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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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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과 글 속에서 나를 담고, 세상을 조용히 관찰하는 사람입니다. 무너진 풍경과 스쳐간 감정들을 가만히 붙잡아, 천천히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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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21T07:24: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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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지) 전시 준비 안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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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22:46:51Z</updated>
    <published>2025-08-18T14:3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재 전시 준비에 전념하고 있어 당분간  글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9월, 10월, 11월, 12월에는 글 대신  그림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잠시 글은 멈추지만, 그 시간 동안 더욱 깊어진 작업으로 찾아뵙겠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76NnhJvz3BUMjoGGDA96oE6M5I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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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박미정이 만난 사람 - 기록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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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05:38:53Z</updated>
    <published>2025-07-31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미정은 매뉴얼대로 일했다.   출근은 정각. 퇴근은 예외 없음.   화장실은 점심시간 전후.   볼펜 색은 사안별로 구분했다.    빨강은 반려, 파랑은 보류, 검정은 승인.    책상 오른쪽 모서리엔   3년째 물을 주지 않은 선인장이 있었다.    그날 오전, 창구 번호표 57번이 울렸다.   박미정은 화면을 확인하다 잠시 멈췄다.    이봄. 코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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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끄르뽁 마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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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1:09:05Z</updated>
    <published>2025-07-27T09:2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1장.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소리, 끄르뽁! 말랑말랑 끄르뽁 마을의 아침이에요.  구름은 폭신한 솜이불 같고,  햇살은 달콤한 젤리처럼 반짝반짝!  마을 가운데, 몽글몽글 솜버섯 집에 귀여운 담봉씨가 살아요. 담봉씨는 기분이 정말 정말 좋으면,  등에서 아주 특별한 소리가 나요. 무슨 소리일까요?  바로&amp;hellip; &amp;ldquo;끄르뽁&amp;mdash;!&amp;rdquo; 오늘 아침, 담봉씨 기분이 최고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HF7RfHM7NYQGDfnF8CxJ6QoMVS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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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자 앞의 프란지_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 그림을 따라 걸은 스페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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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1T17:14:09Z</updated>
    <published>2025-07-27T02: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빛 얼굴과 마주하는 순간, 익숙한 감각의 질서는 무너진다. 붉은 입술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그 낯선 아름다움 앞에서 표정을 읽으려다 이내 색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선을 따라가다 경계 없는 화면의 깊이에 잠긴다. 그림 속 소녀의 침묵하는 시선은 기이한 힘으로 시선을 붙들어 놓는다.  이것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다.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의 &amp;lt;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MsRZmvTg8V6JO9p4w_emhG2s2t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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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천천히 사라지는 법 - 기록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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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12:53:06Z</updated>
    <published>2025-07-24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이봄은 여전히 출근 중인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을 타고, 자동문을 지나고,  사람들 사이를 걷는 반복 속에서  몸은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고,  머리는 그것이 어디였는지를 자꾸 잊었다.예전엔 책상 위에 작은 선풍기가 있었다.  누렇게 바랜 흰색,  돌아갈 때마다 삐걱 소리가 났지만  바람은 일정했다.   점심시간이 되면,  팀장보다 먼저 나가면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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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지워지는 시간 - 1장. 존재 오류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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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4:48:24Z</updated>
    <published>2025-07-21T03:5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2 편의점 자동문이 열렸다.  이봄은 물병 하나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점원은 자동으로 그녀의 머리 위를 보았다.  멈칫, 그리고 당황. &amp;ldquo;&amp;hellip;어, 잠깐만요.&amp;rdquo; 스캐너가 작동했지만 아무것도 읽지 못했다.  띡 소리는 났지만 화면은 비어 있었다. &amp;ldquo;시스템 오류인가 보네요.&amp;rdquo; 이봄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류라고 생각하는 게 편했다. &amp;ldquo;카드로 결제하시겠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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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게 - 흐름:형태의 무너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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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15:03:29Z</updated>
