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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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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리는 이번 생애 몇 번이나 만나게 될까@bornxoxo_wh3n</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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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04T10:42: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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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잖아, 사람과 사랑은 왜 한 글자만 다를까 이런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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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23:03:28Z</updated>
    <published>2025-07-18T15:1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잖아, 사람과 사랑은 왜 한 글자만 다를까 이런 생각 해봤어?  그렇게 많은 사랑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보고 나서 무슨 사랑을 하셨나요 혹은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궁금하다는 질문들을 하곤 해 그럴 때마다 나는 너를 떠올리기는 하지만 미안해, 이제는 네 목소리조차 잘 떠오르지가 않아  잘 지내고 있니 여태 잠가둔 말이 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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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산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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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17:13:52Z</updated>
    <published>2025-07-10T17:1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산문   여름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항상 여름 한낮의 정오 안에서 볕은 나를 까맣게 그을려도 네 앞에 서면 부서져라 웃었으니까 이소낙이라는 필명은 이제 쓰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이소낙과 지금의 필명인 이안이 쓰는 게 아닌 문학을 전공하고, 동물을 키우고 피아노를 가끔 연주하는 내가 쓰는 이야기   우리는 제법 잘 어울렸던 것 같아 이것조차 미화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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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화곡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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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1:59:35Z</updated>
    <published>2025-06-26T10:3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화곡동   이곳의 지명은 풀어내면 이름 그대로 볏골이라 그랬다. 화곡동은 벼가 잘 되는 동네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그랬다. 그러나 우리는 지명의 한자 풀이를 다른 뜻으로 바꿔 해석하는 일을 제법 좋아했다.   유독 절이 많은 화곡동, 그곳에서 우리는 가끔 절을 가서 합장을 하기도 했던 것이었는데 합장을 하고 기도를 하면서 나의 종교는 네 이름뿐이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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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으로 쓰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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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0:30:31Z</updated>
    <published>2023-11-16T05:3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Y에게,   우리는 결국 우리로 묶일 수 없는 사이였던 것 같아요 이제야 와서야 저는 무작정 출발한 기차였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달리다 보면 종점이 있겠지 하며, 무작정 내달렸지요 그런데 종점을 지나고도 다시 돌아와 다시 출발하는 그런 티켓인 줄 누가 알았겠나요 그래도 후회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아요 당신은 너무 예뻤고, 달리면서 지나친 풍경들 또한 지나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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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전성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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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9T17:31:33Z</updated>
    <published>2023-08-17T05:1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쩌면 서툴어서, 잠을 조금 더 잤더라면 문학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거야   읽고 쓰고 졸피뎀에 리큐르를 마시고 서정을 믿지 않았더라면 너랑 평범한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며 너의 곁에 있었겠지?   카사블랑카처럼 그런 미래는 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래서 나는 불안정하고 틀이 없어 흐물거려서  여전히 문학을 하고 서정을 믿어    언젠가는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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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나에게 시인이 되지 말라고 그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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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4T07:16:18Z</updated>
    <published>2023-08-15T23: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미암아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고 살아오던 장소가 바뀌었던 그해, 너의 앞에 서서 나는 날씨가 춥다며 손에 온기를 불어넣었고 ​  너는 나에게 시인이 되지 말라고 그랬다   영영 내가 시를 섬기며 살아갈 것 같다며, 불행으로 귀결되는 운명을 너는 걱정했다    다만, 내가 걱정되던 건 너와 함께 자취방으로 돌아와 쌀을 안쳐놓았는지 혹은 저녁에 올라갈 찬거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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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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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23:40:27Z</updated>
    <published>2023-08-10T13:3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눅눅한 가늠으로 첫사랑이 흘러 녹아 말미암아 여름이야 비로소 이렇게 다시   썬크림을 바른 너의 희고 여린 뺨에 흐르는 땀처럼 마냥 신기루 같던 여름과 첫사랑   더워서 열병이 난 건지 아니면 여름을 넘어선 너의 웃음에 열병이 난건지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을 앓던   그 해, 여름   웃자라서 서툰 마음에 너의 이름을 붙이고 마냥 사랑이라 치부하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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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입추(立秋)입니다 잘 지내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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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23:46:38Z</updated>
    <published>2023-08-09T09:2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입추(立秋)입니다 잘 지내나요?   소나기도 장마도 이제 다 끝났어요라고 말하다가 끝나버렸다고 적어요 이 차이를 당신은 알까요? 당신 생각에 잠식 되어 사무쳐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운동이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밖을 나가는데 하필 소나기가 내렸어요 마냥 슬퍼하라고 사무쳐도 된다고 그러는 것 같았죠 하필 소나기에요    하필이라는 말을 저는 오래 기억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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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번째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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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23:48:42Z</updated>
    <published>2023-08-09T08:3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네 이름은 나의 첫 번째 여름   눈물로 그늘진 얼룩이 혓바닥 아래에 있어   쓰르라미는 너처럼 우는데, 네가 울어서 우리는 사이는 장마인 걸까   혓바닥 아래 음지에 열매를 하나 묻어놓고 조금만 기다리자 장마니까 피어나겠지 장마가 번져서 장미라고 읽어 이미 헐어있는 곳을 혀로 누르지는 말기로 해 가시가 돋아날 지도 몰라   줄기에 가시가 돋아난다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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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섣부름 - 첫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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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23:48:45Z</updated>
    <published>2023-08-09T08:3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섣부름    나는 여전히 봄이 지나고 나서야 불광천을 찾아 철 지나 떨어진 벚잎들을 바라본다. 응암역 출구를 나와 조금 내려가면 있는 모퉁이에서 네 키가 이정도였나 하며 담벼락을 보고 눅눅한 가늠을 한다. 너와 내가 우리였던 때로 다시, 그렇다고 이미 과거가 되었고 이제는 점차 대과거가 되어가는 그때의 너와 나를 다시 우리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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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코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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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0:32:46Z</updated>
    <published>2023-08-09T08:3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코, 며칠 전에는 너의 편지를 받았어 여전히 너는 삿포로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거기에도 여전히 눈이 많이 올까?   편지 겉봉에 쓰여진 보내는 사람 키코, 네 이름을 몇 번이고 중얼거렸어 눈이 녹아서 키코, 너의 이름이 조금이라도 잉크가 번져 흐려졌더라면 나도 이제는 우리의 대화에서 나온 은유된 구절만큼 시야가 흐려져서 창피하지 않게 울 수 있지 않았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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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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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23:48:52Z</updated>
    <published>2023-08-09T08:3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인과 함께 보낸 더운 몇 번의 절기는 우리만의 다정을 만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계절이 사랑을 하는 방법이라는 듯이 쓰르라미는 높은 음계로 울어댔습니다.   우리는 영원이라는 걸 믿지 않기로 하면서, 조금은 더 유약한 울음을 내기로 했습니다. 철지난 자두의 과육이나 아지랑이가 일어나는 골목이나 점차 뚜렷해지는 초록 같은 것들 말입니다.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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