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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끼리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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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oggirisa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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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좋아하는 걸 조합하는 일</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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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08T06:45: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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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동실 펜트하우스 - 물을 얼리는 정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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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7T02:42:53Z</updated>
    <published>2023-05-29T07: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 기온이 벌써 30도라니. 작년 이맘때에도 여름 날씨였던가 기억을 더듬어 본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반소매를 입기 시작한 시점은 아리송하다. 5월이 이렇게 더우면 8월에는 어쩌란 말이냐는 심정으로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냈다. 실리콘 트레이에 단단히 자리 잡은 얼음은 빠져나올 생각을 안 한다. 하는 수 없이 실온에 잠시 내려놓고 원두를 갈았다. 커피 내릴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wsj067GqtCRNkGIHkHYIZDZxG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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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은 없지만&amp;nbsp;컵볶이는 먹고 싶어 - Missing : 분식집 실종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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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9T07:19:10Z</updated>
    <published>2023-05-22T06: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갑에 동전을 넣고 다닌 지 한참 됐다. 일단 현금으로 결제할 일조차 없다. 학창 시절엔 분식집에서 컵볶이 하나 먹으려고 오백 원짜리 동전 하나씩은 가지고 다녔는데, 요샌 오백 원으로 살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 초등학교와 중학교 앞에 있던 분식집도 고등학교 앞에 있던 토스트집도 지금은 다 사라지고 없다. 가게 임대료도 많이 올랐겠지만&amp;nbsp;학생들의 생활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F3vi7MSigrndS1R7Dy7Zkeu8X5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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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수공원 경쾌하게 걷기 - Rhythm &amp;amp; Blues&amp;nbsp;&amp;amp; Hosu-Gongw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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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4T00:45:11Z</updated>
    <published>2023-04-29T07: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단에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넣어놨어요 :-)  누군가 일산을 잘 모른다고 하면 냅다 내던지는 키워드, 하나는 킨텍스, 하나는 호수공원이다. 일산 호수공원은 내게 각별하다. 김밥이나 유부초밥을 싸가지고 놀러 가던&amp;nbsp;봄&amp;nbsp;소풍 장소이자 교복을 입고 경직된 웃음을 띠고 있는 졸업 사진의 배경이며&amp;nbsp;선선한&amp;nbsp;밤이면 러닝화로&amp;nbsp;밟는 곳이기 때문이다. 석촌보다 율동보다 광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A-KYMPcl-0Z1_W1pHSOtsoq8L0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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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을 떨어뜨렸다면 신촌에 있을 거야 - 신촌과 그시절 인디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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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6T07:01:17Z</updated>
    <published>2023-04-26T09:1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단에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넣어놨어요 :-) 금요일 밤이면 고깃집에선 대학생들의 구호 소리가 울려 퍼지고, 주말 저녁이면 파스타 전문점에는 소개팅이 한창이다가 자정이 다가오면 공연을 마친 밴드들이 주점으로 모여드는 곳, 신촌이다. 대학 밀집 지역이라 항상 북적였던 신촌은 마주 오는 사람들을 하나씩 피해야 하기에 걷기 좋은 동네는 아니었다.  세월이 흐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cxteAx0-SzQHf961sGfsxma00Z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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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어버리고 말아 - 모든 슬픔에게 안녕할 때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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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3T11:49:43Z</updated>
    <published>2023-04-23T05:5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겐 조금 이상한 습관이 하나 있다. 가슴 아픈 일이나 화가 나는 일을 겪으면 당황한 나머지 그저 그 상황이 어서 지나기만을 기다렸다가 집에 돌아와 웃어버리는 것이다.  샤워기가 물방울 커튼으로 몸을 숨겨주면 피식하고 불 꺼진 방 안에 이불이 몸을 가려주면 또 피식한다. 오늘 하루의, 혹은 지난날들의 슬픔이나 아픔을 웃어넘긴다. 쿨하게 말이다. 나는 각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hPUuc6QlgrlolKCWalMPX0bFj_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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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쓸 수 있는 이야기는 뭘까 - 소설 쓰기 쩜오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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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1T03:32:35Z</updated>
    <published>2023-04-20T04:1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업 작가가 아닌 사람들은 대부분 에세이를 많이 쓰던데 왜 소설이냐는 질문에 그럴싸한 대답을 못했다. 그제서야 내가 왜 소설을 쓰고 싶었는지 생각해봤다. 대단히 철학적인 답변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일이 경이롭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종이와 활자를 가지고 세상에 없는 인물과 사건, 배경이 쫀쫀한 관계를 구축해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은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NO2MlooXmWmcvFsk6t1dy9THHDE.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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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감을 쏟아버린 듯 - 일상의 채도가 올라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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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8:56Z</updated>
