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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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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njibaek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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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씁니다. 기록의 가장자리에 있었던 여성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견디며, 어떻게 살아남았나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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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25T10:11: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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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캉으로 읽는 별주부전 - 누구의 목소리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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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4-26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amp;mdash; 용궁의 명령 용왕이 병에 걸렸다. 약은 단 하나, 토끼의 간이라 했다.  자라가 명을 받았다. 육지로 올라가, 토끼를 속여 데려오라.  자라는 토끼를 만났다. 용궁의 부귀영화를 약속했다. 토끼는 따라나섰다. 그런데 용궁에 도착하기 직전, 자라는 진실을 흘리고 만다. 너의 간이 필요하다고.  토끼가 웃었다. 간은 두고 왔다고 했다. 다시 육지로 데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kieKM1l66NO4g6hLIFjOzc2BP2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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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캉으로 읽는 구미호 - 인간이 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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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1:00:18Z</updated>
    <published>2026-04-26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amp;mdash; 천 년을 기다린 여자 여우가 있었다. 천 년을 묵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건이 있었다. 백일 동안 자기 정체를 들키지 않고 사람과 함께 살아야 했다.  여우는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으로 사람의 세계에 들어왔다. 누군가와 결혼했고, 한 집에서 살았다. 밥을 짓고, 말을 나누고, 사랑을 받았다.  백 일이 거의 다 되어가던 밤, 남자는 우연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ERGSh2CY2F9bigEbndux-_De_3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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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뮤즈에서 작가로 &amp;mdash; 상처의 주인이 되는 것 - 결핍에서 태어나는 예술, 소비에서 창작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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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4-25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질문 상처는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카미유는 상처를 조각으로 만들었다. 프리다는 상처를 색으로 만들었다. 황진이는 상처를 시조로 만들었다. 젤다는 상처를 쓰려다 차단당했다. 수잔은 소비되는 몸에서 그리는 몸으로 건너갔다. 레오노라는 감금에서 탈출하여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 루 살로메는 처음부터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DpzQMrDZ1a6J0XFPnY6YSoH7TT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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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캉으로 읽는 장화홍련 - 말할 수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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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9:00:08Z</updated>
    <published>2026-04-25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amp;mdash; 연못 아래에서 두 자매가 있었다. 장화와 홍련. 어머니가 죽고 새어머니가 들어왔다. 새어머니는 두 자매를 미워했다. 어느 날 장화가 연못에 빠져 죽었다. 홍련은 언니를 따라 같은 연못에 몸을 던졌다.  그 뒤로 그 고을에 사또가 부임할 때마다 죽었다. 부임한 첫날밤, 사또 앞에 귀신이 나타나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그 귀신이 원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RzowKnIqe-TqGs2sah0l5Wz7Sl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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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머 &amp;mdash;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amp;quot;웃음이라는 가장 성숙한 방어&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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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3:05:50Z</updated>
    <published>2026-04-25T03:0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면 1982년 인천. 한국 프로야구가 시작된 해다. 갓 중학생이 된 소년은 인천 연고팀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이 되기로 한다. 왜 하필 삼미인가. 소설은 명확한 이유를 주지 않는다. 그냥 삼미다. 인천에 살고, 인천 팀이니까.  삼미는 진다. 출범 첫해 승률 0.213. 매일 진다. 소년은 절친 조성훈과 둘이서 삼미 팬클럽을 결성한다. 처음에는 친구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394CJr3J09YsYAGMPwR65Tzm9a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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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캉으로 읽는 콩쥐팥쥐 - 거울 속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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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9:00:22Z</updated>
