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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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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mm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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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햇빛 가득한 오후에 산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천천히 걷고 가끔 멈추면 그림자 속에 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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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21T01:08: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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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르톨트 브레히트 &amp;lt;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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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3:54:09Z</updated>
    <published>2026-04-20T03:5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 어떤 식으로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해야 할까?갑자기 짙은 빨강의 장미, 신선한 장미가 보이지 않는가?아, 장미를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우리가 도착했을 때 장미가 거기 있었네장미가 거기 있기 전에는 아무도 장미를 기대하지 않았는데,장미가 거기 있었을 때 누구나 놀랐네출발하지 않은 것이 목적지에 도착한 것그런데 대체로 모든 일이 그렇지 않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BUAJzQaBSH8Sdj4vSHPsthKIgcQ" width="49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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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4.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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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1:49:48Z</updated>
    <published>2026-04-11T11: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욕심껏 산 빵이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계란물을 입히고 치즈를 올려 구워 보았다. 죽은빵을 살렸다고 생각했지만 기대보다는 맛이 없었다. 라즈베리잼을 올려서 다시 먹어보았다. 조금 나아졌지만 고개가 끄덕여질만큼 맛이 있진 않았다.  무엇을 먹고 오, 하고 감탄사를 내뱉어본지 오래되었다. 나는 요리솜씨가 없고 언젠가부터 식당들은 천편일률적인 맛을 내기 시작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oD99cd2vEfxpg7am3ytroRNuc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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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주대, &amp;lt;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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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1:03:09Z</updated>
    <published>2026-04-04T11: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래 가마이 앉아 있으마 내가 이 집하고 같이 늙어가는구나 싶다 내가 실구무이 풀어져서 집에 붙는 거 가트마 잠도 오고 그런다 집을 닮아 어데 나가도 안코 이래 앉아 있어도 핀하다 마당 안에 있던 해가 저짜 삽작거리로 나가서 서산 말래이로 넘어가마 하루가 가는구나 그런 생각도 하고 혹깐 가다가 옛날 생각이 나마 그때 만났던 사람들도 어디서 나거치 늙어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_2kU_ZjsvDK1buFadWs1-JyeTJM.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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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솔 &amp;lt;사막 여우가 우는 저녁&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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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2:33:46Z</updated>
    <published>2026-03-15T12:3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의 꿈은 걸어보는 일입니다   알 수가 없지, 그저 상상하는 거지.  내 앞에 저 막막한 것들을 그저 궁리해 보는 거지.  그러다 보면 혀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 하지 못한 말이 꽉 차서 목구멍을 막아버릴 것처럼  망설이느라 고민하느라 발설하지 못한 말들에 질식해 사라지는 일이 나의 일인 것처럼  돌은 걷고 싶을 수도 있고 엎드려 명상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r3rHW2AufPU6E1a-yFEU1t0UL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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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민정, &amp;lt;말이나 말지&amp;gt; &amp;lt;역지사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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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1:16:21Z</updated>
    <published>2026-03-08T11:1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온 날보다는 살아갈 날이 비교적 짧아지는 지점을 지나면 삶이 어떻게든 안정이 되리라 믿었다. 피부가 늘어지고 딱딱해지듯이, 삶도 수 번의 탈피를 끝내고 이제 화석이 되어가는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모든 걸 통달할 거란 기대는 없었지만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거란 기대는 있었다. 옛사람들이 말했듯 감정도 화력이 다해 깜박깜박 불티만 날리며 꺼져가고 어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waS2A4qnqb0I9CPGL8DO366vIgw.jpg" width="21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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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1.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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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4:32:41Z</updated>
