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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oroo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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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oroo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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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스타트업에서 서비스 기획을 해왔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하고, 사용자와 비즈니스 사이의 흐름을 설계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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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25T00:21: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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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만든 구조도 결국 현실에 뒤쳐진다 - 구조는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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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4-21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구조를 정리했을 때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설명이 줄었고, 같은 질문이 반복되는 횟수도 줄었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도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흐름을 따라올 수 있었고, 결과의 편차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때는 구조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다른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 기준으로 설명이 잘 되지 않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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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맞는 말인데 왜 무섭게 들릴까? - 나는 설명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평가로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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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4-20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말투를 좀 고치고 있다. 정확히는 고쳐보려고 하는 중이다. 말을 너무 무섭게 한다는 얘기를 몇 번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좀 억울했다. 나는 누굴 몰아붙이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뭐가 안 맞는지 말한 것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 얘기를 한 번이 아니라 계속 듣고 나니까 나도 좀 이상해졌다. 내가 진짜 그렇게 들리나.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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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조는 판단을 옮기는 일이다 - 왜 구조가 있어도 결과는 계속 흔들릴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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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3:49:01Z</updated>
    <published>2026-04-17T13:3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는 구조를 만든다는 걸 일을 더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순서를 나누고, 단계를 정리하고, 누가 무엇을 하는지 문서로 정리해두면 반복이 가능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렇게도 해봤다. 작업 흐름을 정리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가이드도 문서로 남겼다. 겉으로 보면 구조가 생긴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과는 계속 흔들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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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조를 만드는 역할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 모두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맡은 사람은 없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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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4-15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제가 반복될 때마다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누군가는 다시 설명했고, 누군가는 이전 사례를 꺼내왔고, 누군가는 왜 이런 일이 또 생겼는지 정리해보자고 말했다. 그 순간만 보면 다들 같은 문제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일이 끝나고 나면, 그걸 하나의 기준으로 묶어두는 사람은 없었다. 설명은 있었지만 구조는 남지 않았고, 다음번에는 다시 처음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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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조는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 모두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가장 자주 뒤로 밀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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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4-14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에서는 비슷한 말이 자주 나왔다. 이건 기준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음부터는 프로세스를 좀 잡아야 할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하면 또 반복될 것 같아요. 다들 맞는 말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게 필요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다시 붙잡는 건 늘 다른 일이었다. 당장 수정해야 하는 작업, 오늘 안에 정리해야 하는 일정, 지금 바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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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나오지도 않은 개구리가 제일 무섭다 - 게임일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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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5:39:35Z</updated>
    <published>2026-04-12T05:3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그라운디드라는 게임을 한다. 몸이 작아진 아이들이 자기 집 마당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연구소를 탐험하는 게임이다. 스토리도 흥미롭고 흐름도 탄탄하다. 파밍도 있고 모험도 있고 퀘스트도 있고 크래프트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거의 다 들어가 있어서 한동안 아주 깊게 빠져서 했다.  그런데 문제가 한가지 있다. 몬스터로 나오는 개체가 곤충이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aw%2Fimage%2F8mnRSeoYaa0vfr2tBHGajgFsb2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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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술보다 먼저 밖으로 꺼내야 할 것은 기준이었다 - 자동화보다 먼저 정리되어야 했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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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4-10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제가 반복될 때마다 가장 먼저 나온 말은 비슷했다. 자동화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툴을 붙이면 정리되지 않을까, 시스템으로 만들면 덜 흔들리지 않을까. 실제로 그런 시도도 했다. 관리 툴을 붙이고, 일부 흐름은 자동화하고, 프로세스도 더 촘촘하게 정리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과의 편차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작업은 조금 더 빨라졌고, 관리도 조금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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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복되지 않는 결과에는 구조가 빠져 있다 - 같은 일을 해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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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3:19:04Z</updated>
    <published>2026-04-08T12: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를 여러 번 거쳤는데도 결과는 늘 비슷하게 흔들렸다. 어떤 날은 반응이 크게 나왔고, 어떤 날은 비슷한 조건인데도 조용했다. 작업자만 바뀌었을 뿐인데 결과의 결이 달라졌고, 설명은 그때마다 다시 시작됐다. 잘되는 방식이 없는 건 아니었다. 분명 있었지만, 그 방식은 문서가 아니라 사람 안에만 남아 있었다.  신규 사업을 셋팅하면서 겪은 운영 구조도 비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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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방향을 따르기보다 만드는 쪽에 가까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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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04:56Z</updated>
    <published>2026-04-08T12:0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퇴사를 지나면서 남은 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확실한 답이 아니었다. 오히려 무엇을 기준으로 보게 됐는지가 더 오래 남았다. 더 버틸 수 있는지보다, 이게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를 먼저 보게 됐고, 같은 자리를 반복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구분하려고 하게 됐다. 일을 본다는 건 결국 방향을 본다는 뜻이라는 걸 더 분명하게 느끼게 됐다.  그런데 그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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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기록보다 구조로 생각해온 사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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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04:10Z</updated>
