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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 little less conversati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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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요리사 김태윤입니다. 일상과 추억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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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24T15:02: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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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도시 이야기 prologue. - 길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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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5T11:24:55Z</updated>
    <published>2021-08-27T04: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로 헤쳐온 시간이건만 나의 과거가 마치 가보지 않고 들어보기만 한 외국의 이야기처럼 희미하게, 때론 아예 없었던 기억처럼 머릿속에서 아득해지는 경험을 한다. 사람의 기억이 존재의 일관성을 보증해준다고 하지만 역시나 시간 앞에서 바래지 않는 것은 없나보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것처럼 사람은 살면서 자신의 역사에 길이 남을&amp;nbsp;장소나 도시를 만나게 되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W32-0UUtkZqYe0StXU8RpSNitB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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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3/3) - Baseri, Nepal, 20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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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0T15:20:26Z</updated>
    <published>2021-07-18T13:2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히 시계도 필요 없이&amp;nbsp;날이 밝아오면 바사리 마을의 하루도 다시 시작되었다. 어제&amp;nbsp;갑자기 나타난 이방인에 대한 소문이 돌았던 모양인지 아침부터&amp;nbsp;담장 밖으로 나를 보러 온 아이들&amp;nbsp;한 무리가 보였다. 아이들은 울타리 너머에서 참새들처럼 재잘대다가 내가 쳐다보면 까르르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이유 없이 나를 좋아해 주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SbU0p6kjo-aI10xV6X_FDKRPw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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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2/3) - Baseri, Nepal, 20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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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6T18:36:27Z</updated>
    <published>2021-07-05T07:1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생처음 듣는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폭신한 침낭을 들썩이자 옆구리로 한기가 느껴졌지만 춥지는 않았다. 꽤나 이른 시간인 것 같았다.  잠이 덜 깨어 멍한 상태로 방을 나와 평상에 앉았다. 아직 뽀얀 안개가 걷히지 않아 사위는 불분명했고 공기는 상쾌했다. 집 옆으로 난 오솔길로 한 무리의 여인들이 물동이를 이고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dfYHLJfboaaIn1H5T8UCp-BWz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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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1/3) - baseri, nepal, 2006년 1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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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5T07:26:14Z</updated>
    <published>2021-02-12T09:5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곳은 바쁜 일상 중에도 문득 생각난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면 이내&amp;nbsp;가슴 한 켠이&amp;nbsp;따스해진다. 언제쯤 다시 그곳에 가 볼 수 있을까. 요원하게만 느껴지는 재회 때문에 더 애틋한 마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속의 그곳. 바세리(Baseri)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곳으로의 여행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요즘은 쉬는 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RiXkx44P6U1gyWggu81haQuJt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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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 보며 해변 걷기&amp;nbsp; - 생애 첫 비치-클린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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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13:28:02Z</updated>
    <published>2020-10-11T13:4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상 가보면 주울 것이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바다를 향하는 차 안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해변가에는 차박이나 캠핑을 위해 모인&amp;nbsp;사람들이 많았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모래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부터 구겨진 종이컵과 담배꽁초가 보였다. 이제껏 셀 수 없이 바다를 찾았지만 파도나 하늘이 아닌 땅을 보면서 걸어본 적은 한 번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x70JPkbqTYFlPSKtwaZmSntPh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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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력 - 라야의 어린 스님, 20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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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13:28:13Z</updated>
    <published>2020-09-15T14:3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일 차]  비건살이를 시작한 이후&amp;nbsp;하나는 집에서 요리하는 일이&amp;nbsp;많아졌다. 달라진 일상의 변화 중 하나다. 필요에 의해 또는 호기심에 만들어 보게 되는 채식요리 때문에도 그렇지만 주로 사무실에 가지고 나갈 간단한 점심거리를 만들기 위한 요리이다.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amp;nbsp;회사 근처에 비건식에 맞는 메뉴도 거의 없을뿐더러 간혹 먹을 만한 음식을 찾아도 불필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gNmG8joGAHLaFI1RDQAUZykjh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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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 인류세 : 파괴의 역사, 20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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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13:28:24Z</updated>
    <published>2020-09-14T13:3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일 차]  산꼭대기로 이사를 오고 나니 나들이 한 번 하는 것도 전처럼 자유롭지 못해서 집에 있는 재료들을 뒤져서 요리를 해 먹는 일이 많아졌다. 비건 살이를 시작한 이후로는 먹는 것에 제약이 생긴 데다가 비건&amp;nbsp;요리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기도 해서&amp;nbsp;더욱 그렇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해 요리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도, 묵혀두었던 재료들을 털어낼 기회가 생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2F0vb9R2G9HfED86LmilbCP6x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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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킨포크적 라이프와 순댓국 사이 - 살아있다, 20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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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9T15:29:45Z</updated>
    <published>2020-09-12T12: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9일 차]  메뉴 테스트 3일 차. 어떻게 하루가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낸 날.  메뉴 테스트라는 것이 찔끔 먹어보고 분석하고 또 만들어서 찔끔 먹고 하는 일의 반복이라서 은근히 배가 부른 상태로 종일을 있어도 제 때에 제대로 차린 밥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속이 헛헛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이런 날은 보상심리가 가득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5WztgLI9thbvQ8pu_WQeKuhUR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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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편적이며 특별한 감정들  - 보이후드(Boyhood), 20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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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8:57:09Z</updated>
