늘 필수 사항이지만,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는 건 선택 사항이다. - 리베카 솔닛, 『멀고도 가까운 -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내가 편집자로 일한 첫 출판사는 예술전문출판사로 역사가 긴 곳이었다. 편집자 대부분 서울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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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라도 하자 &amp;ndash; 3 -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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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4:58:37Z</updated>
    <published>2026-01-13T04:4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판편집자로 일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선배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편집자는 마흔 초반이면 수명이 끊긴다는 거였다. 이십 대 때 이 일 저 일 전전하느라 스물아홉이라는 늦은 나이에 출판계에 입문했는데 마흔이라니. 그렇다면 내가 고작 일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십 년인 셈이었다. 그럼, 그 이후엔 뭘 해야 하지? 라는 걱정도 잠시, 하루하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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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라도 하자&amp;nbsp;&amp;ndash;&amp;nbsp;2 - 알바의 달인이 되어 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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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2:54:04Z</updated>
    <published>2026-01-12T02:5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개월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흐름을 탄 김에 재빠르게 할 일을 찾았다. 바깥에 나갈 구실을 고정적으로 만들면 일상으로의 회복이 더 빠를 것 같았다. 당근에 구인 글이 올라오는 족족 지원했다. 우선은 근무시간이 너무 길지 않게 체력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었다. 하나는 카페였고, 또 하나는 반려견 의류 매장이었다. 둘 다 같은 날 면접을 보게 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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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라도 하자 &amp;ndash; 1 - 돈이 없어서 그렇지&amp;nbsp;생활력은 타고났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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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2:30:30Z</updated>
    <published>2026-01-11T14:5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스무 살 때부터 종종 기회가 되면 알바를 하곤 했는데 뭘 해도 하는 족족 중간 이상은 하긴 했다. 정식으로 계약직 알바를 하기 전에는 대체로 친구들이 하는 알바 대타를 많이 했는데 가는 곳마다 같이 더 일할 수 없냐며 기분 좋게 잡혔다. 대학 때 내가 직접 선택한 알바들은 돈 때문이라기보단 진로 탐색을 위한 목적이었다. 그래서 수출보험공사나 한국방송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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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회복하기 위한 시도들 - &amp;lt;뛰어야 산다&amp;gt;가 날 움직이게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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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7:27:28Z</updated>
    <published>2026-01-08T17:2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11일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amp;ldquo;하루 중 길면 세 시간 아니면 두 시간 정도 일하는 데 시간을 쓰고, 나머지 중 열한 시간은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핸드폰 게임하며 시간을 보내고, 남은 열 시간은 잠을 자는 데 쓴다. 4개월 반 동안 1386시간을 헛되게 흘려보냈다. 습관이 형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개월이라는데 4개월이면 어떤 습관을 충분히 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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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기력의 정체 - 나를 가라앉힌 감정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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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3:56:53Z</updated>
    <published>2026-01-06T12:4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 증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었다. 지금까지는 한 달 중 일주일 길면 보름 정도 집중이 잘되고 의욕이 넘치던 이유가 정신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와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찾아본 자료에서 내 증상은 우울보다는 양극성 장애에 가까웠다. 나는 이제껏 텐션이 무지하게 업되고 기분도 날아갈 듯 좋아 땅에서 한 1미터쯤은 떠 있는 것을 조증이라고 생각했지 내 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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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주일은 그럭저럭 지낼 만해 - 반복된 무너짐과 더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실패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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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0:28:11Z</updated>
    <published>2026-01-06T05:3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몇 달간의 내 생체 리듬을 곰곰이 되짚어봤다. 한 달의 반은 그럭저럭 의욕적으로, 나머지 반은 침체기를 보냈다. 퇴사하고 난 후 이 텀은 더 짧아졌다.한 달 중 일주일은 일에 집중하며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했고, 나머지 삼 주는 걷잡을 수 없이 무기력했다. 의욕적인 시기에 나는 늘 무리해서 일을 했다. 책상 앞에 앉아 몇 시간이고 꼼짝하지 않고 일만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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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굴 속에 갇혀서 숨어 지내다 -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무력한 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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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1:38:59Z</updated>
    <published>2026-01-05T09:5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 바닥과 탁자 위에는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뜯어진 포장지들과 쓰레기가, 싱크대와 식탁 위에는 너저분하게 쌓인 배달 용기가, 그리고 그 용기에 먹다 남은 음식 잔해가 부패 되면서 풍기는 불쾌한 냄새가 온종일 컴컴한 집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침대나 소파에 누워 눈만 끔뻑이며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일어날 힘은 없어도 먹을 힘은 남아서 뭔가를 계속 입에 넣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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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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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6:21:02Z</updated>
    <published>2025-12-30T00:0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한 시월이 막을 내리던 그날, 나는 세상의 어느 곳에도 실질적으로 편재되지 못한 나의 초상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퇴근을 하고 회사를 빠져 나온 직후부터, 서편 하늘에 번진 석양빛을 이마로 맞받으며 무작정 걸음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 이 세상의 모든 길이 끝나는 마지막 지점, 지상의 온갖 미물스러움과 속물스러움이 영원히 소멸되는 극단적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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