    <published>2026-04-24T09: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amp;mdash; 두 개의 밥상콩쥐는 죽은 어머니의 딸이었다. 팥쥐는 새어머니의 딸이었다. 한 집에서 자랐지만 두 아이의 세계는 달랐다. 콩쥐에게는 깨진 항아리가 주어졌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라 했고, 콩쥐는 울면서 물을 길었다. 두꺼비가 나타나 독의 바닥을 막아주었다. 콩쥐는 밭을 매야 했고, 베를 짜야했고, 잔치에도 가지 못했다. 갈 수 없는 자리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RuPIrKM0NCfKOxpNXkAgg0I2O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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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브리엘 뮌터 &amp;mdash;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선 여자 - 10년간 붓을 놓았던 손이 다시 든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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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4-24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칸딘스키에게 덧붙여진 존재 &amp;mdash; 가장 오래된 삭제 &amp;quot;타인의 시선 속에서, 나는 그저 칸딘스키에게 덧붙여진 불필요한 존재에 불과했다.&amp;quot; 가브리엘 뮌터 자신의 말이다.  카미유는 '로댕의 연인'으로 불렸다. 도라는 '피카소의 뮤즈'로 불렸다. 젤다는 '스콧의 아내'로 불렸다. 뮌터는 '칸딘스키의 제자'로 불렸다. 전부 남자의 이름 뒤에 붙는 존재. 하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YqmwScusK4wJXuDhXg2DWBZWV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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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체화 &amp;mdash; 은희경, 《새의 선물》 - &amp;quot;말하지 못한 감정이 몸에 새겨지는 방식&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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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21:09:04Z</updated>
    <published>2026-04-23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면 진희는 열두 살이다. 여섯 살에 어머니가 죽었다. 전쟁통에 실성한 어머니였다. 한국전쟁이 한 여자의 정신을 부수고, 부서진 정신은 대인기피와 우울 속에 가라앉았다. 어느 날 어머니는 여섯 살 진희를 마루 기둥에 묶어두고 집을 나갔다. 돌아오지 않았다. 목을 매었다.  아이는 묶여 있었다. 움직일 수 없었다. 어머니를 기다렸지만 어머니는 오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i0ntDaaCWtQzr7GR48w1zoBFD0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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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캉으로 읽는 선녀와 나무꾼 - 닿을 수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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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9:00:16Z</updated>
    <published>2026-04-23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amp;mdash; 숨긴 날개옷 가난한 나무꾼이 산에서 사슴을 구했다. 사슴이 은혜로 비밀을 일러준다. 보름달 뜨는 밤, 선녀들이 연못에 내려와 목욕을 한다고. 날개옷을 숨기면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나무꾼은 숨었다. 선녀들이 내려왔고, 옷을 벗었고, 물에 들어갔다. 그는 그중 한 벌의 날개옷을 가져다 숨겼다.  선녀 하나가 올라가지 못했다. 벗은 채로 남겨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HMJBF_znAvL_hI3722icuvGG8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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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리 &amp;mdash;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 - &amp;quot;몸이 거기 있을 때 마음은 어디로 가는가&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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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4-22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면 피콜라 브리들러브는 열한 살이다. 가난한 흑인 소녀. 갈색 눈. 피콜라는 파란 눈을 원한다. 셜리 템플의 눈. 금발 인형의 눈. 이 사회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눈. 파란 눈만 있으면 어머니가 사랑해 줄 것이고, 아이들이 놀리지 않을 것이고, 세상이 달라질 거라고 피콜라는 믿는다.  아버지 촐리가 피콜라를 강간한다. 두 번. 피콜라는 어머니에게 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fjR4wab3zEyolAlvWqaPh2JCD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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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캉으로 읽는 바리데기 - 상징계 바깥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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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7:37:55Z</updated>
    <published>2026-04-22T07:3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amp;mdash; 옥함 왕은 아들을 원했다. 일곱 번째도 딸이었다. 왕은 아이를 보지 않았다. 이름도 짓지 않았다. 옥함에 넣어 강에 띄우라 명했다.  누군가 강가에서 함을 건져 아이를 길렀다. 바리데기. 버려진 아이라는 뜻이 곧 이름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왕이 병에 걸렸다. 어떤 약으로도 낫지 않는 병. 저승의 생명수만이 왕을 살릴 수 있다 했다.  여섯 공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kpzMpRrevYQzK8L-4pME_X1BUU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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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잔 발라동 &amp;mdash; 소비되는 몸에서 그리는 몸으로 - 캔버스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간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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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4-22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뮤즈의 몸 &amp;mdash; 캔버스 위에 놓이는 존재  뮤즈의 첫 번째 존재 조건은 몸이다.  카미유는 로댕의 모델이었다. 프리다는 자기 몸을 그렸다. 도라는 피카소에게 얼굴을 해체당했다. 황진이는 몸으로 춤추고 노래했다.  뮤즈의 역사에서 몸은 항상 중심에 있다. 하지만 그 몸은 이중으로 존재한다. 타인의 캔버스에 올려지는 몸과, 자기 상처를 기록하는 몸.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wP3Z-yVYfNmDzuqSJF_vGIa-ON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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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열 &amp;mdash; 최인훈, 《광장》 - &amp;quot;천국과 지옥으로 나눈 세계에 살 곳은 없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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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4-21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면 이명준은 남한에서 살 수 없다고 느낀다. 아버지는 월북했고, 자신은 감시를 받고, 남한의 현실은 부패하고 공허하다. 밀실만 있고 광장이 없는 나라. 그래서 북으로 간다. 광장이 있는 나라로.  북한에 도착한 이명준이 발견한 것은 광장만 있고 밀실이 없는 나라다. 개인의 내면은 허락되지 않고, 모든 것이 집단의 논리 안에서만 존재한다. 남한이 전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jLZhvQ3S5TYamDsmumisqevz1d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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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소 &amp;mdash; 오정희, 《유년의 뜰》 - &amp;quot;되돌리려는 행위 속에 숨은 죄의식&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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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0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면 아이의 눈에 세상이 보인다. 