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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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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도 제철이 있습니다. 맛에 빗대어 쓴 글과 간단한 레시피를 소개하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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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21T05:00: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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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콜릿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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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1:58:14Z</updated>
    <published>2019-03-19T14:3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내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차분하게 이유를 물었다. 그의 이유는 역시나 매우 감정적이었고 논리적이지 못했다. 안심됐다. 날이 따듯해져서 그런지 그의 초콜릿이 또 녹아내렸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미안하다며 연락이 올 거다. 난 그를 잘 안다. 그래서 답답했다.    내가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울음이 목까지 차올랐다. 난 이유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n7U-brEkjWq_Raq8CchuMBzq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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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명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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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1:57:10Z</updated>
    <published>2019-03-15T13:3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경주였다. 우산으로 비를 피하기는 역부족이었고 어깨며 신발이며 찝찝하게 젖었다. 온 거리가 눅눅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소용도 없는 우산을 접고 5명 이상이 들어가긴 버거워 보이는 작은 가게에 들어섰다. 향초가 여기저기 켜져 있는 덕에 건조하게 따듯했고 엠마 스톤이 'City of Stars'를 허밍으로 부르고 있었다. 문득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dM7flchzk26BcrCXZVN6_O_M_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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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골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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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1:57:00Z</updated>
    <published>2018-11-07T15:0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냄비를 보아하니 전골인가 보다. 나 전골 좋아하는데. 밥 생각이 없었는데 자꾸 눈이 간다. 버섯전골인가? 아니면 만두? 날씨도 쌀쌀한데 전골 좋지. 달걀 풀어서 찍어 먹으면 맛있는데. 케이크처럼 달지도 닭발처럼 자극적이지도 않은 담백한 전골이라서 그런지 끌린다. 지금 난 무언가 먹고 싶은 생각도 먹을 준비도 안 됐는데 어떡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1jk7EqOPAEEd5mhhleoxLa4HV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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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레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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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1:56:49Z</updated>
    <published>2018-10-16T11:2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맛본 카레는 복잡하다. 가난한 여행객이 어느 일본 시골에서 택시비는 통 크게 10만 원이나 쓰는 맛이랄까? 어떤 맛이라고 명쾌하게 말할 수 없다. 언 7년째 맛보고 있지만 아리송하다. 어느 날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단맛이 강했고 어쩌다 한 번은 깊은 쓴맛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묘하게 자꾸 손이 간다.   1.급식 카레   &amp;quot;야, 오늘 점심 카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85McqVmDP7ik0YF4EV3-9-JYW3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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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실차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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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1:56:38Z</updated>
    <published>2018-10-05T15:0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의 행복을 축하하며 이 편지를 쓴다. 취업했다는 소식 들었어. 경쟁이 심했다고 하던데 대단하다. 수고했어. 그동안 고생 많았지. 아 참 로맨틱한 애인도 생겼다며. 비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너였는데 그 사람과의 결혼을 약속하다니. 어떤 사람인지 안 봐도 멋진 사람일 게 분명해. 승승장구를 언제나 응원할게.    는 개뿔. 난 사실 이 편지를 이어가기 불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kPdLv6li_oK8b0crkQoz97mT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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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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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1T14:03:06Z</updated>
    <published>2018-09-19T13:5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이 왔다. 우연히 아무도 없는 아침 계단에서 마주쳤다. 그는 골목길에서 마주친 고양이 같았다. 눈을 보니 놀란 듯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내게 말을 걸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 아주 조금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린 같은 공간에 있었고 사소한 웃음을 나눴다. 우연에서 멈출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왔다.    감이 좋다. 그가 나를 찾는다. 이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Jtm0tTCELPusyxKAvL6dYhqJ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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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돈가스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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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5T19:40:21Z</updated>
    <published>2018-09-03T14:3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마지막 4조각과 마주했다. 배는 이미 포화 상태이지만 나중에 생각날 것 같아 고민된다. 일단 하나를 입에 넣어본다. 다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나 더 입에 넣자 소스의 느끼함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다시 고민한다. '먹어? 말아?' 하다 미련 없이 2개를 동시에 포크에 찍어 입에 넣는다. 배가 터질 것 같다. 바지 벨트를 풀어도 숨쉬기가 불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U4-3FDlWV7RpHOgXGA-4kThz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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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콩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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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5T12:47:08Z</updated>
    <published>2018-08-14T13: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땅콩은 완두콩이나 강낭콩과 달리 땅속에서 자란다. 감자와 고구마가 자라는 모습과 흡사하다. 땅콩은 열매를 맺는 방법이 특이하다. 일반적으로는 꽃의 씨방이 열매가 된다. 그러나 땅콩은 꽃이 시들면 씨방에서 뿌리 같은 게 내려와 땅으로 뻗어 내리기 시작한다. 땅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난 땅콩을 키워본 적이 있다. 물론 간접적으로. 어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HiSqut50qVstyF8-sTwfuEN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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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스크림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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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1:55:48Z</updated>
    <published>2018-08-08T14: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스크림이 녹기 시작했다. 콘을 따라 흘러내리더니 이젠 내 손을 타고 흐른다. 얼른 혀로 핥아보지만 녹는 걸 막을 순 없다. 내 아이스크림인데, 속이 상한다. 신중하게 맛을 고르고 콘인지 컵인지도 한참을 고민했는데 말이다. 얼른 먹으라며 누군가 재촉하지만 자꾸 아껴먹고 싶다. 또다시 사 먹으면 그만이라 하지만 지금 이 아이스크림이 무척 달콤하다. 흘러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UmT5sY1z7sdBY0M5q6TUisxv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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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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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3:59:33Z</updated>
    <published>2018-07-20T10:2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고 바나나는 길고 사과는 어렵다. 사과하는 일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무턱대고 접근했다가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내가 저지른 실수의 정도에 따라, 평소 자신의 행실에 따라 화법은 물론 정성 또한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보다 3분 늦게 왔다면 '미안해. 신호가 오래 걸려서 밥 뭐 먹을까?' 하며 가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uSx02tKqGDS26F8UuZrC2nxVw3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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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면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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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1:55:22Z</updated>
    <published>2018-07-20T09: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깃집에서 '이모, 불판 좀 바꿔주세요.'라고 3번은 외친 후 말한다. '그리고 냉면도 한 그릇 주세요.'라고. 양념 갈비를 야무지게 올려 냉면을 먹는다. 또 어느 여름날 땡볕을 해쳐 에어컨이 빵빵한 냉면집에 들어가 냉면을 먹는다. 냉면은 우리에게 그다지 어려운 음식이 아니다. 장소와 날씨 곳곳에 냉면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장소와 날씨에 냉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kbJglaQpBqpr4x_0pvVUEPsF96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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