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적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 />
  <author>
    <name>napurta</name>
  </author>
  <subtitle>'모란' 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훔치고 싶은 문장을 파는 가게를 운영 중입니다. 프로필은 당신과 나 사이엔 너무 긴 설명이죠?</subtitle>
  <id>https://brunch.co.kr/@@4r3L</id>
  <updated>2017-10-14T01:29:38Z</updated>
  <entry>
    <title>설명으로 가까워지지..... - 이해는 틈을 메우지 않고, 더 또렷하게 만든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902" />
    <id>https://brunch.co.kr/@@4r3L/902</id>
    <updated>2026-04-18T00:39:41Z</updated>
    <published>2026-04-18T00:3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명은 늘 늦게 도착해요. 도착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늦었다는 증거 같죠. 감정은 먼저 지나가고, 설명은 그 뒤를 헐떡이며 따라오거든요. 표정 하나가 잠깐 흔들리는 그 짧은 순간, 그건 설명되기 전에 이미 다른 것이 되어버려요.  설명은 그걸 붙잡으려 하지만, 붙잡는 순간 이미 다른 걸 붙잡고 있는 셈이죠. 정확하려고 애쓸수록 더 틀리는 방식이에요, 설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DnUiuMSUIGny_PdavwNvWneOWEI" width="464"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닿은 순간, 미끄러지는 - 접촉 이후 감정은 각자의 점성으로 흘러간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903" />
    <id>https://brunch.co.kr/@@4r3L/903</id>
    <updated>2026-04-17T00:07:42Z</updated>
    <published>2026-04-17T00:0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접촉은 언제나 같은 순간에 일어나지만, 그 이후는 결코 같은 시간 위에 머물지 않는다. 두 개의 물체가 닿을 때, 물리학은 충돌과 반발을 설명하지만, 관계는 설명되지 않는 잔여를 남긴다. 그것은 충격 이후에 남는 미세한 떨림 같은 것,  혹은 서로의 표면에 묻어난 보이지 않는 흔적이다. 그 흔적은 곧 속도를 갖는다. 같은 접촉에서 시작되었지만, 각자의 방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g8XRCG0Mke11ViBTHsk7pI8K4L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덜 떠올림의 기술 - 삭제가 아닌 분산으로 작동하는 기억의 구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901" />
    <id>https://brunch.co.kr/@@4r3L/901</id>
    <updated>2026-04-16T00:33:33Z</updated>
    <published>2026-04-16T00:3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사라지는 대신 배경으로 이동한다. 전면에서 물러난다기보다, 스스로를 낮추어 더 넓은 곳에 흩어진다. 그래서 그것을 잊었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그 기억은 이미 다른 형태로 개입하고 있다. 말투의 미묘한 굴절, 설명되지 않는 망설임, 이유를 알 수 없는 호의와 냉담 사이의 진동 같은 것들로.            잊는다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HXc9ApUTRVmbApxrDAYnp2TgD0M"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빠져나갈 수 없는 부드러움 - 미끄러지며 스며드는 이해의 가장 느린 속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900" />
    <id>https://brunch.co.kr/@@4r3L/900</id>
    <updated>2026-04-15T01:05:23Z</updated>
    <published>2026-04-15T01:0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www.youtube.com/watch?v=W-YD2Y8ojYE&amp;amp;list=PLKauI9wxG84m8Fp85oBwgFlYs-pHYltsu&amp;amp;index=9 문장은 종종 방향을 잃지 않는다. 방향을 잃었다고 믿는 순간조차, 이미 어떤 중심을 향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중심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 중심은 존재하지 않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0LjkXMBGsH7VUKLL_0kW1QA0qeo"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냉장고 맨 뒤쪽 - 버리지도, 꺼내지도 않은 문장들이 살아가는 방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97" />
    <id>https://brunch.co.kr/@@4r3L/897</id>
    <updated>2026-04-14T00:04:57Z</updated>
