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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방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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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집 &amp;lt;나는 그 꽃의 이름을 모릅니다&amp;gt;공저 작가입니다. 일상이 별일 아닌 듯 지나가지만  한 순간도 특별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일상의 재발견으로 좋은 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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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31T07:28: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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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하룻길 - 빼앗긴 효녀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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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1:43:36Z</updated>
    <published>2026-01-14T01: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각사각 싹싹 슥슥사각사각 싹싹 슥슥양치질을 하고 있었다.아빠가 누군가를 다정하게 부르는 소리가이 닦는 소리와 겹쳐 들려왔다.대학에서 배구하는 조카가 전화를 했나 보다. 조카가 훈련하느라 오랫동안 못 만나서 이참에 나도 목소리라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양치질을 끝내고 소매에 쓱쓱 물끼를 닦고 거실로 갔다.  방에서 꿀이 뚝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rEsTgo9MQHhNVDCcehXNtfVUx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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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하룻길 - 덮어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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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23:38:21Z</updated>
    <published>2025-12-31T23:3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갔어?문자가 왔다전화를 했다한동안 못 본 아들이 내일  온다고오랜만에 아들 봐서 좋겠네뻔한 말을 했다어젯밤에 잠을 못 잤어왜? 좋아서?아니, 고마워서자식이 그래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알 것 같아 당황해서 성의 없는 말을 했다차라리 아무 말 말걸침묵그리고침묵수고해어지나온 표정들이 귀퉁이부터 하나 하나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V3_-bMcBpDuai1xjDBDaFztw5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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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하룻길 - 모험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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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0:29:28Z</updated>
    <published>2025-12-26T00:2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모험 중이다 앞 날 모르니 사는 게 다 모험이지 바람이 길을 내어 흐르듯 우리도 자기만의 길을 내 흐른다  너는 너의 삶으로 나는 나의 삶으로 때론 사부작사부작 때론 몹시 숨 가쁘다  갈팡질팡 방황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 혼자 웅크려 울게 되거든 흔들리는 마음을 나무라지 말고 애쓴다 아프겠다 보듬어 안아주길  타인의 빛 아래서 그늘지지 말길  어설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CAMNGZlvkwp2BwdyPpgNujfuA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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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하룻길 - 피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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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0:49:56Z</updated>
    <published>2025-12-22T00: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중의 어둠이 그리운 밤37.5도 물에 안겨 보호받고 싶은 밤윤슬 닮은 고운 숨소리아득하게 듣고 싶은 밤그 좁은 세상이 전부였던웅크린 채 있어도 좋았을나의 첫 세상두 번째 세상에 태어날 때세포 안에 넣어왔을 기억추억이라도 가능할까그저 싱겁다굳이 이 곳에 왔을까헐렁하게 웃다가사르르스르르녹아 내리 듯 잠들고 싶은 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0WewNGnKoD5_bStXOXagW1b3f1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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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하룻길 - 마음 읽는 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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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4:21:54Z</updated>
    <published>2025-11-24T04:2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붙박이 장롱 같은 거 말고자유롭고 싶다고네가 미처 읽지 못한 페이지보드랍게 읽어 준다면글 배우는 아이처럼손가락으로 짚어가며또박또박 읽게 될까 넌 마음을 읽느라달빛이 등뒤로 흐르는 줄도 모르겠지 새벽녘 개운한 기지개 켜며 해사하게 웃으면 샛별이 유난히도 반짝일거야어느 봄날 우리 느리게 걷자넌 읽어 둔 마음을 내게 말하고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atnwWGUQRvkf8LiWb9Bt-TRawU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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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하룻길 - 이유 있는 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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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2:12:46Z</updated>
    <published>2025-11-17T02:1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은 머리 위로 둥실 떠 올랐다 눈 깜짝할 새 사 라지거나 무거운 비구름처럼 한동안 머물기도 한 다. 순식간에 낚아채 손에 쥐거나 비를 내려 가볍게 하지 않으면, 더해지는 생각들이 뒤엉켜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된다.흐트러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생각을 밖으 로 꺼내 한데 모아 치워 질서 있는 상태가 되게 한 다. 그래야 봐야 할 것이 존재감을 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28oLUlwBWvnzVdfQp3g4EH9RN9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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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하룻길 - 2025. 11.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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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2:15:23Z</updated>
