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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에깃들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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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utumnleav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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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긁적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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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6-29T03:18: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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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레는 남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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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7T11:38:54Z</updated>
    <published>2024-01-17T09: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긴 아직 내가 덜 묻은 공간이다. 12월 남해엔 바닷바람을 먹고 자란 시금치들이 짙푸르다. 길가의 비탈진 논과 밭에선 푸른 바다가 보이고, 윤슬이 빛난다. 그저 좋다. 바람이 불면 눈을 감고 햇살 아래서 몸을 기댈만하다. 바닷가 작은 마을들이 정겹다. 마을을 지나 바다를 만나러 가는 모든 골목들이 포근하다. 나무, 물, 빛, 하늘, 바다. 시간이 되면 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z%2Fimage%2FKy9IVdgdBiA1opU5G3Loyrt0r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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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시내 - 춘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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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4T06:05:55Z</updated>
    <published>2023-04-11T01:1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춘천에 갔다. 이른 아침 기차를 탔고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시내를 걸었다. 생각은 잠시 멈추었던 것 같다. 혹은, 파란 하늘과 봄 꽃 핀 시냇가에 눈이 팔렸을 것이다. 무색무취의 표정에 밝은 햇살이 더해진 풍경. 갑자기 왜 호떡이 먹고 싶었을까. 꾹 눌린 빵떡에 비치는 검은 꿀설탕의 유혹. 탄수화물과 기름의 만남. 상상으로 그친 후각의 욕망.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z%2Fimage%2FeRmnWa_3MOUMt_V2MrkCbS4K_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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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푸르길래 - 바이올린 &amp;quot;음원을&amp;quot; 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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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2T15:03:21Z</updated>
    <published>2022-02-22T12:3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화창한 날엔 죽음을 떠올렸다. 햇살의 무게에 눌린 눈꺼풀이 빨갛게 부셔져서, 바닥이 볼록해졌다. 구름이 포기한 땅 위엔 자갈이 모래처럼 고왔다. 차라리 바닷 물. 겨울의 시린 푸른색.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별빛 아래, 젖어드는 중이다 수증기는, 먼저 식어버린 곳부터 차츰, 젖어드는 중이다. 촉촉이 축축이 되 때까지...  달이 기우는 것 같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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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 첫날이니깐, 겨울이니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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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1T03:44:09Z</updated>
    <published>2021-12-01T01:2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즉흥과 변덕이 일상인 사람이지만 그래도 지구별 사는 동안 관성의 지배를 받고 있으니 잠시나마 시간의 궤도를 틀어보고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본다 아침 6시 기상. 관성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포기가 쉽고 참을성 없는 사람이라 운동을 하다 보면, 힘들어 죽겠다고 (실제로 죽을 확률은 극히 낮다) 느끼는 시점마다 고민을 한다. 보통 여기서 멈추면 제자리로 돌아오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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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 시작하는 시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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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2T13:01:43Z</updated>
    <published>2021-08-26T17: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바람이 맞닿아서만도 아니고, 하늘이 마냥 높아서만도 아니고, 매미들의 절규 때문만도 아니고, 귀뚜라미 소리가 유난히 커져서만도 아니고, 태풍과 침수의 소문만도 아니고...  마음 한 켠 쿵 내려앉는 기분이, 코끝을 찡하게 하는 나뭇잎 냄새와 어우러진 그때, 가을이 태동하는 걸 본다. 비로소, 미친 듯이 킁킁거리며 돌아다닐 계절이 온 것이다. 그게 굳이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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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저녁이 있다 - 나희덕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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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2T13:01:48Z</updated>
