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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크한 달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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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크한 달빛입니다. 화려한 말보다는 조용한 고백을, 흔들리지만 나아가는 마음의 기록을, 고독 속에서도 세상과 이어지려는 작은 빛을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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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7-01T04:27: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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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사하기 싫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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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4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감사함을 거부하며 살아왔다.  수년 전 상담사는 나에게 감사일기를 써 보라고 권했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상담사가 추천하는 감사일기 책을 샀다. 두어 페이지 작성했을까. 그 책은 금세 방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있으리란 걸 처음부터&amp;nbsp;나는 알고 있었다. 지금 나는 그 책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나도 안다. 세상에는 나보다 잘나고 잘살고 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TqPxwObxGgyC_RIq90N59rSjpJ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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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롯이 혼자서 나를 확신할 수 있을까 - &amp;lt;오즈의 마법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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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2:35:32Z</updated>
    <published>2026-04-11T22:3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오롯이 혼자서 나를 확신할 수 있을까.  아니면 누군가의 말이 있어야 비로소 믿게 되는 걸까.  &amp;lt;오즈의 마법사&amp;gt;에서 도로시와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는 모두 각자의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 도로시는 고향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고 허수아비는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 뇌를 갖고 싶다. 양철나무꾼은 사랑을 느끼고 싶어 심장을 되찾고 싶고 자신이 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bCkhnsZsbKus6-1R0PTznJXVCW8.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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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또 짧게 말하고 말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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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8:57:16Z</updated>
    <published>2026-04-07T2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실 괜찮지 않다. 그러나 남들 앞에선 괜찮은 척 지낸다.  장소에 상관없이 갑자기 코 끝이 찡하고 눈가에 축축한 열기가 올라온다. 작은 일 하나가 에너지를 갉아먹다가 끝내 몸도 마음도 축 가라앉곤 한다. 그럴 때면 작은 일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감에 눌려, 나는 게임으로 도망친다. 잘&amp;nbsp;시간이 되면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이제 그만 버텨도 돼. 내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J0g-p6kJGPbqgrCo5Nj7cYWMta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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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어이 소풍을 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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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3-31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초록지붕 집의 앤&amp;gt;에서 마릴라의 브로치가 없어지는 일화가 있다. 마릴라는 앤이 가져갔다고 생각해서 사실을 말할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벌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앤은 난생처음 소풍이란 걸 가게 되어 무척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풍이 너무 가고 싶었던 앤은 마릴라에게 자신이 브로치를 가져갔다고 거짓 고백을 한다. 거짓이 탄로 나지 않게 하려고 밤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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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지 못할 걸 알면서도 책을 빌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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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2:00:36Z</updated>
    <published>2026-03-24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 위에 책이 한가득이다.  독서 모임에서 읽기로 한 &amp;lt;거장과 마르가리타&amp;gt;,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차근차근 다시 보고 싶었던 &amp;lt;초록지붕집의 앤&amp;gt;, Chat이 추천해 준 정여울 작가의 &amp;lt;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amp;gt;와 &amp;lt;문학이 필요한 시간&amp;gt;, 소설가의 세계가 궁금해서 선택한 &amp;lt;김호연의 작업실&amp;gt;, &amp;lt;미움받을 용기&amp;gt;의 실천편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가져온 &amp;lt;미움받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O091yQMoyWUhEh6osbyfRGUP1K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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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천읍성에서 발견한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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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1:58:10Z</updated>
    <published>2026-03-18T21:5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진에서 나고 자랐지만 면천이란 지역은 이름만 들어봤지 직접 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면천읍성이라는 단어의 조합도 생소하기만 했다. 머릿속으론 해미읍성을 떠올리며 언니들과 면천읍성에 갔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성곽이 보였는데 곳곳이 뚫려 있었다. 정비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건가? 좀 실망스러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성곽길에 올랐다. 시야는 탁 트여 거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_CgZVADnBPFajcOYHt7-XmWk_-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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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 / 왜 엄마의 삶은 보지 않을까 - 양귀자의 『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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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2:21:59Z</updated>
