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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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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빵과 디저트, 오래된 것들을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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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04T12:11: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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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제기동 &amp;lt;이에나파이&amp;gt; - 옛날 빵집의 온기로 오늘을 굽는 제과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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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3:59:16Z</updated>
    <published>2026-03-09T09:1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amp;lsquo;애틋하다&amp;rsquo;라는 감각을 달고 지낸다. 신기하게도 일이 바쁘고 힘들수록, 새로운 일과 환경 속에서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스쳐 지날수록 그 끝에는 늘 &amp;lsquo;애틋&amp;rsquo;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그 말 하나로 모든 시간이 설명되곤 한다. 잘 지나왔구나. 또 하나를 건너며 무언가를 배웠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지나온 시간들이 모두 애틋해진다. 레트로 빵집 아카이빙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m-ABUwyzJbZhO-A5wzrJniHE46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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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여수 &amp;lt;빵그레맛쥬&amp;gt;  - 빵그레, 웃음이 먼저 굽히는 시장 빵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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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23:20:25Z</updated>
    <published>2026-02-23T10:5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수의 첫인상은 차분하고 영롱했다. 캔디바 아이스크림을 닮은, 맑고 시원한 블루. 여수는 내게 그렇게 기억된다. 고속버스를 타고 네 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도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서시장. 레트로 빵집을 기록하면서 시장 안의 빵집은 가급적 제외하려 했지만, &amp;lt;빵그레맛쥬&amp;gt;는 예외였다. 북적일 거라 짐작했지만 의외로 광장시장 뒷골목 같은 한산한 분위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Xqexo2NaAala8AHoVY4KVz2urW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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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응암동 &amp;lt;비올렛베이커리&amp;gt;  - 시장이라는 무대 위, 사장님의 색을 올린 빵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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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0:57:46Z</updated>
    <published>2026-02-16T10:2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응암동에 온 이유는 &amp;lt;비올렛베이커리&amp;gt; 때문 만은 아니었다. 레몬 제스트가 콕콕 박힌 &amp;lsquo;레몬 마들렌&amp;rsquo;이 시그니처인 한 동네 빵집. 마들렌 하면 흔히 떠올리는 조개 모양이 아닌, 독특한 생김새가 궁금해 직접 보고 싶었다. 들뜬 마음으로 골목을 걸었는데, 있어야 할 자리에 빵집이 없다. 안경점 옆, 분명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지도를 확인해도 보이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hsELQ0CxHmh-CF9oDMt5lJRcgW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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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여수 &amp;lt;피카소베이커리&amp;gt; - 보호막 같은 빵, 보호막 같은 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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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0:57:33Z</updated>
    <published>2026-02-09T05:1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박 2일, 여수에서의 짧은 여행을 마무리하고 예상보다 일찍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 서울행 버스에 오르기 전, 들르고 싶었던 옛날 빵집이 한 군데 더 있었지만 터미널에서 멀었고, 배차 간격이 긴 버스는 올 기미가 없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근처 &amp;lt;선미당제과&amp;gt;에서 찹쌀떡이나 사 가려 아침 일찍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그런데 11시쯤 되어야 나온단다. 어제 오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1HYGnGsoj0Ay5KAscQLxXzsTuv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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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포천 &amp;lt;빵굽는마을&amp;gt; - 도시의 가장자리에서 하루를 받치는 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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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2:29:03Z</updated>
    <published>2026-02-02T05:3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하 십 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를 뚫고 먼 곳까지 왔다. 4호선의 끝, 진접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20여 분을 더 들어가야 닿는 빵집이었다. 버스를 타고 빵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유독 한식뷔페가 많았다. 공단과 물류, 건설업 등 현장직 근무자가 많은 도시라 그런지 건물들은 대체로 가로로 길고, 1층 상가 위주였다. &amp;lsquo;엄마&amp;rsquo;, &amp;lsquo;시골&amp;rsquo;, &amp;lsquo;집&amp;rs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0kG1cb-KcfC4N66-R-yGN8qYog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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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동두천 &amp;lt;피노키오제과점&amp;gt; - 활기가 남아 있는 레트로 빵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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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2:37:53Z</updated>
    <published>2026-01-26T06: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화에서 소개한 &amp;lt;태양베이커리&amp;gt;를 나선 뒤, 두 번째 빵집 &amp;lt;피노키오제과점&amp;gt;으로 향했다. 동네가 작고 소박해서인지 빵집들도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인상이다. 피노키오 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풍경이 조금 달라졌다. 체인점 커피숍이 하나둘 눈에 띄고, 인도와 도로 위로 사람과 차도 서서히 늘어났다. 아까 지나온 골목과는 확실히 다른 기척이다. 파리바게트와 메가커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J87m42SVpZBibYl33tFvvzcO_O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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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은평구 &amp;lt;빵굽는사랑방&amp;gt; - 남아 있는 동네, 남아 있는 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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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5:22:37Z</updated>
