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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죠앙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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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요와 재요는 돌아가면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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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02T17:05: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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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일 - (7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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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3T21:45:02Z</updated>
    <published>2023-09-03T14:2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서울에 오게 되면서 제일 챙기기 어려웠던 게 '과일 먹기'였어. 과일은 배고프다고 먹는 게 아니라 따로 챙겨서 먹어야 했으니까. 고등학교 생활까지는 엄마가 매일 챙겨줬던 당연했던 존재가, 홀로 살기 시작하고 냉장고를 누군가와 공유해야 하는 귀찮은 삶이 시작되면서 만나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어. 게다가 비싸기까지 하니까.  문제는 20살의 내가 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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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듦 - (7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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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0T14:54:28Z</updated>
    <published>2023-08-27T04:3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이 키워드를 주면서 너는 어떤 이야기가 듣고 싶었을까 궁금해진다. 물론 넌 높은 확률로 &amp;quot;그냥 정한건데!&amp;quot;라고 답하겠지만ㅋㅋ 그래도 분명 어떤 사고의 흐름으로 이 주제에 도달했을텐데 말이지.   나이가 들수록,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아.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많은 제약을 마주해야 했던 때에는 조금 더 내 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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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 - (7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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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0T19:55:31Z</updated>
    <published>2023-08-20T13: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수영을 한지 네 달 정도 되었나? 이제 자유형은 아주 쬐끔 편안하게 하고, 배영은 초급반에서 제일 잘하고 평영은 열심히 배우고 있어. 접영의 세계는 아직 머나먼 선배들의 세상이야. 이 육중한 몸뚱이로, 근육이 잘 붙고 운동신경이 나쁘지 않은데도 네 달째 초급반에서 열심히 수영을 하는 이유는 모두 출석을 잘 안 했기 때문인데, 첫 세 달 동안 9</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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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념일 - (6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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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23:11:06Z</updated>
    <published>2023-08-13T14: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오늘 아침, 기념일을 맞아 너에게 편지를 적었고 이 하루가 끝나기 전, 기념일을 주제로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챙기는 보편적인 기념일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기념일은 그날을 기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약속이겠지. 가장 대표적으로는 생일이 있고, 어떤 관계나 일이 시작된 날들도 그렇고.   우리의 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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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교 - (6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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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9T02:58:18Z</updated>
    <published>2023-08-08T22:4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살면서 딱히 종교를 가져봐야겠다 싶었던 적이 없었어. 오히려 주변의 종교인들을 보며 이 종교 저 종교 믿는 이들을 보는 건 흥미로웠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앞집에 살던 친구 따라서 교회에 가본 적이 있고, 종종 등산을 하다가 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어느 크리스마스에 홀로 명동성당에 간 적이 있고, 이태원 이슬람사원에 몇 번 들린 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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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즈 - (6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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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5T04:11:05Z</updated>
    <published>2023-08-01T09:5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재즈에 관심도 별로 없고, 제대로 접한 적도 없는 나는 그나마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재즈를 조금씩 들었어. 너도 내가 재즈와 조금 더 가까워지게 만들어준 사람 중 한 명이고.   재즈 공연을 직접 본 것도 우리가 함께 클럽에반스에 갔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야. 특히 나는 드럼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그때까지 &amp;lsquo;재즈&amp;lsquo; 하면 떠올리는 장면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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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불 - (6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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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7T00:23:21Z</updated>
    <published>2023-07-26T13:3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이불이라, 이불은 내게 유일하게 신성한 구역이야. 가까운 친구들은 잘 아는데,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밖에서 입은 옷 그대로 이불 위로 올라가는 걸 싫어해. 내 침대는, 내 이불은 신성한 구역이기 때문이야. 콘텐츠들을 볼 때도 밖에서 입은 옷 그대로 침대에 뛰어드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때면 집중을 할 수 없어. 내게는 거의(?) 유일하게 청결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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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 - (6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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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7T13:03:15Z</updated>
    <published>2023-07-16T13:2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글쎄. 아무리 노력해도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방식이자, 반대로 아무리 막으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감정의 형태 아닐까. 대부분의 경우, 내가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눈물이 반응하곤 해. 그러다 보니 거꾸로 눈물을 통해 감정을 깨닫게 될 때도 많고.   눈물에 담기는 수많은 감정들을 크게 구분해 보자면,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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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처음 만난 날 - (6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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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0T22:54:19Z</updated>
    <published>2023-07-10T13:1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아직도 널 처음 본 그날이 눈에 선하다. 2018년 가을이었는데, 어쩌다가 학점교류를 하며 우리 학교보다 더 자주 다닌 성균관대 형들과 함께 한 창업이 물살을 타면서, 더 잘해보자고 갔던 지원사업 캠프에서 널 만났었지. 그때가 상대방 팀원을 모셔와서 우리의 BM을 소개하고 의견을 구하는 세션이었는데, 너는 우리네 대표형이 설명하는 사업 아이템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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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 생활 - (6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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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7:44:34Z</updated>
