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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구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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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voloaz</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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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저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독자인데, 언제부터인가 제가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싶어져서 습작도 해보고 있습니다.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글을 쓰고 싶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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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16T11:48: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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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의학 에세이] 마음의 오경보, 피해의식(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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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6:03:34Z</updated>
    <published>2026-01-09T07:2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나는 오래전부터 &amp;lsquo;피해의식(persecutory idea)&amp;rsquo;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마음이 괴로울 때, 이 단어만큼 쉽게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말도 드물다. 누군가 내 고통을 두고 &amp;ldquo;그건 당신의 피해의식 때문일 수도 있어요&amp;rdquo;라고 말한다면, 고개를 끄덕이기보다는 마음이 먼저 닫힐 것이다. 반면에 &amp;ldquo;그런 일을 겪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5H%2Fimage%2F3j44SeYbbBzbU2Y3lE4jRQjVu0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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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블로 &amp;lt;당신의 조각들&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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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38:35Z</updated>
    <published>2025-10-24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블로가 2008년에 냈던 &amp;lt;당신의 조각들&amp;gt;이라는 단편소설집의 첫 장에는 친필 서문이 실려 있다.   나는 마음이 닫혀 있었고, 이상할 정도로 자의식이 강했고 또 냉소적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그런 스무 살 전후의 흥분과 비밀의 조각들입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글 쓰는 시간을 통해 내가 갇혀 지내는 세상이 다가 아니라 더 아름다운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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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반경(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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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9:38:54Z</updated>
    <published>2025-10-17T06:4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송 여행 뒤로 수영은 이동 반경을 더 줄이고 싶다고 했다.  &amp;quot;고속도로 여행을 가끔씩만 떠났으면 좋겠어. 가령 여름이나 겨울 휴가여행이라든지.&amp;quot; &amp;quot;알았어, 여행 경비를 줄이면 대신 돈을 많이 모을 수 있겠네.&amp;quot; 진영은 차분하게 대답했지만, 대화를 마치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맥주 캔을 꺼내 들었다. 그것을 따는 소리가 집 안에 짧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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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반경(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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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10:53:51Z</updated>
    <published>2025-10-02T14:2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가 이륙하면서 귀가 먹먹해졌다. 그때 반사적으로 수영은 비행기 추락사고 장면을 상상했다. 어차피 사고란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일어난다 해도 순간일 테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곁에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공포스러웠을 테니, 얼마 전에 시작한 난임치료에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게 오히려 다행으로 느껴졌다.  죽음에 대한 불안이 채 가시지 않은 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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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책중독(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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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12:03:26Z</updated>
    <published>2025-09-12T05:2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는 앎의 기쁨을 준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일부로 국한되며, 우리가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기란 대단히 어렵다. 보통은 아는 것만 보일 뿐이다. 우리는 이미 체험으로 습득한 지식을 책을 통해 재발견하고, 자꾸만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 책을 찾는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점점 완고한 사람이 되어간다.] 이 부분을 읽고 수영은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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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책중독(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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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07:12:40Z</updated>
    <published>2025-09-05T06: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데스크 직원이 갈아입을 옷을 지급하는 즉시, 수영은 탈의실로 들어가 버렸다. 네이비색 낙낙한 바지에 몸을 집어넣다가 진영과 인사를 미처 나누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서둘러 바지를 추켜올리고 사물함 앞에 나머지 옷가지를 흩어 놓은 채, 입장 방향과 반대쪽으로 되돌아 나갔다.  &amp;quot;남편분 기다리시다가 막 귀가하셨어요. 들어가실 때 몇 번씩 막 부르셨는데.&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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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윌 스토 &amp;lt;지위게임&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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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23:16:44Z</updated>