    <published>2021-07-25T08:5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저녁이 무수히 반복되었다. 다만,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순간만큼은, 잠시 마음을 피하곤 하였다.  저녁이 깊게 내린 후에 느끼는 안도감이 좋아서 살아지는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z%2Fimage%2FQ8pTAyh2U9kbIE8J5f8GiCRBO0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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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냄새 중독자 - 비에 정든 시간 - 신현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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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06T00:59:49Z</updated>
    <published>2021-06-05T14:5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거 있잖아요. 시를 옮겨 적는데, 마치 내 시를 적는 것 같은 느낌. 내 영혼이 고스란히 담기는 느낌. 놀랍고 두렵죠.   오늘 마신 게이샤 원두 드립커피 덕택에 밤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중입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z%2Fimage%2FGsEpFSRq8J65f3_R7XqOVXjLF4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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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의 노래 (가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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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8T23:56:48Z</updated>
    <published>2020-06-16T03: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산에 희뿌연 안개를 일으키던 바람 계절을 따라 연두색 잎사귀를 흔들고 사막의 열기와 함께 피어올라 구름을 휘저어 시원히 다가와요   싸늘히 식은 마음 한편에 봄처럼 불어와 귓가를 맴돌고 뜨겁던 마음을 두둥실 띄워 올려 가을처럼 시원히 속살을 파고들어요  바람의 노래를 들어요 바람의 노래를 들어요 감은 눈 위로 눈썹을 스치는 소리 쫑긋 선 귀에 간지럽게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z%2Fimage%2FhRQI42iW1HsopySqpPnuhRYPg7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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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를 좋아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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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3:50:45Z</updated>
    <published>2020-06-16T03: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은 돈으로 육각형 박스에 담긴 꼬깔콘이라는 신상 과자를 사 왔는데, 아버지는 왜 그렇게 양도 적은 비싼 과자를 사 왔냐고 나무랐다. 나는 뭐라 반박하지는 않은 채, 방구석에서 손가락 마디마디에 고깔을 씌워 흡족하게 빨아먹었다. 그전에 좋아했던 인디언밥처럼 바삭하고 고소했는데, 그보다 더 진한 향이 풍겼다. 그래 양보다 질이지. 그런데 요즘 서점에 가면 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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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고 -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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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10:02:51Z</updated>
    <published>2020-06-16T03:3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인을 마셨는데,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땐, 걱정해야 한다. 달아오른 취기가 방향을 바꾸어 분노를 자아내는 수가 있다. 혼술이라면, 더 긴장해야 한다. 우울함이 더할 테니. 제어되지 않는 방향으로 기분이 이끌어지면, 즉시 도움을 청해야 한다. 적어도 혼자 이어선 안된다.  이것은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하는 경고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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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자 외 출입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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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3:51:46Z</updated>
    <published>2020-06-16T03:2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살던 산동네에는 숲이 많았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던 숲 한 자락이 기억나는데, 철조망 사이로 구멍이 나 있어서, 자주 들어가서 낙엽을 밟고 나무 그늘을 지나, 절벽 끝에 가서 한강을 내려다보곤 했다. 아지트 같은 공간 위로 잠자리가 날았고, 나뭇잎을 타고 송충이가 흘러내렸고, 부서진 벽돌을 포갠 의자가 있었고, 저 멀리 강물 위를 뛰노는 햇살이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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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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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10:02:27Z</updated>
    <published>2020-06-16T03: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에 기대어 마음을 꿰매는 습관이 생겼다.  터져 나오려는 생각을 단어로 막고, 글로 이어 붙여서 적당한 긴장을 만들고, 새어 나온 감정 한 줄기는 안개에 뿌려 희석시키는 작업.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도록 단단한 단어가 필요했고, 굵고 질긴 접속사가 필요했다. 그리고 구름같이 가볍기 위해 감정의 언어는 희미할 수밖에 없었다.  반복하여 글을 쓰는 것은 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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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 지금, 이유는 묻지 말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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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3:19:55Z</updated>