    <published>2026-01-19T04:3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렴하게 좋은 꽃을 배달해 주던 업체가 이번 주는 배달을 닫았다. 내일부터 한파라고 하니 꽃이 상하는 것을 염려해서겠지. 점심을 먹고 산책하면서 눈여겨 봐둔 지하상가 꽃집에 갔다. 국화와 장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단으로 팔아 풍성했지만 도무지 이 꽃에서 눈을 돌릴 수 없었다. 낯선 땅에서 자라 바다 건너오느라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송이로만 팔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Y2UAhAOBmYqahem2-cRkyUiSoS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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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 에센셜 : F. 스콧 피츠제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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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0:47:34Z</updated>
    <published>2025-11-16T10:4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을 볼 때마다 울고 싶었다. 매끄럽게 빛나는 은쟁반 같은 세상에서 나는 자꾸만 미끄러졌다. 어린 시절, 나는 스스로가 너무나 불편했다. 예민한 정신이 매 순간 머릿속에서 종을 울렸다. 어려서부터 받은 엄격한 교육이 없었다면 나는 외조부의 한탄처럼 머리를 자르고 병원으로 걸어들어갔을지도 모른다. 고작 사춘기 때문에. 오, 괴물 같은 사춘기 때문에.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TDv6-wEV_T4utCsWsldW-CeDCkk.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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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랑켄슈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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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9:37:54Z</updated>
    <published>2025-11-08T09:3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름조차 받지 못했던 그가 판자의 틈새로 단란한 가족의 목소리를 엿들을 때 눈물을 흘렸다. 시체를 기워 만들었기에 기형적으로 긴 팔다리로 자신의 몸을 끌어안을 때 그가 느꼈을 공포가 전해져 소름이 돋았다. 아무 기억이 없어 텅 빈, 하지만 동시에 여러 기억이 들끓어 스스로를 정의 내리지 못했던 어린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버려지는 존재라니. 나는 왜 계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OtgcZ3uHQhF_GLhJeeE6hJrBsQc.jpg" width="17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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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르만 헤세, 삶을 견디는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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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38:16Z</updated>
    <published>2025-10-26T11:3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늙은 어머니의 등을 바라보며 삶이 이어지는 한 모든 순간은 새롭다는 것을 안다. 고통도 기쁨도 방금 전과 동일한 것은 없다. 익숙해졌다면 가슴이 이렇게 아플리가 없다. 여전히 고통은 나를 무너뜨리고 기쁨에 손톱이 떨린다. 신이 인간을 빚었다면 어떻게 이렇게 질기고 강하게 만들었을까 감탄할 정도로. 무덤을 파는 삽날이 차갑게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듯 밤이 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AY8s2XK7bjle6L0HmS0hF_GPkBY.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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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학찬, 구름기 + 투암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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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07:06:40Z</updated>
    <published>2025-09-07T07:0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50년에는 어쩌면 죽지 않는 인간이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읽었다. 예로부터 인간은 불멸의 꿈을 꾸었고 꿈은 멈추지 않으니 어딘가에서는 막대한 돈을 퍼부어 그런 연구도 계속하고 있는 걸지도. 세포의 시간을 되돌리는 연구로 이루어지기만 하면 노화도 질병도 없는 세상이 열린다고 한다. 인간의 죽음은 오로지 사고, 어찌할 수 없는 커다란 외상으로만 발생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mKlipKzkfaq7dnnxjabuhdxWgZ4.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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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 세이건, 코스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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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08:08:06Z</updated>
    <published>2025-08-31T08:0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감각은 둔하여 보고 듣고 만지는 것만이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 그러나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르다. 여전히 생물은 스스로 감각하지 못하는 것들은 진심으로 믿지 못한다. 실감하지 못한다.  ​ 머리를 감고 김이 자욱한 욕실에서 잠깐 생각에 잠겼다. 사방을 가득 채운 물방울들이 서서히 벽과 거울에 달라붙으며 차갑게 식어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drqQ5jKlLdIos7hlDyrx_AVnn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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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발 하라리, 사피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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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07:10:09Z</updated>
    <published>2025-08-09T07:0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 채널에 나오는 과학자들은 스스로를 인본주의자라 칭한다. 사실 생각해 보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한다. 가치관이나 윤리관, 종교관, 도덕적인 선입견에 묶여 '아니, 나는 아닌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내려놓고 인간의 주변부로 사고의 중심을 옮기는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목을 긋는 일뿐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n6_zmygxgx_A8EwMOlQxBtzoT7k.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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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현과 전욱진, 깨끗한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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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13:02:43Z</updated>