    <published>2026-04-14T00:0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은 식는다. 방금까지 입안에서 증기를 내던 국물처럼, 가장자리가 먼저 식고 중심은 한동안 뜨겁게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 온도가 아니라 의미가 식는다. 의미가 식었다는 것은 이해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더 이상 입천장을 데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문장은, 누군가의 혀를 다치게 할 정도로 뜨거웠던 시절을 지나, 결국 아무도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0zjlect7tfK-AzOHWuyoYwYnJi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반쯤 열린 곳에서. - 잃어버렸다는 확신이 느슨해질 때, 남아 있는 것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95" />
    <id>https://brunch.co.kr/@@4r3L/895</id>
    <updated>2026-04-13T00:03:01Z</updated>
    <published>2026-04-13T00:0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은 늘 반쯤만 열려 있다. 완전히 열리면 내부는 설명이 되어버리고, 완전히 닫히면 상상은 시작조차 못 한다. 그러니까 그 반쯤이라는 상태, 설명과 상상 사이의 그 얇은 틈이야말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이유에 가깝다.              가게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물건보다 시간의 기척을 진열하는 장소. 문을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uSgpiFsPfFFFVq7yGxrKYtAAq60"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몸, 아직 끝나지 않은. - 문장이 되지 못한 것들이 머무는 자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96" />
    <id>https://brunch.co.kr/@@4r3L/896</id>
    <updated>2026-04-12T01:22:40Z</updated>
    <published>2026-04-12T01:2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은 문장이 되려다 만 이무기들의 은신처다             몸은 오래된 원고처럼 접혀 있다. 누군가가 한 번쯤 읽다 만 흔적, 접힌 자국 사이로 희미하게 번져버린 문장, 더 이상 발음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의미들. 피부는 종이처럼 얇아지기도 하고, 때로는 두꺼운 표지처럼 아무것도 통과시키지 않으려 버티기도 한다.             손끝을 스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DpbfCrUwYdDXl3rRhyvbLklFGh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벗겨진 자리에 체온이  - 서로의 안쪽을 조금씩 잃어가며 유지되는 거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83" />
    <id>https://brunch.co.kr/@@4r3L/883</id>
    <updated>2026-04-11T00:33:13Z</updated>
    <published>2026-04-11T00:3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는 자기 몸을 스스로 벗겨내는 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누군가 다가와 껍질을 도려낼 때, 그것은 비명을 지르지 않아요. 대신 아주 미세한 균열의 언어로 대답하죠. 그 언어는 귀로 들리지 않고 손끝에 남아요.  표면은 거칠고, 그런데 그 거칠음은 폭력이 아니라 기억에 더 가까워요. 손바닥을 오래 대고 있으면 마치 다른 시간대에 접속한 것처럼 온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AbY6KQzVVsJiEfZ_1qDT1hhFGjg" width="48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겹쳐 보였을 뿐 - 둘 다 같은 곳에 있지 않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93" />
    <id>https://brunch.co.kr/@@4r3L/893</id>
    <updated>2026-04-10T00:03:24Z</updated>
    <published>2026-04-10T00:0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늘 어떤 종류의 기압차가 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은 분명히 존재하고, 종종 말보다 먼저 몸을 기울게 만든다. 한쪽이 조금 더 낮아지면 다른 한쪽은 자연스럽게 흘러든다. 문제는, 그 흐름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아무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기억이라는 것은 원래 경사면을 평지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으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1vXCZKwup8ahVPCHQ61jpH6EG1k"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잔향의 리허설 - 사라지지 않는 동선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88" />
    <id>https://brunch.co.kr/@@4r3L/888</id>
    <updated>2026-04-09T00:05:49Z</updated>
