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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시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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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본어 번역가, 독립출판물 제작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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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16T13:14: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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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기웃거리는 토끼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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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5T22:4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겁이 많은 탓에 마을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는 콘셉트의 &amp;lsquo;기웃거리는 토끼&amp;rsquo;는 아이러니하게도 차질 없이 모두와 만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배다리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가 허락을 구해야 했다.  작품은 나라는 사람을 주변과 연결시키는 좋은 매개체다.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작품 뒤편에 숨어 은근하고 조심스럽게 세상에 다가간다. 하지만 작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6W%2Fimage%2Fhc6TVeiaR9h1nnqdkdJ3ppZye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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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기웃거리는 토끼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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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2:50:43Z</updated>
    <published>2026-03-29T22:5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꽤 충동적인 편이다. 특히 창작에 관해서는 금방 솔깃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무작정 달려든다. 장르를 가리지도 않는다. 동료 작가나 기획자에게 협업 제안을 받거나 그럴듯한 작업 계획이 번뜩이면 고민은 뒷전으로 미루고 일단 실행에 옮긴다. 이것은 나의 큰 원동력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모든 화의 근원이기도 하다. 막상 작업이 시작되면 미처 고려하지 못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6W%2Fimage%2FoGM_hxGFzKI11P9qj9Hzpi6pP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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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기웃거리는 토끼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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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22:59:50Z</updated>
    <published>2026-03-22T22:5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5월, 갑작스럽게 패치워크라는 문화 기획 단체로부터 작업 제안을 받았다. 올해 10월 동인천 배다리에서 열릴 거리 전시를 기획 중인데 설치미술 작가로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다. 나는 기획서를 보기도 전에 참여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배다리는 나와 조금 인연이 있는 곳이다. 내가 인천 토박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작년 한 해, 배다리에 작업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6W%2Fimage%2FTD89J0BGfgUnIllUgNfZok7iu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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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딘지 모를 가장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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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3-15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일감이 없다는 말을 내내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는데 사실 아무런 일감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정말로 그랬다면 지금쯤 통장 잔고가 바닥나서 이렇게 방 안에 가만히 앉아서 평화롭게 글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본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의 일감이 끊겼을 뿐이다. 신기하게도 부수적인 일감은 간간이 들어와서 어떻게든 생계를 꾸릴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6W%2Fimage%2Fkof6jrUb009cPg807I5FJrTgb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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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 오후의 산책로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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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3:25:29Z</updated>
    <published>2026-03-08T23:2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일감 없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일감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한편으로 날마다 아파트 단지 안 산책로를 한 시간가량 걷는 나의 오랜 습관을 착실히 유지하고 있다. 요새는 지루할 만큼 긴긴 하루 중에서도 유독 지루한 오후 시간대를 때워 없애기 위해 가급적 오후에 걷는다. 오전에 늘어져 있다가 오후에 걷고 저녁에 다시 늘어져 있는 스케줄이 그럭저럭 괜찮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6W%2Fimage%2FVPDT60bEsoTUo6x-Z_AjBDxk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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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레길의 악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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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0:19:21Z</updated>