    <published>2026-03-15T21:5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힘들어도 내 자리가 있는 삶과 안정적이지만 역할이 없는 삶.   『모순』에서 엄마와 이모는 쌍둥이 자매다. 이모는 겉보기에 부족함 없는 안정된 결혼생활을 하고, 엄마는 아버지 대신 생계를 떠맡아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주인공 안진진은 엄마보다 이모에게 기울어져 있다. 그렇게 안진진을 매개로 엄마와 이모의 삶이 대비된다.  가난과 경제적 여유, 술과 노름에 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4gcPr67y_omz3iZRTNaNdMqF2s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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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려도 되는 추억 - 도원경, &amp;lt;다시 사랑한다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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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21:43:05Z</updated>
    <published>2026-03-11T21:4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년을 살고 결국 헤어진 마당에 사랑 타령을 하는 게 맞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사랑'이란 단어 앞에서는 자동적으로 멈칫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사는 동안 '사랑'이라 생각하며 산 건 분명하다. 때로는 사랑으로 생활의 당위성을 만들어 나를 집어넣은 것도 사실이지만, 선한 마음으로 그를 배려하고 베풀고 이해하려 노력한 것도 사실이다. 순도 100%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ZErLB4J_V6CvLmRrpDeVySI-Os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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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거짓말 - 이적, &amp;lt;거짓말 거짓말 거짓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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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22:01:18Z</updated>
    <published>2026-03-04T22:0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수 이적이 패닉이라는 이름으로 &amp;lt;왼손잡이&amp;gt;를 부를 때 세상은 그의 반항에 열광했지만 나는 시큰둥했다. 반항에 대한 반항 또는 패기에 대한 시기였는지도 모른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 &amp;lt;거짓말 거짓말 거짓말&amp;gt;로 다시 들은 이적의 목소리엔 삐딱한 반항 대신 다른 것들이 채워져 있었다. 패기는 사라지고 조용하지만 깊은 아픔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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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조리 인간, 시지프와 노인 사이에서 - 알베르 까뮈,&amp;nbsp;『시지프 신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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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23:10:16Z</updated>
    <published>2026-02-27T23:1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지프 신화』는 중학교 2학년 국사선생님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됐다. 그 제목을 들은 지 무려 36년 만에 이 책을 읽었다. '까뮈' 하면 일단 어려울 것 같고 다른 책 보다 더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완독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선은 뿌듯하다.  까뮈의 책 『이방인』에서 부조리의 세계와 반항하는 인간이 무엇인지 살짝 맛을 봤고,&amp;nbsp;『페스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t0xOF4t1eIcwR_1Etz-hLSIu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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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허락한 노래, 라라랜드 &amp;lt;Audition&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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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22:13:28Z</updated>
    <published>2026-02-25T22:1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오, 나는 미친 듯 살고 싶다&amp;gt;  중학생 시절, 둘째 언니 책상에 이 책이 꽂혀 있었다. 30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까지 책을 펼쳐본 적도 없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다. 다만, 나는 저 책의 제목이 맘에 들었다. 미친 것처럼 보일 만큼 그렇게 무엇엔가 폭 빠져 사는 삶을 나는 동경했다.  인생의 암흑기인 줄 알았던 고등학생 때, 내 일기장은 '열정'으로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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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카시아 향기로 추억하는, &amp;lt;과수원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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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22:07:08Z</updated>
    <published>2026-02-18T22:0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과수원집 막내딸이었다.   과수원은 커다란 타원 모양으로 위에서 아래로 약간 비탈져 있었다. 우리 집은 그 타원의 중심점 부분에 안온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봄에는 복숭아, 사과, 살구, 앵두 같은 과일나무들이 번갈아 꽃을 피웠다. 초여름엔 과수원을 둘러싸고 아카시아 향이 가득했고 한 여름엔 집 주변 무궁화가 튼실하게 피어났다. 가을이면 마을 어귀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l9_dMNCZAO2RdK0ljbAf5cGGZ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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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 없이 부르는 노래, &amp;lt;백만 송이 장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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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22:02:59Z</updated>
    <published>2026-02-11T22:0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수 심수봉의 &amp;lt;백만 송이 장미&amp;gt;는 소리 없이 나 혼자서 속으로 읊조리는 노래다. 읊조리다 보면 어느 날은 살며시 그때의 기억과 엄마가 떠오르기도 하고, 어느 날은 그저 읊조리다 끝나기도 한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수원 병원에 입원했다 했다. 엄마가 어떤 상태인지는 물어보지도, 말해주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지 못하는 분위기로 뭔가 심상치 않음을 예측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sQDYugMmnM46fFl8BSHhr3WXP1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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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여름가을겨울, &amp;lt;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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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23:33:40Z</updated>
