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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롯한 미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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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기를 쓰던 진솔한 맘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그 맘이 제 글을 접하시는 가슴에도 닿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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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21T22:50: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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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택배가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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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2:43:12Z</updated>
    <published>2026-03-30T0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택배가 왔다 인기척 소리에 밖으로 나가봤다 포근한 햇볕이 내 서늘한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새순의 솜털을 닮은  옅은 연둣빛 냄새가 나의 살갗으로  스며든다 고개를 들어 둘러보니 숨 쉼을 멈춘 듯한 모든 것들이 어느 새인가 돋아나고 피어나고 자라고 있었다  나만 모르게. 소리도 없이 살금살금 무심히 툭하고  던져두고 간 택배처럼 봄이 왔다  나만 모르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04NYOIgTndVhYD_u08-JkBtlRL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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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틈새로 나온 봄 -   겨우내 봄을 기다렸을 너의 수고가 눈물겹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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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7:49:21Z</updated>
    <published>2026-03-18T01:1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간 눈이 번쩍 뜨였어 때를 알고 채비를 할 줄은 알았지만 네가 여기서 나와서 새초롬히 얼굴을 내밀고  내 눈과 마주칠 줄은 몰랐지  가슴이 내려앉았어 실오라기 같은 빛줄기를 찾아 헤매고 이슬처럼 스며드는 터무니없는 빗물을 갈망하며 이 작은 공간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빛을 찾아 어둠을 뚫고 빼꼼히 온몸을 내밀어 연둣빛으로 눈부신 이 계절 안으로 나온 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umnTHQQLOUaDVRih-oHmKGu7wW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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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  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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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3:26:18Z</updated>
    <published>2026-02-27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야 달려와 너에게 닿는다 낯선 듯 낯설지 않은 이 도시 발걸음 닿는 곳마다 그리움으로 남을까 스쳐가는 모든 것들을 가슴에 담는다  손을 들어 늦여름의 마지막 햇볕을 가려본다 손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가슴까지 뜨겁게 한다 지난봄 이 거리에 나부꼈을 벚꽃향이 궁금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속에 따스한 봄햇살이 스며들어 있겠지  거리를 거닐며 까르르 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Scy5eKlpzAcNIq-M0sH-rZcj7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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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늦여름.. 춘천에서 우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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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8:21:01Z</updated>
    <published>2026-02-26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무렵 둘째 딸이 현관문 번호키를 누르며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삐-삐-삐 삐 빅빅빅. 평소와 달리 번호키 알림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마침 현관문을 열고 딸이 들어오며 &amp;quot;엄마, 건전지가 다 됐나 봐. 경고음이 울리는데 &amp;quot;나는 어쩐지 소리가 평소와 달랐다고 말하며 서랍장을 열었다. 마침 개수만큼의 건전지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현관으로 가서 건전지를 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84KPkyUogoCTUiX_IzZnjolqH2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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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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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1-29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스스 눈을 뜨니 귀가에 들리는 정적과&amp;nbsp;공기는 아직도 어둡다.&amp;nbsp;발 밑으로 보이는 닫힌&amp;nbsp;문틈이 살짝 떠&amp;nbsp;있다. 그&amp;nbsp;사이로 새어 들어오는&amp;nbsp;바깥의 복도 전등빛을 보니 아직 이른 아침인 것을 느낄&amp;nbsp;수 있었다.&amp;nbsp;낯선 알코올향과 익숙하지 않은&amp;nbsp;방향제향이&amp;nbsp;오묘히 섞인 냄새에 이질감이 들었다. 이쯤이면 넉넉지 않은 보조의자에 몸을&amp;nbsp;누이는 것이&amp;nbsp;익숙할 것도 같은데, 내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pgkaA5Qn9pZvPKbAqljqBEpju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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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덜한 나의 다이어리를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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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0:44:46Z</updated>
    <published>2025-12-31T08: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31일. N번째 맞이 한 12월 31일. 어제와 그제, 엊그제와 다름없는 오늘. 내일과 모레 그리고 글피와도 별 다를 일 없을 오늘. 한 장 남은 다이어리를 펴다 나의 1년을 본다. 365번의 손때가 묻은 낡은 다이어리.  한 장 한 장 새삼스레 넘겨 본다. 지난 많은 날들 속에 수북이 쌓인 기억들을 보니 거울 속에 나를 보듯 익숙하며 낯설다. 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Bo_zbrCgv6mpY6tCLvp4ybLxWR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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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벌이의 괴리감(4화, 최종) - 해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그 틈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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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3:25:13Z</updated>