    <published>2026-03-02T10:1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파트 단지 안의 산책 코스를 세 번 왕복한다. 한 번 왕복하면 20분쯤 걸리므로 세 번 왕복하면 한 시간이다. 거리로는 6km 정도, 걸음 수로는 7천 보 정도다. 날마다 이만큼 걸은 지 벌써 십 년이 훨씬 넘었다. 이제 산책은 내게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과가 되었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나의 주 수입원은 번역인데 올해 들어 일감이 뚝 끊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6W%2Fimage%2FspysPNkelfkipLCBUVQkW-Ffr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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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로 그리는 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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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0:28:21Z</updated>
    <published>2026-02-23T10: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 대학에 갓 입학했을 무렵 전공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amp;quot;그림을 발로 그려라.&amp;quot; 많이 봐야 배울 수 있으므로 이젤 앞에 앉아서 자기 그림만 그리지 말고 많은 전시장을 발로 찾아다니며 다른 사람의 그림을 많이 보라는 의미였다. 한동안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했다. 재학 중에는 물론이고 졸업하고 나서도 관람 계획을 촘촘히 세워 인사동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6W%2Fimage%2FtXMbIgsRcFsDwxrmMVIgGB-jF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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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 뜻밖의 번역 1 - 나를 먹여 살린 5월의 홍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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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0:31:40Z</updated>
    <published>2026-02-08T23:3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의 어느 날, 모르는 남자에게서 문자가 왔다. &amp;lsquo;혹시 번역 가능한가요?&amp;rsquo; 당시 엉겁결에 라이트노벨 번역에서 하차하고 새로운 일감을 간절하게 기다리던 때였다.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어떤 번역이든 다 씹어 먹을 기세로 &amp;lsquo;네, 가능합니다&amp;rsquo;라고 바로 답장을 보냈다. 빠른 답변은 프리랜서의 미덕 중 하나다.  남자는 홍삼 중개상이었다. 국내의 어느 홍삼 제조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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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 라이트한 세계 너머로 3 - 편집자와의 협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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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23:20:16Z</updated>
    <published>2026-02-05T23:2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책의 이면에는 늘 편집자가 있다. 편집자란 말 그대로 저자나 역자가 쓴 글을 편집하는 사람이다. 잘은 모르지만, 편집 정도나 방식은 편집자마다 다른 것 같다. 편집자가 속한 출판사의 방침이나 도서 분야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라이트노벨에도 편집자가 있었다. 그런데 문장이나 문단을 크게 뜯어고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탈자, 맞춤법, 비문을 바로잡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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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라이트한 세계 너머로 2 - 한가함이 가져다 준 기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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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23:24:53Z</updated>
    <published>2026-02-03T23:2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리 소설을 한 권 번역했다고 해서 그 후로도 계속 추리 소설을 번역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다시 라이트노벨 번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고정 거래처가 사라졌으므로 다른 고정 거래처를 찾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끊임없이 일감을 따 와아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었다.  회의감이 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나는 결코 라이트노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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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라이트한 세계 너머로 1 - 목표를 재탐색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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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3:48:07Z</updated>
    <published>2026-02-01T23:4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번역을 하면서 만난 작품이 모두 다 고맙고 소중했다. 덕분에 번역가로서 역량을 키우고 생활을 꾸릴 수 있었다. 아직도 한 작품 한 작품이 모두 생생하게 기억난다. 유달리 애틋했던 작품이 있는가 하면 유달리 괴로웠던 작품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다 끝나서 모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기에, 어떤 작품이든 마음 놓고 그리워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어떤 작품이 됐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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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번역 말고 다른 길을 찾아서 - 배우면서 일하실 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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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23:27:24Z</updated>
    <published>2026-01-29T23: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아지지 않는 조건, 계속 변하는 시장 속에서 번역가로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애초에 번역이라는 일을 업으로 삼은 것부터가 잘못이 아니었을까? 이제라도 탈출해야 할까? 회의감이 엄습했다.  십 년 남짓 번역을 하면서, 들어온 일을 되돌려 보낸 적이 딱 두 번 있다. 한 번은 앞서 이야기했듯 초고수위 성인 만화를 번역했을 때다. 다른 한 번은 바로 이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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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소설 번역 3 - 급격한 시장 변화, 단가는 고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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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22:55:46Z</updated>
