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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캥거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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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른넷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철도 운송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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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26T02:13: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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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하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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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3T18:11:52Z</updated>
    <published>2020-01-13T18: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자. 응 잘자. 잊은 말 없어?...사..휴.. 아니 나 못하겠어. 그만하자 우리. 우리 이제 만난 지 한 달이나 됐나? 뭐 그래 소개팅해서 처음 만났을 때까지 치면 두 달은 넘었겠지. 근데 모르겠어 사실. 널 사랑하는지 아니 좋아는 하는지. 솔직히 말해서 나도 노력은 했는데 너를 더 좋아해 보려고, 너랑 사랑이라는 걸 해야지 했는데. 근데 못하겠다 안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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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맥도날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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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07T03:13:33Z</updated>
    <published>2019-08-04T13:3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응 거의 다 왔어 엄마 거기 맥도날드 앞에있어..응응 그리로 갈게' 서둘러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갔다. 나는 바쁜 걸음으로 사람들을 헤치며 북적이는 대합실을 지나간다. 노란 맥도날드 로고 아래, 그날따라 샛노랗게 펑퍼짐한 리넨 원피스를 입은 엄마는 참으로 정직하게 서 있다. 그런 엄마가 왠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모습은 괜한 기분 탓이었을까. 엄마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2oqhXpdeHQvNlwImyMRhN5BH34.JPG" width="49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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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상처의 기억 - 그 옛 첫사랑, 기대와 실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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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7T10:09:38Z</updated>
    <published>2019-06-13T15:0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첫사랑이었다. 신입생, 자유로움에 대한 신기함은 있어도, 딱히 어떤 누구에게도 관심은 없었고,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의욕도 없었다. 아마 내게 주어진 자유를 즐기는 방법과 널려있던 기회들을 몰랐던 터라, 여러 술자리를 비롯한 어떤 기회들도 내겐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일들이라 생각하면서 별 의미를 두지 못하고 지나쳐왔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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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이력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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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0T15:23:52Z</updated>
    <published>2019-05-04T13:2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조금 호사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amp;nbsp;한창 생산성을 뽐내야 할 시기에, 어쩌다보니 회사에서 보내주는 장기연수에 뽑혀&amp;nbsp;한적하게 대학교에서 널럴하게 영어공부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 아홉 시 십분, 외대앞 역에 내리자마자 사이렌 오더로 커피를 하나 주문한다. 오늘은 역에 어설픈 친구들이 많은 걸로 보아하니 개강을 한 모양새다. 조잘조잘 거리는 새내기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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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2 - 친구 - 사실 변한건 없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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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9T11:55:35Z</updated>
    <published>2019-05-04T13:2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어릴적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초중학교 동창, 옛 동네 친구 둘이다. 특히나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이었지만, 한명이 베트남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이처럼 가끔 한국에 들어올때나 보곤 한다.&amp;nbsp;만나기로 한 토요일 오후, 아무도 연락이 없다. 몇시에 어디서 볼것인지 서로 아직 말이 없다. 벌써 당일의 반나절이 다 지났는데, 오늘 만나기로 한것도 분명한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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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4 - 모임 - 그시절의 사소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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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06T06:21:44Z</updated>
    <published>2019-05-04T13:2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amp;nbsp;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1. 오랜만에 학교 동기들을 만났다.&amp;nbsp;뭐가 그리도 바쁜지 그리도 서로 시간한번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 모처럼만에 반가운 자리다.&amp;nbsp;학교에 대한 그리움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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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1 - 조카  - 낯설음과 호기심의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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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04T13:31:25Z</updated>
    <published>2019-05-04T13:1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 작은 발이 쿵쿵거리는 소리에 느지막이 일어났다.  한시가 넘은 봄 토요일 오후,&amp;nbsp;암막커튼으로 창이 가리워져 아직도 방이 어둡다.&amp;nbsp;침대위에서 잠깐을 꿈틀거리다가,&amp;nbsp;반쯤 뜬 눈으로 스멀스멀 기어나왔더니 역시나 반가운 얼굴이 있다.&amp;nbsp;멀뚱히 쳐다보는 고 얼굴에,&amp;nbsp;흐멀거리는 티를 입은 머리 뻗친 아저씨는 두팔을 벌려 &amp;quot;호랑이 삼초온&amp;quot; 하며 쿵쾅쿵쾅 뛰어간다.&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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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3 - 심야식당 - 식탁 위 핏줄의 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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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8T14:33:40Z</updated>