    <published>2026-01-19T04:4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증산역 주변은 재개발 이야기가 오르내리는 동네다. 임대 상가가 많고 유동 인구는 적었다. 때를 놓쳐 근처 분식집에라도 들어가면, 매장은 텅 비어 있기 마련이었다. 노후된 시설이 많은 이 동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매일같이 빵을 굽는 빵집이 하나 있다. 가게 앞에 서자 옅은 낙엽색을 머금은 글자로 쓰인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빛바랜 색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TobyDEXtUiP6nwVBDZnO4294M4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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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동두천 &amp;lt;태양 베이커리&amp;gt; - 80년대부터 이어진 &amp;lsquo;레트로가 아닌 일상&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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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4:31:17Z</updated>
    <published>2026-01-12T06: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두천은 처음이었다. 동인천과 헷갈려 인천 어딘가일 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경기도였다. 첫인상은 조금 씁쓸했다. 임대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드문드문 마주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낯선 나를 유심히 살피며 지나갔다. 젊은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였을까. 지방의 작은 소도시 같기도 했고, 실제로 거리의 분위기는 동인천과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5IwvaXB3KwZdGMMJYfnNp3L7i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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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 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  - 디저트 에세이『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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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0T13:25:29Z</updated>
    <published>2024-12-20T00:2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이 나왔습니다. 삼시세끼 밥보다 디저트를 더 자주 먹으면서 흐뭇한 날을 보냈던 어느 날, 우연한 좋은 기회로 스토리닷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대표님과 내방역 근처 카페에서 딸기쇼트케익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서야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껏 먹은 수많은 디저트를 다 담는 건 욕심 묻은 불가능한 일이었지만,&amp;nbsp;갖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65aqeR7k87VFYsewl_2zgqydK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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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름의 맛, 초콜릿 바움쿠헨&amp;nbsp; - 나고야 '시라카와고' 마을에서 먹은 초콜릿 디저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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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2T01:23:52Z</updated>
    <published>2024-09-02T01:2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고야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약 두 시간 반을 달리면 &amp;lsquo;시라카와고&amp;rsquo;라는 마을에 도착한다. &amp;lsquo;산타 마을&amp;rsquo;이라고도 불리는 시라카와고를 가기로 결심한 건 눈 때문이었다. 눈이 다소 많이 내린다고 알려진 그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는데 그래서인지 매년 관광객들의 발이 끊이질 않고, 관광객 대다수가 눈 내린 시라카와고를 보기 위해 겨울에 방문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i0fyB--XedgZ_3FjmrlZzNY7k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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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말에 쓰는 손 편지, 초코 롤케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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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1:48:08Z</updated>
    <published>2023-12-02T06:3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혹독한 겨울에도 따뜻한 면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코코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붕어빵 손난로, 자주 가는 카페 입구에 놓인 내 키만 한 크리스마스 트리,  입김을 내뿜으며 왁자지껄 떠드는 연말의 이자카야. 이런 겨울의 따뜻한 면만을 품은 디저트가 있다면 바로 롤케이크다. 반갑게 쌓인 두툼한 흰 눈을 아량의 마음으로 한껏 기쁘게 안은 초콜릿 시트. 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W3zDie3iuiMDigVAUiLk5aVa_j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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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툴고 투박한 모양의 고백   - 용기의 단어들이 응축된 디저트, 스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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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8T12:30:28Z</updated>
    <published>2023-11-27T01:4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크닉을 가는 날이면 스콘을 챙긴다. 사각형의 도시락 용기에 울퉁불퉁 모난 스콘을 넣고, 새콤한 라즈베리 잼과 얌전한 클로티드 크림도 함께 담아 본다. 돗자리를 펴고 마주 앉아 두 손으로 스콘의 가장 따듯한 심장을 번뜩 가르고, 그 위에 빨강과 하양을 듬뿍 올린다. 오월의 빨간 장미, 팔월의 하얀 수국 다발을 건네듯 달콤한 스콘을 건넨다.   반죽을 겹겹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6Pyy34WmFcn3-c2ZStr0J5rOB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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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쿠키 바람  - S 카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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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4:44:21Z</updated>
