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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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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 약한 에세이스트. 계속 걸으면 언젠가는 어딘가에 닿는다고 믿습니다. 세상의 따뜻한 이야기를 모으는 걸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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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23T13:50: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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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이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 - [문학나눔 선정도서]&amp;lt;여행 가는 날&amp;gt;(서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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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04-11T08: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렸을 때, 그러니깐 내가 양갈래 머리를 하고 학교에 다니던 시절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엄마한테 혼나서 입이 삐쭉 나오고, 눈가가 빨개지도록 슬플 때 말이다. 이불 동굴을 만들고 엉엉 소리내 우는 데도 엄마가 달래러 오지 않으면 어떻게 죽을 지를 생각했다. 이불 속으로 사라져서 엄마의 꿈에 영영 나타나주지 않을 거라고 중얼거렸다. 이 발칙한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3_guUHZO9q97B4wiPJroNZg15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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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잘 것 없지만 귀한 존재를 위하여  - [문학나눔 선정도서]&amp;lt;마음 배달부: 루&amp;gt;(글 강경호, 그림 백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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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04-03T11:1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의 이력을 보고 책을 고를 때가 많다. 유명 문학상을 받았다던가, 큰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는 식의 스펙보다는 어떤 태도로 세상을 살아왔는지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중요하다. 글을 쓴 동력을 가늠할 수 있을 때, 서문이 더욱 설득력 있게 읽힌다. 작가가 품고 있는 저마다의 세계관을 문단 한 토막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오로지 작품 목록밖에 없는 소개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_G2wdp7kI0iTfOB5v9ZBKWM8d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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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침이 빨라지자, 제일 먼저 시가 사라졌다 -  [문학나눔 선정도서]&amp;lt;파랑의 여행&amp;gt;시 정유경, 그림 최선영, 문학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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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6T13:12:24Z</updated>
    <published>2019-03-26T11:0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집을 놓은지 오래 되었다. 삶은 바쁘고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메시지를 기다리며, 한가하게 책장이나 붙들고 있을 순 없었다. 마음의 초침이 빠르게 움직이자, 제일 먼저 시가 사라졌다. 퇴근길 버스 창문에 기대어 낱말을 모으던 기억은 희미해지고, 친구에게 시집을 선물하던 여유는 흩어졌다. 그러니깐 시는 시간을 타고 오는 거였다. 시인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DsczQugG-jSfLh8sJtBenMht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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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한복판을 지나 - 언젠가는 어딘가에 닿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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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2:56:53Z</updated>
    <published>2019-03-20T02:5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는 여름이고, 나는 열일곱 살이었다. 수학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래프팅이었다. TV에서 연신 래프팅을 새로운 스포츠로 소개할 즘이었다. 고무보트를 타고 강물을 헤쳐 나가는 사람들은 신나 보였고, 사방에 물을 튀기며 몸을 던지는 모습에선 발끝의 짜릿함마저 느껴졌다. 구명조끼 안에 어떤 옷을 입을지 한 달 전부터 고민하다, 결국 반 전체가 여름 체육복을 준비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f349FRpw6_B5AwGxfXeS2gC7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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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키드의 추억 - [문학나눔 선정도서]&amp;lt;빗물 아파트&amp;gt;(글 김연희, 그림 차영경, 반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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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0T08:16:51Z</updated>
    <published>2019-03-20T02:5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고향은 아파트이다. 현관 계단에서 걸음마 연습을 했고, 2년 동안 키우던 거북이가 죽었을 땐 경비 아저씨가 화단에 묻어주었다. 놀이터에서 모래로 케이크를 만들고 있으면, 어머니가 부엌 창문을 열고 &amp;quot;밥 먹어&amp;quot;라고 불렀다. 몇 시간을 놀아도 친구와 헤어지는 건 늘 아쉬웠기에, 하루는 친구 네에서 그 다음날은 우리 집에서 번갈아가며 저녁을 먹었다. 친구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NQN-Em9BzLHx8ih9VLJpiwFIo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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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개는 영원히 찾아오지 않아 - [문학나눔 선정도서]&amp;lt;이상한 손님&amp;gt;(백희나, 책읽는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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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7T03:43:31Z</updated>
    <published>2019-03-07T00:0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살의 나는 꽤나 바빴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집 안을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장난감 찻잔 세트를 늘어놓고, 색종이를 잘라 케익 접시를 만들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 앞으로 달려가면, 나의 첫 번째 손님인 외다리 당근이 절묘하게 초인종을 눌렀다. 싱글벙글인 당근이 뒤로는 볏집 목도리를 꽁꽁 둘러맨 과자 인형이 따라 들어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frxucY4Vjb3pYSYn13nt8bC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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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만으로 애틋해진다면 - [문학나눔 선정도서] &amp;lt;메리&amp;gt;(안녕달, 사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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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25T13:46:07Z</updated>
