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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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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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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20T09:14: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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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각자의 파수꾼 - 『호밀밭의 파수꾼』(J.D. 샐린저, 민음사, 2001)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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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30T07:20:13Z</updated>
    <published>2021-10-18T08:4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가 싫다고 느껴질 때마다 어른들은 언젠가는 그리워질 때가 올 거라고, 학교 다닐 때가 좋은 거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막연히 어른이 되면 학창 시절이 그리워질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단 한 번도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낭만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지금과 같은 학생 인권의 개념조차 희박할 때였고, 교사들이 출석부와 세트로 (몽둥이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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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갇힌 자와 가둔 자 -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민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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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3:22:52Z</updated>
    <published>2021-10-18T08:2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amp;nbsp;정치인보다 저작(著作)과 강연, 방송인으로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자칭 &amp;lsquo;지식 소매상&amp;rsquo; 유시민 작가는 1985년 스물여섯 살 당시 구치소 독방에 갇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게 된다. 현재 시중에서 구해 읽을 수 있는 판본에는 없지만 당시 번역본 서문에는 러시아 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의 시 한 구절이 인용되어 있었다. &amp;ldquo;슬픔도 노여움도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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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던 사람,&amp;nbsp;좀머 씨 - 『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열린책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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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4T09:52:00Z</updated>
    <published>2021-10-03T09:2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에서의 &amp;lsquo;걷기&amp;rsquo;라는 것은 말 그대로 일상성만을 가지고 있어 산책과 운동, 필요한 것을 사러 잠깐 바깥으로 나갔다 오는 정도의 기능으로 그 의미가 한정된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의미를 확장해보면 개인과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 또한 그 &amp;lsquo;걷기&amp;rsquo;로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걷는 행위는 치유와 저항의 힘을 내포한다. 2007년 제주 올레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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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를 인정하는 용기,&amp;nbsp;그것 하나 - 『여인의 초상』(헨리 제임스, 민음사, 2012)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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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1:41:34Z</updated>
    <published>2021-09-29T03: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위 &amp;lsquo;막장 드라마&amp;rsquo; 보는 심리를 우회 체험하게 하는 소설이 있다. 욕 하면서도 채널을 돌리지 않는 저 피학적 심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푹푹 열이 나 머리가 지끈하고 심각하게 화가 나서 다 읽고 나면 폭삭 늙어있겠다 싶은 소설을 끝까지 읽게 되는 데는 단순한 이유 하나 쯤 있다.  19~20세기 초반의 소설을 다 읽어본 건 아니라서 뭐라 단정지어 얘기할 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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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 배우 키키 키린 - 『키키 키린의 말』(고레에다 히로카즈, 마음산책, 2021)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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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1T12:58:28Z</updated>
    <published>2021-09-29T03:1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들 하지만 그 말은 오래 전부터 내겐 질문의 형식으로만 부딪쳐 왔다. 자신을 잘 안다는 게 뭔가.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을 잘 안다는 말을 저렇게 쉽게들 하는 걸까. 나도 나를 속속들이 잘 모르겠고, 그래서 그걸 아직도 알아가는 중이고, 아직도 내 안에는 나와 불화하는 내가 많아 그 &amp;lsquo;나&amp;rsquo; 들이 뭘 원하는 지도 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aCW%2Fimage%2FwpUDjSK-l_IfzPIjyJ7ezsvTwkg.jpg" width="46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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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각자의&amp;nbsp;&amp;lsquo;연애 소설&amp;rsquo; - 루이스 세풀베다,&amp;nbsp;『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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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1:41:34Z</updated>
    <published>2021-09-27T04:1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우려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대기질에 대한 묘사는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여러 책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로 세계 경제 지표의 변동은 환경 훼손의 정도와 비례한다. 일찌감치 우려의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그런 문제들은 개발 논리 때문에 다음 순위로 계속 밀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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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애하는 쇼팽 - 『장송』(히라노 게이치로) 그리고, 『내 친구 쇼팽』(프란츠 리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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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1:41:34Z</updated>
