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Hoseongi Kim</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 />
  <author>
    <name>hoseongikim</name>
  </author>
  <subtitle>안녕하세요. 저는 암환우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호스피스 의사 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5kid</id>
  <updated>2018-03-19T05:06:46Z</updated>
  <entry>
    <title>어느 초가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 />
    <id>https://brunch.co.kr/@@5kid/1</id>
    <updated>2023-11-10T07:17:19Z</updated>
    <published>2018-12-31T07:5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은 남자가 입원하였다. 나이는 이십 대 초반이고, 호리호리한 몸에얼굴은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내가 보기엔 '어린애'였다. 초기 면담에서 환자 어머님을 통해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으며,&amp;nbsp;환자가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묻는 과정에, 환자의 어머님과 환자의 무덤덤한 반응에 나와 의료진은 다소 놀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그 무덤덤함은 이</summary>
  </entry>
  <entry>
    <title>미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2" />
    <id>https://brunch.co.kr/@@5kid/2</id>
    <updated>2020-12-15T06:44:43Z</updated>
    <published>2018-12-31T07:5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차다.아침에 일어나면&amp;nbsp;저 멀리 응결된 수증기가&amp;nbsp;누런 논 위에 앉아 새벽안개로 피어있다. 평소에 찬 내 손은더욱 더 차지고두꺼운 이불을 개고두툼한 외투를 입는다.  삶의 또 다른 계절을 맞을&amp;nbsp;마음의 준비를 서서히 한다.  이런 냉기 어린 몸과 마음에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가녀린 딸과 어여쁜 아내의 손과 포옹.  그 시각의 미분점.다른 이들은 곧잘 적분을</summary>
  </entry>
  <entry>
    <title>굿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3" />
    <id>https://brunch.co.kr/@@5kid/3</id>
    <updated>2018-12-31T07:50:10Z</updated>
    <published>2018-12-31T07:5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은 짧다고 하고-마지막 여생을 호스피스에서 보내는 사람들의 시간은 순간순간 귀중하다고들 하지만. 거창하고 감동적이고 무거운 기분은 한순간. 어김없이 '지겨움'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에게도 찾아온다. 사람들은, 또 하루를 더 살아가지만, 특별한 즐거움, 슬픔이 없는 상황에 하품을 하고, 등을 긁고, 티브이를 보고, 책을 읽는다.&amp;nbsp;&amp;nbsp;종교와 수많은 인</summary>
  </entry>
  <entry>
    <title>잔인한 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5" />
    <id>https://brunch.co.kr/@@5kid/5</id>
    <updated>2018-12-31T07:49:55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스피스 옆 동산에 진홍색 진달래, 노란 개나리가 다소곳이 피었다. 따뜻한 봄볕의 온기는 환자의 병실에 봄의 기운을 전해주며, 창문 틈을 통해 쾌청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청명한 기분이 든다. 마지막을 생각하고 온 환자들은 다시금 새로운 삶의 의욕과 바람을 잠시 가지게 되고, 지난 내내 뼈마디 쑤시는 저기압의 통증은 잠시 지연된다.&amp;nbsp;&amp;nbsp;오늘도 죽음이 아니라</summary>
  </entry>
  <entry>
    <title>필연적으로 우연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6" />
    <id>https://brunch.co.kr/@@5kid/6</id>
    <updated>2018-12-31T07:49:34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덟 살 아이가 뇌종양으로 호스피스에 입원하였다.쓸 약이 별로 없다. 퇴근을 하고 나서.라윤이와 평상시처럼 다시 놀았다.  우리는 필연이 아니라우연이 태어난 거야.우리는 우연이 아니라필연적으로 태어난 거야.</summary>
  </entry>
  <entry>
    <title>시간은 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7" />
    <id>https://brunch.co.kr/@@5kid/7</id>
    <updated>2018-12-31T07:49:15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였다. 호스피스 내원 첫 면담 시-수척하고 사지가 마른 그녀는 꼿꼿하고 당차게 말했다.&amp;quot;나는 여기에 숨차고 아픈 것 때문에 왔어요. 그것만 없애 주세요.&amp;quot; &amp;quot;그녀는 스스로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힘들어요..&amp;quot;가족 면담시간에 그녀의 남편은 한없이 지친 목소리로 이렇게</summary>
  </entry>
  <entry>
