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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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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는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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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08T21:49: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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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그 출발은 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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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11:02:18Z</updated>
    <published>2025-08-22T08:4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 글을 쓰기 어려웠다. 특별한 일이 있어야만 할 것 같았고 누군가에게 유의미한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그냥 내 삶에 무기력이라는 시절 친구가 또다시 찾아와서일까. 어떤 글을 써야 할지조차 고민하지 못했다. 아니, 안 했다.   직장생활 10년을 꽉 채우기 몇 달 앞두고 돌연 퇴사를 했다. 빙그레 웃으며 퇴사를 통보하니 그 누구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QJE-kW3i7pO2MAhK9YfWwMQ3F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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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작은 순간을 사랑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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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22:44:03Z</updated>
    <published>2025-06-22T08:1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가는 길, 이맘때 동네에 덩굴장미가 예쁘게 피는 담벼락이 있다. 어느 해는 담벼락 앞에서 수줍게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던 노부부가 있었고, 또 어느 해는 대학생 커플이 대담하게 뽀뽀를 하고 있기도 했다. 남사스러운 장면이지만 영화의 한 장면만큼 로맨틱해 보였다. 그만큼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설레는 곳이라 매 해 덩굴장미가 피어오르는 계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GtQp3mOmOVYJ7_c6jQQvKe-eRJ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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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AI에게 사랑이 뭐냐고 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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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06:08:16Z</updated>
    <published>2025-04-14T02: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채널의 다큐에서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AI, 챗GPT를 다룬 적이 있다. 직무 상 자주 사용하지만 업무 관련 된 질문과 분석용으로만 사용했던 내게 다큐 내용은 꽤나 신선했다. 바로 '사랑'이라는 주제였다. 놀랍게도 AI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고 만남과 이별의 반복이 없는, 즉 감정낭비가 필요 없는 AI에게 인간보다 더 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770LqAPHkdp_YOdTnJx06ALrhI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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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소개팅, 그 가볍고도 무거운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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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06:05:50Z</updated>
    <published>2025-04-11T02:5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개팅을 통해 가장 얻기 어려운 것은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갈 상대지만 이뤄내지 못했다 해서 하루를 허비한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만남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며 무엇보다 소개팅을 통해 뭐라도 하나 얻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좋아하는 과자를 사러 마트에 갔지만 품절로 구매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 우연히 싱싱한 사과를 보고 사는 것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xLaXHzwRfjz9jHI3D1v5neVnJM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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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이상형이 변경되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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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15:22:19Z</updated>
    <published>2025-03-18T10: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팀장이었던 그녀의 퇴사 기점으로 우리는 언니 동생이 됐다. 10년 직장생활 중 팀장과 사적으로 친해진 경우는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한 호칭이었지만 그녀에게서 6년 후의 '나'를 느꼈달까. 아니나 다를까 그녀 또한 나를 6년 전 '그녀'라고 생각했다 말해줬다.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서 서로를 발견하고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비슷한 시기에 이별도 겪고, 또 비슷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YuKhHoNJAVjosH5oFeRgLV7Lh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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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그럼에도 우리 사랑을 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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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1T07:43:53Z</updated>
    <published>2025-03-11T06:2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뿔싸. 말도 안 되는 순간 사랑이 피어오른다. 꽁꽁 숨겨두진 않았지만 그렇다 하여 여유롭게 풀어놓지도 않은 마음들이 이따금씩 일탈을 하려 할 때, 그러한 마음들을 주워 담기 바쁘다. 아직 덜 아문 상처 때문일 수도 다신 이별하고 싶지 않은 누적된 근심들일 수도 있다. 그렇게 꾸역꾸역 마음을 주워 담다가도. &amp;ldquo;그냥, 너도 힘들겠다 싶었어.&amp;rdquo; 라 말하며 당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COFr_U88IwIMwqvs2ozIc5mhE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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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 나에게 보내는 편지 - 너와의 모든 지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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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9T09:13:05Z</updated>