    <published>2023-04-15T06:0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앙상한 가지에 풀이 돋는 형상은 소름이 돋을 만큼 감탄할 만한 광경이다. 죽은 듯 수개월을 버티던 것들에서 생명력이 뿜어져 나오는 일은 봄에만 관찰할 수 있다. 고동색과 흰색, 검은색을 조금씩 섞어 바른 길거리는 어느새부턴가 형형색색의 물감을 쏟아버린 듯 화려하게 변모한다. 어제 없던 꽃이 오늘 피어나고 그제 없던 색이 오늘 모습을 보인다.  채도를 2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VSc5QRheP4FS-kVB264PMwRmvc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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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교차와 새해목표 - 4월의 중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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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1:05Z</updated>
    <published>2023-04-13T01:3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는 무겁고 낮에는 가볍고 다시 밤이면 무거워지는 것은? 바로 4월의 옷차림이다. 일교차가 큰 4월에는 겉옷을 들고 나왔다가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날도, 얇은 옷차림으로 나섰다가 추위에 떠는 날도 잦다. 코디는 대체로 갈피를 잡지 못한다.  옷장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작은 옷장에는 두툼한 패딩부터 급하게 꺼내둔 반소매까지 두께와 원단, 길이가 서로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rm9UbYiF13GeAb4X816la_WvT7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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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습된 불안정감 - 올해도 4월이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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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3T02:44:44Z</updated>
    <published>2023-04-02T01: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은 내게 어떤 달일까 가만히 앉아 생각해 봤다. 작년과 재작년 사월에 일어난 사건을 떠올려봤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 일이 없다. 봄이라는 큰 범주 하에 회상하면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4월 하면 떠오르는 것. 그건 아마 반복적으로 학습된 파편들일 것이다. 예를 들면 숫자 4는 왠지 녹색일 것 같고, 엘리베이터 층계 버튼에서 소외된 느낌을 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Tby6y-xZJbN6BAzheBZSDAyQF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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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면과 그림자 - 이제 그만 재워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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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9T06:14:49Z</updated>
    <published>2023-03-19T02:1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을 열댓 번 정도 뒤집었을까. 다행히 푸르스름한 여명이 밝아오기 전에 잠들었지만 며칠째 이어진 불면증에 몸도 정신도 지쳐가고 있다. 잠이 오지 않는 시기는 보통 들뜨는 마음이 도무지 가라앉지 않는 설렘이나 마음이 저릿한 슬픔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꼭 두 가지 상황이 아니더라도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원인은 생각에서 찾았다. 잠에 들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hhxsXEXriqpaD1cPgOJqKMRvWM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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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저하는 모든 이에게 -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시작 울렁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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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4T05:28:17Z</updated>
    <published>2023-03-12T04: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이 어려운 사람은 완벽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 '난 그렇게 꼼꼼하고 철두철미하진 않은데?'라고 생각하면서 부정할 수도 있지만 그냥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단어를 바꾸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향후 계획이 잘 세워져 있다면 누구보다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gnv-0peDh18R6LOn0pNw-jnLH8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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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쓰고 싶다구요 - 근데 배우지 않고 어떻게 써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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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1:05Z</updated>
    <published>2023-03-05T02: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이 주는 묘한 긴장과 설렘이 있다. 자전거를 처음 탈 때도 수영을 처음 배울 때도 알파벳의 읽는 법을 하나씩 익혔을 때도 비슷했다. 지나간 모든 '처음'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그중 무언가 터득해야 하는 순간에는 대부분 누군가로부터 배울 때보다 스스로 익혔을 때가&amp;nbsp;재밌었던 것 같다. 반대로 흥미로워서&amp;nbsp;스스로 익혔을지도 모른다.  여덟 살 때 처음 소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H8r4u3zC8eF1OMs0-CVQax4Ze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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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하고 파 - 물이 두려운 건 당연한 일이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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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8:25Z</updated>
    <published>2023-03-02T07:2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 수영을 다닌다. 무거운 몸 덩어리를 침대에서 간신히 내렸건만, 눈곱만 떼고 곧장 물살을 가로질러야 하는 운명이다. 짧은 준비 운동을 마치고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적응할 새 없이 순서대로 자유형을 시작한다. 자유형은 말 그대로 각자 자유로운 형태로 수영을 하는 것이라 다른 영법처럼 &amp;lsquo;~영&amp;rsquo;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만큼은 &amp;lsquo;자유영&amp;rsquo;이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WIuu3i1LmANqyQjW1GYslBttqS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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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애와 계절 - 지나간 연애 회고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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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8:21Z</updated>