    <published>2019-02-25T13:4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름만으로 애틋해지는 존재가 있다. 고향, 운동장, 단팥죽, 할머니 같은 단어 말이다. 그중에서도 할머니는 무작정 온기를 품게 한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난데없는 코피에 어쩔 줄 모를 때, 하얀색 손수건을 선뜻 내준 사람은 옆자리의 이름 모를 할머니였고, 낯선 골목에서 길을 잃고 주저 앉고 싶을 때, 내 손을 이끌고 함께 숙소를 찾아준 이도 자그만한 일본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GvLlXEnmSlSuTQ9kE2W2H60n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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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탐험의 망원경을 지구로 돌려놓는다면 - [문학나눔 선정도서]&amp;lt;지구행성보고서&amp;gt;(글 유승희, 뜨인돌어린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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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25T13:40:00Z</updated>
    <published>2019-02-19T05: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건 인간의 영원한 숙제이다. 새카만 하늘은 어떤 상상력이든 가능하게 하는 무궁무진한 스케치북이 된다. 그 안에 우리는 삿대도 없이 미끄러져 가는 토끼를 그려놓고, 요상한 생물체들이 모여 사는 외계 행성을 건설했다. 가 닿을 수 없는 거리만큼 상상은 구체적이고, 섬세해졌다.   &amp;lt;지구 행성 보고서&amp;gt;는 탐사의 망원경을 지구로 돌려놓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YEWqf3HpJJee0vE9IgoJMVdH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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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세상을 지탱하는 건, 사실 잘 보이지 않아 - [문학나눔 선정도서] &amp;lt;고양이 조문객&amp;gt;(글 선안나, 그림 이형진, 봄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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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25T13:41:41Z</updated>
    <published>2019-02-11T14:2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태어나서 동물 한 마리쯤은 거둬야 한다고 하는데,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그들을 마주치지 않을 때가 많다. 낮에는 시끄럽던 새들이 밤에는 가로수 나뭇가지에서 눈을 감고 잔다고 해서 몇 번 까치발을 하고 살펴봤으나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가끔 산에 오를 때, 멀리서 푸드덕 하고 날아가는 꿩의 뒷모습을 보는 정도가 동물에 관한 몇 안 되는 경험이었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4Sh3ZnonN_oinWu9-WeP_0Tt3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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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죽음을 통감한다면 - &amp;lt;도쿄전력 OL 살인사건&amp;gt;(파주 : 글항아리,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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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4-04T05:46:25Z</updated>
    <published>2019-02-02T13:0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살인된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도쿄전력의 간부급 여성으로 사건 당일 성매매 중이었다. 피의자를 찾는 것도 미스터리였지만, 그보다 도쿄대 출신의 앨리트 직원이 어째서 성매매에 나섰냐는 물음이 일본 열도를 뒤덮었다. 피해자는 매일 9시부터 5시까지 도쿄전력에서 일으하고, 퇴근 후에는 성매매 4건을 과제처럼 달성하고 지하철 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5p8UztLy-YcmIa0vkd5zPbgZn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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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가 퍼지는 세상 - &amp;lt;시민을 위한 도시 스토리텔링&amp;gt;(경남 : 피플파워, 2017) 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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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7T00:15:47Z</updated>
    <published>2019-01-14T10:5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퍼지다'는 동사를 좋아한다. 쌀이 충분히 퍼지면 밥맛이 살아나고, 찌개 냄새가 퍼지는 골목은 그 자체로 정겨운 풍경이 된다. 하루치 노동을 마친 후 마음껏 몸이 퍼지는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퍼지다는 말은 공평한 마을을 그리게 하고, 모두가 편안한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퍼짐의 정수는 숭늉이다. 냄비에다 쌀을 안치면 갓 지은 밥을 맛볼 수 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iAQyH530z7kyYA1RM93Zh1QkZc.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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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가게가 만든 아름다운 이야기의 힘 - &amp;lt;성심당: 우리가 사랑한 빵집&amp;gt;(통영 : 남해의봄날, 20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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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31T15:56:11Z</updated>
    <published>2019-01-14T10:5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적 일요일이면 온 가족이 집 앞에 있는 산에 올랐다. 1시간 남짓 되는 짧은 길이었지만, 다녀오고 나면 어머니는 꼭 동네 빵집에 들러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핫도그를 사주셨다. 매주 빵집을 찾는 우리에게 빵집 아주머니는 언제나 아이스크림을 듬뿍 뽑아주셨다. 양손에 묵직한 아이스크림과 핫도그를 들고, 번갈아가며 베어 먹는 것이 일요일 우리 가족의 아침식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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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선을 다해요! 이미 최선을 다했지만 - 혼자 하는 각오보다 오래가는 힘을 찾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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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10T01:17:35Z</updated>
    <published>2019-01-09T12:3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으로 매운 떡볶이를 먹었다. 저녁은 두툼한 철판에서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이다. 5대 영양소를 따지는 건 그만두기로 했다. 그동안 7첩 반상은 먹지 못하더라도 식탁 앞에 앉을 때면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따위의 비율을 눈대중으로 계산하곤 했다. 매번 6,000원 선에서 끼니를 해결하니, 탄수화물이 지나치게 많거나 식이섬유와 비타민 따위는 부족한 식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Py6hx8tef3Hd_qe5ql80liMI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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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선물은 사양합니다 - 달콤한 책의 시간을 스스로 만들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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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27T14:03:50Z</updated>