    <published>2026-01-27T22:5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소설 번역 회사에서 간만에 연락이 왔다. 내게 다시 라이트노벨 번역을 맡아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마지막 일감을 납품한 때로부터 이미 반년쯤 지난 뒤였다. 그 사이 편집자가 또 바뀐 듯했다. 하지만 나는 그 업체의 일감이 끊긴 직후 일찌감치 돌파구를 찾아 이미 다른 라이트노벨 레이블에서 번역을 하고 있었다. 몸이 두 개가 아니고 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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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소설 번역 2 - 출판 번역으로 이어진 샛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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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23:17:56Z</updated>
    <published>2026-01-25T23:1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록 서브 컬처지만 라이트노벨도 엄연히 문학의 한 장르였고, 내게는 출판 번역으로 이어진 작은 샛길과도 같았다.  출판 번역가로 진로의 방향을 잡고 번역가 모임 카페를 비롯해 여러 출판 관련 카페에 가입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번역을 하다가 한숨 돌릴 때면 가입해 둔 카페에 들어가 다른 번역가나 출판 관계자들이 올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일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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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소설 번역 1 - 라이트노벨인데 왜 어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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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23:13:54Z</updated>
    <published>2026-01-22T23:1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화 번역에서 하차한 것은 타이밍이 나빴기 때문이다. 잔뜩 지쳐 있을 때 선정적인 만화를 무더기로 받으니 심신에 타격이 컸다. 성인물 자체가 싫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금욕주의자가 아니고, 19금 콘텐츠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가려 받는 편도 아니다. 번역 후에 돈만 받으면 그만이다. 나는 지금도 종종 19금 콘텐츠를 번역한다.  사실 내게는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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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번역 후유증 3 - 긴긴 치료의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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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20T23:1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엉겁결에 시작된 치료는 장장 8년에 걸쳐 계속되었다. 매주 한 번 50분 내외의 상담과 약물 복용이 아예 루틴으로 굳어 버렸다. 상담이 끝나면 자동으로 다음 예약이 잡혀 약속을 어기기가 꺼림칙했고, 또 무엇보다 의사가 그만 오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험이 적용되어 비용이 별로 비싸지도 않았다. 언제 어떻게 치료를 끝내면 좋을지 몰라 망설이는 사이 상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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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번역 후유증 2 - 몸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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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23:04:45Z</updated>
    <published>2026-01-18T23: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번 몸에 나타난 증상은 절대 그냥은 사라지지 않고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서서히 번져 갔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학업 스트레스가 이제는 업무 스트레스라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명은 그렇다 쳐도, 마비는 정말 몸에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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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번역 후유증 1 - 마비 그리고 이명, 어쩌면 환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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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23:11:13Z</updated>
    <published>2026-01-15T23:1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이지 더는 번역을 하기 힘든 상태였다. 웬일인지 하루에 두어 번 오른쪽 손목 주변이 저릿하게 마비되곤 했다. 그럴 때면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타자를 치기 힘들었다. 번역에 방해가 되었지만, 번역가로서 기반을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번역을 안 할 수는 없었다. 마비가 시작될 때면 손목에 초강력 파스를 붙이고 손목 보호대를 칭칭 감은 채 하던 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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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만화 번역 4 -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번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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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23:06:51Z</updated>
    <published>2026-01-13T23: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 2학년 때 시작한 만화 번역은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약 1년 동안은 이어졌다. 당시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번역 단가가 정말 낮았지만, 정기적으로 일감을 주니 좋았다. 대표의 매너도 좋았고, 일 처리도 아주 깔끔했다. 장점이 없지 않았고 노는 것보다는 나았으니 아마 별다른 일이 없었다면 좀 더 오래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별다른 일이 생겨 버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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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만화 번역 3 - 장기 연재의 마침표만을 남겨 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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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23:23:02Z</updated>
    <published>2026-01-11T23:2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여곡절 끝에 골프 만화 세 권을 납품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 같은 만화 번역 회사에서 또 다른 의뢰가 들어왔다. 장르로 따지면 메디컬 로맨스라고 할까, 간호사가 병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한편으로 연애에도 열심인 만화였다.  꽤 장편으로 스무 권에 달했고, 나는 다른 번역가의 대타로 7권부터 투입된 상황이었다. 앞 권이 제공되었는데, 찬찬히 읽으면서 인물들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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