    <title>사고의 시작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9" />
    <id>https://brunch.co.kr/@@5kid/9</id>
    <updated>2018-12-31T07:48:58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지의 고백에서부터과학적인 사고가 시작되고 삶이 부조리하다는 인식에서부터인문학적인 사고가 시작된다</summary>
  </entry>
  <entry>
    <title>역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0" />
    <id>https://brunch.co.kr/@@5kid/10</id>
    <updated>2018-12-31T08:19:26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사람들에게, 역치라는 것이 있다. 이 역치라는 것을 평상시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고통을 특별한 문제없이 감내할 수 있는 개개인의 능력이라고 정의하자.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는 여러 개개인의 갈등 속에, 어떤 사람을 마냥,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람이면 누구나, 역치를 넘</summary>
  </entry>
  <entry>
    <title>그리운 S</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8" />
    <id>https://brunch.co.kr/@@5kid/8</id>
    <updated>2018-12-31T07:48:19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S는 임파선 암중 드문, 균상식육종(mycosis fungoides) 환자였다. 완화의학을 위해 간 호스피스에서 S는 가장 나이가 어렸고, 오래 있었다. 내가 오기 전 많은 선생님들이 그를 알고 있었고, 장기간 입원이 큰 어려움이 없게 호스피스에서는 배려를 해주었다(대부분의 호스피스에서는 내원 기간이 수달을 넘기면 재정적인 면때문에 다른 기관으로 전원 하거</summary>
  </entry>
  <entry>
    <title>먹방 소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1" />
    <id>https://brunch.co.kr/@@5kid/11</id>
    <updated>2018-12-31T07:47:54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회진. 간암으로 완화병동에 오신 할아버지. 옆에는 손자, 손녀들의 귀여운 사진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인사를 드렸다.  &amp;quot;안녕하세요? 아버님, 간밤에 잘 주무셨어요?&amp;quot;잠시 나를 쳐다보신다. 곧 뒤, 나를 보는 둥 마는 둥, 테이블에 있는 하얀 쌀밥 크게 떠서 한입 삼키시고, 젓가락 짝짝 반찬 집으시고 반찬 쩝쩝. 보호자분은 &amp;quot;아이고, 오늘은 괜찮</summary>
  </entry>
  <entry>
    <title>조용한 기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4" />
    <id>https://brunch.co.kr/@@5kid/4</id>
    <updated>2018-12-31T07:47:37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Y환자는 나이가 마흔이 갓 넘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그는 담관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별로 없어 암은 진행하였고, 상태는 악화되었다. 그는 암으로 인해 매우 말라있었고 통증과 그로 인한 불면증을 호소하였다. 2~3일 후 통증이 적절히 조절되었고, 그로 인해 정신적인 여유가 생겼다. 그는 다시 치료에 대한 논의를 보호자와 하길 원했다.</summary>
  </entry>
  <entry>
    <title>깜찍한 등장</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2" />
    <id>https://brunch.co.kr/@@5kid/12</id>
    <updated>2018-12-31T07:47:18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흔 살 되신, 말기 위암 할아버지께서 완화병동에 오시는 날. 간호 스테이션에서 미리 도착한 할아버지의 의무기록과 CT 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털털털'  의료용 베드가 들어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의료용 베드에 누워계신 백발성성한 한 할아버지가 이쪽으로 바라보시며 한 톤 높은 목소리로-  &amp;quot;안녕하신가?, 허허허, 귀한 데 초대해줘서 고맙네</summary>
  </entry>
  <entry>
    <title>쓸쓸함을 사랑한다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3" />
    <id>https://brunch.co.kr/@@5kid/13</id>
    <updated>2018-12-31T07:47:02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의 이야기는 슬펐고, 위로받기에 충분했다.  거의 2시간이었다. 환자의 큰 딸은 이야기를 눈물을 흘렸고, 우리는 지금껏 환자의 병력 및 그 병력에 따른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과 격려를 해 주었다. 우리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들도 다시 면담을 하고, 우리가 놓친 부분을 여러 면에서 보완해주었고, 사회복지사들은 의료진이 알지만, 접근하기 힘든 가족 역</summary>
  </entry>
  <entry>
    <title>春分</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4" />
    <id>https://brunch.co.kr/@@5kid/14</id>
