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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용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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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면 숨이 트인다. 오늘도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 놓는다. 취미로 여행을 다닌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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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13T10:06: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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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 - 처음이란 기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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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1T02:18:26Z</updated>
    <published>2024-03-20T09:0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디찬 겨울바람을 견뎌 12월의 끝에 도달하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어떤 이는 밤새 동해 앞바다로 달려가 뜬 눈과 잠든 눈 사이에서 새해의 첫 태양을 바라볼 테고, 또 어떤 이는 두꺼운 이불속에서 꼼지락대다 몸을 일으켜 벽에 걸어둔 옛 달력을 치우고 새 달력을 걸어둘 테다. 행복의 생김새가 저마다 다른 것처럼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도 저마다의 삶에 맞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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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를 위한 선물 - [나도, 에세이스트] 9월 우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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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9T15:53:45Z</updated>
    <published>2020-09-13T03: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염에도 친구들과 뛰놀던 어린 시절, 엄마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루는 동네 아줌마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맨날 남편 자랑하기 바쁜 아줌마였다. 오늘도 자기 얘기만 하다가 가겠구나 싶어 방에서 조용히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 아줌마는 다른 자랑거리를 얘기했다. 어제 자기가 생일이었는데 자식들이 용돈을 모아서 옷과 케이크를 사줬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nZJ2cxaaJoVOpWRUfg6gZIp3UR0.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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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에 대한 설렘. - 23. EBS 나도 작가다 공모전 2차 - 실패, 두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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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5T07:21:53Z</updated>
    <published>2020-07-12T14:5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그렇듯 시작은 좋았다.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앞으로 뭘 할지 결정했다. 글로 먹고사는 작가가 돼야지. 하지만 살면서 글과 관련된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런 나를 누가 믿어줄까. 가장 먼저 가족에게 나를 증명해야 했다. 가족의 걱정보다 응원의 목소리가 꼭 나만을 위한 건 아니기에. 어떻게 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내가 쓴 글을 보여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xrA2D0P1KVJgd_5ccidWp-lEk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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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과 친해지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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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0T17:45:37Z</updated>
    <published>2020-05-10T14:5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우린 종종 난감한 질문을 받는다. 내겐 이 질문이 가장 그렇다.  &amp;ldquo;저, 책 한 권만 추천해주세요.&amp;rdquo;  이를 어쩌지? 솔직하게 말해야 하나? 싶지만 어린아이처럼 잔뜩 기대한 얼굴을 보면 그럴 수 없었다. 산타는 없다는 참혹한 말처럼&amp;nbsp;동심을 파괴하는 기분이 들어서 였다.  &amp;ldquo;이 책이요. 참으로 감동적이에요. 하하.&amp;rdquo;  읽어 보진 않았지만 겉표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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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우리 하나 되어. - 11월 11일, 아홉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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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29T08:04:13Z</updated>
    <published>2020-02-28T23: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을&amp;nbsp;향한&amp;nbsp;눈을&amp;nbsp;떴을&amp;nbsp;때&amp;nbsp;찜질방은&amp;nbsp;여전히&amp;nbsp;시끄러웠다. 어제&amp;nbsp;찜질방에&amp;nbsp;들어올&amp;nbsp;때&amp;nbsp;해가&amp;nbsp;중천에&amp;nbsp;있었는데. 시간을&amp;nbsp;봤다. 오전&amp;nbsp;6시. 이&amp;nbsp;동네&amp;nbsp;사람들은&amp;nbsp;대단하다. 시간을&amp;nbsp;등지고&amp;nbsp;저렇게&amp;nbsp;떠들&amp;nbsp;수&amp;nbsp;있다니. 낮과&amp;nbsp;밤의&amp;nbsp;경계가&amp;nbsp;무너진&amp;nbsp;세상&amp;nbsp;같았다. 그러고&amp;nbsp;보니&amp;nbsp;누나의&amp;nbsp;전화를&amp;nbsp;무시하고&amp;nbsp;잤었다. 얼마나&amp;nbsp;연락을&amp;nbsp;했을지&amp;nbsp;확인하기가&amp;nbsp;두려웠다. 바들바들&amp;nbsp;떨리는&amp;nbsp;손으로&amp;nbsp;핸드폰을&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erz-rtWOUXbIFZ1_DC3aWS9cX8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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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된 노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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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0T19:05:58Z</updated>