    <published>2025-12-30T0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도,  나는 계속 글을 쓸 것입니다. 이상을 갈망하며 현실에서 허우적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책상 앞에 앉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밤거리를 걸으며 마음속에 접어 놓은 상념들, 가을의 한가운데를 지나며 발 밑에 떨어진 낙엽들이 아쉬워 요리조리 피해 걷던 천진스러운 마음, 세월이 지나가며 흩뿌린  하얀 눈을 맞아 나와 닮은 모습을 한채 졸고 있는  16살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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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된장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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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1:00:35Z</updated>
    <published>2025-11-12T01: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끝을 향해 가는 자정즈음 둘째 딸이 현관문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학교수업을  마친 후 저녁 무렵 시작하는 알바까지 끝내고서 시름시름 앓는 소리를 내며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다.  딸은 내가 있던 안방으로 들어와서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나는 널브러지듯 누워있는 딸을 보며 여느 때 같았다면 얼른 옷부터 갈아입고 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qJ8oQ4l9tu_uhc9Ox8_vNCkxT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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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출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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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7:39:03Z</updated>
    <published>2025-10-13T2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나서는 나의 발걸음 소리에 밤새 내려앉은 새벽공기가 들썩인다. 지난 저녁, 그제와 같던 해가 붉게 타들어 가는 노을 속에서 한숨을 돌린 사이 어제보다 밝아진 그믐달이 어스름히  동이 트는 새벽녘 언덕밑의 끝자락에 걸려 있다. 달그림자에 가려 여기저기 휘몰리던 샛별도 어렴풋이 사그라 진다. 동트는 새벽녘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를 쫓는 별들. 너도 나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u3SyzYstmCPs3EuOirzIogSAMq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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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엄마 - 엄마를 뵙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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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01:56:34Z</updated>
    <published>2025-09-14T03:3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많이 아프시다. 언젠가는 다가 올 순간일 테지만, 불현듯 생각이 고개를 내밀라치면 머리를 저으며 그 찰나의 꼬투리를 다시 밀어 넣었었다. 하지만, 이 시간은 소리 없이 도망가도 그림자와 같이 나의 등을 붙잡고 엄마의 옷소매 끝자락을 붙잡았다. 말이 씨가 되길 바라며 우스갯소리에 끼워 넣고 한 마디씩 툭 전하였던 아버지와의 '백년해로'가 이제는 연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bkbF90bNwWQqRv24HXf91Zxcch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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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벌이의 괴리감( 3화 ) - 해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그 틈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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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9:51:39Z</updated>
    <published>2025-06-25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커피를 무척 좋아합니다. 아침 기상 후 마시는 첫 잔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명상의 시간을 가질 때와 그날의  일정을 차분히 정리하고 또, 읽고 싶었던 책을 읽거나  평소 메모해 두었던 글감으로 글쓰기를 시작할 때 늘 함께 합니다. 제게 커피는 영혼의 파트너 같은  존재가 되어줍니다.  특히 아침에 마시는 첫 커피에는 고유의 맛과 향을 음미하기 위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7dWD5GPBdP1Yg8LOQSSgz9f_p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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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벌이의 괴리감( 2화 ) - 해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그 틈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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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7:31:05Z</updated>
    <published>2025-05-26T0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경기도에 위치한 종합병원에서 7년째 3교대 근무 중이며 현재는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3교대 근무이다 보니, 일반 상근직 직장인들이 대부분 쉬는 공휴일, 주말, 명절등에도  근무가 걸려 출근을 하게 됩니다. 3교대 근무 중 오전 근무일 경우는 새벽 네 시 삼십 분경에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하고, 오후 근무일 경우는 자정이 다 되어 귀가를 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sHCMLTqgXIl-Ykxdvp-5wE2Eg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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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벌이의 괴리감( 1화 ) - 해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그 틈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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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5T09:57:50Z</updated>
    <published>2025-05-23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시간을 내어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써보자는 욕심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소망 중 첫 번째가 이것 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과한 욕심이었나 싶습니다.  저는 아침이면 하루시작의 의식을 치르 듯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아 어슴푸레한 주방에서 핸드드립이나 캡슐로 블랙커피를 내립니다. 그러고는  아직 가족 중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idKbw7YxhxhzLpWM2cd7tzR5Cy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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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님 - 아버지 그리고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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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06:19:22Z</updated>