    <published>2025-08-03T10:4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윌 스토에 따르면,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우리는 날마다 열심히 지위 게임을 하고 있다. 공동체에서 생존하는 대형 유인원으로서, 높이 올라갈수록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지위게임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는 집단의 일원이 되고 집단 속에서는 인정과 찬사를 받으려고 애쓰며, 지위를 잃을 때 우울해지고 반사회적 행동이 늘어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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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로우 &amp;lt;월든&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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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00:56:24Z</updated>
    <published>2025-07-23T23:3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모임에서 얼마 전에 박혜윤 작가님의 에세이를&amp;nbsp;읽었는데, 에세이 자체도 좋았지만 책에 담긴 &amp;lt;월든&amp;gt;의 인용구가 인상 깊어서 &amp;nbsp;&amp;lt;월든&amp;gt;&amp;nbsp;책을 다시 읽어보았다.&amp;nbsp;십수 년만에 다시 찾은&amp;nbsp;책은 &amp;nbsp;앞부분에만 푸른 색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중도에 흥미를 잃고 덮었던&amp;nbsp;것인지 중고책을 샀던 것인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아서,&amp;nbsp;아무래도&amp;nbsp;지루한 고전이 아닐까 의심을 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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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책중독(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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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11:29:45Z</updated>
    <published>2024-12-16T11:0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영이 자다 깨보니 작은 방 문 테두리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수영이 컴퓨터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그를 작은 방으로 이끌었다. 그가 모니터를 비추려 설치했던 가느다란 조명이 켜져 있는 것은 맞았다. 다만 키보드 자리에 대신 책이 놓여 있고 컴퓨터 전원은 꺼져 있었다. 그만 자라는 말이 들리지 않는지 수영은 움직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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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료자 K 시리즈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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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0T13:36:36Z</updated>
    <published>2024-11-27T01: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는 독자들도 모두 작가니까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 시리즈는 진료실이 배경이지만, 의학적인 정보를 되도록 담지 않고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우울 증상 외에는 정신과적 증상이 별로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주변의 타인을 이해하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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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수명 &amp;lt;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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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6T01:31:19Z</updated>
    <published>2024-11-19T07:5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디어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시는 아무래도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형식의 글이다. 특히나 현대시는 더 어렵게 느껴져서 전문가의 해설이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이해해 볼 엄두가 잘 나지 않는다. 요즘 보통 그렇듯이 나도 시집을 거의 읽지 않는데, 이수명 시인의 시집 &amp;lt;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amp;gt;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집 중 하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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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친절한 보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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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7T01:22:36Z</updated>
    <published>2024-11-12T06:2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친절한 보호자' 편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K는 이사 준비를 하다가 낡은 편지 상자를 발견하고는 정리를 미룬 채 편지를 읽었다. 대체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되는 글들로, 역시 편지는 감사를 표현하기에 좋은 선물이었다. 그중에는 환자 M의 여동생이 써주었던 편지도 있었다. &amp;quot;오빠가 앞으로 대학병원을 떠나 잘 지낼 수 있을까 불안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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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드 창 &amp;lt;숨&amp;gt;을 읽고(스포 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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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23:15:29Z</updated>
    <published>2024-11-04T13:2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당신 인생의 이야기&amp;gt;에 있는 단편들이 대체로 스토리 면에서 더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지만,&amp;nbsp;&amp;lt;숨&amp;gt; 특유의 관조적인 분위기, 다분히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주제가&amp;nbsp;좋았다.  단편 '숨'의 우주에서 생명의 원천은&amp;nbsp;&amp;lsquo;기압 차이&amp;rsquo;이다. 생명체는&amp;nbsp;금과 아르곤으로 구성되어 있고, 뇌는 공기로 차 있는 모세관이며, 공기의 흐름에 따라 금박 조각들이 다양한 위치를 점하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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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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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5:34:10Z</updated>