    <published>2021-09-23T03:4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창 시절 중 흐릿하게나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건 요즘처럼 목련이 피고 지고 벚꽃이 난분분하는 때 &amp;lsquo;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amp;rsquo;로 시작하는 가곡을 배우며 일 분단 창가 자리에서 교정의 꽃들을 바라보던 나른한 오후의 음악 시간이다. 아직도 근의 공식처럼 툭 치면 나오는(말이 그렇다는 거다&amp;hellip;) 음악의 아버지 바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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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로부터의 비자발적 도피 - 이디스 워튼, 『이선 프롬』(민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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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10:09:02Z</updated>
    <published>2021-09-23T03: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에 겨울이 6개월인 뉴잉글랜드 황량한 지역 스탁필드에 사는 이선 프롬은 오랜 병으로 매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아내 지나 프롬과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갈 곳이 없는 아내의 먼 친척 매티 실버와 살고 있다. 아픈 어머니를 오래 돌봐주었던 집안 사촌과 물 흐르듯 결혼까지 하게 되어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이선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aCW%2Fimage%2FdIlEOtlSJ1MoEpCe9Fy_DurAziw.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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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 히구치 이치요, 『키 재기 외』(을유문화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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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1:41:34Z</updated>
    <published>2021-09-23T03:1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 근대 소설을 읽을 때마다 특별하게 휘감겨 오는 시대의 분위기가 있다. 당시에 살롱이기도 했던 유곽과 흥성거리는 유곽 거리, 사교계의 풍류, 고뇌하는 남성의 (비대한) 예술적 자아, 이루지 못하는 남녀의 사랑과 동반 자살, 생활비는 갖다주지 않으면서 밖으로만 떠도는 남편과 그를 인내하며 기다리는 아내, 어긋나는 인연, 그리고 지독한 가난의 풍경 등이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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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의 영원,&amp;nbsp;영원의 순간 -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To the Lighthous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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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13:20:00Z</updated>
    <published>2021-09-23T02:4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 가득한 바다 위 배가 한 척 있고 우리는 그 배에 실려 있다. 사방에 또렷한 것은 없는데 저기 시야가 닿는 곳에 등대가 있다는 것은 알겠다. 때로 거센 파도 때문에 배가 뒤집어질 것처럼 출렁이고 누군가는 그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배는 계속 흔들리며 나아가고 눈앞에 보이는 등대로는 어쩐지 가닿지를 못한다. 배는 어디로 가는가. 이 안개는 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aCW%2Fimage%2FxwEK1qJlWqaLErT4uSCkdjChSYU.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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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기상과 이 몸으로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김혼비, 민음사)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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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1:41:34Z</updated>
    <published>2021-09-16T03:1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이 먹으면 취향이 변하는 게 맞나 봐. 난 원래 운동하는 거 질색했는데.&amp;rdquo; _『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김혼비, 민음사)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하면 기억에 남는 거라곤 가을 운동회밖에 없다. 학교 생활이 그닥 재밌지도 않았고 무리지어 다니는 것에도 소질이 없었고 존재감 같은 건 제로에 가까워 내 짝과 앞뒤 친구 정도로 교실 내 인간관계는 한정되어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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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는 세계의 빛이 흘러나오는 여행자의 트렁크 - 여행지에서 산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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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22T13:19:29Z</updated>
    <published>2021-09-16T03:1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볼수록 근사하다. 가을볕은 어디서 그렇게 선명하고 영근 색깔을 빚어낼까. 세상에 있는지도 몰랐던 빛깔들이 투명한 소리가 날 정도로 쨍하게 존재를 드러내는 날들. 빛의 한가운데 있다 보면 다른 세상에 속한 기분의 되어 이쪽의 고민이야 아무려면 어떤가의 심정이 된다. 여행자의 마음이 꼭 이와 같아서 이 도시 저 공간을 돌아다닐 때면 현실 감각이 흐릿해지고 꿈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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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그리고 내일 - 『아침 그리고 저녁』(욘 포세, 문학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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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1:41:33Z</updated>