    <published>2026-04-09T00: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이미 끝난 장면의 잔향이 실내 어딘가에 남아 있는 상태에 가깝다. 무대는 철거되었고 조명은 꺼졌지만, 어둠 속에서 눈이 적응하듯 서서히 드러나는 구조물들이 있다. 누군가는 그것을 기억이라 부르고, 또 누군가는 습관이라고 말하지만, 그 두 단어는 모두 지나치게 단정적이다. 그것은 오히려 역할에 가깝다.   공연이 끝났음에도 불구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twfcgmOKSY2r495ihCx0QsLpmyk" width="495"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문득은 문이 아니라 기류다 -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방향을 만드는 흐릿한 흔적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84" />
    <id>https://brunch.co.kr/@@4r3L/884</id>
    <updated>2026-04-08T00:05:56Z</updated>
    <published>2026-04-08T00:0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www.youtube.com/watch?v=V7WtZRYFipk&amp;amp;list=PLlPzqLiDlqjfyXPXsK4-Qi2boeiS6-6GG&amp;amp;index=9 무심히 고개를 드는 순간, 이미 지나간 것들의 잔열이 미세하게 되감기며 스스로를 드러낸다. 설명할 수 없는 타이밍, 그러나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 감각. 문득은 그렇게, 이해를 건너뛰고 인식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vXW3FrhyrLVMJS5z2gyCQJWYy08"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감정이 과열된.... - 의미가 닿기 전에 먼저 타버린 것들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81" />
    <id>https://brunch.co.kr/@@4r3L/881</id>
    <updated>2026-04-07T00:21:14Z</updated>
    <published>2026-04-07T00:2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은 종종 체온을 갖는다. 종이 위에 눕혀진 단어들이 미묘하게 증발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기록이 아니라 발열에 가까워진다. 잉크는 마르지 않은 채로 번지고, 번짐은 방향을 잃은 채 표면을 더듬는다. 그 위를 손가락으로 스치면, 말해지지 않은 것들이 손끝에 묻어난다.             감정이 너무 가까이에서 숨을 쉬면 문장은 그 호흡을 견디지 못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P79IAHkzFMy09I9UzXM9Ot-nkNM"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남겨진 압력 - 쥐지 않고도 성립되는 어떤 소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79" />
    <id>https://brunch.co.kr/@@4r3L/879</id>
    <updated>2026-04-06T00:06:23Z</updated>
    <published>2026-04-06T00:0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은 물건처럼 진열될 수 있을까..... 유리장 너머에 놓인 문장은 빛을 반사하지 않는다. 대신 빛이 지나간 자리를 잠시 붙잡아 두었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놓아준다. 그 가게는 그런 방식으로 존재한다. 훔치고 싶은 문장을 파는 가게.             도난을 전제로 설계된 진열 방식. 가격표는 있으나 결제는 생략되고, 그럼에도 운영이 지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IFo8fjsKuwzf3rWHwTo5QkSc59o"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얼굴은 이미 지나간 뒤였다 - 손끝이 확인하는 것은 언제나 사라진 것뿐이라는 사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76" />
    <id>https://brunch.co.kr/@@4r3L/876</id>
    <updated>2026-04-05T01:02:36Z</updated>
    <published>2026-04-05T01: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굴을 만진다는 것은 허락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허락은 언제나 명확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때로는 이미 지나가버린 순간 속에서 뒤늦게 확인된다. 손끝은 그 모호한 허락을 전제로 움직인다. 전제는 확인되지 않은 채 유지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가능성을 안고 있는 접촉은, 그래서 더 신중해진다. 신중함은 속도를 늦추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iTSz0Yz3tn46JVtZNAgUNsMWJF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봄밤의 저공비행 - 보이지 않는 것들이 먼저 부딪힌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74" />
    <id>https://brunch.co.kr/@@4r3L/874</id>
    <updated>2026-04-04T00:37:30Z</updated>
    <published>2026-04-04T00:3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밤은 언제나 낮게 날아온다. 그것은 하늘의 사건이 아니라 피부의 사건에 가깝다. 바람은 방향을 잃은 채 지면 가까이에서 맴돌고, 체온을 흉내 내듯 미묘하게 따뜻하다가도, 갑자기 식어버리는 온도 차이를 남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조정된다. 가까워졌다고 믿는 순간, 이미 너무 가까워져 버린 탓에 서로의 윤곽이 흐려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DznLui7JLwyqcfUxC9agtfigx2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벚꽃 자경단 - 예측 가능한 삶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가장 조용한 방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75" />