    <published>2026-04-08T12: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은 메모와 기록을 멀리했다. 적는 순간 내 생각이 고정되는 느낌도 싫었고, 그걸 누군가 들여다볼 수 있다는 감각은 더 싫었다. 기록은 정리의 도구라기보다, 내 안을 꺼내 놓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오래 피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록을 싫어하는 것과, 생각을 정리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머릿속에는 늘 질문이 많았고, 궁금한 건 계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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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생각은 자주 교정의 대상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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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03:12Z</updated>
    <published>2026-04-08T12: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보면 나는 어릴 때부터 궁금한 게 많은 아이였다. 백과사전을 들춰보는 걸 좋아했고, 뭔가 하나 궁금해지면 질문을 붙들고 오래 가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바로 물어보는 성격은 아니었다. 낯가림이 있어서 정말 친한 사람에게만 물었고, 그렇지 않을 때는 혼자 파고드는 쪽에 가까웠다.  책도 좋아했다. 한동안은 책을 거의 외우다시피 읽었고, 그다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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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심하지 않는 기준이 사람을 오래 붙잡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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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02:27Z</updated>
    <published>2026-04-08T12: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생각보다 기준 자체를 잘 의심하지 않는다. 선택은 계속 바꾸면서도, 그 선택을 판단하는 기준은 오래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먼저 드는 생각은 대개 비슷하다. 내가 부족한 건 아닐까, 내가 더 해봐야 하는 건 아닐까, 조금만 더 버티면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준이 잘못됐을 수 있다는 생각은 가장 늦게 온다.  이상한 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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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라는 기준은 방향을 흐리게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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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01:38Z</updated>
    <published>2026-04-08T12:0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다는 말을 오래 믿었다. 그게 맞는 태도라고 생각했고, 중간에 멈추는 일은 쉽게 포기로 받아들였다.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끌고 가는 것,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런 말들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당연한 기준처럼 받아들였다.  그런데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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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되는 일은 반복 가능한 구조를 남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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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00:44Z</updated>
    <published>2026-04-08T12: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되는 일은 이상하게 계속 잘 된다. 반대로 잘 안 되는 일은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 차이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더 해보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고, 아직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은 시간을 더 쓴다. 구조를 바꿔보기도 하고, 방법을 바꿔보기도 하고, 다른 조건을 붙여보기도 한다.  실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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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능성을 보는 사람은 더 늦게 놓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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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59:49Z</updated>
    <published>2026-04-08T11: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획자는 방향을 늦게 바꾸는 편이다. 판단이 느려서라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보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를 바꾸면 달라질 수 있는지, 어떤 조건을 손보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지 계속 보이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원래 기획은 정답을 맞히는 일이 아니라 조건을 조정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찾는 일에 가깝다. 가설을 세우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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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는 감정이 아니라 누적된 판단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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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58:34Z</updated>
    <published>2026-04-08T11: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퇴사를 결심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극적이지 않다. 드라마처럼 어떤 사건 하나로 모든 마음이 정리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이미 여러 번 미루고 있던 판단을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하는 쪽에 가깝다. 겉으로는 계속 다니고 있고, 여전히 일을 하고 있지만, 안에서는 다른 종류의 생각이 오래 쌓이고 있다.  퇴사는 감정으로 내리는 결정처럼 보이지만 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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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이 아니라 방향의 문제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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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58:53Z</updated>
    <published>2026-04-08T11:5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루어 오던 퇴사를 했다. 정리를 마치고 나니 감정보다 생각이 더 많이 남았다. 나는 그동안 정말 나아가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나아간다고 믿으면서 오래 버티고 있었던 걸까. 이번 일을 지나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그거였다.  돌이켜보면 이번 퇴사는 회사를 그만둔 사건이라기보다, 내가 붙잡고 있던 방향을 다시 점검한 일이었다.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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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나는 결국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 시즌2 - 방향이 무너지는 구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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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9:43:59Z</updated>
    <published>2026-04-07T09: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퇴사를 지나면서 남은 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보게 됐는지였다. 더 버틸 수 있는지보다, 이게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를 먼저 보게 됐고, 같은 자리를 반복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구분하려고 하게 됐다.  그런데 그 기준을 계속 들여다보다 보니, 한 가지가 더 분명해졌다. 나는 방향을 찾는 데서 멈추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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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나는 기록보다 구조를 만들게 됐다 - 시즌2 - 방향이 무너지는 구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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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39:15Z</updated>
    <published>2026-04-06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은 메모와 기록을 멀리했다. 적는 순간 내 생각이 고정되는 느낌도 싫었고, 그걸 누군가 들여다볼 수 있다는 감각은 더 싫었다. 기록은 정리의 도구라기보다, 내 안을 꺼내 놓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오래 피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록을 싫어하는 것과, 생각을 정리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머릿속에는 늘 질문이 많았고, 궁금한 건 계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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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왜 그런 생각을 하냐는 말을 오래 들었다 - 시즌2 - 방향이 무너지는 구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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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39:04Z</updated>
    <published>2026-04-05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보면 나는 어릴 때부터 궁금한 게 아주 많은 아이였다. 백과사전을 들춰보는 걸 좋아했고, 뭔가 하나 궁금해지면 질문을 붙들고 오래 가는 편이었다. 다만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바로 물어보는 성격은 아니었다. 낯가림이 있어서 정말 친한 사람에게만 물었고, 그렇지 않을 때는 혼자 파고드는 쪽에 가까웠다.  책도 좋아했다. 한동안은 책을 거의 외우다시피 읽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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