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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ichte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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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초보농부의 '농사 짓는' 이야기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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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1T10:54: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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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작가의 꿈 - 옳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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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07:14:43Z</updated>
    <published>2025-09-10T07: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장된 내 서랍 속의 글의 시작은 2019년도였다. 몇 번이었는지 모를 정도로 수없이 낙오되었던 글들은, 사진과 함께 차곡차곡 개어져 있었다. 글을 쓸 때, 처음 마음은 서투르고 뒤죽박죽 한 감정이었지만 시간을 등지고 조금씩 나아갈 때는,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차려입듯&amp;nbsp;차츰 모양새가 나아지는 중인 것 같다. 아주 주관적인 내 판단이지만 그래도 좋다. 누가 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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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강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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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44:25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처럼 긴 장마와 갑작스러운 폭우, 사람들이 쓰러질 만큼 지독했던 폭염이 또 있었을까. 유독 기후변화가 유별났던 해인만큼 제일 큰 영향을 받았던 곳은 아마도&amp;nbsp;농어촌 부문이 아닐까.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어렵고 힘든 여름날을 보냈다고 말하고 싶다. 뉴스에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인구 10만도 안 되는 소도시)에 주소지가 있는 면 단위까지 정확하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ekqSt1PWn9UdlIvoV4paq9BMNsc"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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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차 풀의 역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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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44:24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날 저녁 밥상으로 이상한 반찬이 상에 올려졌다. 익히 알고 있던 나물 반찬들은 주로 봄나물이 많았는데 이것은 갓 뜯어 온 것을 데쳐서 고추장에 무친 것이 보기에는 영 젓가락이 가질 않았다. 하지만 어른들은 큰 그릇에다 넣고 비비더니 한 숟갈 뜨고 난 뒤 바로 이 맛이네 하는 표정이었다. 뭔데, 뭔데 그렇게 맛있어요? 어린 시절 내 여름날 밥상에는 늘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vRQvNzXAw50Oi7BIjTzxyGBm0wo.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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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레를 좋아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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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44:27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좋아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곤충학자나 식물학자, 혹은 어린아이들. 아니면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거나 소수의 마니아들. 아무튼 대다수의 사람들은 꼬물거리는 벌레를 발견한다면 어머나, 예뻐라라고 말하기보다 어머, 징그러워라고 말할 것이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제일 골치 아픈 것을 꼽자면 벌레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누구든지 벌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_I81j590rGDkeaHVtLUiwejrDmQ.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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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퍼주기와 더 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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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44:32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째 숙모는 오랫동안 재래시장에서 농작물을 판매해 오셨다. 가게를 운영하시는 것은 아니고 5일 간격으로 장이 서는 시골장터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하는 방식이다. 영주 5일장만 가는 것이 아니고 근교 풍기라든지 봉화 장터에도 나가신다. 여간 부지런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 수입이 꽤나 괜찮다고 하니 농담 삼아 언젠가 그만두시면 그 자리 저한테 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SklAopRE11JfHNQQDzRoGj9Lpxs.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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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통과 고소공포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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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44:29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수터 갈 때 들고 가는 통이네 -아니야, 생수통이네. 손잡이도 있고. -그런데 사다리는 뭐야? -그 옆에 누나 닮은 애는 누구고?  엄마와 남동생은 분명 빈정대는 말투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내 기록은 여기서부터 시작이고 올해의 망작(亡作)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터를 잡고 아버지가 진흙을 잔뜩 퍼 넣은 모래땅, 하천을 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fAyzXTFhsRYkmufo0DWoFpJ9Imk"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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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들과의 전쟁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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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44:30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비닐하우스를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뛰어다니기를 수차례 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도 푸드덕 거리며 날아다니는 새를 잡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세 마리를 잡긴 잡았는데 어떡해야 할지 몰랐다.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놔줄 수도 없었다. 애써 키워 놓은 고추를 쫙쫙 반으로 갈라놓거나 뜯어 놓았다.(분명 맛보았을 것이다) 매운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GVE04DBtn7e-8zKkhpXdSPI4OM8"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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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차 풀의 역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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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24:38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70년대 초반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 남자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중년에 접어들었을 때 한 차례 정신을 잃었고 그 후 알 수 없는 병명에 몸은 나날이 병들어 갔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서 계속해서 원인을 찾던 중 지난날 전쟁으로 인해 생긴 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고엽제. 고엽제는 토양은 물론 지하수 등 살포된 주변지역 일대의 생태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k4J_d0mO90phiujgiUjNtx1abzo"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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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작의 시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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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44:33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유불급,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넘치는 바람에 막 깨어난 어린 모종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한동안 농협에서 고추모종을 사다가 심었었는데 원하는 종자로 이루어진 상품이 없길래, 직접 농약사에 가서 추천을 받거나 선택해서 구입한다. (아직도 대부분의 소농가에서는 직접 집에서 이식을 한다) 그리고 요즘은 이상 기온으로 작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zxgbbhikaIi3si3FiJk0yP_Vj7w"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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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징검다리 농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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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44:40Z</updated>
    <published>2023-10-22T12: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밭으로 가는 길에는 커다란 제방 둑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긴 하천은 내성천으로 예전에는 고운 모래밭으로 유명했었다. 지금은 영주 댐이 생기는 바람에 상류인 이곳은 모래밭보다는 거의 풀밭으로 뒤덮여 있다. 올해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여름날에 이곳의 많은 지형들은 바뀌었다. 근처 둘째 삼촌네 하천 옆 참깨 밭은 지난번 폭우로 밭 전체가 휩쓸려 가버려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YkFW15Pgn0Qc2DwU3OUDIRfUHH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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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늙는다. 너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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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24:41Z</updated>
    <published>2023-10-22T07:4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늙어간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세포의 노화가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인간의 노화현상처럼 자연도 예외는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던 5월부터 밭의 빈 공간만 보이면 닥치는 대로 씨를 파종했다. 제때 거둘 거도 아니면서 무슨 씨앗에 그리 욕심을 내? 또 다른 내가 늘 눈을 치켜뜨며 잔소리를 하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마트에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7I%2Fimage%2F5my6vnwqMpT-xC-Kbg-6Cy9HCwE.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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