전쟁 직후의 마을, 상처 입은 어른들, 죽음과 가까운 공기. 오정희의 《유년의 뜰》은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마을에서 자라는 아이의 시선으로 세계를 그린다. 아이는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본다.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을 이해한다. 그리고 그 앎에 대해 죄의식을 느낀다.  아이의 죄의식은 기묘하다. 아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OhkgTfycpo5MbVBRvWUZyR9yHP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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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진이 &amp;mdash; 기생이 시인이 되는 구조 - 모두의 뮤즈, 자기만의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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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9:00:08Z</updated>
    <published>2026-04-20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명월 &amp;mdash; 이름부터 소비된 여자 황진이. 기명(妓名)은 명월(明月). 밝은 달.  달은 보는 것이지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달은 비추는 것이지 자기 빛을 내는 것이 아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황진이를 그렇게 불렀다. 명월. 우리가 바라보는 달. 카미유는 '로댕의 연인'으로 불렸다. 도라는 '우는 여인'으로 불렸다. 젤다는 '스콧의 아내'로 불렸다. 전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mrgM-G34x5rh_3xK_XzT4ngez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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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격리 &amp;mdash; 한강, 《채식주의자》 - &amp;quot;감정과 몸을 분리하면 남는 것&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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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3:00:22Z</updated>
    <published>2026-04-20T0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면 영혜는 어느 날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피가 흐르는 꿈. 그 선언은 조용하지만 절대적이다. 남편이 화를 내고, 시아버지가 억지로 고기를 입에 넣고, 가족 전체가 동원되어도 영혜는 먹지 않는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남편의 시선, 형부의 시선, 언니의 시선. 영혜 자신의 내면은 거의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_d2KYl3yjhW5zwsDczPTm3n6em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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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혜린 (하)  - 목마와 숙녀가 만든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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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5:00:18Z</updated>
    <published>2026-04-19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66년 5월, 경전의 탄생 전혜린이 죽은 지 1년 4개월 뒤, 유고 산문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세상에 나왔다. 1966년 5월이었다. 책 제목은 하인리히 뵐의 소설에서 왔다. 그녀가 1964년에 번역한 바로 그 소설이다.  책은 16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1970년대 내내 여대생의 필독서였고, 1980년대까지도 대학 신입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aDAi54xCjRwzjvUwC_IpsKOm3J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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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일시 &amp;mdash; 조세희,《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amp;quot;아버지가 되지 않으려다 아버지가 되는 비극&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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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3:00:11Z</updated>
    <published>2026-04-19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면 난장이의 아들 영수는 굴뚝 위에서 일한다. 아버지가 죽은 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 공장에서 일하고, 부당함에 분노하고, 싸운다. 그의 분노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 세상이 아버지를 죽였고, 세상은 여전히 자신을 짓밟고 있다.  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의 가난한 가족을 따라간다. 아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FKsnFfTN3XeP-v1uURB5ljMxhr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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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혜린 (상) &amp;mdash; 파괴되지 않으려 한 여자 - 1952년, 한 장의 신청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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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8T15: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52년 가을, 피난지 부산의 서울대 임시 캠퍼스. 열아홉 살의 여학생이 교무과에 서서 전과 신청서를 낸다. 법학과에서 독문학과로. 이름은 전혜린이다. 아버지는 전봉덕.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일제 고등문관시험 사법&amp;middot;행정 양과에 합격한 엘리트였고, 일제 치하 고급 관리였으며, 해방 후에는 헌병사령관을 지낸 사람이었다. 백범 김구 암살 사건의 진상 은폐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8LZDuAw0MbfVvelkmpzSPiapPv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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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지화 &amp;mdash;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 모든 것을 이해하는 사람의 외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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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7:01:35Z</updated>
    <published>2026-04-18T06: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면 토니오 크뢰거는 두 사람을 사랑한다. 금발의 한스 한젠과 금발의 잉에보르크 홀름. 둘 다 밝고, 건강하고, 평범하다. 둘 다 토니오가 아닌 세계의 사람이다.  토니오는 검은 머리의, 예민한, 예술가 기질의 소년이다. 그는 한스에게 실러의 《돈 카를로스》를 읽어달라고 부탁하고, 한스는 말에 관한 책을 추천한다.  이 어긋남의 장면에서 토니오는 상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kf%2Fimage%2FbAeu0QMbVWdxYcrS3ypsXEIr35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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