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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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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주 가끔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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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23T16:00: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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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여행은 생각보다 기쁘지 않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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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9T00:35:12Z</updated>
    <published>2022-11-13T05:3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공항에 도착한 직후다. 필요한 짐을 다 챙긴 건지, 빠뜨린 건 없는지 몇 번을 확인하고 수하물 제한 무게에 간신히 걸리지 않는 무게의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향하는 순간. 그때 느끼는 여행에 대한 기대와 도파민은 최고치다. 반복되던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들을 겪게 될 것이란 기대가 가슴을 부풀게 한다. 공항의 매끈한 바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eZ%2Fimage%2FrZDrbky1nB3-R6eS8vGrhFSbn6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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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줏대를 찾아서 - 6월 어느 날 여행지에서 가장 먼저 쓴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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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1T09:56:46Z</updated>
    <published>2022-10-14T12:5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줏대를 찾아서'    라는 거창한 부제를 붙이고 6월을 시작했는데 벌써 6월이 끝나 간다. 뭐 했다고 벌써 한 해의 반이나 지났나. 사실 이건 뭐 '안' 했을 때 하는 말이니 정정 하도록 한다. 아무것도 안 해서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났다. 아 그리고 나는 지금 퇴사 후 여행 중이다.     여러 가지 핑계로 여행길에 올랐다. 내 인생에 언제 또 이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eZ%2Fimage%2Fk-O8HUb1SoBA89BESuM3t3N4n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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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겠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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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4T17:22:03Z</updated>
    <published>2022-10-14T12:5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놈의 한 달 여행이 왜 하필 지금이었냐 하면.   작년의 여름부터 나는 이따금씩 모니터를 보면 숨이 막히곤 했다. 심각한 건 아니었다. 실제로 숨이 막혔다기 보단 느낌이 그랬다는 게 가까운 설명이겠다. 정말 어쩌다, 이따금씩 그랬으니까. 나름의 해법을 찾는답시고 노력도 많이 했다. 글을 써보기도 했고, 친구들과 선배들을 만나 상담을 하기도 했고, 책을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eZ%2Fimage%2FF7jZReLwBBOUTcY0zl8Eq7fdh_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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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한 번쯤은 한 달 살기를 하고 싶었어 - 여행기를 시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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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1T00:10:16Z</updated>
    <published>2022-10-14T12:3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은 대체 뭘까. 뭐길래 그걸 읽기만 해도 설레고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걸까. 글로벌 역병이 힘든 건 이제는 피부와 다를 바 없는 마스크 때문도 아니고 감염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몸을 사려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원할 때 원하는 곳으로 떠나지 못한다는 것. 그 사실이 이따금씩 마음을 갑갑하게 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eZ%2Fimage%2FDPok3io65uQU_ZdLkR4XZy-fF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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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성실은 모래사장처럼 반짝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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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03T05:28:28Z</updated>
    <published>2022-05-21T02:5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빌라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벌레와 마주쳤다.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크기를 하고선 배를 발랑 깐 걸 보니 죽은 상태인 듯했다. 아니, 왜 아침부터 여기서 이러고 계세요. 반가운 발견은 아니라 목 뒤가 좀 근질거렸다. 퇴근 후에도 같은 자리에 있던 벌레는 다음날 아침 사라져 있었다. 엘리베이터 바닥이 덜 마른 물기로 축축했다.    엘리베이터에는 건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eZ%2Fimage%2FmWiABjzmOSa_n8yj1BoxJyODS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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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의 첫 살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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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2T15:43:31Z</updated>
    <published>2022-04-01T12: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좋다. 오래간만에 미세먼지 농도도 적은 것이. 퇴근하자마자 말벌 아저씨처럼 밖으로 뛰어나가서 동네 한 바퀴 산책할 맘에 부풀어 있었다. 아니 왜 아직 1시? 아니 왜 아직 2시? 손으로는 일하느라 타이핑을 하는데 마음은 이미 밖에 나가 있었다. (몸뚱이는 일을 하고 있는데 정신이 일을 안 하고 있으면 이건 월급 루팡일까. 그렇다면 사장님 죄송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eZ%2Fimage%2F7MT-rPFSATU_yYmpwfGChkLKc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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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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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30T22:45:33Z</updated>
