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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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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purt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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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모란' 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훔치고 싶은 문장을 파는 가게를 운영 중입니다. 프로필은 당신과 나 사이엔 너무 긴 설명이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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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4T01:29: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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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가까워서 닿지 않는 - 겹쳐질 듯 기울어지다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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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0:02:38Z</updated>
    <published>2026-04-29T00:0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www.youtube.com/watch?v=f6OEzzC98Dg   문장은 언제나 어디론가 기울어져 있다.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그러나 분명하게 끌리는 쪽으로. 그것을 사람들은 의미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건 의미가 아니라 사라짐의 방식에 가깝다.             모든 문장은 결국 하나의 점을 향해 모이고, 그 점은 도착이 아니라 소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X95PRC92W-MS3ogr_W43LSAhO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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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과 문장의 시차 - 감정이 문법을 건너뛰는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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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0:07: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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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말은 언제나 질서를 요구받는다. 주어는 제자리를 찾고, 동사는 그 뒤를 따라오며, 목적어는 그 둘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약속처럼 굳어지는 순간, 언어는 안정된다. 그러나 안정된 문장은 이미 늦은 것이다.        감정은 그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더 빠르게 흔들린다. 어떤 감정은 도착하기도 전에 문장을 무너뜨린다. 아직 만들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J7uqz1JLBCuxVl7yLWqb6KaztWE"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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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는 쪽으로 가네 - 남지 않으려는 것들의 무늬를 피해 걷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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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0:00:28Z</updated>
    <published>2026-04-27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은 피어 있을 때보다 질 때 더 많은 것을 말한다는 문장이 있다. 그러나 그 문장은 어딘가 성급하다. 꽃이 무언가를 말한다기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눈이 이미 어떤 문장을 준비해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봄은 늘 그렇다.             사물보다 먼저 감정을 보내고, 감정이 도착한 자리에서야 사물이 모습을 갖춘다.  꽃은 피어난 것이 아니라, 이미 도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x2zavwgnBRBXUqS0rWmr3Xc2B5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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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예민하다는 말의 폭력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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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1:45:58Z</updated>
    <published>2026-04-26T11:4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지럼을 피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간지럼은 웃음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그것은 경계의 다른 이름이다.   피부 위를 스치는 아주 가벼운 공기의 결, 머리카락 한 올이 뺨을 건드리는 순간, 혹은 누군가의 손끝이 예고 없이 옆구리에 닿는 찰나 몸은 즉각적으로 판단을 내린다. 이것은 놀람인가, 위협인가, 친밀함인가. 그 판정은 이성보다 먼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m0QGSh0zLTWIO5d-1KtTfmqkv6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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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김처럼 남은 것 - 사라지지 못하고 흐려지는 접촉의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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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1:23:51Z</updated>
    <published>2026-04-25T01: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리창에 닦이지 않은 손자국이 오래 붙어 있죠. 그 위로 계절이 지나가요. 지워지지 않는 건 흔적이라기보다, 미묘하게 남아 있는 온도 같은 거예요. 한때 손바닥이 머물렀던 자리는 지금도 약간 더 따뜻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식어 있죠.              바깥 빛은 늘 같은 각도로 들어오지 않아요. 매일 조금씩 기울기를 바꿔서 방 안의 먼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DDCi1yn9AB2KB1hUSWMhtKYDU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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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의 온도. - 아직 타오르지 않은 것과 이미 끝난 것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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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0:53:45Z</updated>
    <published>2026-04-24T00:5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관계는 시작의 속도가 다르다. 동시에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각자의 시간대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한쪽은 이미 지나간 계절의 끝에 서 있고, 다른 쪽은 아직 문을 열기 전의 공기 속에 있다.             그 사이의 간격은 말로 설명되기보다 체온처럼 스며든다. 불이 붙는 순간의 밝기와, 이미 오래 타버린 것의 잿빛은 같은 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EmY2bcq3OdDv_MkVCnamFauqQ4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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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저 멈춘 시계 - 남아 있어서 말할 수 없는 상태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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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02:07Z</updated>
