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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은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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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은우입니다. 읽고 쓰고 걷고 생각합니다. 퀴어/정신질환/산책/사색  하는 삶을 적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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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19T14:16: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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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름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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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18T15: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은 흐르고 구름도 흐르고 시간도 흐르고. 흐른다는 말이 왜 이렇게 흐르는 행위와 딱 맞는지.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정말이지 탁월하다. 나도 흐르고 있다. 물처럼 혹은 구름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진 않지만 어쨌든 나도 흐르고 있다.  물처럼 흐름에 맡겨 흘러가는 대로 흐르고 싶다. 내 흐름은 살짝 부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vMz-25u9GisceU68jze_3YPoQ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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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에 힘을 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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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12:03:34Z</updated>
    <published>2025-10-09T12:0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탁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글씨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소리를 내며 세탁기는 일 한다. 그 앞에,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글을 적는다. 몇 분 전부터 머리가 찌릿한 난 이 찌릿함에 기시감을 느낀다. &amp;lsquo;내가 죽으려고 약을 한 움큼 먹었을 때랑 비슷하다.&amp;lsquo;  친구에 대해 생각한다. 좋은 친구, 나쁜 친구. 아니다. 친구를 좋고 나쁘다로 이야기 하는 게 너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GeObBBQ__NNoskF8ZBuxI_fDuO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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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행하게도 행복을 원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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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7T14:51:14Z</updated>
    <published>2025-07-07T14:5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높은 기온과 습도 때문에 등과 가슴골에 땀이 흐른다. 흐르는 땀 줄기는 내 옷을 젖게 만든다. 내 몸 구석구석 역한 냄새가 나겠구나 생각하며 걷는다. 옆을 보니 강과 다리 그리고 지나가는 차들이 보인다. 매번 아름다웠던 서울의 야경이 오늘따라 왠지 다르게 느껴진다. 쓸쓸함. 외로움. 흐릿함. 막막함 따위의 것들이 내 몸을 휘감는다. 그것들은 이 높은 습도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mYBr-fOf9hIZ2lNB_lpiM2hmt8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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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사함을 가득 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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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1T16:30:20Z</updated>
    <published>2025-05-01T14: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왜 게이로 태어났을까. 유전적인 요소일까. 후천적인 이유 때문일까. 후천적이라면 어떤 계기로? 그냥 단순 궁금증. 누굴 탓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나는 0살 때부터 게이였을까 아니면 초등학교 때부터 게이였을까? 고등학교 때부터는 아닐 거 같고.   뭐, 이러나저러나 나는 내가 동성애자임에 감사하다. 왜냐면 남자는 진짜 멋지거든! 남자와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koShrwIXklwZxVwM-RK35JNOP5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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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겠어도 마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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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7:46:02Z</updated>
    <published>2025-04-05T15:3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차가운 희망&amp;gt;은 여기서 마무리된다. 이게 마지막 회이다. 퀴어와 정신질환을 함께 엮어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둘과 상관없는 글을 쓴 날도 있었고 예전에 쓴 글을 가져와 손을 조금 본 후 올린 일도 있었다. 시간부족이라는 핑계로. 글감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는 핑계로. 여러모로 아쉬운 발행지다. 차가운 희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bfAE_N71mHcIY3Q2vYTuF-lWw1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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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에 대한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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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30T12:56:17Z</updated>
    <published>2025-03-30T09:0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기 꽃잎이 흩날린다. 흩날리는 꽃잎은 바람을 타고 둥둥. 마치 작은 배가 바다 위를 헤엄치는 것 같다. 걸음에 살짝 속도를 붙인다. 손을 뻗으며 꽃잎을 잡으려 한다. 이 행동은 작은 행복을 어떻게든 잡으려는 나의 마음 같다. 작은 것도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자주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맛있는 걸 먹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 나눌 때. 그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Rvj9QJr2GN3COe6Iq158OaL_D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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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만든 가치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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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13:39:08Z</updated>
