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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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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읽고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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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17T07:23: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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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사람 - 남자친구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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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8T14:29:16Z</updated>
    <published>2020-03-03T09:3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5월 말 아는 선배에게서 이○○의 연락처를 받았다. 이○○는 선배 지인의 지인으로, 대학원에서 곤충학을 전공했는데 세부전공은 꿀벌이라고 했다. 이○○의 번호를 저장하자 카카오톡 친구목록 상단에 그의 프로필 사진이 떴다. 사진은 이○○의 얼굴 사진도, 어떤 풍경 사진도 아니었다. 꿀벌 사진이었다. &amp;lsquo;꿀벌 전공이라더니, 꿀벌을 정말 좋아하는구나&amp;rsquo;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wpCsNNtwQ0lXkkIipfF5qRHkW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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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하여 - 세 부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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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7T21:56:48Z</updated>
    <published>2020-03-03T09: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꽤 우울했다. 나는 우울하면서도 내가 우울하다는 것이 당혹스러웠다. 스트레스의 주 원천이었던 일에서 벗어나 있었고, 내가 좋아하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연애도 잘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괴로울 일이 없는데도 우울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 &amp;lsquo;이상 현상&amp;rsquo;의 원인을 오래 탐구했다. 마침내 도출한 결론은 세 가지의 &amp;lsquo;부재(不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F2nOpU6oIVSpIOmy2HVDidqaC7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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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다는 것에 대하여 - 가구쟁이의 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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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3T09:39:33Z</updated>
    <published>2020-03-03T06:1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경기도 의왕은 가구단지로 유명했다. 그곳엔 원목 가구를 만드는 가구공장, 공예품을 만드는 목공소, 가구 직판장 등이 가득했다. 가구거리 분위기는 내가 어릴 때까지만 해도&amp;nbsp;꽤 활기찼다. 4인 가구가 많던 시절이다. 사람들은 결혼할 때나 자녀가 학교에 입학할 때, 평수를 넓혀 이사할 때 크고 값진 원목가구들을 사들였다. 그 시절 가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TOer2mpK544BTOPFDsvkxtOfp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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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나는 겨우 쓴다&amp;quot;는 작가  - 나의, 김훈 예찬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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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10T00:19:29Z</updated>
    <published>2019-05-19T14:3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작가 김훈의 글을 좋아한다. 이 작가만큼 글을 &amp;lsquo;저널리스트적으로&amp;rsquo; 쓰면서도 아름답게 쓰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 &amp;lsquo;저널리스트적&amp;rsquo;이라는 것을 나는 이렇게 정의한다. &amp;lsquo;글의 단서나 소재가 자기 머릿속 사색이나 추측이 아닌 외부 세계에 대한 관찰과 청취에 있고, 주관을 통해 맥락을 정하되 그 주관을 글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의도한 방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KmWKhwdNcKW0lABqRTVWsl-tn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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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애하는, 버겁고도 벅찬, 나의 부모 - 생일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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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4:47:56Z</updated>
    <published>2019-05-09T13:4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윗배를 받은 딸] 1989년 5월8일 저녁 9시30분 나는 태어났다. 부모가 자식에게 감사와 섬김을 받으라고 있는 어버이날에 엄마는 아침부터 산고를 치렀다. 나는 생애 첫 어버이날부터 불효를 한 셈이다.  내 부모는 출산 때까지 내가 아들인지 딸인지 몰랐다고 한다. 엄마가 다닌 산부인과는 태아 성별을 알려주지 않았다. 단지 남자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Z0gM05umjXjfpBfJgbInHREE7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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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 김중식 '이탈한 자가 문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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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17T09:23:09Z</updated>
    <published>2019-03-31T13:0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잘 할 자신 있지?&amp;rsquo;라고 나에게 매일 수차례 물었다. &amp;lsquo;당연하지&amp;rsquo; 하는 마음과 &amp;lsquo;아니, 자신이 있었는데 또 없어졌어. 눈물이 나면 어떡하지?&amp;rsquo; 하는 마음이 번갈아 가로질렀다. 이번 주는 어려운 주간이 될 것 같다.  만 5년 3개월을 다닌 회사를 나오려 한다. 졸업하고 가졌던 첫 직업, 첫 직장이다. 처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각별한데 나는 어쩌자고 종이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W2N8U-COreyRzWndRZNlBCLy3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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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너무 기를 쓰고 살지 마라&amp;quot; - 반짝이는 소중한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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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4:47:11Z</updated>