    <published>2026-04-23T01:0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어떤 문장들은 끝내 도착하지 못한다. 도착이라는 말 자체를 잃어버린 채, 한 번도 닿지 못한 상태로 오래 떠 있는 것들. 그것은 말이 아니라, 말이 되지 못한 시간에 더 가깝다.  입술은 가만히 있는데, 이상하게도 시계 쪽이 먼저 닫혀버린다. 닫히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들리지 않아서, 더 늦게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VRJXTFQ9Q9zkWYxzmcZM3RwlJD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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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끓고 있지만.  - 감정을 통과하지 못한 모든 의미의 최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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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0:51:23Z</updated>
    <published>2026-04-22T00:5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www.youtube.com/watch?v=DrgI8sWnC4Y&amp;amp;list=PLL44kuYYS8ykAj-j5bb7IhQNu1EW0M6ry&amp;amp;index=9 불은 먼저 소리를 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혀가 금속 바닥을 핥고 지나가며, 아주 미세한 균열 같은 소리를 남긴다. 귀를 가까이 대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의 낮은 떨림이지만, 손잡이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hZ1_CJWx-S9WQsYjNnOQOK78Gf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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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 이후의 문장 - 전달되지 않은 것을 구조로 남기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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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0:04:58Z</updated>
    <published>2026-04-21T00:0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은 한때 체온을 가졌다고 믿어졌다. 손에서 손으로 옮겨질 때 미세한 떨림이 함께 전달되었고, 입 밖으로 나오기 전 이미 어떤 온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문장은 보관 가능한 형태로 정제되기 시작했고, 체온은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제거되었다. 남은 것은 흔들림 없는 표면과 정확한 의미였다.                        감정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6sWaB4WQy7qtVVH63ZehfhGU6uM" width="33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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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은 곳의 계절 - 보이지 않던 것들은, 허리를 굽힌 뒤에야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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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0:36:41Z</updated>
    <published>2026-04-20T00: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은 항상 위에서 시작해 아래로 끝난다. 하늘 쪽에서 먼저 환해지고, 바람이 지나가면 그 환함이 흩어지며, 마지막에는 땅 가까이에서 조용히 사라진다. 꽃잎은 떨어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자신의 방향을 갖는다.  위에 있을 때는 단지 붙어 있었을 뿐인데, 아래로 향할 때에야 비로소 스스로의 궤적을 그린다. 그 궤적은 짧고, 가볍고, 대체로 잊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daURU5E6jPlaGI8EkTt3wZfU8b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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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amp;nbsp; - 뒤를 향한 장식의 문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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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9:13:25Z</updated>
    <published>2026-04-19T09:1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은 말보다 먼저 말하는 기관이다. 특히 장식이 말을 대신할 때, 그 등은 문장보다 정확해진다. 목 뒤에서 시작해 척추를 따라 느리게 내려오는 금속의 선, 그 끝에서 작은 장식이 미세하게 흔들릴 때, 그 움직임은 하나의 사건이라기보다 예감에 가깝다.  백드롭 목걸이는 앞을 꾸미기보다 뒤를 노출시키는 선택이고, 노출은 언제나 드러냄보다 감추기의 기술에 더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X06hZvJd0ejkxMuuloThk89usw4" width="29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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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명으로 가까워지지..... - 이해는 틈을 메우지 않고, 더 또렷하게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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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0:39:41Z</updated>
    <published>2026-04-18T00:3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명은 늘 늦게 도착해요. 도착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늦었다는 증거 같죠. 감정은 먼저 지나가고, 설명은 그 뒤를 헐떡이며 따라오거든요. 표정 하나가 잠깐 흔들리는 그 짧은 순간, 그건 설명되기 전에 이미 다른 것이 되어버려요.  설명은 그걸 붙잡으려 하지만, 붙잡는 순간 이미 다른 걸 붙잡고 있는 셈이죠. 정확하려고 애쓸수록 더 틀리는 방식이에요, 설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DnUiuMSUIGny_PdavwNvWneOWEI" width="46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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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은 순간, 미끄러지는 - 접촉 이후 감정은 각자의 점성으로 흘러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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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0:07:42Z</updated>
    <published>2026-04-17T00:0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접촉은 언제나 같은 순간에 일어나지만, 그 이후는 결코 같은 시간 위에 머물지 않는다. 두 개의 물체가 닿을 때, 물리학은 충돌과 반발을 설명하지만, 관계는 설명되지 않는 잔여를 남긴다. 그것은 충격 이후에 남는 미세한 떨림 같은 것,  혹은 서로의 표면에 묻어난 보이지 않는 흔적이다. 그 흔적은 곧 속도를 갖는다. 같은 접촉에서 시작되었지만, 각자의 방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g8XRCG0Mke11ViBTHsk7pI8K4L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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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 떠올림의 기술 - 삭제가 아닌 분산으로 작동하는 기억의 구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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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0:33:33Z</updated>