    <published>2024-10-26T11:4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K는&amp;nbsp;섬망이&amp;nbsp;있는 치매 환자의&amp;nbsp;날을 보내고 있었다.&amp;nbsp;왠지&amp;nbsp;이렇게&amp;nbsp;유독 비슷한 환자가 몰리는 날이 있다. &amp;nbsp;한&amp;nbsp;환자는 소리를 지르다가&amp;nbsp;갑자기 콧줄과 수액 라인을 뽑아버렸고,&amp;nbsp;다리에&amp;nbsp;붕대를 두른 환자는 침상에서 나가겠다고 침대&amp;nbsp;난간을 탕탕 쳤다.&amp;nbsp;그는&amp;nbsp;점점&amp;nbsp;무질서해지며&amp;nbsp;어둠으로 꺼져가는 정신을 대증치료로 되돌려 보려고 노력하면서,&amp;nbsp;그게&amp;nbsp;무슨 의미가 있는 일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5H%2Fimage%2FbCcrvqwt7gJGXA8Vv-eiRar-ZF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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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화 &amp;lt;인생&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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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23:33:25Z</updated>
    <published>2024-10-13T01: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문 - 마음의 소리(전략)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현실과 긴장 관계에 있다. 좀 더 심각하게 말하자면, 나는 줄곧 현실을 적대적인 태도로 대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속의 분노가 점차 사그라지자, 나는 진정한 작가가 찾으려는 것은 진리, 즉 도덕적인 판단을 배격하는 진리라는 걸 깨달았다. 작가의 사명은 발설이나 고발 혹은 폭로가 아니다. 작가는 독자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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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1) - 죽음에 직면하는 것이 가능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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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9T04:10:34Z</updated>
    <published>2024-10-08T08: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K가 집 근처 종합병원으로 이직을 했다. 병원 본관 정문으로 들어가면, 주력 진료과인 정형외과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곧이어 항상 북적이는 영상검사실과 심장내과가 나온다. 다른 내과 분과들과 신경과 진료실을 지나쳐서 신관의 가장 끝 모퉁이에 다다르면 K의 진료실이다. 미닫이 나무 문을 열면 컴퓨터가 놓인 책상 뒤로 통유리창에 하얀 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5H%2Fimage%2FRDC64Cs2zXbYXIjUeghnmQ6AiL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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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브리얼 제빈 ＜섬에 있는 서점＞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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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5T06:14:41Z</updated>
    <published>2024-10-04T15:3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소설은 내 취향에 잘 맞았고, 남은 이야기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읽었다. 인생의 고통만 집중해서 다루고, 매력적인 요소가 너무 없는 캐릭터가 나오면 읽는 것이 좀 괴롭다. 반면에 과도하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내세우고 행복에 집중해서 그린다면, 현실적이지 못하고 소망을 충족시키는 이야기라 느끼게 된다. 그런 면에서 &amp;lt;섬에 있는 서점&amp;gt;은 밸런스가 좋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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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스토예프스키 &amp;lt;지하로부터의 수기&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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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3T11:56:19Z</updated>
    <published>2024-10-02T01: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여 년 전에 어떤 인용구에 감명을 받아 펭귄클래식판 &amp;lt;지하로부터의 수기&amp;gt;를 구입했었다. 읽지 않고 버려 두었다가, 책모임에서 이번 달 읽을 책을 선정해야 할 때 전자책 리스트 가장 아래에 있는 이 책을 발견했다. 고약한 기분 상태에서 읽으니 푹 빠져들 것만 같은 첫 장이었다. &amp;lsquo;나는 병자다&amp;hellip;&amp;hellip; 나는 악인이다. 나는 매력이 없는 사람이다. 내 생각엔 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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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낮은 자리에 서 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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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9T04:10:12Z</updated>
    <published>2024-10-01T13:2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K는 노년기 환자들을 만나면 그들의 젊은 시절을 곧잘 상상해 본다. 이제 막 60대에 들어선 J의 세월을 되감아 보면, 균형 잡힌 이목구비에 날씬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어렴풋하게 보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아파 보이게 말랐고 미간에 주름이 깊게 파였다. 경제적으로도 곤경에 처해 있는지 전자 차트에 본인 부담금이 없는 '의료 급여 1종'으로 표시되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5H%2Fimage%2Fqd62pQUEkL4H7fYr4RgeBawjzc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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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비밀을 말해야 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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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12:07:19Z</updated>
    <published>2024-09-28T05: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치료가 잘 되려면 역시 그것도 이야기해야겠죠?&amp;quot; 머뭇거리던 환자가 한숨을 쉬며 확인하고 싶다는 듯 K를 쳐다본다. 자기를 드러내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상대가 나를 무시하거나 비난하거나 혐오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무관심할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K는 가급적 떠오르는 대로 가감 없이 이야기하도록 환자들을 격려하고 그 노력을 치하하곤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5H%2Fimage%2FIpAjz9L9pn8zDDFyQ5RVwDo2r6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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