    <published>2025-11-06T23:1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의 하룻길   2025. 11. 6너는왜넘어져 무릎이 깨져도겉울음을 내지 않니울음을꿀꺽꿀꺽 삼키기만 하니아무도 모르게 혼자 우니너의 한숨이 하늘에 스며들었나노을을 타고 내리는 눈물이저토록 크게 보이는데저녁 어스름이 길게 드리우도록노을을 오래 배웅하며진득하게 널 마중한다밤이 푹푹 깊어져 이슬 위에 잠들고새벽 검푸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F2fwsEbf1GDZlo8cTKCSfoIKXs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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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하룻길 - 2025. 5. 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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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7T02:30:11Z</updated>
    <published>2025-05-26T23: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롱나무가 갖고 싶어. 텃밭에 채소는 조금만 심고 정원으로 가꾸려고.그래? 아는 사람 중에 안중에서 꽃집하는 사람이 있어. 물어볼게.아빠랑 가지러 갈 테니까 가격이랑 언제 가지러 갈 수 있는지만 알려줘.나무값을 입금하고 문자를 보냈다.내 선물이야. 잘 가꿔 놓으면 나도 가서 볼 거니까. 아무 때나 찾으러 가요.고맙다며 웃는 이모티콘을 붙여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lxsV_rHLKlF03yraUBJX4_BeQ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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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누군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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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2T03:08:49Z</updated>
    <published>2024-12-13T00:4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용 인정 무용 거절 천둥 번개와의 충돌 충격 통증 쓰라린 그것 받아들임 그러니까 이건 용납 주관식 시험지의 괄호를 채우는 것 선택 좋은 선택이 아닌 나쁜 선택도 아닌 그냥 선택 하나 선택은 길이 되고 그 길을 걷는 발걸음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누군가 앞서 걸으며 화동처럼 흩뿌리는 것 그건 아마도 기회 눈앞에서 벚꽃처럼 화사하게 날리는 기회 길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7GUd2fyp_4EXunJYjmNBo5_y_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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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 있는 수다 -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탁월한 선택을 하셨군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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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2T07:05:41Z</updated>
    <published>2024-07-05T06:1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른을 위한 그림책 수업에&amp;nbsp;참여하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첫날&amp;nbsp;찾아갔던 그 길이 내비게이션처럼 몸에 입력되어 늘 가던 길로 갔다. 나는 매사에 그런 편이다. 한 번 정해지면 웬만해서는 바꾸지를 않는다. 거기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있다. 6월의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평소 다니던 길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OZhEusvZUTAIXQCH-6_g8xgXM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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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이 키운 아이 - 소금? 속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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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6:53:54Z</updated>
    <published>2024-06-21T08:0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살 때쯤으로 기억하는 어느 날 아침, 잠이 깼을 때 느낌이 이상해 눈도 못 뜨고 불안한 마음으로 이불을 더듬었다. 예상대로 푹 젖어있었다. 이불에 오줌을 쌌다. 물 마시다 실수로 쏟았다고 할까 잠깐 생각했지만 등까지 다 젖어 거짓말도 할 수 없었다. 엄마는 마당 한편에 있던 수돗가로 나를 데려가 씻기고 큰 고무 대야 안에 이불을 넣고 빨기 시작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xSXDZgVQlMvrttgDArIfO_Pg3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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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 있는 수다 - 뭘 좀 아는 개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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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23:19:35Z</updated>
    <published>2024-06-04T04:2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멧비둘기, 까치, 이름 모르는 새들 그리고 매미의 치열한 외침이 내가 사는 세상에 빼곡했다. 35도에 육박하는 숨 막히는 매일, 그야말로 여름은 정점에 있었다. 계단을 오르다 개미 한 마리가 손톱만 한 빵쪼가리를 물고 계단과 계단 사이의 벽을 오르는 게 보였다. 놓치면 다시 물고 또다시 물기를 반복했다. 개미를 내려다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보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yMRxYLu4QoXf8ANuwF-h5qgG-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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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이 키운 아이 - 밤하늘을 날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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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9T23:44:22Z</updated>
    <published>2024-05-14T03:3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여름날 놀이공원에 갔었다.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놀이기구를 타느라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고 난 남편과 카페에 앉아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amp;nbsp;어마어마한 정원,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사람, 울며 보채는 아이, 더운 날씨에도 손잡고 붙어 다니는 연인 등 다채로운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멀어지는 연인을 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X9nZvkMYEaIDfGiUnrcYY_xgo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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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 있는 수다 - 좋은 마음을 받았기에 울지 않을 수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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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3T23:58:18Z</updated>
