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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을러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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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퇴직교사의 세상엿보기] 명랑한 심오함!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가볍지만 날아가지는 말고, 무겁지만 가라앉지는 말고~ 내 안의 선을 넘되 걸려 넘어지지는 말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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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21T22:50: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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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마감 - 일상의 고찰 15: 아버지의 임종 일기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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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3:02:59Z</updated>
    <published>2026-04-27T02:5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가신지 어언 50일이 되어간다. 아버지는 그렇게 물을 찾으시다가 결국 거즈에 적셔 입술에 대어 드린 물 한 모금조차 빨아들이지 못할 만큼 기력이 쇠해지셨다.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눈조차 뜨지 못하시던 그 무기력함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지난 3월 10일 아침, 아버지를 뵈러 병원으로 가는 길에 담당 간호사의 전화를 받았다. &amp;quot;곧 임종하실 거 같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amGh4V2ew5nz6pOzvwoXoBXA0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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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마지막 문장, 물! 물 좀 줘 - 일상의 고찰 14: 아버지의 임종 일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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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1:45:28Z</updated>
    <published>2026-02-13T11: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들의 직접적 사인이 대개 폐렴이라는 말은 내게 그저 통계상의 문구였다. 지인들의 부고 소식 속에서 '흡인성 폐렴'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도, 그것이 기도로 잘못 들어간 이물질 하나 밀어낼 근육조차 남지 않은 노년의 무력한 종착지임을 머리로만 이해했을 뿐이다. 젊은 이에겐 가벼운 질환이 기력이 다한 노인에겐 삶의 끈을 놓게 하는 치명적인 칼날이 된다는 사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Id7RvjoJBwqqiux-FB-gaPcUeUM.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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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 칠천 원으로 남은 사내 - 일상의 고찰 13 : 아버지의 임종 일기(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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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0:14:19Z</updated>
    <published>2026-02-09T03:1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따님, 어르신 지갑은 가져가세요. 분실 위험도 있고,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하거든요.&amp;rdquo; 요양보호사의 권유에 망설임이 앞섰다. 아버지는 요사이 부쩍 돈에 집착하셨다. 집을 나설 때부터 지갑만은 절대 놓고 갈 수 없다며 호통을 치시던 모습이 선했다. 그러나 십 년 넘은 베테랑 요양보호사는 노련했다. 그의 부드러운 말 한마디에 아버지는 길든 양처럼 고집스레 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BJ4WwEKVDgGKHWefXkHKWJhzh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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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노개호(老老介護)의 초입에 서서 - 일상의 고찰 12 : 초고령사회에서 노부모와 공존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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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12:24:42Z</updated>
    <published>2025-11-10T00:1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노노개호(老老介護)&amp;quot;  이 무거운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철학 비전공자로서, 일상에서 철학을 도입하여 '시민 철학자'로 불렸던 오가와 히토시가 지은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를 통해서였다. 많은 철학자의 지혜 중에서도 노년기에 유익한 가르침을 모아 저자의 깊은 사유를 덧붙인 이 책은, 쉽고 명확함으로 많은 부분을 필사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uTAy-TJ96FIHpaemnTm6kiNwE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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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품 - 일상의 고찰 11 :&amp;nbsp;&amp;nbsp;나의 일상을 자식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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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0:44:11Z</updated>
    <published>2025-11-03T00:3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SECENE 1.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쌀쌀함을 얼굴에 안고 베란다 창문을 연다. 커피와 샐러드로 아침을 먹으며 초등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설렘이다. 내 아들이 다녔던 학교의 아이들이 어느덧 손자 나이이다. 그들의 올망졸망한 걸음에서 내 아들이 보였고, 내 손자가 상상된다.&amp;nbsp;재잘거림은 메아리로 공명된다.  아주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JnNhK3UmODmQqu2cZsikr9mi11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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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엄마는 비설(飛雪) 속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 여행 27 : 박구용 교수 철학 원정대 참가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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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02:26:27Z</updated>
    <published>2025-10-29T02:2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향도, 속도도 시각으로 분간할 수 없는 폭설이 휘날린다.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얼어붙은 맨발의 본능으로 휘휘 저어 내려간다. 배고픔으로 울음소리마저 잦아든 업은 아이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은 지 오래다. 내 집에 먹을 것이 없다는 절망적인 기정사실이, 뒤지면 뭔가 있을 거라는 간절한 확신으로 바뀌어 그저 내 집으로 향한다.  무슨 소리가 났을까?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mfkr46H8L3WbJXwLZ38ZvCbnW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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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의 비밀 - 여행 26 : 박구용 교수 제주 철학원정대 참가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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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3:39:35Z</updated>