    <published>2023-10-03T04:3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 넘길 때마다 불어오는 쿠키 바람  카페 주인은 오전 일찍부터 쿠키를 굽는다.  충분히 예열된 오븐 문을 여닫을 때마다 들리던 파도 소리. 그 속으로 기꺼이 빠지는 쿠키 반죽. 엉성하게 뭉쳐진 눈덩이들은 이후의 성숙과 완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기분 좋은 거리감을 만든다.   카페 전체에 쿠키 바람이 불어오고,  책 사이사이 느슨히 싱글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gjLiICR4lJzbaikkjJBMx5aVYd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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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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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2T07:35:48Z</updated>
    <published>2023-10-02T04: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갈 진심으로 잊기 위해 갔다   ​여행자이면서 현지인처럼 그 묘한 거리감에 설레며 걸었다  ​ &amp;ldquo;여행은 좋았습니다.&amp;rdquo; 그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을 만큼  그저 좋았는데요 그리움 그리움 그리움 그리움  그런 무거운 마음이 들면 계속 걸으면 되었고 어떤 식으로든 설렜거든요 ​ 아침 6시 반 읽을 수 없는 간판 앞에서 마주친 수많은 눈동자들  간간이 양산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FPq9fWAmT9xiBA-qKFwewIGAg_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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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근케이크와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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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4:44:21Z</updated>
    <published>2023-10-02T04: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V카페에서 독서의 시간을 갖는다. 곧 가을일 시간에 늘 생각나는 곳. &amp;lsquo;왜 꼭 그 계절일까&amp;rsquo;를 생각해 본다면 아마 그 시기를 나는 나름 잘 살아왔고 아팠고 그래서 그만큼 애정하고 있나 보다.   창밖 옥수수 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 오전 열한 시의 볕, 먹다 만 당근케이크, 그 주변에 흩뿌려진 시나몬가루와 시트 조각들, 희석된 아메리카노...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xctyNPLqusGIXIYyjYr7CPIpK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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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루베리치즈타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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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13:24:33Z</updated>
    <published>2023-07-14T10:4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카페의 소음이 잡음처럼 들리지 않는, 검은 바다의 느린 안녕처럼 다가오는 금빛 오후  노이즈캔슬링 너머 김 씨와 이 씨와 박 씨의 안부가 쿠키의 단단함에 스며들고 그릇들이 테이블에 입 맞추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뭉툭하고 높게 쌓인 생크림 앞에서 흑백영화를생각하며 또 다른 저녁 소음을 기다린다   ​누군가의 실루엣과 옆얼굴을 바라보며 먹는 블루베리 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qo03XsocE5XMCLSZYVxQc5YsY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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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터쿠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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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7-09T02:4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B는 아침 운동 대신 독립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오래된 구름 같은 이불을 끊임없이 구겨가며 무거운 눈을 겨우 깜빡이며 그저 바라보기만 하였다 미뤄둔 답장의 얼굴들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어제 본 능소화의 시듦을 걱정하기도 하면서 어느 시집에서 본 &amp;lsquo;소슬바람&amp;rsquo;이라는 단어를 오래 머금고 있다가 영화 보기를 중단하고 읽다 만 책을 펼쳐 들었다 이상형도 아닌 누군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eZO1sOV6v2HA_dZ_FEpCzhMS9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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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적지가 있어 든든한 여행&amp;nbsp; - 교토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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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6-29T01: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 출발 시간까지 아직 좀 남았다. 정류장 옆 주유소, 그 옆의 'Dotoru' 카페에 들렀다. 주문한 커피를 마시기 전,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내는 일이 이젠 자연스럽다. 가게와 편의점, 카페에서의 반복되는 주문으로 이젠 점원의 대화를 어느 정도 알아듣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호텔에서 와 보고 싶던 독립서점까지는 걸어서 한 시간 칠 분. 그 거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pfIFDYUx5q938Dt-5HZ9OFbbG1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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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토 크럼블  - 부스러기만 잔뜩 남은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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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9T13:24:27Z</updated>
    <published>2023-06-28T01:5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토를 떠나기 전 가지 않으려던 카페에 왔다. 좋아하는 케이분샤 서점 근처에 있던 카페였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손님은 나뿐이었고 나는 차가운 라떼와 당근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할 때 영수증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당근케이크를 떠먹었는데 묵직한 맛에 새삼 놀랐다. 이렇게나 진하고 두껍고 진중한 당근케이크는 처음이었다.   케이크 안에  건포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W_8e1_xCAfTSE5aHE5pDw9OZQI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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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엽서와 금계국 먹은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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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4:44:21Z</updated>
    <published>2023-06-10T12:5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bull; 소박한 아침  아침으로 가을 엽서를 닮은 통밀식빵 한 조각과 스크램블에그를 먹었다. 노랑 메리골드와 금계국, 개나리가 한데 모인 아침식사. 작은 스푼으로 땅콩버터를 두툼히 떠서 식빵 위에 잔뜩 발랐다. 상처 난 자리에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구겨진 셔츠를 다리는 것처럼, 토스트 해 그을려진 거뭇한 부분에 땅콩버터를 마음껏 발랐다. 만나야 될 사람을 드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iX%2Fimage%2FhawpPa4dQBmSltLl4SIMO8VDSZ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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