    <published>2020-02-27T16:5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에 난 낭만과 여유를&amp;nbsp;몰랐다. 낮에는 콜센터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녔다. 주말에는 빵집 알바를 했다. 대부분의 끼니는 걷거나 뛰면서 때웠고 버스나 지하철에 앉으면 쪽 잠을 자는 게 일수였다. 무언가를 위한 목적은 없었다. 그저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해 뜰 날이 오겠지. 보이지 않는 그 날이 온다면 비로소 난 웃을 수 있을 거 같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VzftagilXy6sE0aI_l50f0P-B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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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량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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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6T16:32:26Z</updated>
    <published>2020-02-27T12:2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친구를 만난 건 호주 어느 한 시골 마을에서였다. 그 당시 나는 고기공장에서 도축 일을 하고 있었다. 땀에 젖어 무거워진 그림자를 끌고 셰어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처음 보는 대만인이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네모난 안경을 쓴 그는 나를 보더니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양쪽 입꼬리를 올린 그의 이빨은 하얗지도, 노랗지도 않았다. 빛나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tFYUQtsmczH2wQPI5RV502wW-NA.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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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어제의 내가 물들어. - 11월 10일, 여덟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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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27T05:38:56Z</updated>
    <published>2020-02-27T05:3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주한 소리에 일어났다. 주위를 둘러봤다. 무지개 같이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은 아줌마, 아저씨들이 터미널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시간은 8시를 넘어 간지 오래다. 짧은 휴식이었지만 아까 먹은 자판기 커피, 우유보다 달콤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읍이다. 저녁이 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마을을 벗어나자 눈 앞에 고속도로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gDuBga-A8tT3e2OPytLgBMVKN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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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아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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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6T16:36:10Z</updated>
    <published>2020-02-14T13:1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시절, 가난한 소방관인 나의 아버지는 한 고아원을 홀로 도와주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아버지를 보고 누가 누굴 돕느냐며 이해하지 못했지만 간접적 당사자였던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느 토요일, 아버지는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는 나에게 물었다.    &amp;quot;옆동네에 생긴 실내 놀이터에 갈래?&amp;quot;     당시에 그곳은 발끝만 갔다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MbbeKCgkRo30Dl02UDC3WgW1X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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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아침인 듯 아닌 듯. - 11월 10일, 여덟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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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3T06:51:52Z</updated>
    <published>2019-08-26T05: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굳이 두려움을 맞설 필요가 있을까. 주변에 다른 길이 있나 살폈다. 양쪽으로 말라버린 논이 시야 끝까지 펼쳐져 있었다. 길은 하나뿐이다. 좀 더 가다가 아니다 싶으면 차라리 뒤로 도망치자. 보폭을 줄여 천천히 걸었다. 하얀 것의 정체가 천천히 드러났다.  흰 진돗개였다. 개목걸이는 없었다. 진돗개는 아직까지 나를 보지 못했는지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앞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dWoyisYy-phKbsR9-L3c_P7GB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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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그 맛은 어디로 간 걸까. - 비빔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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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5T12:43:58Z</updated>
    <published>2019-08-23T14:4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배고파!&amp;rdquo;  어릴 적 밖에서 놀다 온 나는 인사 대신 항상 이 말을 했다. 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음식을 차려 주셨다. 내가 반찬 투정을 해도 어머니는 아무 투정도 없이 반찬을 만드셨다. 하지만 고기반찬은 없었다. 그때 당시 집안 형판이 좋지 않아 우리 집에선 고기가 귀했다. 가끔 고기를 먹는 날이면 다음 날 친구들에게 어제 뭐 먹었냐고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QZ3O0nQxWx-ge-T0T_pK9-1_l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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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혼자 견디는 밤. - 11월 10일, 여덟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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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26T05:02:07Z</updated>
    <published>2019-08-10T02: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몸은 얼어버렸다. 11월의 추운 날씨 때문이 아닌 공포라는 감정이 나를 얼렸다. 봉고차의 붉은 등에 최면상태로 빠진 듯 멍하니 바라봤다. 대자연속에 이질적인 자동차 엔진 소리가 내 심장을 요동쳤다. 귀에서 들리지 않는 비명소리가 머릿속에 메아리로 울렸다. 폰을 꺼냈다. 전파가 안 잡혔다. 구원의 손길은 없었다. 스스로를 구제해야 했다. 하지만 어떻게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l0hP3ec_PbshOcI_hpeF1toO88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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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11월 10일, 여덟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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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2T12:20:45Z</updated>
