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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그네 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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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wangh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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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집트 거주. 출간작가 지망생. 문화매거진 작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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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3T20:16: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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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존의 거리 - 이집트에서 다른 신앙이 함께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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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13:34:30Z</updated>
    <published>2025-06-27T23:3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는 다종교 국가가 아니다. 헌법상 국교는 이슬람이며,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이다. 주민등록증에는 태어날 때 부모의 종교가 명기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일생을 그 종교 속에서 살아간다. 겉으로 보면 단일한 신앙체계를 가진 듯 보이지만, 이 나라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 놀라운 &amp;lsquo;공존&amp;rsquo;의 결이 흐른다. 그 공존은 정책이 아니라, 오래된 삶의 습관이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4cDf4jhoxgP3IFGpRPlvJ6ttD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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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기독교인이다, 그런데... - 전체라는 이름의 믿음, 그 해체의 윤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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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21:38:27Z</updated>
    <published>2025-06-27T04:5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기독교인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 개신교회 안에서 자라고 살아온 사람이다. 4대째 이어온 신앙의 전통 속에서 태어나, 신학교에 들어갔고, 지금은 목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amp;ldquo;나는 기독교인이다&amp;rdquo;라는 문장은, 내 삶의 출발점이었고 지금도 매일 되뇌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 말에 쉼표를 하나 더 붙이고 싶어진다.  &amp;ldquo;나는 기독교인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eCIanZVQ7rvvoR2ITVl_2KpS70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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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54 &amp;ndash;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때 - 가장 화려한 것과 가장 조용한 것의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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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04:40:12Z</updated>
    <published>2025-06-18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것에 감탄하고, 들리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크고 화려한 것이 진짜라 믿고, 많이 가진 이의 말에 무게를 싣는다. 하지만 그날, 무게를 바꾼 건 눈에 띄지 않는 손끝의 떨림이었다.  &amp;ldquo;부자는 금화를 넣었고, 여자는 동전 두 닢이었소. 하지만 누가 더 무거운 걸 넣었는지는 아무도 몰랐지.&amp;rdquo;  예루살렘에서 만난 어느 노인이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aNQT0EWLJBxq6LiDzvgJMAyhe_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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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에서 깨어나는 소리, 윤이상의 음악을 다시 듣다 - 한(恨)의 음표, 나이 든 내가 듣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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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7:38:51Z</updated>
    <published>2025-06-18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초반, 나는 처음으로 현대 클래식 음악을 접했다. 이미 10대 시절부터 클래식을 즐겨 들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낯선 영역으로 발을 옮길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접한 현대음악은 내가 알고 있던 클래식과는 전혀 달랐다. 익숙한 화음은 사라지고, 괴상한 소리들이 흘러나왔다. 불협화음, 무조(無調), 심지어 박자조차 존재하지 않는 듯한 무형의 흐름.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HjB58cHjYC-xWNhHVSGXa-NU2Fs.jpg" width="4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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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53 &amp;ndash; 살아 있는 자들의 하느님 - 죽은 자로 취급된 이들에게 건네진 가장 낮은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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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3:30:08Z</updated>
    <published>2025-06-17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예루살렘 성전 뜰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날은 평소보다 더 많은 이들이 웅성였다고 했다. 바람은 탁했고, 흙먼지는 발목보다 높이 올라오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해졌다. 예수가 성전 가까이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던 시간이었다. 말씀을 전하던 그의 입 주변은 조용히 다물어졌다가 이따금 굳은 얼굴로 다가오는 자들을 향해 다시 열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SWXZI6M-jxTqJ4HE5xufetaGX1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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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53 - 황제의 것은 돌려주고 - 하느님의 것은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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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05:03:18Z</updated>
    <published>2025-06-01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도 예수는 성전 가까이에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성전 뜰에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 매일같이 모여드는 이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는 병든 사람, 잊힌 사람, 귀 기울이는 자들, 어제와 오늘이 다른 자들도 있었겠지만, 예수가 거기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그 장면을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다. 아주 조용히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a9XuqeGBxtyQER4B2cdElQ_Dh3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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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의 기적, 도쿄를 넘어서다 - 1990년 일본, 2025년 한국 &amp;ndash; 뒤바뀐 동아시아의 경제 지형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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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1T12:51:58Z</updated>