    <published>2025-03-23T08:4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춥지도 덥지도 않던 가을의 어느 날 오후 5시 쯤이었다. 진수는 동네 골목길에서 영우 혼자 서있는 것을 발견했다. 노을 지는 햇빛 때문에 주황색으로 둘러싸여 있던 영우는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황빛이 나던 영우의 눈은 중요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어보이는 눈이었다. 소중한 것이 없어 보이는 눈. 떠나고 싶어 하는 눈. 그런 눈. 그의 몸이 밧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IdTPzuurqZykYLsyk01zrugCfl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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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에 대한 발라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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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7T11:57:18Z</updated>
    <published>2025-03-16T09:5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이 안 써진다. 마른세수를 한다. 눈은 뻑뻑하고 허리는 이래도 되나 싶게 구부러져 있다. 난 지금 마치 잘 구워진 동그란 머핀 같다. 안 써지더라도 뭐라도 쓴다. 이 말. 저 말. 어쩌구. 저쩌구. 퇴고 시 결국 지워질 의미 없는 글자들을 적는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진다. 글을 고민하는 시간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정확히 말하자면 글을 위해 소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6fI5gXMVpV2KCww-LCEhHLgQi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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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강박을 이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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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16:38:15Z</updated>
    <published>2025-03-09T13:1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숫자를 센다. 숫자들이 외롭지 않게 숫자를 센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나는 숫자가 외롭지 않게 숫자를 세며 여러 행동을 한다. 선을 밟거나 밟지 않는다.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돌아가 성공할 때까지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사람들을 힐끔 본다. 저 사람이 어떤 양말 혹은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해야 한다. 혹은 보지 않고 색을 맞춘다. 맞추면 나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VKUzNX5vIip6PX7Zt_sS3gRYAG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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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넘어지고 까지고 피가 나고 숨이 차고 욕이 나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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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5T04:06:48Z</updated>
    <published>2025-03-02T04: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치지 않는 법은 없다. 넘어질 수 없는 방법은 없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 넘어지고 까지고 피가 나고 숨이 차고 욕이 나오고.  존재하는 걸 찾아본다. 필사적으로 절박하게. 넘어지고 까지고 피가 난 상태, 격양된 그 상태에서 숨을 놓지 말고 눈을 부릅. 독기를 품고. 허벅지에 힘을 주고. 그렇게 찾는다.   그렇게 찾고 그렇게 버티고 가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7HQADGBdInu2mBUF0HhgnMKus5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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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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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3T13:32:53Z</updated>
    <published>2025-02-23T12: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잘 살고 싶은가 보다. 불안은 결국 잘 살고 싶다는 것과 일치하기에 나는 정말 잘 살고 싶은가 보다.  오늘 병원에 다녀왔다. 의사에게 전보다 나아졌다고 말했다. 우울과 불안은 언제나 내 안에 있지만 그 크기가 줄었다고 느꼈고 심장이 빨리 뛰거나 공황 전 증상이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의사는 의자 바퀴를 굴려 살짝 옆으로 가더니 종이 두 장을 꺼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keFyEJjv_KOYf7ksYbxCfenxm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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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 아무것도 되지 않는 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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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5T23:02:49Z</updated>
    <published>2025-02-15T15:1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곧 봄입니다. 올해는 봄이 없을 거라고. 여름과 겨울만 있을 거라고 합니다. 기후 이상일까요. 어쨌든 따뜻하거나 시원하거나가 아니라 덥거나 춥거나일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래도 저는 3월에서 5월을 봄이라고 부를 것이고 9월에서 11월을 가을이라고 부를 겁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봄과 가을이 없어질 거 같거든요. 여름 같은 봄에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aUfuUwgnpx5HzQZ9h_oPEn4TZ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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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렴 어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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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0T07:38:15Z</updated>
    <published>2025-02-09T04: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렸을 때부터 죽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이러한 궁금증은 죽기 전에는 절대 풀 수 없을뿐더러 죽은 사람은 말이 없기 때문에 죽은 사람에게 전해 들을 수도 없다. 사람들은 자주 알 수 없는 것에 덜컥 겁을 낸다. 때문에 인간은 사후를 궁금해 하지만 두려워하기도 한다. 종교가 발전된 이유 중 하나가 사후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심리 때문 아닐까 생각하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eb1PH_-zm2jXbfZTs3NeYrqnK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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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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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2T13:57:35Z</updated>