    <published>2024-12-19T07:2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언제의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바로 지금'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에 길을 걷다 속도를 늦췄다. 지금의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것, 엄청난 능력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내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민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였기에 당당히 지금의 나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는 노래가사에 많은 생각이 스쳤다. 올 한 해는 뭐랄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qM_98__WBnngQQLOrwklYBBzr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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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사랑의 새로운 카테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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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14:48:02Z</updated>
    <published>2024-12-09T06:1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이 왔다. 결국, 마침내, 이윽고 한 해를 또 보낼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코끝이 시리고 입김이 쉽게 피어오르는 서른 세번째 12월.     내게 삼십 대는 어느 정도 갖춰진, 어느 정도 견고한, 어느 정도 윤곽을 보여주는 그러한 '어느 정도' 의미가 더해진 나이였다. 물론 미래를 내다보는 막연한 기대감보다 현실을 마주하는 시선이 보다 이성적이고 냉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XxS8HVxlsMDVy3iquB2kmBKXQ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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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안녕 나의 투명한 노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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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9T06:20:18Z</updated>
    <published>2024-11-22T02:4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말이다. 나의 마음이 여유에 따라 퇴근길 어깨에 기대어 잠든 아주머니가 성가신 날도, 안쓰러운 날도, 그중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지 헷갈린 그런 순간들 말이다. 나는 그럴 때마다 진짜 나의 모습을 궁금해하다 그냥 '좋은 쪽'으로 마음먹어버린다. 나도 언젠가 나이가 더 들어 지금보다 못한 체력으로 축 쳐져있을 그런 날, 젊은 아가씨의 어깨를 빌릴 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kzZ-I73kOk_mixvUBGIqN5NdA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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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고작 서른셋, 벌써 서른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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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5:18:06Z</updated>
    <published>2024-10-11T02:1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셋, 만 나이로 두어 살 더 어려지지만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 숫자 자체가 주는 의미보다 더하기 한 살이 되는 그 의미가 내겐 더 컸기 때문이다. 대단한 업적은 아니더라도 그럴싸하게 그 나이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여겼고 그래야만 잘 살아가고 있다 자위할 수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자꾸만 무언가를 해내려고 마음먹을수록 새하얗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Hg4rFe4tDfNaeMACt7Euk5cxe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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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이사를 했고, 진정한 레벨 33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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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0T04:45:50Z</updated>
    <published>2024-08-19T09: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했다. 누군가에게 이사는 단순한 공간의 이동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조금 다른 의미였다. 첫 자취방에서 꽉 채워 5년을 살았다. 본가의 지방행으로 반 떠밀려 터를 잡은 자그마한 나의 첫 공간. 소리 내어 운 적도 많았다. 내 삶이 고달파서, 엄마 생각에 문득, 당신이 미워 죽겠어서 또는 보고 싶어서. 이제는 애 엄마가 된 나의 소중한 친구들이 갓 산 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h2tAl-0G1G228h0iw8X3EUqbGQ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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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사랑하지 않고 스쳐 갈 수도 있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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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8T13:36:02Z</updated>
    <published>2024-06-18T01:5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귀자 작가의 「모순」 이라는 책이 다시금 유행처럼 읽히고 있는지 모른 채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되었다. 무의미한 표정으로 릴스를 내려보던 와중 결혼식 한 사회자가 버진로드 앞 행진을 기다리는 신랑 신부에게 나지막이 말하기 시작했다.   &amp;quot;사랑하지 않고 스쳐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준 서로에게 감사합니다. 멈출새 없이 바쁘게 걷다가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fGR5_xUMVOPgwP80l7FdzDLKc9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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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네가 왜 거기서 나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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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8T13:35:50Z</updated>
    <published>2024-05-25T04:5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취를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을 꽉 채워간다. 낯설기만 했던 나의 공간이 이제는 구석구석 나를 닮아가다 못해 내가 가장 나답게 흐트러질 수 있는 곳으로 변해갔다. 나의 미숙했던 20대 끝자락과 다시금 피어나는 30대 시작을 함께해 준 고마운 공간이었다. 그러나 온갖 살림살이가 함께 더해지면서 이제는 이 공간과의 고마운 이별을 해야겠다 마침내 마음먹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b1zsduTeSI8IeKXecepPWyqqJ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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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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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8T15:05:33Z</updated>