    <updated>2018-12-31T07:46:46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춘분(春分):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 이 절기를 전후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먹는다.  오늘 춘분이다.&amp;nbsp;아침 회진 시. 춘분인 걸 알려드리니환자들의 기분이 썩 좋아졌다. 기나긴 추운 겨울을 이겨내었다는, 스스로에 대한 작은 만족감이었을 것이다.</summary>
  </entry>
  <entry>
    <title>5월의 시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5" />
    <id>https://brunch.co.kr/@@5kid/15</id>
    <updated>2018-12-31T07:46:32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아름 빵 봉지를 가지고, 주말 저녁 완화병동을 찾은 젊은 청년.  호스피스 병동에서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 싶어, 달려왔다고 한다. 어머니와 마지막을 보낸 1인실이 그리워서 왔다고 한다. 간호사와 그 1인실에 들어가, 어머니와의 시간들을 회상하며, 자기가 직접 그린 그림을 꺼내놓았다.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게 그린 그림이다. 환하게 웃으며</summary>
  </entry>
  <entry>
    <title>마지막 투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6" />
    <id>https://brunch.co.kr/@@5kid/16</id>
    <updated>2018-12-31T07:46:19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보시기에, 제가 얼마큼 더 살 수 있을 것 같아요?&amp;quot;  콧줄을 끼고, 수척한 그는 물었다. 나의 대답을 듣고, 그는 예상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틀 뒤, 어제 아침에 병원에서 콜이 왔다.  &amp;quot;선생님, 000 환자 오늘 아침에 투표를 하러 나간데요&amp;quot;&amp;quot;증상으로 봐서, 힘들 것 같으니 제가 병원에 가서 확인한 뒤에 괜찮으면 5월 9일에 하시는</summary>
  </entry>
  <entry>
    <title>공책 한 권&amp;nbsp;</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7" />
    <id>https://brunch.co.kr/@@5kid/17</id>
    <updated>2018-12-31T07:46:06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의 어머님이 병원에 오셨다.코디네이터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amp;nbsp;근래의 어머님의 건강과 남편, 아이들의 근황을 물었다.  아이들이 엄마를 잘 찾지 않는다며,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amp;nbsp;가끔 마음이 힘들다고 하신다. 문득, 임종 하루 전에 아이들에게 쓰려고 한,환자 옆에 놓여 있던 공책 한 권이 생각났다.  젊은 그녀는 나와 면담에서 예후를 듣고,</summary>
  </entry>
  <entry>
    <title>&amp;quot;건들지 마세요&amp;quo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8" />
    <id>https://brunch.co.kr/@@5kid/18</id>
    <updated>2018-12-31T07:45:33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자는 할머니.할머니 침대가 어느새&amp;nbsp;오른쪽으로 이동되어 있었다.&amp;nbsp; 그 옆 할머니 침대 옆을 차지하고 있는 넓은 쿠션 깔개. 거서, 웬 꼬마가 엎드려서, 한 손에 연필 쥐고, 학습지 풀며, 뒹굴뒹굴거린다 &amp;quot;제 손자예요&amp;quot;할머니 병실 옆에 터 잡은 꼬마친구.&amp;quot;너 이름이 뭐니? 뭐 하고 있어?&amp;quot;&amp;quot;아,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있잖아요, 건들지 마세요&amp;quot;할머니가 지긋이 웃</summary>
  </entry>
  <entry>
    <title>마지막 남은 자존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19" />
    <id>https://brunch.co.kr/@@5kid/19</id>
    <updated>2018-12-31T07:45:18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늘 교환한 새로운 '장루'가 마음에 안 들어요.. 영불 편해&amp;quot; 꼿꼿한 내 환자는, 새로 교환한 장루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았다. '이 장루는, 이전 것보다 더 '똥'이 많이 보여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져도, 내 똥은 보여주고 싶지를 않아,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거든' 의료진이 생각하는 환자의 편의성보다, 어떤 때는 환자의 주관적인 만</summary>
  </entry>
  <entry>
    <title>멋진 그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5kid/20" />
    <id>https://brunch.co.kr/@@5kid/20</id>
    <updated>2018-12-31T07:45:05Z</updated>
    <published>2018-12-31T07:4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달이 선명한, 76세 췌장암 할머니이어폰을 끼고, 노트북으로-두산 : NC 경기에서 두산을 열렬히&amp;nbsp;응원을 하시며, 즐기고 계신다. 아 멋지다.</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