    <published>2025-07-19T04: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우리는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amp;rsquo;연재물과 함께 올렸던 그림은새롭게 준비 중인 시리즈의 에스키스였습니다.캔버스에 옮기기 전에, 느낌을 보기 위해  그려본 거였고 글과 어울려 함께 올렸었죠.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 주셔서자주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에스키스와 완성작을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두 인물을 감싸는 한 존재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BCzuDX54lacUsM2x-oO6y_Cnpm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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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지워지는 시간 - 1장.존재 오류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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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22:51:33Z</updated>
    <published>2025-07-18T15:1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1 이봄의 머리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개찰구 앞에 멈춘 순간, 스캐너가 그녀를 지나갔다.  화면에는 공백만 남았다.  기다리던 발소리들이 짧게, 무겁게 흔들렸다.  이봄은 돌아보지 않았다. 익숙한 일이었다. &amp;ldquo;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대주세요.&amp;rdquo; 역무원의 목소리는 공손했고, 피곤했다.  기계는 그녀를 읽으려 했지만 읽을 게 없었다.  스크린은 여전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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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기록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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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4:47:40Z</updated>
    <published>2025-07-18T11:2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롤로그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었다.  2025년, 누군가는 가짜 이름으로 살았다.돈을 사기 쳐서 사라진 사람도 있었고,아버지로 3년을 살다 조용히 사라진 사람도 있었다.누군가는 하루에도 두 번 죽었고,어떤 아이는 세 번째 이름으로 학교에 다녔다.주소가 팔리고, 과거가 대여되며,타인의 진료 기록으로 연명한 사람도 있었다.남겨진 건 가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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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지글 - 기존 연재 중단과 새로운 소설 연재에 대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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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2:46:00Z</updated>
    <published>2025-07-18T11:1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작업에 집중하느라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빨래가 마르지 않는 날은 짧은 글의 특성상  단편 형식으로 게재하였고,우리는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는  완결까지 집필했으나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재를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곧 그림을 따라 걸은 스페인의  연재를 시작할 예정이며,새로운 소설 기록 없음도 함께  연재를 시작합니다.이번 이야기 또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4v8B5MLnHOrwmQpP_Cou2kdIpl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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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가 마르지 않는 날 - 넷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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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2:30:03Z</updated>
    <published>2025-07-16T03:0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넷째 날)새벽, 어둠은 여전했다. 비는 그쳤고, 방 안은 맑고 차가운 공기로 가득했다.   그녀는 잠에서 깼다기보단 그냥 더는 눈을 감고 있을 수 없었다.  몸이 불편한 것도 아니고, 꿈을 꾼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어딘가 안쪽에서 무언가가 떠올랐다. 뜨겁고 말로 꺼낼 수 없는 무언가.   그녀는 천천히 일어났다. 어둠 속, 방 한가운데 멈춰 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JOyzCc__CvE-wzWx05fXlO0f8c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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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가 마르지 않는 날 - 셋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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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2:34:29Z</updated>
    <published>2025-07-15T04:1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째 날)아침, 초인종이 울렸다. 낮고 건조한 소리.  비가 오는 날의 벨소리는 어딘가 더 먼 데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몸을 일으켰다. 현관 앞에 택배 상자가 놓여 있었다.  젖지 않은 종이 테이프, 조심스럽게 적힌 이름, 익숙한 손글씨. 그녀는 상자를 들었다.  무게는 분명 있었지만, 손끝엔 아무 감각도 남지 않았다.   상자를 열자 익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m_JaKrJJ4Y5AlrV9S4wEl-drjD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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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가 마르지 않는 날. - 둘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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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2:42:28Z</updated>
    <published>2025-07-14T02:4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날) 새벽, 시계는 세 시를 지나고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창문은 닫혀 있었고, 불은 켜지지 않았다. 그녀는 깨어 있었다.  잠을 자지 않은 건지, 깨버린 건지 알 수 없었다.  방 안 한쪽, 내팽개쳐진 셔츠 더미에서 눅눅한 냄새가 퍼지고 있었다.  습기 속에 갇혀 있던 냄새는 조금씩 온도를 얻으며 공기를 따라 움직였다.  그녀는 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R3RZYEQyy4gf3s6X7QvljcAPI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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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가 마르지 않는 날. - 첫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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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2:46:53Z</updated>