    <published>2020-06-16T03:1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을 둘러싼 근육은 손으로 만져지지 않고, 핏속을 부유하는 기름덩이는 형체가 없다. 손바닥은 이유 없이 쥐어졌을 테고, 땀은 기어이 살을 뚫고 헤쳐 나온 것이다. 긴장은 값싼 테이블 와인 같지만, 설렘은 부르고뉴의 그랑크뤼 와인 같다.&amp;nbsp;설레는 날엔 그렇게 심장이 고생이다.  설렘을 감추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무척 추워야겠다.  사람을 만나서 얼굴을 마주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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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식 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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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3:53:03Z</updated>
    <published>2020-06-16T03:1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속에 돌고도는 단어들이 한정적이라 같은 생각, 같은 어휘, 같은 표현. 기억, 계절, 생각, 바람, 나, 그리움, 삶, 여행, 등등. 그랬고, 저랬고, 그런 것 같았다는 둥.  이런 게 지겨워서 잠시 탈출하고 싶었다. 그냥 라디오를 켰다. 많은 것들이 들리는데, 역시 내가 좋아하는 채널, 내가 좋아하는 단어만 크게 들려온다. 무의식적으로 필터링이 일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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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9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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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3:09:53Z</updated>
    <published>2020-06-16T03: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휘릭 휘릭 사계절이 돌고 돈다 시간이 빠른 늙은이의 시야엔 하루 만에 꽃이 피고 이틀 만에 열매가 열린다. 갈 사람은 갈 계절을 산다 꽃이 필 때부터 가을 낙엽 밟히는 소리를 상상한다. 가을엔 이미 눈 뽀드득 소리를 듣고 오리털 이불에 감겨 봄을 기다린다. 먼저 가는 계절은 총총걸음 화살보다 빠른 시간의 격정 뒤척이다가 아침에 꾼 5분의 짧은 꿈속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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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승 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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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4:54:15Z</updated>
    <published>2020-06-16T03: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연구하다가, 이미 깊은 바닥의 침전물까지 맛보았으니, 이제는 눈을 떠 보려고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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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금덩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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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5:37:08Z</updated>
    <published>2020-06-16T03:0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성적인 분노는 슬픔으로 위장되곤 한다. 절여진 감정은 소금덩이가 되어 핏속을 부유하다가 심장 즈음에 틀어박힌다. 작은 것들은 웃음소리에 털어져 나오고, 조금 더 큰 것들은 가을바람이 불 때 큰 한숨에 불려 나간다. 시간을 두고 비 오는 날 음악에 씻어내야 하는 것들도 있다. 문제는 가장 큰 덩어리인데, 아마 죽음까지 끌어안고 갈 것이다.  용서란 아주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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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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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0-06-16T0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일어난다. 동트는 하늘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눕는다. 새벽은 꿈을 꾸는 시간, 많은 영혼들이 길에 나와 눕는다. 오늘은 차가 멈추지 않아, 사람을 칠 뻔했다. 나는 피했고, 다른 택시가 한 사람을 밟고 지나갔지만. 차에서 내리자 주변 사람들이 몰려와서 나를 삽으로 때렸다. 피하지는 못하고 맞다가 슬며시 골목으로 도망했다. 그리고 한 건물 지하로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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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을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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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3:00:55Z</updated>
    <published>2020-06-16T02:5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에 주로 듣는 음악들이 있다. 다른 계절엔 어울리지 않는다.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 중의 하나다. 인이어 헤드폰을 오래 끼고 있어도 답답하지 않을 무렵, 가을과 함께 음악을 듣는다. 그러면서, 가을 잎이 내려 쌓이기 전에 묵혀놓은 감정의 사방댐부터 비운다. 약간의 물기만 남긴 채, 울긋불긋한 감각들을 끌어안는다. 차가워라. 하지만 한없이 가벼워라. 촉촉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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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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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5:36:55Z</updated>
    <published>2020-06-16T02:5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뭔가를 빠뜨리고 왔다. 허전함. 평소에 그 소중함을 몰랐던 일상의 것. 그것이 무엇이든. 혹은 누구이든.  동서남북을 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행은. 요즘은 주로 동쪽이다. 하지만 방향은 언제든 바꿀 수가 있다. 길이 막히면, 기분의 방향이 바뀌면, 혹은 똥 마려 우면... 화장실을 찾다가 방향을 트는 경우도 있다.  93.1 Mhz. 피아노. 뚝뚝 떨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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