    <published>2025-04-21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부터 비가 내린 궂은 날씨이지만, 여느 때보다 부산스럽게 움직여서 친정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엄마를 뵈러 가고 싶은 마음이 몇 주 전부터 마음속에 한가득 이었고, 내가 사는 일산에서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닿는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내 상황과 시간이 좀처럼 맞지가 않아서 오늘에서야  찾아뵙게 되었다. 양손에 큰 쇼핑백 하나씩을 들고 비가 그치긴 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scewEocwuv6gLa5EChcMKLX7r8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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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또 제주 - 다시 제주 올레길을 걷는다. 그 이후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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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6T03:28:27Z</updated>
    <published>2025-03-19T09:2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의 바람에서는  휘파람소리가 난다. 발끝에 닿는 오름에 올라  바람이 휘감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세상 빛을 한 번도  본 적 없던 것처럼  두 눈을 꼭 감고 바람소리에만  눈을 뜬다. 바위에 부딪쳐 넘실대는  하얀 파도거품이 저 멀리 가파도의 소식을 바람에 얹고 쉬ㅡ쉬ㅡ휘ㅡ휘 비양도를 품고 있는  나의 엄마품 같은 바다. 깊이를 가늠하는 것조차 부질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KO_tx97rQui0Jc0mhEWd853C4O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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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 왔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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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8T11:28:31Z</updated>
    <published>2025-03-05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왔으면 좋겠다. 턱을 괴고 두 눈을 감고서  봄을 떠 올려본다. 느닷없이 찾아온 초겨울 바람은   피할 사이없이 나를 어디론가  떠밀어 댔다. 그칠 것 같지 않을 것처럼 소복이 내리는 눈사이를 헤치고 겨울 한가운데를  뚜벅뚜벅 걸어 헤매며  여기까지 왔다.  자신을 태워 그 주위를 밝히는 촛불. 그 촛불사이에 흐르던   눈물을 닮은 촛농 같던 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DYGjKkgIm6iDoSmsuEBiUPKqQV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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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주 올레길을 걷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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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0T06:03:32Z</updated>
    <published>2025-02-16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제주 올레길을 걸으려 한다. 벌써  7년 만이구나.  지금 이토록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새봄이 왔다. 비행기표를 끊었다.  운동화를 새로 샀다. 제주 해안가 위에 서서 굳건히   땅을 디디고 서 있는 내 발을 볼 것이다. 그리고,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어야지.  이 순간 네게도  감싸고 있던  허물을 벗고  저 하늘 너머 우주 같은 바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7s_Qm-ziO7bgXzxdKHKWRVAS3R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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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바라는 딸 - 저는 흐드러진 꽃을 닮은 20대에 두 딸을 둔 엄마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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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06:27:00Z</updated>
    <published>2025-01-04T21: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방으로 가다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딸아이를  무심히 봤다. 침대 가득 찬 딸아이에 자는 모습을 보며 우리 딸, 언제 이렇게 커 버렸나  싶다. 이십여 년 전 너를 낳고 매일매일 제대로 잠을 못 잤지. 우주에서 떨어진 아기별이 나에게로 떨어져서 콩알 같은 싹을 피운 건가 허구한 날 믿어지지가 않았다. 병아리처럼 솜털이 뽀송해서  너를 안을라치면 네 자그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8qTflFPBrfqH4620ILIWt-DMvY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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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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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6T03:28:19Z</updated>
    <published>2024-12-21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 저문 늦은 겨울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고 문득 얼어붙은 것 같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마치 맑게 얼어버린 수정 속에 별들이 꾹꾹 박혀 있는 듯했다.   어둡지만 투명한 하늘 안에서 별들만이 오롯이 그 빛을 발한다.  두 다리로 버티기도 버거운 하루도, 목젖이 보일 만큼 웃음이 터지던 날도, 때론 속절없이 흐르는 눈물을 숨기려 고개를 떨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X4cxMUPrJhw6-v70zs0N3m7apx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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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영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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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8:03:37Z</updated>
    <published>2024-10-26T06: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창아, 네가 이렇게 갑자기 떠날 걸 알았다면 조금만 더 널 알아가려 노력할 걸 그랬어.  헤어질 걸 마음속에 막연히 숨겨 뒀었는데, 헤어질 걸 인정하기 싫어서 때론 계속 같이 지낼까 힘들어도 참고 같이 견딜까 했었는데 세상 일은 뜻대로 안 된다는 걸  오늘 아침 잠결에 네가 나가버리고서야 멍하니 실감했어.  눈을 비비며 너의 그 먼지 쌓인 빈자리를 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9f%2Fimage%2FiYuuh7acfVCHN5BM4Yohfl4Iv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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