    <published>2025-06-01T11:2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Ranking Royal의 내용을 각색한 글이다.  원문은 맨 하단   1990년, 세계는 일본을 주목하고 있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도쿄는 미래의 도시처럼 보였고, 일본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었다. &amp;ldquo;일본식 경영&amp;rdquo;은 MBA 교재의 주요 사례였고, 도요타, 소니, 파나소닉 같은 이름은 곧 &amp;lsquo;혁신&amp;rsquo; 그 자체를 상징했다.  그해 일본의 1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mjyZYK2iCwtcpqY7ODXltfVWk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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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52 - 평화를 놓친 도시 - 울음은 애도가 되고, 애도는 예언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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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15:04:41Z</updated>
    <published>2025-05-31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 길을 따라 올라갔다. 사람들이 말하길, 그날 그는 앞서서 걸었다고 했다. 뒤에서 따라오는 무리보다 먼저, 한 사람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예루살렘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고. 언덕 위로 이어진 돌길은 생각보다 가팔랐고,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었지만 공기는 아직도 무겁고 더웠다. 누군가는 그를 멀리서 보고도 알아보았다고 했다.   &amp;ldquo;그때 나는 그가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F1hpV_HHOWxaHF5UYS3ONdRgo6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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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 나이만으로는 닿을 수 없는 어른다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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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12:20:46Z</updated>
    <published>2025-05-28T09:1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이 말은 언젠가 들었을 때보다, 마흔을 넘긴 지금이 되어 더욱 깊게 와닿는다. 어릴 적엔 &amp;lsquo;어른&amp;rsquo;이라는 말에 무게를 느꼈다. 어른이 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고, 뭐든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 여전히 흔들리고, 여전히 모르겠는 게 많다.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는 그 모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4BaUcp9yTc_SJU4-0ReNV9n9K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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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amp;lsquo;정답&amp;rsquo;을 정했을까? - &amp;lsquo;틀림&amp;rsquo;을 두려워하게 된 교육, 종교, 사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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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7T10:07:53Z</updated>
    <published>2025-05-27T0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정답이 뭐예요?&amp;rdquo;  학생이 물었다. 칠판 앞에 선 나는 그 질문이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는 걸 곧 알아차렸다. 그 말 뒤에는 조용한 두려움이 숨어 있었다. &amp;lsquo;틀리면 어떻게 하지?&amp;rsquo;&amp;lsquo;다르게 말하면 안 되는 걸까?&amp;rsquo;  그의 눈빛에는 뭔가를 잘 따라가고 싶은 열망과, 그렇지 않았을 때 받게 될지 모를 불이익에 대한 조심스러운 공포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QUdWtWiaPNYYJb5CURB7sPA4c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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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가 잠든 집 - 하워드 카터의 일상, 그리고 그가 남긴 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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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09:13:43Z</updated>
    <published>2025-05-26T0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람세스 5세와 6세의 무덤을 나와, 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 눈부신 햇빛 아래 왕들의 길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고, 나는 그 길 위를 혼자 걷고 있었다. 가이드는 없다. 설명도, 정해진 코스도 없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내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걸었다. 아직 서쪽 태양은 하늘 한가운데에 걸려 있었고, 흙먼지를 뒤집어쓴 신발 끝은 생각보다 가볍게 모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UiUNdXQ0b1niPw8Nn6_wbmpKm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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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51 &amp;ndash; 나무 위에서 다시 시작된 이름 - 그 누구도 불러주지 않던 한 이름이, 사람처럼 들리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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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12:30:42Z</updated>
    <published>2025-05-21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리고에서 들은 이야기다. 그 도시는 여전히 바쁘고 시끄러웠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엔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하루가 남아 있었다. 나는 그날의 장면들을 하나씩 꺼내어 전해주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바람에 실려오는 소문처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내게로 다가온 이야기였다. 한 사람의 얼굴, 그의 걸음, 나뭇가지에 매달린 마음 하나가 이 도시에 남긴 흔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xx6XcNbx_Jr5QOOiPoIv_kC4q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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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서, 그 안을 걷다 - 람세스 5세와 6세가 남긴 통과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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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09:11:04Z</updated>
    <published>2025-05-21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람세스 4세의 무덤을 나와 계곡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 들어갔다. 여전히 태양은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바위들은 모두 침묵하는 중이었다. 방금 전까지 둘러본 KV2, 람세스 4세의 무덤은 상대적으로 짧고 간결했지만, 그 안에는 한 파라오의 야망이 벽에 새겨진 듯했다. 아직은 살아 있으려는 권위, 아직은 파라오로서 무엇을 남기고 싶었던 인간의 손짓이 느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p9KXdSbSkFgCm8cpOWIbICMNp6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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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50 &amp;ndash; 가진 자, 내려놓은 자, 구한 자 - 사랑은 무엇을 더 사랑하느냐의 문제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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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07:36:41Z</updated>