    <published>2022-03-30T11: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집에서 애플 펜슬을 잃어버렸다. 이게 얼마나 어이없는 일이었는지는 나만 알아서 속 터진다. 아이패드에 펜슬을 부착해두고 충전을 하느라 잠시 탁자 위에 올려뒀었는데 그게 어쩌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이구, 깨졌나 어쨌나 하면서 집어 올리고 났더니 웬걸. 펜슬이 사라졌다. 30분 간 방안을 뒤졌는데 벌써 몇 주 째 펜슬을 찾지 못했다. 이 얘기를 주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eZ%2Fimage%2FQPNPJm27bhBrsSdGr42OmgGYc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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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직 D+30 - 세상에 쉬운 거 하나 없다는 말은 진리였음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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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6T03:40:27Z</updated>
    <published>2022-01-22T13:4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옮기고 한 달이 지났다. 이직은 또 처음인지라..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자극을 기록해 두려고 요즘 일기를 쓰는 중이다. 매일은 아니고 진짜 가끔씩. 그걸 읽다 보면 '얘 혹시 분노조절장애 있나' 걱정됐다가도 '서른 훌쩍 남은 성인 걱정해서 워따 쓰나' 싶어서 냅둔다.   블라인드에 그런 글이 올라왔다. 이직 원래 쉽지 않다고,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eZ%2Fimage%2FfXlkzCWeScWgfFY7DPWqxCFF4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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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롬 월세 투 월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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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6T07:54:59Z</updated>
    <published>2021-06-06T12:4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세에서 전세로의 이주를 꿈꾸며 작년에 썼던 글을 다시 읽었다. 흠흠, 내가 이런 글을 썼었던가. 전셋집 찾기 전엔 길바닥에 드러눕는 시늉까지 할 기세로 쓴 글. 그 엄청난 포부가 무색하게도 현재의 나는 여전한 월세 살이 중이다. 트루먼쇼 주인공이 아니길 다행이지, 누가 이 상황을 지켜보며 깔깔 비웃을 상상을 하면 괜히 머쓱하다.   이사 간 데는 또 월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SxPJhXLZhR3BvOEkWm1IAHJ21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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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투하는 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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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0T22:23:57Z</updated>
    <published>2021-05-21T13:4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석촌호수엔 날 앞지르는 사람 뿐이다. 잘 달리지 못하는 나는 어릴 때부터 꼴등을 도맡았다. 혼자 하는 러닝은 심판이 없으니 마냥 즐거울 줄 알았는데 막상 뛰다 보면 경쟁심이 생긴다. 누군지도 모르는 사람ᄋ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Fs2gaLHId9Pf35Lo-EIan1ik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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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스라떼 그란데 사이즈 두유로 바꿔서 한 잔이요 - 소이라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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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7T18:21:30Z</updated>
    <published>2021-05-19T13:0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애 첫 두유는 베지밀이었다. 어딘가 짜쳐 보이는 패키지와 수상스러운 누런색. 마시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맛 없지, 백퍼지. 애석하게도 인생엔 먹기 싫은 걸 타의로 섭취해야하는 순간이 있다. 청소년 양수아에겐 어른의 친절에 면역 같은 건 없었고, 간식 주려고 사왔다는 교회 고등부 선생님의 온화한 미소는 당장 먹고 죽을 음식이 아니면 뭐든 입에 넣을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72oGob74T5N5v7ItykCGAG7A6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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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정 안 하실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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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9T06:25:55Z</updated>
    <published>2020-12-03T14: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을&amp;nbsp;보고&amp;nbsp;이를&amp;nbsp;드러낸&amp;nbsp;채&amp;nbsp;웃으면&amp;nbsp;약지&amp;nbsp;손톱만한&amp;nbsp;크기에&amp;nbsp;다른&amp;nbsp;치아보다&amp;nbsp;한참&amp;nbsp;앞쪽으로&amp;nbsp;마중&amp;nbsp;나온&amp;nbsp;두&amp;nbsp;앞니가&amp;nbsp;보인다. 입술을&amp;nbsp;꾹&amp;nbsp;다물지&amp;nbsp;않으면&amp;nbsp;완벽히&amp;nbsp;가려지지&amp;nbsp;않는&amp;nbsp;나의&amp;nbsp;앞니들. 흔히&amp;nbsp;&amp;lsquo;토끼&amp;nbsp;이빨&amp;rsquo;이라는, 꽤&amp;nbsp;귀여운&amp;nbsp;표현으로&amp;nbsp;불리는&amp;nbsp;이&amp;nbsp;존재는&amp;nbsp;오랜&amp;nbsp;시간&amp;nbsp;나의&amp;nbsp;콤플렉스였다.&amp;nbsp;&amp;nbsp;앞니가&amp;nbsp;본격적으로&amp;nbsp;거슬리기&amp;nbsp;시작한&amp;nbsp;건&amp;nbsp;고등학생&amp;nbsp;때부터였다. 중학생&amp;nbsp;때까지만&amp;nbsp;해도&amp;nbsp;학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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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엔 내 집이 정말 없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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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20T13:24:10Z</updated>
    <published>2020-11-05T15:2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고 있는 월세집을 떠나야 하는 일자가 정해졌다. 드디어 이 갑갑한 원룸을 떠나는구나. 다음 세입자가 정해졌다는 얘기를 부동산 공인중개사에게 전해 들었을 때만 해도 나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공원 뷰, 리버뷰, 이런 건 바라지도 않고 그저 해가 잘 들고 지금보다는 조금 더 쾌적한 환경이면 충분했다.    이 소박한 꿈은 '전세'라는 꼬리가 붙으면 거대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7_i9DoGuzp1Vk3MqnHsknbCtk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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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모임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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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4T12:47:21Z</updated>