    <published>2021-09-16T03:0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운물 더요 올라이, 늙은 산파 안나가 말한다 _『아침 그리고 저녁』(욘 포세, 문학동네)  가끔은 내가 어른의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어른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고 신기하게 여겨진다. 사람들은 또 언제 저렇게 무럭무럭 자라서 어른이 된 걸까.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자신의 관심과 취향으로 일구며 같은 일상을 더 풍성하게 일구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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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객이 없어도 우리는 - 책으로 보는 연극적인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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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6T06:29:53Z</updated>
    <published>2021-09-16T02: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무는 &amp;lsquo;ㅋㅋㅋ&amp;rsquo; 하고 웃지 않는다&amp;rdquo;. 현수막의 문구는 대학 시절 양희가 쓰고 있던 연극의 제목이었다.(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 사랑한다 말하였으나 그 이상으로 뭘 더 하려 하지 않아 자신을 채근하게 만들고 조바심나게 했던 대학 시절의 그 양희.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 시간을 이용한 40분 미니극으로 진행되는 공연의 내용은 눈만 빼고 모두 검은 쫄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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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이 차를 마시는 동안 - 한 페이지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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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6T08:48:39Z</updated>
    <published>2021-09-16T02:2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짧은 소설  일교차를 견디지 못하고 감기에 붙들리고 만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부터 시작하더니 온몸을 엷은 전기막이 감싼 느낌이다. 콧물과 재채기가 그 막을 단단히 감쌀 지경까지 되고서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오늘 약속은 어찌해야하나 고민한다. 모르겠다 일단 차나 한 잔 마시자. 물이 끓는 동안 지난 일주일 내내 속을 짓누르던 기분을 꺼내어 찬찬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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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는 구두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 한 페이지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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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6T02:24:23Z</updated>
    <published>2021-09-16T02:2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짧은 소설  빨간 구두였다. 담벼락을 마주 보고 단정하게 서 있는 그것은 분명. 그러니까 그것은, 정말로 단정한 매무새의 구두였다. 누군가 급히 달려가다가 한 짝이 벗겨진 채로 나동그라진 모양도 아니었고, 신다가 싫증나서 휙 던져 버린 것도, 쫓아오는 놈에게 악을 쓰면서 벗어 던진 것으로도 보이지 않았다. 스크래치 하나 없이 방금 광을 낸 것 마냥 반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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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하나의, 사랑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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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1:41:34Z</updated>
    <published>2021-09-16T02:0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 거요.&amp;rdquo;  유명한 영화였다. 개봉 당시, 지금은 잘 찾아볼 수 없는 여러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amp;lsquo;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amp;rsquo; 운운하며 꽤 회자가 되었던 영화다. 사랑에 관한 널린 클리셰이겠거니 하여 보지 않았고 몇 년이 지나 DVD로 이 영화를 접했다. 사랑이 뭘까, 궁금해지던 때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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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죽었던 걸지도 모르지 - 리스본행 야간열차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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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6T04:09:14Z</updated>
    <published>2021-09-16T01:5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고 난 후, 다음 여행의 1순위는 일찌감치 리스본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도시이다. 이번 여행은 목적지보다 그 과정이 중요했다. 반드시 야간열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가기. 바르셀로나로 들어가 며칠 지내고 마드리드로 향했는데 그곳이 바로 나를 리스본에 내려 줄 야간열차가 출발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12월 30일 밤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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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퍼로부터의 비하인드 - 『빛 혹은 그림자』 (로런스 블록 엮음, 문학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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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8T11:41:34Z</updated>
    <published>2021-09-16T01:4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상(現象)을 읽는 각자의 관점은 어디서부터 출발하는 걸까. 현상 이면의 이야기가 발화되는 지점이라든지 실체 없는 희미한 이미지들이 또렷하게 제 목소리를 가지고 청자의 귀를 열어 젖히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 비평의 영역이 치열하게 대상을 해석하고 언어를 확보하고 틀을 만드는 사이 이야기는 현상을 앞지르고 확산하고 명랑하게 번식한다. 이 때의 &amp;lsquo;명랑&amp;rsquo;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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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니, 그게 아니라 - 한 페이지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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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3T13:15:38Z</updated>
    <published>2021-09-13T08:3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짧은 소설   제는 연필 가루를 먹고 산다. 이렇게 말하면 그저 그렇고 그런, 쉬어빠진 문학적 비유처럼 보일 테지만 이건 어떤 수사도 코미디도 아니다. 사실, 사실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사는 게 속 편하다. 먹는 걸 눈으로 봐야 믿겠다는 이들 앞에서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한 톨도 넘길 수 없고 혼자 있을 때만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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