    <published>2025-10-25T02: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어느 표지의 책으로 읽으셨나요? 왼쪽은 초판의 표지로써 누구나 다 아는 눈의 결정을 표현한 것이다. 책을 읽은 사람은 모두 알겠지만 이 소설의 주된 소재는 눈이다. 아래 인용한 구절은 4.3 당시 열 살 남짓한 주인공 인선의 엄마 정심이, 몇 살 더 먹은 언니와 함께 학살당한 가족들의 주검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삶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fb79Bhz0ZSxZyVURjXZmmfpezr4.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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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틀렸다'를 '다르다'로 인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 - 일상의 고찰 10 :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받지 않고 서로 윈윈 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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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2:21:56Z</updated>
    <published>2025-10-23T02: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4월쯤의 얘기이다. 친한 지인과 함께&amp;nbsp;윤석열 탄핵 집회에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 집회 시간 두어 시간 전에 너무 피곤해서 못 갈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amp;nbsp;불과 몇 달 전까지 현직 교사의 피곤함을 익히 아는 나는 푹 쉬라는 말과 함께 '샘 몫까지 힘차게 구호 외칠게요~'라며 가벼운 톤으로 응수했다. 혼자서 집회에 참석하는 것만큼 뻘쭘한 것도 없지만 자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1330xn1r1zNeiEflGdTaICabP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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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필사하는 수양에 나를 투영하다 &amp;nbsp; - 윌리엄진서&amp;nbsp;&amp;nbsp;&amp;lt;글쓰기 생각쓰기&amp;gt; 필사의 장점과 연재를 마치는 소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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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0:00:14Z</updated>
    <published>2025-10-17T0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 글쓰기는 기술이지 예술이 아니다.&amp;nbsp;영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기능을 연마하는 일에서 손을 떼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며 빈털터리가 되고 말 것이다. - 글은 써야 는다. 글쓰기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은 강제로 일정한 양을 정기적으로 쓰는 것이다. 종이 위에 언어를 펼쳐 놓는 힘과 자신감이 생기고 일반적인 문제를 알게 될 것이다.  윌리엄 진서의 &amp;lt;글쓰기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1DrV8YWT9glufxrGry3MHk3Y4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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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천자 작태수(望天子 作太守) - 일상의 고찰 9 : 더뷰티풀 백일장 투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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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2:18:17Z</updated>
    <published>2025-10-14T02: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이면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탁현민의 더뷰티풀'인데 주말 아침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어진다. 일주일의 주요 뉴스를 정리하는 브리핑으로 시작하여 술을 주제로 한 얘기, 체력을 증진하기 위한 코너, 무엇이든 배우는 코너 등 다양한 구성 속에서 나의 원픽은 신동호 작가님의 &amp;lt;글쓰기&amp;gt;이다. 1회부터 쭉 들었고, 생방을 놓치면 자기 전에 들으며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lNkd-O4bk1GrndXJIamrdtzCZ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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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단풍을 볼 수 있을까? - 새벽 등산의 자유를 빼앗긴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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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0:00:20Z</updated>
    <published>2025-10-13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추의 육각 정자 풍경(좌) 연 나흘째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며 눈발까지 흩날리는 날씨에 귀차니즘을 이기고 올라온 산정의 모습. 상쾌함과 충만한 자족을 성사하였다. 산은 항상 옳다.(우)   이 동네로 이사 온 것은 십팔 년 전 일이다. 당시 나는 등산에 미쳐 있었고, 출근 전 새벽 산행을 다녀올 정도로 산의 매력에 깊이 빠져있었다. 이 동네가 막 개발되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6lRH4naV2rV7unzAVY3LCLplS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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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편 속 진실 - 관계의 단절과 회복의 시도 사이의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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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00:00:20Z</updated>
    <published>2025-10-10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떡 공예 수준의 송편 가히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아까워서 어찌 입에 들어갈꼬!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의 실사판이구나.   성격이 차분한 대학 후배가 있다. 그 아이는 나를 좋아하고 따랐다. 그녀의 입에서는 항상 교과서적인 얘기만 나왔고, '고운 말 바른말 쓰기' 캠페인에 나오는 바름을 장착한 그런 느낌이었다. 대학 때 그 애 앞에 서면, 때 묻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H2FT3VtIEKG93w_hZhOBeq3Kh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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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움직이는 놀이방에서 원가족까지 - 가족 개념에 대한 소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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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00:00:20Z</updated>