    <published>2025-07-26T09:4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건 나인가, 생각했다. 영원히 봄의 벚나무, 꼭 다문 입술에 도는 색이 떨어진 그늘에 앉아 만개한 꽃그늘을 바라보는 일. 그것만이 내가 영원히 반복할 수 있는 일.  ​ 손등을 보듯 꽃등을 보고 콧잔등을 찡긋거리는 일. 꽃이 드리운 그늘에 앉아 시간을 잊은 사람은 그늘 밖의 사람을 모른다. 바람에 흩날리는, 햇빛과 달빛에 고개를 든, 꽃을 보고 탄성을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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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07.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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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01:10:54Z</updated>
    <published>2025-07-24T01:1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도 병이라고 옛사람도 말했다는데  다정하여 병이 드느니 차라리 길고 어두운 잠에 갇히는 것도 좋을 듯하고  다정은 하나 주먹다짐의 다정, 편파적인 다정, 꽃잎을 닫는 식물인 양 다정, 다양성의 세상엔 다정의 종류도 많고  병든 사람도 많다. 다정이 충돌하기도 한다. 다정의 교통사고는 내상이 깊다. 오래 아프고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다정이 병이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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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현아&amp;amp;권민경, 우리는 서로를 펼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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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11:18:08Z</updated>
    <published>2025-07-20T09:4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을 형상화한다면 맞아, 그렇겠지. 유리잔에 가득 찬 얼음, 흔들면 자그락거리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맑은 물을 흘리다가 달각, ​ ​무너진다. ​ 얼음만 가득 유리잔에 채워 테이블에 놓고 그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아 ​ 적당히 그늘이 지고 서서히 숨이 막히는 오후의 부엌에서 ​ 가만히 생각한다, 여름을. 여름을 닮은 사람을. ​ 여름을 닮은 사람은 너무 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uaRe0s8nfOEUpxKelLrLSv48Jb8.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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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베라와 여름 폭우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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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05:11:54Z</updated>
    <published>2025-07-17T05:1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할 때 인생은 뒤통수를 친다. 여름 감기에 지쳐 꽃을 주문했다. 우산을 들고 근사하게 꽃집에 가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하고. ​  퇴근했다 출근하니 사무실 책상 위에 꽃 상자가 놓여 있었다. 스파이더 거베라. 처음 보는 꽃. 분명 나는 거베라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거베라를 사랑하게 된다. 힘이 들 때마다 거베라의 얇은 꽃잎에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kZ0%2Fimage%2FEBBivtiaPpbpRzyaRbzYigx6T3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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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6.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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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9:19:53Z</updated>
    <published>2025-06-16T05:4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에 적당한 질서가 있어서 인간이 문명을 이루었다는 과학자의 말을 들었다. 인간은 삼천 년 전부터 뇌를 감량하고 있다고, 그 이유는 지식을 외부에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을 발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이 문자를 만들고 기록을 시작하면서 인간이라는 생물종의 지적 능력은 감퇴했다. 아마도 최초의 기록 이후에 인간은 우주를 이해하기 시작했을 텐데, 아이러니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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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6.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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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08:23:56Z</updated>
    <published>2025-06-13T07:3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굳이 잘 살 필요도 없고 기쁘거나 행복할 이유도 없다. 다 알 것도 없고 다 알 수도 없다. 타인에게 무언가가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스스로 당연한 감옥에 갇혀 있으니 불행하고 타인에게만 강요한다면 더욱 그렇다.  ​  여름철, 수국 꽃잎에 동그랗게 맺힌 빗방울은 투명한 색이 아름답다며 한참 머무는 마음이 있다면 그에게 당연한 것들은 충분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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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6.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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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8:34:09Z</updated>
    <published>2025-06-12T07: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봄엔 유난히 눈이 자주 아팠다. 의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가 의심된다고 했다. 알약과 연고와 인공눈물로 눈을 적시며 봄을 났다.  ​  몇 년 전만 해도 봄마다 양팔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유명하다는 피부과와 한의원을 고루 방문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보기만 해도 찝찝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며 봄을 났다. 겨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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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6.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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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06:07:36Z</updated>
    <published>2025-06-11T05: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나무를 바라보듯 사랑을 했노라는 노래를 들었다. 꽃나무는 거기 있을까. 존재하는 것을 우리는 사랑하는가. 사랑의 대상은 꽃나무처럼 저물고 여름 장마는 코앞. 봄이 가기 전에 배를 타고 섬에 갔다. 무성한 나무 옆을 지나며 팔을 긁었다. 손톱자국이 연하게 남은 오월이 지나고 유월. 아직은 밤이 쌀쌀하다. 나는 여름비 속으로 다시 떠날 준비를 한다. 커다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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