    <published>2020-10-15T12:4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에 떠나려고 예매해두었던 런던행 비행기가 결항됐다. 직장인이 일 년 버틸 명목을 뺏어간 이 망할 코로나. 10월 1일에는 한국을 뜨자고 했던 회사 동기들과의 계획은 7월 어느 날, 통장 계좌로 100만 원이 환불되면서 끝났다. 평소 같으면 공돈처럼 여겨질 액수가 허무했다. 착잡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이 환불액은 잘 써야만 했다. 동생과의 짧은 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B7quYD9bff6FBmVt4-TkOLKWj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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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꾸미기 말고 집 꾸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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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20T13:31:04Z</updated>
    <published>2020-10-08T14:1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장마가 유독 지독하긴 했다. 확실히 작년과는 다른 외부 환경 때문이었는지 집에 곰팡이가 자주 피었다. 얼마나 자주였냐면, 화장실 줄눈과 실리콘에 오르는 곰팡이를 없애려 매주 락스 청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벽에는 점박이 같은 곰팡이들이 피부병처럼 번져 나갔다. 작년 여름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다. 제습기의 만수 알림 신호가 생각보다 빠르게 켜지고,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5x5Git5qUWx3YSFsKVKSxR38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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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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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5T15:03:12Z</updated>
    <published>2020-10-02T15:3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 체육 시간은 늘 선착순 달리기로 시작됐다. 운동장 반 바퀴를 뛰어 등수에 들지 못하면 다시 뛰어야 하는 기합에서 나는 단 한 번도 살아남지 못했다. 뛰다 보면 이따금씩 머리가 빙글 돌기도 했다. 비루한 체력 탓이겠거니 넘기던 와중 일은 갑자기 터졌다. 시야가 모래색으로 변하더니 의식이 끊겼다. 야, 나 영화 보는 줄 알았잖아! 흥분한 짝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PprnuVu708bMk2GEJc-qvyKS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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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앓는 밤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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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4T14:58:52Z</updated>
    <published>2020-09-17T15:3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헤어질 수도 있었던 연인에게 이별을 강요할수록 그들 스스로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여겨, 관계에 강력한 서사를 부여하고 더 끈끈한 사랑을 틔운다는 심리 현상. 학부 시절 교수님은 애정을 식게 만드는 건 역경이 아닌 시간이라며 혹시 주변에 뜯어말려야 할 커플이 있다면 내버려 두라고 덧붙이셨다. 왜 장애물을 만나면 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9BHDM-HlNZC3KnFmOq8QljVFy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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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스러운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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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27:23Z</updated>
    <published>2020-09-03T15:5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이 모임을 하던 교회 전도사님께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교회를 가지 못한지도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반가운 소식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참 좋아하고 잘 따르던 언니의 아버지가 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다며 함께 기도를 부탁한다는 내용. 언니가 직접 소식을 전하기에는 마음이 쉽지 않아 대신 부탁드린 거라 했다. 메시지를 여러 번 읽고 또 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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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일반화의 오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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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7T06:41:36Z</updated>
    <published>2020-08-13T15:4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택시를 탈 때 나만의 버릇이 하나 있다. 유래는 이렇다. 대학생 때였는지 휴학생 때였는지, 아니면 가만히 둬도 알아서 자존감이 고꾸라지는 취준생 때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어쨌건 20대 때의 일이다. 세 살 버릇은 여든을 가야 한다는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이어가기 위해 그때나 지금이나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인간으로서, 마땅한 벌이가 없던 시절에도 택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3pwSjhVPiabC-4pUK0uOSo03h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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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일이라는 사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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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7:57Z</updated>
    <published>2020-07-30T14: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수박이 먹고 싶었다. 그정도의 강렬함으로 뭔가를 먹고 싶다는 감정이 처음도 아니고, 솔직히 너무 자주 있는 일이지만, 그게 수박인 적은 없었다. 왜 수박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 보다 왜 지금 수박을 먹을 수 없는 건가에 대한 화가 먼저였다. &amp;lt;9호선에서 수박 먹는 사람&amp;gt; 같은 제목으로 영상 찍혀서 돌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eK3wloV5x8ksPq0enfX7B5CV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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