    <id>https://brunch.co.kr/@@4r3L/875</id>
    <updated>2026-04-03T22:22:29Z</updated>
    <published>2026-04-03T00:0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늘 비슷하게 시작되죠. 그런데 그날 공기는 좀 달랐어요. 밤새 체온을 머금고 있던 이불이 천천히 식으면서 피부에서 떨어질 때, 묘하게 붙잡는 느낌이 남더군요. 그게 꼭 현실로 돌아가기 전에 한 번쯤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 같았죠.  창문은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열려 있었어요. 그 틈으로 들어온 공기는 아직 겨울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얇은 냉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bzBxQ4YNnWgxYlA2_PmrXLV_4Ms"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순서를 잃은 기억의 구조 - 기억이 시간을 버리고 공간을 선택하는 순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73" />
    <id>https://brunch.co.kr/@@4r3L/873</id>
    <updated>2026-04-02T00:32:17Z</updated>
    <published>2026-04-02T00:3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은 왜 순서가 아니라 위치로 돌아오는가                비가 내린 뒤의 골목은 유난히 낮아 보인다. 물을 머금은 아스팔트는 발밑에서 눅눅하게 숨을 쉬고, 어제의 소음은 씻겨 내려간 듯 고요를 가장한다. 그러나 고요는 실제로는 비어 있지 않다. 젖은 담벼락의 냄새, 우산 끝에서 떨어지다 멈춘 물방울의 망설임.             신발 밑창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1USTpxgjG-6XzY11K2Hj_kpkOA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문장이 폐허가 되는 순간 - 너무 정확해서 더 이상 읽히지 않는 것들에 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70" />
    <id>https://brunch.co.kr/@@4r3L/870</id>
    <updated>2026-03-31T23:31:34Z</updated>
    <published>2026-03-31T23:3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www.youtube.com/watch?v=G3LvhdFEOqs   문장은 종종 지나치게 정확한 순간에 숨을 거둔다. 단어들이 각자의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오차 없이 맞물릴 때, 문장은 완성된 구조물이 아니라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다. 그 폐허는 놀랍도록 반듯하다. 먼지 하나 앉지 않은 표면, 흔들림 없는 문법, 누구나 같은 방향으로 읽어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Z5UJI-zmvF2SWRXGINOAn9R_jvs"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물속에 잠긴 시계 - 기다림은 시간이 쓰는 가장 느린 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71" />
    <id>https://brunch.co.kr/@@4r3L/871</id>
    <updated>2026-03-31T00:04:26Z</updated>
    <published>2026-03-31T00: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림은 사건이 아니라 질감이다. 표면은 고요해 보이지만, 손끝으로 문지르면 미세한 결이 드러난다. 그 결은 일정하지 않아서, 어떤 날에는 종이처럼 얇고 어떤 날에는 겨울 외투의 안감처럼 무겁다.   시간은 그 위를 지나가며 문장을 남기지 않고, 대신 문장이 될 수 있는 흔적들을 흩뿌린다. 그래서 기다림은 완성되지 않은 언어에 가깝다. 아직 발음되지 않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FZ_XHcj3lfoZEPfheDeEDYYjdFQ" width="45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망설임이 입장되는 곳 - 결론 대신 흔들림을 택한 순간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4r3L/869" />
    <id>https://brunch.co.kr/@@4r3L/869</id>
    <updated>2026-03-30T00:59:12Z</updated>
    <published>2026-03-30T00:5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가게는 지도 위에 없었고, 주소는 계절처럼 바뀌었으며, 간판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했다. 골목의 끝에서 한 번 더 접혀 들어가야 하는 자리, 계절마다 다른 냄새를 흘리는 계단을 내려가면, 유리문 대신 어떤 투명한 막이 손끝에 닿는다. 밀어도 열리는 것 같지 않고, 열리지 않는 것 같지도 않은 경계. 사람들은 그 앞에서 잠깐 멈춘다. 그 망설임이야말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3L%2Fimage%2FTeRHgTKwsAOGtS2yYOxMABaYis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