    <published>2019-03-20T09:2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년 전 집에서 아빠와 얘기를 하는데 아빠가 그랬다. &amp;quot;너무 기를 쓰고 살지 마라.&amp;quot; 이제까지의 인생에서 내게 이런 말을 한 사람은 아빠 뿐이다. 아마 앞으로도 여간해서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아빠에게 내 사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기를 쓰고 산다는 얘기 따위는 더욱이 한 적이 없다. 말하자면 아빠는 내 사는 일의 구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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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는 세상 어디에도 그림자를 만들지 않고 - 이사라 '한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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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4:48Z</updated>
    <published>2019-03-05T13: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도 날마다 바람이 불고어느 왕조는 무너지고어느 마을의 사람은 한순간 지진으로터전을 잃고 흙으로 돌아간다베일 쓴 여인처럼 역사는 날마다 신비한데내가 뒤돌아보는 길에 만나는 것들은어느새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   배고픈 사람처럼 시를 찾아 읽는다. 헛헛해서 견딜 수 없을 때&amp;nbsp;그렇게 하게 된다.&amp;nbsp;시집을 뒤지며 잃어버린 것을 찾아본다. 고개를 들면 다시 지옥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M2zuoUQSK8EDOYEZzvN2X8q7v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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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 김수영 '봄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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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19T20:45:11Z</updated>
    <published>2018-12-13T11: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나를 용납하기 어렵다 느낄 때 이 시를 생각한다. 자신을 용납해야 하는 건, 자신을 용납할 수 있는 건 자신 뿐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KNHj1gu0Ex-U1QA3c1r5tE0Bt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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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김사인 '조용한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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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3:57Z</updated>
    <published>2018-12-10T14:1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냥 있어볼 길밖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누가 내 곁에 슬며시 내려준다면... 고맙다고,&amp;nbsp;실은 그런 것이 고마운 일이라고 느끼게 되겠지. 나는 이런 방식의 위로를 받아본 것 같은데,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일 수 있을까에 대해선 아직 자신이 없다. 누군가의 곁에 슬며시&amp;nbsp;내려 말없이 같이 있을 수 있는 존재, 무슨 말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더라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3YhNiz90O2yjRffj-VxFq_imC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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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이니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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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3:40Z</updated>
    <published>2018-12-09T07:5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제보다 고행같이 느껴질 때가 아직은 더 많다. 언젠가는 내 생각이 바뀌려나.  그러나 내 걷는 길에서도 내 머리에 떨어져 쌓이는 꽃잎이 있겠다. 그것을 모아 간직하려는 생각일랑 않고 그저 선선히 가면서 새로 맞을 꽃잎들에 손을 내미는 태도는 따라 살고 싶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h5iHZz5oEwyNo3O2Lb5Jthrxj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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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 백반집에 노모와 마주앉아 - 문태준 '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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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3:17Z</updated>
    <published>2018-12-08T11: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백반집에 마주앉아 밥을 먹을 때 그는 골짜기를 다 데려와 오물오물 밥을 씹으며 참 아름다운 입가를 골짜기를 나에게 보여준다   늙은 어머니 밥 먹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그렸다. 화자와 노모는 '서울 백반집'에 마주앉아 백반을 먹고 있을 뿐인데 얼마나 아름다운 시어를 썼는지 꼭 멀고 다른 세상에 그와 노모만 마주앉아있는 것 같다.  어릴 땐 &amp;quot;네가 먹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LP07SZiFNv1f7BWn2YNIaNPfp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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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하루 종일 군시렁거리는 구름들만 바라본다 - 최승자 '하루 종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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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3:01Z</updated>
    <published>2018-12-07T03:5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무의미를 겨냥하는 것일까  놓지도 못했고 잡지도 못한 마음이 언저리에 서성이는 시기. 연말만 되면 마음이 헛헛하다. 한 거 없이 나아진 것도 없이 시간만 보낸 것 같아서다. 마냥 허투루 간 건 아니겠지. 이달 중 한 번은 시간을 내 올해 시작한 일과 해낸 일, 두드렸으나 열지 못한&amp;nbsp;일 등을 모두 적어봐야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e03suz9BMkPIwPrj6zcEH31uo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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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이 아닌 다른 것, 여기가 아닌 다른 곳 - 최승자 '내 청춘의 영원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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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2:24Z</updated>