    <published>2023-07-02T14: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자신 있게 일주일 쿠폰을 쓰지 않겠다고 해 놓고는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버렸어..! 쿠폰을 쓴 것으로 하고 이제 다시 잘 챙겨봐야겠다 허허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대한 기억이 정말 가물가물하지만,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난&amp;nbsp;공부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고 오로지 동아리 활동과 노는 것에만 열심이었다는 거야.  애초에 뭔가를 더 배우고 연구하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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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글라스 - (6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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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0T12:05:03Z</updated>
    <published>2023-06-20T06: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나는 선글라스가 좋아! 해를 가려주니까! 그렇지만 해가 싫은 건 아냐! 너무 좋아서 바라보게 될까 봐, 중간에 선을 그어두는 것뿐이야.  나는 해가 좋아!  2023.06.20. 재요.  다음 주에는 '대학생활'에 대해 적어 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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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성 - (6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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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5T00:46:39Z</updated>
    <published>2023-06-04T14:3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산이 많고 바다도 가까운 강원도의 어느 동네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당시 관광지로 더 유명했던 속초나 강릉보다 양양은 어떨까, 싶었는데 어느샌가 양양은 너무 핫한 지역이 되어버렸지. 그래서 사람이 덜 찾아오리라 기대하며 고성으로 계획을 바꾸었어.    수도권을 떠나 다른 곳에 자리를 잡게 된다면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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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 - (6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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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9T12:42:55Z</updated>
    <published>2023-05-27T15:3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사진에 관한 10가지 사실.  1) 최근 한 사진작가님의 전시 토크쇼에서 사진에 대한 아주 인상 깊은 관점을 듣게 되었어. '사진이란, 특히 풍경사진이란, 아주 오랜 시간 똑같은 풍경을 본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 담긴 모습을 결국 한 사람이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기록하는 것'이었는데, 이 얘기를 들은 순간 한방 맞은 느낌이었어. 아, 내가 찍은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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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 (5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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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1T23:46:00Z</updated>
    <published>2023-05-21T16:2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나'의 역사라니,&amp;nbsp;과제 덕분에 꽤나 방대한 주제를 기록했구나! 평소 우리의 글에 비해서는 길었지만 재밌어서 잘 읽힜다:)  나는&amp;nbsp;조금 간략하게 두 개의 시기로 구분해서&amp;nbsp;'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 1. 기억나지 않는 시기부터 교환학생에 갔던 때까지2. 비영리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일 경험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앞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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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 (5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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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3T22:12:25Z</updated>
    <published>2023-05-13T13: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에게 약간의 막막하고 묵묵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반짝거리는 등불의 시간이 돌아온 것 같네. 함께 묵묵한 시간을 보내주어 고마워. 오늘은 마침 학교 과제로 쓰고 있는 '나'의 역사를 여기에 기록해 볼까 해.    &amp;lt;'나'의 역사 쓰기&amp;gt;  한 사람의 삶을 구분 짓는 기준은 아주 많겠지만, 시기별 나의 마음가짐을 기준으로 본다면&amp;nbsp;다섯 단락으로 나뉜다. 1)</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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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묵히 - (5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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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8T13:10:05Z</updated>
    <published>2023-05-08T11:1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amp;quot;서로 속상한 마음들이 쌓여가겠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 믿고 그냥 묵묵히 우리의 연결로에서 켜져 있는 가로등을 찾아가 보자.&amp;quot;   너가 적은 글의 마지막 문장을 읽었을 때 처음에는 '연결로', '가로등'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다시 읽으니 가장 크게 남는 건 '묵묵히'더라.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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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게 - (5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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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3T23:03:31Z</updated>
    <published>2023-05-03T13:2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역시 한 명이 지치는 게 아니라 둘 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서로에게 영향이 가나 봐. 너와 내가 달라서 생기는 일이 아니라 그저 우리의 삶이 지금 너무 빡빡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선택이 다가올 때까지 이 상황을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될 뿐. 서로 속상한 마음들이 쌓여가겠지만, 그럼에도 언젠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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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쁨 - (5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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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5T23:22:12Z</updated>
    <published>2023-04-25T13:5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지난 주에 너가 쓴 글 좋더라, 그래서 나도 이번에 글을 공들여 쓰고 싶었는데 도저히 여력이 안 된다는 사실이 절망적이야(그 와중에 내가 너한테 예전에도 같은 주제를 준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   입사한 이래로 가장 잦은 야근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이야. 너도 곧 있을 영화 촬영 준비로 바쁘고. 바쁠 때 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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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관계 - (5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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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6T16:13:57Z</updated>
    <published>2023-04-16T16:1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요에게.  나는 정말 사람을 좋아했어. 사람들이랑 같이 술 마시는 걸 좋아하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따라 하고, 따라가고, 그러다가 또 그들의 친구들과 또 친구가 되고. 그런 삶을 몇 년 보내면서 정말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 그리고 그게 내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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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견 - (5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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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0T03:46:39Z</updated>
    <published>2023-04-09T14:3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요에게.   뭔가를 발견한다는 건 꽤 두근거리는 일인 것 같아. 반가운 것이든, 원하지 않던 것이든, 큰 감흥은 없는 것이든 새롭게 뭔가를 인지하게 된다는 건 당황스러운 상황이니까.   그리고 아마 많은 경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찰'이 필요할 테니 내가 발견하게 되는 건 평소에 내가 어떤 것들에 더 주의를 기울이느냐에 달려있을 것 같아. 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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