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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솔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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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솔길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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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18T20:51: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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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같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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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03:24:20Z</updated>
    <published>2025-07-12T21:3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요일과 일요일은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다. 이른 아침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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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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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14:51:01Z</updated>
    <published>2025-07-02T13:4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렁이를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를 갓 입학했을 무렵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니 송아지 한 마리가 외양간에 있었다. 아버지께서 이름을 지어보라고 했다. 고민할 것도 없이 &amp;quot;누렁이&amp;quot;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아지가 큰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며 실쭉 웃는 듯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친구들과 소를 몰고 수덕산 기슭으로 향했다. 고삐가 풀린 소들은 자유롭게 다니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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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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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13:32:24Z</updated>
    <published>2025-07-02T13:3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비둘기가 우는 아침이면 으레 앞산을 오른다. 오늘따라 울음소리가 더욱 구슬프다. 어머니 품속 같은 산길을&amp;nbsp;천천히 오르다 보면&amp;nbsp;크고 작은 돌탑을 만난다. 한적한 곳에&amp;nbsp;둥글게 올라가고 있는&amp;nbsp;돌탑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선다. 돌 하나를 찾아 올리며 어머니를 생각한다.&amp;nbsp;문득 고향집 근거리에 있는 유자 밭 한가운데 있는 돌무덤이 떠오른다. 십여 년 전 아버지가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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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동촌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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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2:58:18Z</updated>
    <published>2025-06-27T22: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오후 고동촌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한 시간을 넘게 통화를 한 것 같다. 수화기를 놓고 창밖을 바라본다.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록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열어놓은 창문으로 그리운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꼬리를 문다. 그리운 기억은 하지기재에서 시작된다. 예나 지금이나 고향마을에서 유일하게 읍내로 나가는 통로였다. 하지기재, 언제 들어도 정겹다.  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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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산책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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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2:49:58Z</updated>
    <published>2025-06-27T22: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침이 일찍 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몇 달 전, 산기슭에 자리를 잡은 집으로 이사를 왔다.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면 새들의 지저귐으로부터 아침이 열린다. 날이 밝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이른 아침, 맑은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집을 나서면 온몸이 상쾌하다. 산 입구에 들어서면 우람한 밤나무가 가장 먼저 반긴다. 숨이 멎을 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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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나비 &amp;nbsp;&amp;nbsp;&amp;nbsp;&amp;nbsp;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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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2:46:25Z</updated>
    <published>2025-06-27T22: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나비 한 마리가 테라스에 핀 꽃들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나비의 날갯짓을 보고 있노라니 아주 오래전의 일이 떠오른다. 큰아이가 네 살이었을 게다. 그때 나는 셋째 아이를 낳은 지 한 달이나 되었을까. 잠옷을 미처 갈아입을 새도 없이 하루를 보내던 날들이 연속이었다. 친정 식구라고는 하나 없는 도시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였다. 한 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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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탑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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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2:27:09Z</updated>
    <published>2025-06-27T22:2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탑사 대웅전에 기대서서 저 멀리 내려다보노라면 왠지 모를 슬픔이 목젖까지 차오른다. 수천그루의 비자나무 숲에서 불어온 부드러운 바람이 그리움으로 가득한 마음을 다독인다. 금탑사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 바로 대웅전 왼편 처마 끝자락이다. 언제나처럼 바람이 드나드는 길목에 서서 맑은 풍경소리를 듣는다. 넓은 마당 한편에 자리 잡은 석탑과 배롱나무 그리고 동백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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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란도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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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2:17:48Z</updated>
    <published>2025-06-27T22:1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가을, 이곳으로 이사를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이른 아침 거실 창밖에서 새소리가 들려왔다. 아래층 테라스 지붕에서 두 마리의 참새가 정답게 노는 소리였다.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유난히 금슬이 좋았던 친정 부모님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 네 살 차이의 부모님은 다정한 오누이 같았다. 이른 아침이면 안방에서 도란도란 들려오는 부모님의 나지막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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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도에 없는 곳, 호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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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2:13:42Z</updated>
    <published>2025-06-27T22: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분홍 살구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이었다. 아버지께서 예닐곱 살 된 우리 앞에 지도를 펼쳤다. 지도 맨 아래쪽은 들쑥날쑥 복잡했다. 한 곳을 검지손톱으로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amp;ldquo;여기 암탉의 모가지 같이 생긴 곳이 우리가 사는 곳이여.&amp;rdquo; &amp;ldquo;여기를 삽으로 한 번 푹 떠내면 고흥은 딱 섬인디.&amp;rdquo; 손톱이 가리키는 곳을 보던 식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amp;ldquo;참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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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대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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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2:06:24Z</updated>
    <published>2025-06-27T22:0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산에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면 내 마음은 고향으로 향한다. 봄바람에 매화꽃잎이 멀리까지 흩날리면 마늘잎이 까르르 웃음보를 터트리고, 아무렇게나 뿌려놓은 시금치도 방실방실 웃던 곳, 지금 고향집은 정적만이 감돈다.  우리 집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다. 겨울이 끝을 보이기 시작할 때면 초록대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바다를 건너온 바람이 마당으로 진격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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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룽나무, 꽃 피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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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1:53:58Z</updated>
    <published>2025-06-27T21:5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 팥배나무가 움을 틔우고 있었다. 조심스레 고개를 내미는 싹을 보고 있자니 지인의 말이 생각났다. 시인인 그는 나무와 들꽃 사랑이 특별했는데 우리 동네 뒷산에 귀룽나무가 많다고 했다. 사월 하순이 되면, 온 산에 하얀 뭉게구름이 깔린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 후, 기대와 설렘을 품고 사월을 기다렸다. 작년 이맘때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는 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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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파도와 마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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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1:51:01Z</updated>
    <published>2025-06-27T21:5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누군가가 그리운 이가 있거든, 제주의 여러 올레길 중에서도 송악산 올레길을 걸어보라. 혼자여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 걸어도 좋으리라. 어차피 여럿이 가더라도 이내 혼자가 되리니. 널따란 아스팔트길을 오른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보니 저 멀리서 산방산이 어서 가라고 손을 흔든다. 소나무가 많아서 송악산이라 이름 지었으리란 예상이 맞았다. 오르막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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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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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21:43:04Z</updated>
    <published>2025-06-27T21:4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라스에 있는 블루베리 나무 주위가 소란스럽다. 아침 햇살이 이파리를 툭툭 두드리는가 하면 열매에 앉아 쪼르르 미끄럼을 탄다. 새벽부터 뜰에 날개를 펼치던 새들도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분주하다.  이른 봄, 참새가 블루베리 화분 받침대에 부리를 묻고 있다. 저기에 물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다지 깨끗한 물이 아닌 게 맘에 걸려 이가 나간 도자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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