    <published>2025-02-02T04: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간 눈. 자연스러운 코와 입. 얇지도 넓지도 않은 적당한 턱. 중단발의 검정 생머리. 원색이 잘 어울리는 피부. 투명함. 섬세함.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재능. 호감을 주는 힘. 레몬이나 자두 혹은 천도복숭아. 깊은 사색. 그를 생각하면 대체로 이런 것들이 생각난다. 맑은 힘을 가진 것들. 가득 차 있는 사랑. 이런 것들.  중단발이 잘 어울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GfyWjrzRrZfXdMdRDO_DTLBl8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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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질환자의 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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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7T14:56:36Z</updated>
    <published>2025-01-26T04:1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러 명이다. 내 안의 얼마나 많은 내가 사는지. 우울증에 걸린 나. 불안장애를 겪는 나. 강박증에 걸린 나. 강박사고를 하는 나. ADHD가 있는 나. 그 외 기타 등등. 이렇게 많은 이들은 내 안에 내 이름으로 존재한다. 나는 가끔 이들도 진짜 내가 맞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이들이 없으면 내가 아닐지. 혹은 내가 있긴 한 건지. 사실 이들이 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7ztpBeMtCj0O7w6fA6WmiRLKT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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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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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0T17:09:42Z</updated>
    <published>2025-01-19T05:4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세계에 들어간다. 주민등록증으로 내가 성인인지 확인한다. 아싸. 귀가 폭발할 듯이 시끄럽다. 어둡기 때문에 더 반짝이는 색색의 조명들이 내 눈을 찌른다. 오늘 음악은 요새 유행하는 걸그룹 노래들. 사실 오늘 뿐만 아니라 이곳은 매일 그렇다. 걸그룹 노래에 맞춰 남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아. 얼마 만에 왔던가. 이십 대 초반에 오고 십 년 만에 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AGFX4TeXMCF9tgYjFtSyTm9NG-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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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리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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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4T08:43:13Z</updated>
    <published>2025-01-12T07: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두 달 가까이 쉬고 있다. 통장에는 밝히기 부끄러운 돈만 남아있다. 돈을 벌어야 한다. 일을 해야 한다. 밥은 먹고 살아야지. 다행히 이력서를 넣는 곳은 거의 다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얼레벌레 면접을 봤다. 두 곳은 내가 찼고 한 곳은 내가 차였다. 차인 상처는 아팠다. 내가 찬 두 곳도 아팠을까? 나를 놓친 게 아플 만큼 나는 괜찮은 사람으로 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8OrMashvUl5ny8yL-GmnhvBxOO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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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1월 1일에 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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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07:03:47Z</updated>
    <published>2025-01-05T02:3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1일. 완전한 시작. 다른 날과 다를 것 없지만. 똑같이 동쪽에서 해가 뜨지만 똑같이 24시간이지만. 뭔가 특별해야 될 것만 같은 강박이 생기는 날이다. (자매품으로는 크리스마스가 있다.) 남자친구는 휴일이지만 출근을 했다. 아침에 나에게 뽀뽀를 하고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잠결에 이런 생각을 했다. 새해 첫날을 의미 없게 보내는 것보다 출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eId1XETGLrjshKAPbhE5jB_GB3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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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주 본 나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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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0T03:36:40Z</updated>
    <published>2024-12-29T12:2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재의 나와 과거의 내가 마주 보고 있다. 누가 현재이고 누가 과거인지 모른다. 왜냐면 둘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둘은 악수를 한다. 그리고 한 명이 손을 놓고 뒤 돌아 걸어간다. 그는 절대로 뒤를 보지 않고 앞으로 간다.  다른 남자아이들과 달랐던 나는 스스로 무기를 만들어야 했다. 그저 상대적으로 남성성이 덜하고 남자아이들보다 여자 아이들과 노는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QATwIXXYcAI611h6YLzHy7lAmP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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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 가버린 단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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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2T16:00:08Z</updated>
    <published>2024-12-22T11: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이런 기분에 빠지면 나는 길을 잃는다. 내 몸의 껍질만 남아 있고 뇌. 위. 장. 심장 같은 것들이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속이 텅 비어버린 상태가 되어버린다. 나를 잃었으니 그건 당연하다. 잘 알고 느꼈던 나의 장점들도 어딘가 사라져 버렸다. 나의 다정함은 무표정으로 변하고 나의 섬세함은 쓸모없어져 버린다. 진실된 미소와 행복은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nO%2Fimage%2FuplftVnk2Jh7S3QktMS5obE9L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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