    <published>2019-05-04T13:1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터벅터벅 뭐가 그리 황망했는지 빙빙 돌아 집에 들어오기를, 엄마가 집에 있다.&amp;nbsp;&amp;ldquo;저녁 먹었어?&amp;rdquo;&amp;nbsp;&amp;ldquo;아니 아직&amp;rdquo;&amp;nbsp;&amp;ldquo;뭐 좀 해줄까?&amp;rdquo;&amp;nbsp;당연한 것처럼 엄마는 내 끼니를 걱정한다.&amp;nbsp;&amp;quot;볶음밥이나 하나 먹을까?&amp;quot;. 집에 오기 전까지, 사실 저녁을 먹을 생각은 없었다. 아니면 저녁 생각은 이런저런 잡생각에 밀려 집에 올 때까지도 그 생각을 하지 못했었던 것일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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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전의 기원 - 젊은 손수 운전자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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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12T14:38:23Z</updated>
    <published>2019-05-04T13: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치고는 다소 늦은 나이에 운전을 시작했다.  성인이 되자마자 떠밀려 취득했던 운전면허는 활용할 기회가 흔치 않았다. 어디 멤버쉽 카드마냥, 면허증은 서랍 속에 고이 넣어두고 주민등록증만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가끔 아버지 차를 몰고 나온 친구들의 모습이 새롭기도 했지만, 이내 그 어설픔이 별로라 생각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amp;lsquo;운전을 하고 싶다&amp;rsquo;라는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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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2 - 모퉁이 꽃집 - 대체 왜 꽃이 좋아져 버렸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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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10T14:19:24Z</updated>
    <published>2019-05-04T13: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이면 항상 지하철 한정거장을 산책하듯 느릿느릿 걸어가서야 지하로 내려간다. 짧은 산책의 끝 하얗게 입을벌린  공덕역 출구 근처에는 누구나 아는  큰 유리빌딩이 있고, 1층 모퉁이엔 애매한 크기의 꽃집이 있다.  팍팍한 시멘트색 남자 회사원이 뚫어져라 쳐다보면 오해할까봐 부끄러워 갈길가는척 흘끔흘끔  스쳐보듯 지나가지만 오늘은 그냥 잠깐 서서 멍하니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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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1 - 복숭아 노점 - 과일 노점의 어떤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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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04T13:03:22Z</updated>
    <published>2019-05-04T13: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하리만치 바빴던 한주였다. 오늘이 드디어 그 한주의 마지막이라는 말은 진부할까. 예상치 못한 일들이 가득한 한주였고, 왜 가야 하는지 이유를 대기 어려운 먼 직장상사의 상갓집을 끝으로 이번 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집 앞 계양역을 마지막으로, 온종일 나를 따라다니던 하얀 햇빛 또는 하얀 LED등을 헤치고 나온다. 오묘하게 붉은 노을이 역 앞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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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심시간1 -&amp;nbsp; 축시 - 기습적인 마음의 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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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2T15:04:16Z</updated>
    <published>2019-05-04T12:5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니?'는 아니었다. 평일 정오 너무 뻔히도 점심시간이었으니까. 그래서 '점심 먹나'툭 던져져있는 메시지는 적잔이 당황스러웠다. 그 바로 위 묘히 익숙한 전화번호와 합쳐져서 말이다. 그게 나를 때렸다.  그대로 점심을 걸렀다. 나는 없는 약속을 만들어 아는 이 아무 없을 카페로 도망을 쳤다. 숨을 고르고, 이정도적당하다 착각하는 텀을 두고 얼레벌레 답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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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1 - 모자의 계절 - 당신의 염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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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5T00:00:19Z</updated>
    <published>2019-05-04T12: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여섯 시,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때 요란히도 울리는 알람 소리를 재빠르게 눌러 끈다. 희멀게 뜬 눈을 잠깐 감았다가 부스스 일어난다. 몰래 나온 거실은 아직 어둡다. 거실 창문 밖 풍경을 보며 찌뿌둥한 몸을 뒤틀어보다 조심스레 물 한잔을 마신다. 곧 살금살금 뒤꿈치를 든 채 욕실로 들어간다. 행여 누가 깰까 물소리를 죽여가며 도둑 같은 샤워를 마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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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싫어하는 것들의 멘토링 - 직장생활에서 배우는 Not to-do li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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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6T12:58:54Z</updated>
    <published>2019-05-04T12:3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 아재의 들숨 날숨 냄새에 방에 쉰내가 나는 것 같다. 분명 나의 들숨날숨이겠지만 싫다. 침대 옆 깜빡 틀지 않고 잠든 디퓨저를 그때서야 틀었다. 싫어. 어딘가에도 쉰내가 배면 안돼.&amp;nbsp;발을 질질끌며 거실 화장실로 들어갔다. 칫솔을 우걱우걱 쑤시면서 마주한 얼굴, 아 이제 진짜 늙어가나보다, 싫다. 아무래도 오늘 저녁엔 팩이라도 해야겠다. 화장실 입구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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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팀장님 - 좋은 상사와의 인연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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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8T11:05:10Z</updated>
    <published>2019-05-04T10:4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철도원이다. 일반기업에서 도망치듯 철도 공공기관으로 이직해, 역무원으로 근무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때였다. 이직 초기 공기업의 여유로움을 한창 누리면서도 한편으론 반복적인 역무 업무에 지루함을 동시에 느끼기 시작한 때였다. 그즈음, 마침 본부에서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왔고 나는 그걸 또 덥석 물어버렸다. 면접을 보기 위해 일단 오라는 전화에 찾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5vHAvUAWosXawATq4pmp8pl6t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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