    <published>2026-04-16T00:3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사라지는 대신 배경으로 이동한다. 전면에서 물러난다기보다, 스스로를 낮추어 더 넓은 곳에 흩어진다. 그래서 그것을 잊었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그 기억은 이미 다른 형태로 개입하고 있다. 말투의 미묘한 굴절, 설명되지 않는 망설임, 이유를 알 수 없는 호의와 냉담 사이의 진동 같은 것들로.            잊는다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HXc9ApUTRVmbApxrDAYnp2TgD0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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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빠져나갈 수 없는 부드러움 - 미끄러지며 스며드는 이해의 가장 느린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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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1:05:23Z</updated>
    <published>2026-04-15T01:0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www.youtube.com/watch?v=W-YD2Y8ojYE&amp;amp;list=PLKauI9wxG84m8Fp85oBwgFlYs-pHYltsu&amp;amp;index=9 문장은 종종 방향을 잃지 않는다. 방향을 잃었다고 믿는 순간조차, 이미 어떤 중심을 향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중심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 중심은 존재하지 않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0LjkXMBGsH7VUKLL_0kW1QA0qe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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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 맨 뒤쪽 - 버리지도, 꺼내지도 않은 문장들이 살아가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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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0:04:57Z</updated>
    <published>2026-04-14T00:0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은 식는다. 방금까지 입안에서 증기를 내던 국물처럼, 가장자리가 먼저 식고 중심은 한동안 뜨겁게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 온도가 아니라 의미가 식는다. 의미가 식었다는 것은 이해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더 이상 입천장을 데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문장은, 누군가의 혀를 다치게 할 정도로 뜨거웠던 시절을 지나, 결국 아무도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0zjlect7tfK-AzOHWuyoYwYnJi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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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쯤 열린 곳에서. - 잃어버렸다는 확신이 느슨해질 때, 남아 있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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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03:01Z</updated>
    <published>2026-04-13T00:0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은 늘 반쯤만 열려 있다. 완전히 열리면 내부는 설명이 되어버리고, 완전히 닫히면 상상은 시작조차 못 한다. 그러니까 그 반쯤이라는 상태, 설명과 상상 사이의 그 얇은 틈이야말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이유에 가깝다.              가게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물건보다 시간의 기척을 진열하는 장소. 문을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uSgpiFsPfFFFVq7yGxrKYtAAq6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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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 아직 끝나지 않은. - 문장이 되지 못한 것들이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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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1:22:40Z</updated>
    <published>2026-04-12T01:2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은 문장이 되려다 만 이무기들의 은신처다             몸은 오래된 원고처럼 접혀 있다. 누군가가 한 번쯤 읽다 만 흔적, 접힌 자국 사이로 희미하게 번져버린 문장, 더 이상 발음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의미들. 피부는 종이처럼 얇아지기도 하고, 때로는 두꺼운 표지처럼 아무것도 통과시키지 않으려 버티기도 한다.             손끝을 스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DpbfCrUwYdDXl3rRhyvbLklFGh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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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벗겨진 자리에 체온이  - 서로의 안쪽을 조금씩 잃어가며 유지되는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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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0:33:13Z</updated>
    <published>2026-04-11T00:3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는 자기 몸을 스스로 벗겨내는 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누군가 다가와 껍질을 도려낼 때, 그것은 비명을 지르지 않아요. 대신 아주 미세한 균열의 언어로 대답하죠. 그 언어는 귀로 들리지 않고 손끝에 남아요.  표면은 거칠고, 그런데 그 거칠음은 폭력이 아니라 기억에 더 가까워요. 손바닥을 오래 대고 있으면 마치 다른 시간대에 접속한 것처럼 온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AbY6KQzVVsJiEfZ_1qDT1hhFGj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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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겹쳐 보였을 뿐 - 둘 다 같은 곳에 있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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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0:03:24Z</updated>
    <published>2026-04-10T00:0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늘 어떤 종류의 기압차가 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은 분명히 존재하고, 종종 말보다 먼저 몸을 기울게 만든다. 한쪽이 조금 더 낮아지면 다른 한쪽은 자연스럽게 흘러든다. 문제는, 그 흐름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아무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기억이라는 것은 원래 경사면을 평지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으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1vXCZKwup8ahVPCHQ61jpH6EG1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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