    <published>2024-04-27T08:2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가 죽지 않을 만큼의 사고가 났으면 했다. 언제쯤 도착 예정이냐는 선임의 연락을 무시한 채 깊은 강 아래로 빠지고 싶었다. 석 달만에 7kg가 빠지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자 엄마는 심각성을 느끼고 내게 물어왔다. 네게 무슨 일이 있는 거냐며. 그저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럴싸한 일이 없어서.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세상 사람들 다 잘만하고 살아가는 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pv1JpfrrpP_x8IDu-hxKNrGPS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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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괜찮은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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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2:32:36Z</updated>
    <published>2024-04-26T08:5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배는 몇몇 기혼자 지인들을 뒤로하고 내게 결혼식 축사를 부탁했다. 앞서 경험한 기혼자의 꼰대스러운 발언보다, 학창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편지 낭독보다, 담백하게 3분을 채워주길 바라는 것 아닐까 지레짐작해보았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오랜만에 버스에 올라탔다. 퇴근 시간대에 막히는걸 알면서도 그날따라 아무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Y-wGMv15Es2BaaCxmG-oiUq-E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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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사랑이 뭐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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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3T12:39:22Z</updated>
    <published>2024-04-23T06:1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늘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 수많은 문장들이 되새겨지다 이내 목구멍 너머로 흘러갔다.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겠다가도 막 알 것 같아서 쉽사리 입 밖으로 정의 내리기가 어려웠다. 퇴근 후 집 앞 작은 바에 들려 달모어 한잔을 호로록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희석시키던 무렵 옆 자리에 앉은 남자 두 명이 대화를, 심지어 '사랑'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gsnWoXDV75MdDZ7FgsZC4Mjewm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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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결혼식 축사만 세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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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9:47Z</updated>
    <published>2024-04-19T07:1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사만 세 번째다. 대학시절 카페 알바로 만나 함께 얼굴담당(우리 피셜)이었던 동갑내기 친구. 당시 서로 남자친구랑 싸우기라도 하는 날엔 약속이라도 한 듯 근처 술집에서 만나 해가 뜰 때까지 술을 마셨다. 지금 떠올려보면 우린 비록 연애가 삐걱대도 함께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그 순간을 아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녀의 부탁에 선뜻 축사를 하겠다 했다. 그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o6eZlkf4B9zc3qB_HTq6fTxHp_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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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우리 한번 안아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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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8T13:32:53Z</updated>
    <published>2024-04-02T11:4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한 후배가 수년의 시간을 함께 한 연인과 이별했다. 그간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며 각자 다른 연애를 하다, 또다시 서로에게 연락을 하고 그 무수한 과정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오전에는 눈물이 나지 않고 초연하다던 그녀가 오후엔 눈물이 날 것 같다 말했다. 정신이 온전할 수 없는 시기임이 분명하기에 별다른 말을 해줄 수 없어 그저 들어주었다.  안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2Zjagq6M0s5kurtjJ9cmvwEY4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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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개체로 단단한 사람이 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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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9T05:30:11Z</updated>
    <published>2024-03-29T03:1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의 반 타의 반이었던 재수로 미대입시를 무려 두 번이나 치르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입시 강사로 두 해를 보냈다. 강사로 일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났지만 그중 유독 나를 잘 따랐던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는 유리멘탈에 그림 실력마저 우수하지 못해 애물단지가 따로 없었다. 전임 선생님에게 조금이라도 혼난 날엔 어김없이 나를 찾아와 울곤 했다. 그녀에게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MoO_RzlnN2U28Fkzi_VT32DkO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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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굳이'를 해내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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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09:43:26Z</updated>
    <published>2024-03-28T06: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가급적 효율적이고 편한 선택들을 하려 한다. 개인의 삶에도 관계 속에서도 본인 기준에 납득이 가지 않으면 행동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돌아가는 것 같고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 같을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한다.  굳이?   유튜브 한 영상에서 10년을 사귄 커플이 쇼츠에 등장했다. 라면을 후후 불어 먹던 남자친구는 한입 먹더니 여자친구에게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XK%2Fimage%2FyBgDyiyc6atOuO-IrVse8SWIQM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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