    <published>2025-07-13T11:5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 날)  아침, 베란다 창에는 김이 서려 있었다.  그녀는 커튼을 완전히 걷지 않았다.  창문 너머, 맞은편 아랫집 베란다가 창틀의 사선 안으로 걸쳐 보였다.  비는 밤새 내린 듯했다. 흙냄새가 진해져 있었고,  건조대 끝에 매달린 수건은 젖은 채로 무게를 품고 있었다.  그녀는 베란다 문을 열지 않은 채 창에 손을 얹었다.  유리 너머로, 건너편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o8356LlNtcVYek_efDUpX47WWb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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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가 마르지 않는 날. - 작가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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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2:48:03Z</updated>
    <published>2025-07-13T11:5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 소설은 비가 멈추지 않는 사흘 동안,  한 여자가 말 대신 감각을 통해 자신을 통과해가는  감정을 조용히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마르지 않는 수건, 눅눅한 셔츠,  맞은편 베란다의 흰 천, 방 안 어디에도 놓이지 못한 머그컵. 그녀는 사물에 밴 체온과 냄새, 빛과 소리의 흔들림을 따라,  오래전 머물렀던 관계의 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VoTbgSmRUfdTN2TYsh2QFcfgvO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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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말은 쉽게 남고, 나는 오래 망설였다. - 우리는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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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04:30:12Z</updated>
    <published>2025-06-12T10:1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후, 우리는 자주 마주치지 않았다.서로 바쁘다는 말을 핑계 삼아 조심스레 거리를 두었다.그 여백엔 그리움 대신 조심스러움이 자라났다.가끔은 연락을 썼다 지우곤 했다.꺼내는 순간 너무 작아 보일까 봐.혹은 다시 멀어질까 두려워서.그러던 어느 날, 우연처럼 다시 마주쳤다.카페 문을 열자마자 익숙한 등이 보였다.조용히 앉아 있는 그 모습이, 마치 계속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v5Rz9jeAhAp18vsHSloRK-ptS1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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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랑비 - 우리는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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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04:25:37Z</updated>
    <published>2025-06-10T12:2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비가 왔다. 처음엔 그저 가랑비였다.익숙한 골목을&amp;nbsp;익숙하지 않은 침묵을 사이에 두고&amp;nbsp;우리는 걸었다. 짧은 거리였지만&amp;nbsp;옷도 마음도 모두 젖어 있었다. 바람은 차갑지 않았는데&amp;nbsp;이상할 만큼 서러웠다.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마치 오늘 읽은 책의 내용을 이어 설명하듯 무심하게. 하지만&amp;nbsp;그 말들 속엔 차가운 비보다 더 깊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954oBRxwxExYlvL8pFLUo66IP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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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ung Couple-에밀 놀데 - 그림을 따라 걸은 스페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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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1T17:14:20Z</updated>
    <published>2025-06-06T14:3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겹쳐진 두 얼굴과, 서로를 감싸는 손과, 맞닿은 시선 사이. 말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침묵이 흐른다.남자의 눈은 어딘가 멀고 낯설다. 그러나 여자의 눈은 그 거리마저 감싸려는 듯,몸을 기울이고 입을 열려한다. 사랑을 속삭이기보단, 사랑을 지키려는 듯한 자세다.푸른 얼굴 위로 번진 붉은 입술이, 붉은 어깨와 손끝이, 지금 이 장면을 붙든다.이 그림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OAO991SzQ9AH0R2gSKFG0d-1c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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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명할 수 없는 마음 - 우리는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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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04:22:44Z</updated>
    <published>2025-06-05T07:1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로 마음이 닿았다고 생각하면 늘 어딘가 아주 작게 어긋났다.  그와 마주 앉아 있는 순간에도 문득 텅 빈 의자 하나가 더 놓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연인이 아니었고 친구라 하기엔 어떤 마음들이 너무 조용히 깊었다.  서로를 붙잡지도 않았고 스쳐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애썼지만 함께 보낸 시간은 어느새 벽지처럼 일상에 붙어 있었다.  말없이 건네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HJL2OsGL-c7Gc4K_c8TkB4vnB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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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ild with Doll-알렉세이 폰 야블렌스키 - 그림을 따라 걸은 스페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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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6-03T21:3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꺼풀이 반쯤 내려온 얼굴로, 손끝에 인형을 꼭 쥔 채 무언가 말하려는 듯, 그러나 끝내 침묵하는 아이.  그 얼굴 앞에서, 고요가 나를 감쌌던 그 순간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말하지 않아도 되어서,  오히려 모든 감정이 더 선명하게 전해졌다. 그림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하지만 그 침묵이야말로 가장 깊은 마음의 언어가 되어 나를 조용히 끌어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8x%2Fimage%2FhEH_KQ6TJ9R6FufBGon6OwZCf7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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