    <published>2025-10-06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인가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불편해졌다. 사실 결혼하고 나서는 시댁의 관계에 대한 부담과 노동의 고단으로 힘들고 싫은 날 중 하나였지만, 아이들이 둘 다 외국으로 간 뒤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철저하게 느끼는 날이 되었다. 귀갓길, 한적한 장소에 주차된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같이 눈에 확 띄게 커스터마이징(costomizing)을 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9wPKC4MPPZz40Lug3VTummvhL6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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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칡은 죄가 없다 - 자연파괴에 대한 반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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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23:47:12Z</updated>
    <published>2025-10-03T00: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인한 생명력의 칡넝쿨이 향나무를 완전히 덮었다. 향나무가 고사될 것 같다고 남편이 칡의 가지를 제거했다. 향나무에게는 고마운 일이나 칡에겐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일이다. 자연의 질서에 인간이 개입하는 건 인간의 이기심이다. 정작 가장 제거해야 할 것은 인간의 기준으로만 유불리를 따지는 것이다.   갈등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葛(칡 갈) 藤(등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vRD9VvTGVjrMJRYGxHUtJnoPu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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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언과 참견은 동전의 양면 - 조언은 상대방이 원할 때만 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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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0:00:32Z</updated>
    <published>2025-09-29T00: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언도 상대가 묻지 않으면 간섭이다. 친절도 상대가 원치 않으면 참견이다. 좀 더 살았다고 아는 체하지 말자. 너나 잘하자. 상대방이 물어보기 전에는 절대 조충평판이 나오지 않도록 이를 앙 물자.   카톡 프로필을 바꾸었다. 출판한 책의 앞 뒷면과 차례를 찍은 사진으로. 유일하게 그 사진을 보고 연락해 온 사람이 있다. 벌써 십오 년을 알고 지내는 후배 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IXYq11IWVssCNVyNbYyobVRcI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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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땀 한 땀 운동화 - 할머니의 손자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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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00:00:16Z</updated>
    <published>2025-09-26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들부터 베카까지 만 6년에 걸쳐 대물림된 첫걸음마 운동화 할머니의 강아지, 돼지 자수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운동화 때도 끼고 낡았지만 삼 남매의 건강한 성장을 가까이서 함께한 운동화   베카가 걷기 시작했다. 아직은 뒤뚱뒤뚱.... 넘어질 확률이 발을 뗄 확률보다 높다. 아들이 보내온 동영상 안에서 그 위태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작 그 아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WkQMwxxwSUjrDOUvXe2iFHCEF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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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 조기 사교육 비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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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00:00:29Z</updated>
    <published>2025-09-22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커피 한 잔과 함께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체육수업을 바라보는 것이 '연구년제'인 올해의 소소한 기쁨 중 하나이다. 우리 아들들도 저기서 뛰어놀았고, 베란다에서 들어오라고 소리쳐 부른 적도 많았다. 이제는 추억이다. 그래서 그리고 싶었다.   이 그림은 몇 년 전 '교사 연구년제'를 하며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던 주중 아침에 그린 그림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ArWUYd1j9S2cSRFWAS35HJRoT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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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성은 삶의 원동력이다 - 정유정 &amp;lt;영원한 천국&amp;gt;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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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9T00: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 평등하고, 뭐든 할 수 있고, 아무도 죽지 않는 세계, 영원한 천국에 산다면...... 인간은 과연 평화로워질까?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고자 하는 인간의 마지막 욕망에 대한 이야기 정유정 작가의 &amp;lt;영원한 천국&amp;gt;을 밤을 꼴딱 새우며 읽었다. 그것이 정유정 소설의 힘이다.   책을 잡기 전에 고민했어야 했다. 정유정 작가의 필력은 최고 출력의 흡인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Jn0abYogWWPr5-IG7Q5Wi4V9t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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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훅 들어오지 마세요  - 단체가 개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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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08:54:45Z</updated>
    <published>2025-09-15T00: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훅 들어오지 마세요. 이미 공고해진 당신들의 사각형 좁은 틈으로 날 억지로 밀어 넣으려 하지 마세요. 딱딱한 내가 좀 물렁물렁해질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거잖아요.   기(起)는 이랬다.   S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Y에게 '창작 글쓰기 아카데미'를 추천해 주었다.  그 수업을 통해 S의 지인인 K가 등단했다는 것이다.  &amp;quot;진짜 딱 한 학기 다녔대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AQZUqEvNqYqb9h6wVumQhXS3t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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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 간 상처, 금으로 달래다 - 이수경 작가의 &amp;lt;번역된 도자기&amp;gt;를 보고 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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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0:00:26Z</updated>
    <published>2025-09-12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 간 상처, 금으로 달래다. 이수경 작가의 &amp;lt;번역된 도자기&amp;gt;는 가마에서 깨진 조각들로 이어서 만든 작품이다. 깨진 원형 그대로 순금으로 이었다. 한번 상처받은 녀석들에게 또 상처 주고 싶지 않고, 그 상처를 위로하고자 순금으로 붙인 것이다. 작가의 따뜻함이 여운으로 스민다.   미술관에서 많은 작품을 보고 돌아온 날, 유난히 마음에 남는 것이 있다. 특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sz%2Fimage%2FGSSOZQburoVeV2B5M4Q3NJWiE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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