    <published>2018-12-06T14: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방향성 없는 불만이 불뚝불뚝 솟을 때가 있다. 괴롭고 외롭다. 그리움에는 명확한 대상이 없다. 향배 없는 분노, 출처 없는 그리움. 그런 괴로움이 보편적이라는&amp;nbsp;사실이 유일한 위로다.  이 시를 읽었을 때 자우림 노래 '샤이닝' 가사가 겹쳐 보였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BAtvQKtHc12wUGnyPG2obWgBm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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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리디여린 아침이여, 안녕 - 메리 올리버 '여리디여린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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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2:08Z</updated>
    <published>2018-12-05T12: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리디여린 아침이여, 안녕. 오늘 넌 내 가슴에 무얼 해줄까?  아침.온 세상 시계들이 요란하게 똑딱거리며 나를 보채더라도 이런 마음으로 눈 뜰 수 있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달팽이 한 마리가 &amp;nbsp;나팔꽃 위를 기어오르며 은빛 길을 남기는 시각, 내 가슴이 꿀을 견디다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눈을 뜨고 여린 아침이 내 가슴에 해줄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eLYPHKoX19n7GuhJREUeZJo-_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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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슬고 싶지 않은 생이므로 - 이진 '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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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1:49Z</updated>
    <published>2018-12-04T14:2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맞으면 맞을수록 아프게 각인되는 속도의 미덕.  데이미언 셔젤의 영화 '위플래쉬'에서 플렛쳐 선생은 드러머 앤드류에게 '원, 투, 쓰리, 포'를 반복해 세게 하면서 '포'에 맞춰 앤드류의 뺨을 때린다. 그리고 묻는다. &amp;quot;Were you rushing or were you dragging?&amp;quot; 그가 앤드류에게 박자와 속도를 가르친 방식이다.위플래쉬whiplas&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Nf0LDWGamNXJwD-gKpgYQEFZA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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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날은 가는 게 아니고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었다 - 이문재 '소금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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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1:33Z</updated>
    <published>2018-12-03T14:2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가 어딘가 있었던 뭔가가 없어지고 바람이 불고 볕이 쏟아지고 기러기 떼가 선선히 날아가는 모습에 눈물이 나는 날, 이 시를 다시 꺼내보고 싶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DQ1yoi6UtPXGF642F5-Wp8QjE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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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섬의 아름다움은 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 - 황지우 '일 포스티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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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8-12-02T06:4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보라니까는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답한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X2bRgEqdFTFYcIINNsnxTLkLn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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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네 얼굴, 못 알아볼 만큼 변했어 - 허수경 '먹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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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8-12-01T13:1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네 얼굴, 못 알아볼 만큼 변했어나는 이 말을 듣고 광화문 어느 이층 카페 구석자리에 가서 울었다살아내려는 비통과 어쨌든 잘 살아남겠다는 욕망이 뒤엉킨 말, 먹고 싶다그러나 사랑이여, 히죽거리며 내가 너의 등을 찾아 종알거릴 때 막막한 나날들을 함께 무너져주겠는가나는, 먹고 싶다, 날 집어치우고.  3년 전쯤 대학 후배가 말했다. &amp;quot;언니 얼굴, 학교 다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4vzu8Y48e2cEqa22t5vUeKYwQ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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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뱀마저 자기도 모르게 하느님과 연애한다는데 - 정한아 '그렇지만 우리는 언젠가 모두 천사였을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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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9T15:00:27Z</updated>
    <published>2018-11-29T12:4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인은 '미친 사랑'을 해본 것 같다. 아름답고 지독한 사랑. &amp;quot;시각을 모르고 위도와 경도를 모르고 입을 맞추고 눈꺼풀을 핥고 우주선처럼 도킹하고 어깨를 깨물고 피를 흘리고 그 피를 얼굴에 바르고 &amp;nbsp;입에서 모래와 독충을 쏟고 서로의 심장을 꺼내어 소매 끝에 대롱대롱 달고&amp;quot;.  미친 행위는 때로 죄가 되는 걸까. 시인은 이 사랑을 '위대한 죄'로&amp;nbsp;일컫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Wak%2Fimage%2FTJRgxAVHBms9Y3drvvmk_Dn7O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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