    <published>2019-06-13T18:4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을 벗어났다. 흔히 있던 가로등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사라졌다. 인도마저 없어졌다. 2차선 도로를 걸었다. 외진 곳이라 갑자기 들이닥칠 차 같은 건 없었다. 마치 드라마 워킹데드 시즌1의 포스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 말곤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걷는 차도 옆 언덕에는 고속도로가 있는 듯했다. 그곳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작은 불빛과 가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84tf_-3REOWC1d_RjgaNG07aF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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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을 믿나요? - 아이 오리진스(I Origins, 20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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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09T18:00:52Z</updated>
    <published>2019-06-09T10:4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자의 삶이 있어 각자의 밤이 찾아온다. 그날 밤도 마찬가지였다. 수요일이었나? 아니다. 아마 금요일이었을 거다. 작업을 하다가 도저히&amp;nbsp;정리가 안돼서 밖으로 나갔다. 떡진 머리를 숨길 검은색 모자에 아무거나 걸친 회색 티셔츠, 파란색 반바지 그리고 낡아버린 삼선 슬리퍼. 대문 앞에서 기지개를 한 번 피고 동네 거리를 걸었다. 밤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듬성듬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Z3Pah04jHHQg1LeLIdSfL8nz4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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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황혼에서 새벽까지. - 11월 10일, 여덟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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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30T08:53:57Z</updated>
    <published>2019-06-05T02:3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춥다. 서서히 올라오는 한기에 깨어났다. 얼얼해서 둔해진 한쪽 피부 때문에 자세를 바꿨다. 다시 잠이 들기 시작하면 기다리던 한기가 다시 나를 깨웠다. 이 과정을 수십 번 반복했다. 그리고 결국에 일어났다.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었다. 시간을 봤다. 새벽 2시 6분. 자야만 하는 시간이다. 나는 선택해야 했다. 이대로 계속 누워있을지, 아니면 지금부터 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UxV%2Fimage%2FHKJcxj1k7-urh45xNnZOB84fP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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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그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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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5T15:04:31Z</updated>
    <published>2019-05-19T14:3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이 시작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부산에 사는 엄마의 먼 친척들까지 왔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장례식 내내 울기만 했다.   장례식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욕했다. 누나는 엄마를 저렇게 모시는데 아들 새끼는 집구석에서 뭘 하는 거냐고. 귀가 간지럽다 못해 피가 나는 거 같았다. 누나와 나를 보는 시선마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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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4월 1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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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02T04:45:57Z</updated>
    <published>2019-05-19T14: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전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한 동안 누나는 화나 있었다. 그래서 집 안은 냉전이었다.   누나와 아빠의 잡담 소리에 눈을 떴다. 시간을 보니 3시간도 못 잤다. 항상 같은 반복이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엄마를 간호하고 낮에 잘 수밖에 없으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하지만 저 둘은 항상 크게 떠든다. 잠을 포기하고 일어났다. 그리고 마루로 나와 힘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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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누구보다 가슴 아플 그대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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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02T06:39:52Z</updated>
    <published>2019-05-19T13:4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에 우리 집은 가난했었다. 살았던 집은 낡디 낡아 밖에 난 금이 안에까지 나버렸다. 그 사이로 항상 바람이 불었다. 겨울이면 테이프를 이중삼중으로 붙였다. 가끔 20대 청춘들이 귀신 체험을 한다며 우리 집 골목에서 서성였다. 내가 말없이 그 골목에 들어가면 방금 꼬마 귀신이 지나갔다며 소리 지르곤 도망쳤다. 이래서 귀신을 안 믿는다.   우리 가족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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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고생 끝에 보는 미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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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05-19T13:1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족은 지쳐 있었다. 아마 세상에 우리 가족만 덩그러니 있었다면 그대로 쓰러져 버렸을 거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호흡이 가빠질 때마다 어딘가에서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 줬다.   엄마가 다니던 한양대병원에서 임상실험이 있었다. 루게릭병을 늦춰줄 수도 있는 약이었다. 비용은 심각했다. 그런데 첫 병원비를 자신의 돈으로 써달라며 우리에게 100만 원을 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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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남겨진 기억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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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30T11:32:27Z</updated>
    <published>2019-05-19T12:4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말이 어눌해졌다. 천천히 모레에 빠지는 개미지옥처럼 엄마의 말수도 줄어들었다. 항상 엄마와 수다 떠는 재미로 살아 었는데. 이젠 대화하기도 힘들어졌다. 집 안에 사람 소리가 사라졌다.   엄마와 단 둘이 있었다. 엄마는 나를 불렀다. 그리고 녹음을 하나 하자고 했다. 엄마는 어눌해진 입으로 천천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보통의 사람이면 금방 끝낼 말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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