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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풀 supu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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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upu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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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당신의 아지트가 숨어있는 작은 숲, 숲풀입니다 :D 숲 속과 수풀 사이를 헤매이는 것처럼, 쓰고싶은 것을 쓰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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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13T04:18: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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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유 한 잔 - 작은소설 0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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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6T09:03:00Z</updated>
    <published>2024-10-06T06: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막 감겼다.   이상할 정도였다. 찬물도 한 컵 가득 들이키고, 군것질거리도 집어넣고, 기지개도 켜고, 양치도 두 번이나 했다. 그런데도 계속 다시 졸려왔다.    이 정도면, 정말 자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거 아닌가.    눈은 뜨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뻑뻑했고, 앉은 자리까지 닿는 히터 바람은 뜨겁고 건조했다.    어제 분명 일찍 잤는데, 오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Hp8RCn6NH6vBkfUquDrS-c-_d3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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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와 햇빛의 질감 - 작은소설 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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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6T12:10:46Z</updated>
    <published>2024-09-26T11:1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볍게 짐을 챙겨 들고 나섰다. 그리 멀리 나설 계획은 아니었다. 바로 근처의 카페가 오늘의 유일한 목적지였고, 그곳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며 책이나 좀 읽다 나올 생각이었다.  엊그제, 아무 생각 없이 지나는 길에 눈에 들어온 카페였다. 나무로 만들어진 투박한 입간판만이 그곳의 유일한 표식이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반듯한 사각형의 창문도 보였다. 하늘하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dkExF7Hz96Vjk0iw_yH84GObu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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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음하는 삶 - 작은소설 0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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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6T11:20:39Z</updated>
    <published>2024-09-10T13: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 그래요.  가끔 죽고 싶다는 충동도 들어요.   뛰어내리고 싶다거나, 여기서 찻길로 한 발만 내딛으면 치이겠지, 죽을 수 있을까, 여기는 뛰어내리기에는 너무 낮네, 뭐 그런 생각.   대부분은, 뭐랄까, 죽고 싶다는 분명한 충동보다는 그냥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죠.   왜 살아야 하나.   하지만 왜 시도하지 않았냐고 하면, 혼자일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l4i_uM2f0R_dLonBGqK254uSY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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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적는 기도 - 작은소설 0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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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6T11:23:24Z</updated>
    <published>2024-09-05T14: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존재하는지조차 증명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을 명명백백한 글자로 자아내며 보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한 획, 한 자를 쓸 때마다 기도문을 한 음, 한 줄 읊는 것처럼, 온 마음을 담아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신께 거짓 없는 기도를 올리고자 하면서도 사람은 거짓 없이는 존재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YrICil9k0KkowI8n_R4BfXkxW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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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냄새 - 작은소설 0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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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0T13:53:16Z</updated>
    <published>2024-09-04T12:0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은 늘 뜨겁고 습하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송두리째 뽑아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날은 역시나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었고, 공기는 축축해서 무거웠으며, 나를 익히는 열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인지 땅에서 솟아오르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런 평범하다면 평범한, 온 세상이 열기에 이글거리는 여름날이었다.   에어컨은 이 시대를 바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CT3hmW4rRxzsm0zojcUZic_r_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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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해지고 도망치거나 도망치고 행복해지거나 - 작은소설 0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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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31T11:43:16Z</updated>
    <published>2024-07-31T11:4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해지거나 또는 잠시 도망치거나.  요즘의 나에게 행복은 거의 도망과 동의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눈을 감고 행복한 자신을 떠올려본다.   하나,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주변에 보이는 것은 등 뒤로는 끝없이 새하얀 모래사장, 눈 앞으로는 끝없이 새파란 바닷물, 머리 위로는 끝없이 청명한 하늘뿐이다. 어느 쪽으로 발걸음을 떼어도 나 하나 정도는 간단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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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 둘, 다시 하나 - 적은소설 0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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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7T12:27:52Z</updated>
    <published>2023-05-17T08:3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을 먹으니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이럴 때 더 얹어서 먹으라고 처방받았던 진통제를 어디에 두었더라.   계속해서 생각에 금이 가고 있는 탓에, 머릿속에서는 도움이 되는 답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몸은 착실하게 기분 나쁠 정도로 하얀 약통이 있는 곳으로 손을 뻗고 있었다.   두통뿐만이 아니었다. 잠깐 고민하는 그 사이, 속도 울렁거리기 시작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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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괴이의 주둥이 - 작은소설 0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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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7T09:12:10Z</updated>
    <published>2023-05-16T08:5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뎅, 뎅.   어디선가 느리게 종소리가 울렸다.  이 섬. 혹은 성. 혹은 작은 하나의 마을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인 이 요상한 장소 어딘가에서 울리는 묵직한 쇳소리.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가 갈라지고, 퍼지고, 끝내 아스라이 흩어질 때쯤 새로운 소리가 연이어 울렸다.    뎅, 뎅.    그것이 만들어내는 공기 중의 파문이 눈에 선연한 듯했다.   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DEyPSQMbLtk6F7sOB39opWeEu0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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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와 놀이공원, 관람차 - 작은소설 0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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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6T08:56:47Z</updated>
    <published>2023-05-15T09:0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치에서 들리는 걸음 소리가 생각보다도 더 크게 울렸다. 저도 모르게 멈칫하게 될 정도였다. 묵직한 안개에 싸인 놀이공원은 괜히 서늘하게 느껴졌다. 희뿌연 물기가 피부에 그대로 와닿는 탓일지도 몰랐다. 괜히 드러난 팔을 거칠게 문질렀다. 안 그래도 더운 여름의 한중간, 평소 같았으면 기꺼워할 서늘함이었지만 이 공간이 주는 한기는 전혀 달갑게 다가오질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UZ8YHdH24YixXCZm5pPkx86FV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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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레르모, 이탈리아 - 시칠리아, 말없는 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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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5T09:49:24Z</updated>
    <published>2021-11-15T04:3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탈리아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고르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정말 어려운 문제다. 이탈리아의 모든 도시와 마을에 다 발을 디뎌 본 것도 아닌데, 직접 가보았던 그 몇 군데 안 되는 곳들조차도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전부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버렸기 때문에.   하지만 나에게 가장 자주 생각나는 곳이라면, 의심할 여지 없이 시칠리아였고, 시칠리아이며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oQ904T5GOLBMemLCMaGj9IK29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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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르도, 프랑스 - 비 오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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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6T01:33:50Z</updated>
    <published>2021-11-05T17:1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장마가 아주 길다.  햇빛이 내리는 날보다 비가 내리는 날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히려 즐거울 정도지만, 인간의 행동과 그 결과이자 과정인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렇게 장마철이 길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어쩔 줄을 모르겠다. 마치 울다가 웃으면 얼굴이 볼품없이 찌그러지는 것처럼, 장마철 속 방울진 물방울들을 헤치고 나아가는 길이 마냥 기쁘지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pZ8TvB1d__VzTS6UDWfEdH6GB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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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 영국 - 컵케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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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5T04:40:45Z</updated>
    <published>2021-10-18T15:0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끝자락, 여름의 시작이 수평선 너머의 하늘에 얼핏 보일 즈음 런던에 갔다.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루에 사계절이 다 담겨 있었다. 아침에는 바람이 서늘하니 옷깃을 여미게 만들었고 낮에는 햇빛이 눈부셔서 안에 얇은 옷을 입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점심이 좀 지나자 흐려지더니 비가 한바탕 내리면서 쌀쌀해졌고, 저녁 즈음에는 또 그치고 노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1G%2Fimage%2F4MJv09CDZ3BtXbBBANgHI_IOWA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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