    <published>2025-05-20T23: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북쪽 마을에서 오래된 포도나무 아래 앉아 있던 장로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amp;ldquo;예수가 그 말을 했을 때, 사람들 얼굴이 다 굳었소.&amp;rdquo;  나는 조용히 기다렸다.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눈을 떴다.  &amp;ldquo;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게 쉽다, 그렇게 말했지.&amp;rdquo;  그리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amp;ldquo;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AMedL0OCVUyjOFq5VaS5I_UpKT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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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해진 용서, 그러나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데리다의 &amp;ldquo;용서 불가능성&amp;rdquo;과 요셉 이야기의 재독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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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07:51:13Z</updated>
    <published>2025-05-20T0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용서합니다&amp;rdquo;라고 말했지만...  교회만큼 &amp;lsquo;용서&amp;rsquo;를 자주 말하는 공간도 드물다.  예수의 삶도 용서였고, 십자가도 용서였다고 말한다. 기도할 때마다 &amp;ldquo;우리 죄를 용서하소서&amp;rdquo;라는 구절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실제로 누군가가 누군가를 용서하고, 그 용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장면은 그리 자주 보기 어렵다.  오히려 교회는 갈등이 잦은 곳이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XjhSxMPZ89C0UsVV2HBbxvavJ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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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이븐 시나, 지식으로 사람을 품다 - 시대를 넘어, 인간을 향해 나아간 삶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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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09:44:55Z</updated>
    <published>2025-05-17T0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이름만으로 시대를 넘어서는 이들이 있다. 이븐 시나(Ibn Sīnā, ابن سينا), 그 역시 그런 이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단순한 의사나 철학자가 아니었다.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지식과 사랑은 세기를 넘어 오늘에 이르렀고, 그의 이름은 지금도 의학, 철학, 과학을 빛내는 별처럼 남아 있다.  980년, 아프샤나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Po3V0o_kTsUP_tVXKymL5ODJy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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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49 &amp;ndash; 가장 멀었던 사람이 가장 가까웠다 - 사람들이 외면한 세 사람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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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2:23:12Z</updated>
    <published>2025-05-16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도시에서 오래 머무는 일이 잦아졌다. 누군가는 나에게 그 이유를 묻기도 했지만, 대답은 항상 모호하게 흐렸다. 사실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 누군가의 이름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그가 지나간 흔적을 따라 걷는 수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날은 비가 내리기 직전의 하늘이었다. 어딘가 눅눅한 돌담 아래에서 만난 노인은 지나치게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gLrP_01SeHtZZ32yiYMeL_x91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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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나아가다 - 이집트 콥틱 교회에서 본 박해와 존경, 그리고 예배의 심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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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10:43:28Z</updated>
    <published>2025-05-16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십자가는 위아래, 좌우로 뻗은 두 선의 단순한 구조다. 하지만 콥틱 기독교의 오래된 십자가 문양은 그 형태부터 다르다. 중심에는 짙은 원 하나가 박혀 있고, 그 원을 중심으로 교차된 선들이 연결되어 있다. 마치 교차점에서 무엇인가가 자라나는 듯한 형상. 그 원은 &amp;lsquo;교회&amp;rsquo;를 상징하고, 네 방향으로 뻗은 선들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nJX7sfa0-M7Vsc9a9tp2dNGDe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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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48 &amp;ndash; 그날은 이미 우리 가운데 - 심판을 두려워하기보다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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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10:39:25Z</updated>
    <published>2025-05-15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예루살렘 북쪽 마을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 마을은 바위로 지어진 집들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었고, 시장이 서는 날이면 어깨가 부딪히지 않고는 지날 수 없을 만큼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모여들곤 했다. 그곳에서 오래 장사를 해온 물건 장수가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amp;ldquo;그날, 저잣거리에 모인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에게 다가가 묻더군요. 하느님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8CTtgigWh7r-jz7GgGIezMvZO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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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님은 왜 고통을 막아주지 않으셨을까? - 욥의 절규에서 예수의 십자가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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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5T12:37:52Z</updated>
    <published>2025-05-15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대화는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았다. &amp;ldquo;하나님은  왜 그렇게 잔인해 보여?&amp;rdquo;  아들이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직한 물음 앞에 내가 줄 수 있는 건 정직한 마음뿐이었고, 그래서 우리는 그저 그 자리에서, 조용히 생각을 나누었다. 예전 같으면 &amp;lsquo;그건 신앙이 부족해서 그래&amp;rsquo;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Yw%2Fimage%2FJZrLwcbPzi2-I4iNbDVue7Nwgf4.jpg" width="29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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