    <published>2018-12-27T12:2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꼬박 3년을 채우면 졸업식을 했다. 거창한 건 아니고 동아리 사람들끼리 모여 밥 한 끼를 먹는 자리였다. 좋았던 건 후배들이 그동안 내가 쓴 글을 모아 스크랩북으로 만들어줬다. 더 좋았던 건 그다음 받은 선물이다. 한 선배가 커다란 종이봉투를 건넸는데, 다섯 권의 책이 들어있었다. 책 한 권 사는 데도 큰마음을 먹어야 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Bsro8fxLjhyIGdEk9MI1WsWM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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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점 불일치를 끝내며 - 세간의 시선이 아니라 나만의 시점에서 시작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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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27T12:32:17Z</updated>
    <published>2018-12-27T12:2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는 금방 먹는데 성장은 언제나 느리다. 삼십대에 접어들고 난 후 온 몸 구석구석이 삐끗거린다. 관절마디가 내지르는 비명소리를 듣는 게 일과지만, 통장 잔고나 마음의 넓이로 따지면 이제 겨우 스무 살을 넘은 듯하다. 지금 나이에서 열 살은 넘게 빼야 맞출 수 있는 숫자다. 하지만 세상은 눈도 못 뜬 새끼 오리에게 어서 날아라고 채근하는 성질 급한 부모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ceLQWB0CVolygMMQEMSpYzFyX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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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의 덤을 찾아 나서며 - 굳이 나누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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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27T12:33:05Z</updated>
    <published>2018-12-27T12: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따금 서울로 출장을 간다. 부산으로 돌아올 때는 바로 기차를 탈 수 있도록 표를 예매하는 데 신경을 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는 대개 15분 간격마다 있지만, 조금도 기다리지 않기 위해서 항상 서둘러 움직인다. 정신없이 뛰어도 무언가를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흡족하기만 하다. 그런데 지난 출장에서는 영등포에서 업무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WGWdcs2OLECAtg9wO4abJXp3O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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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찰의 근력 - 스스로 발견하고 만끽하는 삶을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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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27T12:33:47Z</updated>
    <published>2018-12-27T11:5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의 많은 시간을 거꾸로 앉아 보냈다. 몇 년 전만 해도 KTX 고속 열차는 역방향 좌석을 조금 더 싸게 팔았었다. 그래서 매번 역방향으로 기차표를 골라 끊었다. 몇 백 원이라도 아끼기 위해서였다. 누군가는 어지럽다고 했지만, 반대 방향으로 앉아가면 지나온 길을 볼 수 있어 나름대로 괜찮았다. 다가오는 길은 보지 못해도, 달려온 곳을 곱씹을 수 있는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VPvwOhNm7SIzy_MRV4IMm_2GS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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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일한 여행자 - 두 바퀴의 구루마와 떠나는 할머니의 봄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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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28T00:37:10Z</updated>
    <published>2018-12-27T11:5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서울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4월의 궁궐은 어떤 빛들을 뽐내고 있는지 양껏 보고 싶었다. 일주일 전부터 창덕궁 홈페이지에 접속해 후원 관람을 예약하고, 서울행을 준비했다. 후원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1시간마다 입장객을 100명으로 정해두고 있어, 나처럼 어리바리하거나 PC에 서툰 사람들은 입장권을 얻는 것이 영 쉽지 않다. 이미 두 번이나 예약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S3mcmLPiQWBZdEOGKqdJ450cw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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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바퀴의 속도 - 거리의 따뜻한 메신저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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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28T00:37:10Z</updated>
    <published>2018-12-27T11:5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 택시기사를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한다. 운행 요금을 측정하는 미터기처럼 사회 분위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창구라는 뜻이다. 선거철이면 국회의원들은 택시를 몰며 바닥 민심을 전하겠다고 나서고, 르포 기사의 첫 머리가 택시기사의 푸념으로 시작하는 건 익숙한 레퍼토리다. 택시기사가 추천하는 맛집 타이틀은 또 얼마나 솔깃한 지 모른다. 지역 구석구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_-Y29zPOnADusJHG6Rgue2itg_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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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쁨의 윤곽선 - 붉은 선으로 도달한 빛과 어둠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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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28T00:37:10Z</updated>
    <published>2018-12-27T11:5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통을 가득 채웠다. 그동안 모나미 볼펜 하나로 충분했는데 말이다. 가방에 한 자루씩 넣어 다니는 걸로도 회의를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메모하는 건 어려움이 없었다. 이따금 가방에 볼펜 한 자루가 텅텅 소리를 내며 굴러다니는 걸 떠올리면, 부끄러운 마음이 들곤 했다. 내가 끄적이는 것들이 어디서나 구할 수 있어 평생 귀한 대접을 못받는 거라 느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dr9QphGl7WUnDauFfkn4D6h0y9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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