    <published>2023-02-24T07:2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별히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연애는 한겨울의 눈처럼 계절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사라지는 과정이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존재의 부재는 이미 온도의 변화를 눈치채고 있었음에도 갑작스레 맞이하게 된다. 친구나 가족보다 가까운 관계에서 가벼운 안부조차 묻기 어려운 사이로 전환되는 건 마치 계절이 바뀌는 느낌과 비슷했다. 지난여름&amp;nbsp;온 동네에 울려 퍼지던 매미소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nd1lP-9CSRyaZv3_dRJK5KG0C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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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냈던 하루가 저물 때 - 선우정아의 해질녘과 검정치마의 밤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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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31T05:35:33Z</updated>
    <published>2023-02-22T08:3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단에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넣어놨어요 :-)  하루하루가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 제주도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생각보다 많은 결정이 필요했다. 당장 차를 렌트해야 할까 버스와 택시를 타고 다녀야 할까 같은 결정부터 퇴사라는 나름 중대한 결정까지.  차는 렌트하기로 했다.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기 보단 좋은 산책을 위한 투자였다. 짐을 들고 대중교통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G99lU2aZ_Q7cz6_NIwu8dXqUL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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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듣고 걷는 일 - 다분히 의도적인 산책과 음악 감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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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1T05:36:42Z</updated>
    <published>2023-02-19T12:5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근처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 막 도착했을 때 절망적인 순간이 있다. 아슬아슬하게 차편을 놓쳐 지각의 변명을 떠올려야 할 때, 스마트폰을 충전시키지 않고 나왔을 때, 그리고 이어폰을 깜빡했을 때다. 한창 버스로 통학하던 시절엔 이어폰 없이 버스에 오르는 건 그날 하루를 망치는 일이었다. 편의점에서 저음질 이어폰에 만 원을 쓰면서까지 음악을 포기할 순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LQC9OmmVQIQoY8Xf_fMobSX9A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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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km만큼의 생각 - 러닝으로 하루 마무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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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9:01Z</updated>
    <published>2023-02-15T07:2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공기를 마시며 호수공원을 한 바퀴 달렸다. 팔동작과 스텝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가쁜 숨이 천천히 진정될 때부터 몸은 마치 태엽을 잔뜩 감아놓은 장난감처럼 저절로 움직였다.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한 듯 육신은 쉬지 않고 달렸고 영혼은 비로소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밤 열 한시 4.5km를 달렸고 그 길이만큼의 생각을 뽑아낼 수 있었다. 트랙을 따라 길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sDii25iamSDiudYkIXgf6WdBp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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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을 재촉하는 음악과 연희동 산책 - 사러가 마트에서 홍대입구역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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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5T10:57:22Z</updated>
    <published>2023-02-13T08: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단에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넣어놨어요 :-)  동네는 나태주 시인의 표현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쁜 존재다. 단순히 높낮이가 고르고 청결한 보도블록, 독특한 외관의 건물, 잘 가꿔진 조경이 그 동네를 사랑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긴 어렵다. 동네는 1m가 넘지 않는 보폭으로 가로지르다가 걸음을 잠시 멈출 때 비로소 보이는 것 같다. 매일 그 거리를 걷는 주민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GSeuOcyHCY-ND1HwNS9FtsSh8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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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거지라는 의식 - 식후 늘어짐 방지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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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7T13:13:40Z</updated>
    <published>2023-02-07T08: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파에서 끼니를 해치우면 저절로 몸이 기운다. 알뜰하게 부쳐먹은 두부와 뒤적거리기만 한 콩자반, 푹 익지도 아삭하지도 않아 어중간한 깍두기,&amp;nbsp;그리고 밥그릇 테두리에 붙은 밥알들 뒤에 앉아 TV를 쳐다본다. 밥알이 서서히 말라붙어 밥그릇과 하나가 될 때까지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으면 등이 붙고 곧이어 머리가 붙는다. 이대로 늘어져선 안 되지만 대부분 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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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방에서 나와 산소를 나눠 쓰는 식물들 - 식물의 언어 배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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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4T23:13:52Z</updated>
    <published>2023-01-31T11: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고사리과 식물을 하나 데려왔다. 블루스타펀이라고 부르는 이 식물은 다행히 햇빛을 양껏 받지 않는 자리에서도 굳건히 잘 자란다고 한다. 어디서나 쑥쑥 크기로 유명한 테이블 야자와 함께 내 방에서 지내기로 했다.  사실 이곳은 식물에게 영 좋지 못한 환경이다. 동향이라 햇볕이 충분치 못하며 겨울엔 추위, 여름과 가을엔&amp;nbsp;매미소리와 은행 냄새 때문에 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giz%2Fimage%2F4IeccezWhsV5oYabCrRbsN2fy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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