    <published>2026-02-04T23: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 『데미안』을 읽을 때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다. 친구는 데미안이고 나는 싱클레어다.  우리는 중학교에서 만났다. 친구는 당시 농촌&amp;nbsp;아이들과 다르게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데도 일을 하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월등한 성적으로 전교 1등을 차지했다. 평범한 우등생이었던 나와 월등한 우등생이었던 친구는 점점 더 친해졌다.  친구는 공부도 잘했지만 책도 많이 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Oh1ALhbcQEgvTa1SrYxMnxOM-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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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라이어니의 속죄에 분노하는 이유 - 이언 매큐언 『속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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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9:24:54Z</updated>
    <published>2026-02-01T09:2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전 독서모임 고생(高泩)에서 26년 1월 도서로 선정한 이언 매큐언의 『속죄』(문학동네, 2023년).   이 책은 세 명의 마음속에 남은 같은 일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은 어린 소녀 브라이어니의 오해와 증언이 두 연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면서 '과연 속죄에 필요한 요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트리톤 분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cq8N3Kb8d4GQmk2l4RLDHxsQU4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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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tar Love Fish, 미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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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2:05:24Z</updated>
    <published>2026-01-29T12:0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도 긴 터널 한가운데였을 거다. 끝은 보이지 않고, 한 줄기 빛도 허락되지 않은 곳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지만 어딘가로 가고 있는.  처음엔 나직한 읊조림이 조용히 내게 다가왔다.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해서 듣다 보면, 무슨 사연이길래 이렇게 미안할까 궁금해졌다.  '미안. 너를 사랑해서 미안. 너를 울게 해서 미안. 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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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섬집아기&amp;gt;, 구슬픔엔 따뜻함이 배어 있다 - 리처드 용재 오닐, &amp;lt;섬집아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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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2:08:25Z</updated>
    <published>2026-01-22T12:0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2년, 우리는 수원에서 약 6개월 정도 살았다. 그때 남편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어 여수에 있었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과천으로 출퇴근했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왔고 퇴근 후 8시가 넘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건상 아이들의 유치원 등하원을 직접 할 수 없어 돌봄 지원을 받았다. 돌봄 이모는 내가 출근하기 전에 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U_nruUGSdEnP1yK75d0SEHFfz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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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진짜 시작일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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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22:34:45Z</updated>
    <published>2026-01-16T22: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일까, 나를 바라보는 내가 끊임없이 자각되고 있다. 혼자 버텨보겠다고 해놓고 매 순간 정말 혼자인 내가 느껴진다. 나를 잊을 정도로 마음을 다하는 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 회사에서 동료들이 가볍게 말하는 가족 안에서의 흔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비슷한 경우에 우리는 어땠는지가 떠오르고 이내 씁쓸함을 묻어 버린다. 신혼부부가 관계 균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JtS4doN5SuDBkamfMTtugFB7V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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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비상 - 가수 임재범의 노래, &amp;lt;비상&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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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05:31Z</updated>
    <published>2026-01-14T22:0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97년 IMF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월에 대학을 졸업했다. 다 핑계지만, 나는 졸업 이후 어딘가에는 속해 있을 줄 알았다. 취업을 위해 준비한 것이 없었던 터라 번듯한 대기업은 바라지도 않았고, 대신 조금만 눈을 낮추면 내 밥벌이는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참으로 순진한 생각이었다. 그 어디에도 나를 원하는 곳은 없었다.  때때로 학교에서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eFRwae64klAgDT6TXQ4B-Ii6j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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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소라, &amp;lt;바람이 분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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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2:04:01Z</updated>
    <published>2026-01-08T12: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소라, &amp;lt;바람이 분다&amp;gt;  예전에 마음이 힘들 때면 이 노래를 듣곤 했다. 한없이 무거워지는 마음을 이 노래를 들으며 더 무겁게, 더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 바닥에 닿을 즈음에 나도 눈물을 흘렸다. 맘껏 울고 나면 그 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별의 아픔에 대한 노래인데, 나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YI%2Fimage%2FPeJV_FIKsFOI_i7TEShQ59QTKr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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