    <published>2024-05-02T06:5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혹한의 겨울, 태풍을 만난 조각배, 까마득한 터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 삶에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사람들은 이런 표현을 하곤 한다. 살다 보면 자신이 이런 상황 속에 처했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남편의 사업이 무너졌을 때 나도 그랬다. 하루를 살아내고 밤의 손을 잡고 오는 우울감이 무서워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고, 내일 아침은 오지 않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TMDRe-s43Df4JBfgUJ9zzMbdf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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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 있는 수다 - 넌 심쿵 난 심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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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3T23:59:04Z</updated>
    <published>2024-04-23T02:0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먹고 산책을 나갔다. 더 이상 좋을 수 없겠다 싶게 좋은 계절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늘 좋은 계절이라며 감동한다. 그리고 그 감동은 해가&amp;nbsp;거듭되면서 새로우면서도 깊은 맛이 나게 익어간다. 감사하는 마음은 또 어떻고. 이 계절은 공손히 고개 숙여 범사에 감사하게 하고 온순해지게 한다. 산책로 초입에 있는 빌라 화단에 큼지막한 모란꽃이 활짝 피어 있어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O89yWzuYWaJ4SR_Ow3HNatggx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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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오늘의 지문을 남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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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6T00:40:13Z</updated>
    <published>2024-04-13T02: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으로 손을 뻗어 보니 이슬비가 하늘하늘 날듯이 내리고 있었다. 해를 가린 구름이 무겁지 않은 걸 보니 비가 퍼붓지는 않겠다 싶어 산책을 나갔다. 비가 내리는 건지 아닌지 헷갈릴 만큼 조용하고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입자가 고왔다. 시냇가를 걷다 문득 떠 오른 생각 '맨발 걷기 하면 딱 좋겠다. 흙이 비에 젖어 부드러울 거야.'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T7yz81NHcJt5HHFn2MlMAMd1EI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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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나물을 키우는 물 한 바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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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4T07:19:00Z</updated>
    <published>2024-04-01T07:4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 암 이래... 유방암...&amp;rdquo;  울먹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amp;ldquo;세상에...&amp;rdquo; 나의 목소리도 덩달아 흔들렸다.  &amp;ldquo;두 달 전에 건강검진 하다 발견 됐어. 초기라 문제없다는 데도 암이라는 게...&amp;rdquo; 말없이 듣기만 했다.  뭔가 힘 낼 말 한마디 해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내가 그때 침묵했던 건 선택이 아니라 내 언어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16GJnKI7vvGyD6cp9S2yAAk8x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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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있게 잘 먹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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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1T09:12:55Z</updated>
    <published>2024-03-22T07: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보세요?&amp;rdquo; &amp;quot;어여 밥 먹으러 와. 김치 지졌어.&amp;rdquo; &amp;ldquo;진짜요?&amp;rdquo; &amp;ldquo;진짜지 그람. 그짓말이까.&amp;quot; &amp;ldquo;네. 금방 가요.&amp;rdquo;       음식 잘하시는 최 권사님이 김치를 지지셨단다. 고기 한 점 없이 묵은 배추김치, 총각김치만 푹 지진 것이다. 오늘의 밥그릇은 국수 대접일 게 분명하다. 설렘을 빵빵하게 품어서 그런가 둥둥 떠 다니는 풍선이 된 기분이다. &amp;ldquo;어여 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cEWtzsVDtm5CndE4gEGhsd6Rs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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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에 관한 이유 있는 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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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8T12:27:09Z</updated>
    <published>2024-03-15T11:3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흙이 부드러워졌다. 내 마음도 스르르 녹아내렸다. 경칩이 지나고 밭의 흙을 밟았을 때 그렇게 느꼈다. 두꺼운 신발을 뚫고 몸 전체로 재빠르게 내달리는 봄의 아이들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옆구리에 저수지를 끼고 앉은 야트막한 산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거기에는 맨발 걷기 길이 구불구불 길게 이어져 있다. 머리칼이 희고 어깨가 굽은 어떤 사람이 맨발 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_HkMhnOwlQNYMdHJ7ZOWymIRG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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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떡은 겨울, 사람은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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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2T11:52:34Z</updated>
    <published>2024-03-09T04:3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진정크림이 떨어졌어요.&amp;quot; 중학생 딸아이가 등교준비를 하며 말했다. &amp;quot;그래? 오늘 사다 놓을게.&amp;quot; &amp;quot;아이, 진짜. 애들은 여드름 안 나는데 나만 왜 이러는 거야.&amp;quot; 아이의 투정에 내가 왜 죄책감을 느끼는 걸까? 자식에 대해 엄마가 지닌 부채감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건지 모르겠다. &amp;quot;여드름난 애가 어떻게 너뿐이겠니. 지금은 여드름이 크게 보여서 그렇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a%2Fimage%2FhyuU0MHlfS-cVfxYWizQPTOEE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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