    <published>2020-09-12T10:3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7일 차]  오늘도 두유로 시작하는 아침.  오늘부터 메뉴 테스트가 시작되는 날이다. 메뉴 테스트를 한다는 건 시식도 해야 한다는 것. 직업이 음식을 만들고 먹어보는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가려서 먹거나&amp;nbsp;맛만 보고 뱉어 내는 일 같은 건 하지 않기로 했다. 내 신념을 지키겠다고 가까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원하는 바가 아니므로. 그리고 재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FZE2_Hx3yIUji5Q8t3LvjWb-a7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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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ur best is not good enough! - La Belle &amp;Eacute;poque, 20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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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5T13:05:19Z</updated>
    <published>2020-08-15T07:4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5일 차]  냉장고를 뒤지다가 작년 오키나와 여행 때 샀던 지마미 도-후(ジーマーミー豆腐)를 발견했다. 땅콩가루에 감자전분을 더해 만든 것으로 오키나와의 특산품이다. 이름은 두부지만 콩은 들어가지 않고 대신 땅콩이 들어간 덕분에 일반 두부보다 고소하다. 예전에 일본에 살았을 때 즐겨먹었던 기억이 나서 두어 개 사들고 왔었는데 이걸 이제 와서 이렇게 유용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IdE0xHkGdRfZqWlzP0CB-UuI6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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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일 차 : 없다가 있는 것, 있다가 없는 것&amp;nbsp;&amp;nbsp; - Firstman,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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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4T06:52:00Z</updated>
    <published>2020-07-21T16:5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히 빈곤하게 먹은 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배가 고팠다.&amp;nbsp;기분 탓일 게다. 이사하면서 이웃집들에 인사할 목적으로 구매한 시루떡과 자두 몇 알로 아침을 먹었다. 떡 먹을 일이 많아지겠구나 싶다.  자두를 통째로 가져가서 회사(푸브먼트)에서도 틈틈이 먹었다.     주반에 출근해보니 마침 비건 외국인 손님께서 오셔서 테스트 용으로 준비 중이었던&amp;nbsp;메뉴를 내 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u4Ot4FVfI7zQwIAjCJg-CmTXU7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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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본기는 늘 중요하다 - 폴레트의 수상한 베이커리, 20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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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4T06:51:04Z</updated>
    <published>2020-07-21T16:5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랑우탄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가 숙취와 함께 무겁게 눈을 뜬 아침 11시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10시 반에 체크아웃해야 한다.  뭐라도 뜨끈한 걸 넣어주고 싶은데 영화 시간도 겨우 맞출 판이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해장을 대신했다. 술과 마찬가지로 커피가 식물성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 한 달 동안 커피를 못 마셨다면 심각하게 우울했을 것 같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Sr-8f4dVhN17axIJ_kJo3o-PE2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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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려 부산 출장  - 용길이네 곱창집,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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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4T06:48:14Z</updated>
    <published>2020-07-20T14: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에 간다고 하면 뭐 먹을까부터 고민했었는데 그걸 안 하니 뭔가 허전했다. 심지어 푸드 필름 페스타. 음식 영화제 초청으로 가는 출장인데 말이다.  연해주에서 구해왔다는 non GMO 콩으로 만든 유기농 두유를 한 손에 쥐고 (삼육두유에서 만들어서인가 기존 삼육두유랑 똑같은 맛이 난다.) 부산 비건 식당의 현황 파악을 위해 검색에 돌입. 서울만큼 많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U-IhDhNlMb5CF4qEmhN9EWMSp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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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것들 다시 들여다보기 -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2011 - 말콤과 시저의 작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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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0T14:25:24Z</updated>
    <published>2020-07-19T1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건살이의 첫 아침.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만 괜스레 마음이 새롭다. 새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유부초밥 한 알로 하루를 시작했다. 원래부터 좋아하는 메뉴이니 다행이다.   이삿짐 포장이 진행되는 동안 근처 스벅에 자리를 잡았다. 블루베리 베이글..? 베이글에는 버터가 들어갔었던가 생각해본다. 크림치즈는 당연히 못 먹으니 뻑뻑한 베이글만 질겅질겅 씹을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llmYfwN9YVjBoFIaKXqBDpVrW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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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건으로 한 달 살기 : prologue - Super size me, 20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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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1T17:08:46Z</updated>
    <published>2020-07-18T16:0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나는 고기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은 아니었다. 부모님 두 분이 모두 바다 동네 출신이어서 우리 집 식탁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생선이 올라왔고 나와 누나를 위한 고기반찬이 있었을 뿐 두 분은 고기를 즐기지 않으셨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다른 평범한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육식을 즐겼다. 돼지국밥이나 순대 같은 음식들은 때가 되면 의식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GSReLKFpxvE7YayBFEG1wzyen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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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rologue - 두 갈래 길 앞에 선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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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2T07:40:31Z</updated>
    <published>2020-06-01T07:2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사를 마친 어느 날 저녁. TV에서는 여느 때처럼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뉴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간 활동의 위축으로 자연은 오히려 회복되고 있다는 기사를 다루면서 대기질이 크게 개선된 세계 주요 도시들과 인간이 독차지했던 영역으로 돌아온 야생동물들, 투명하게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해진 베네치아 운하의 모습을 소개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9El9xVKFZnI2mToq_FLmk7Ulw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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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인연 [時節因緣] - luang prabang, 2013년 2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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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8T13:23:40Z</updated>
    <published>2020-05-19T17: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밀의 정원과 같은 고요한 사원의 경내를 돌아다니다가 한 무리의 동자승들을 만났다.  그들은 무언가를 고치는 문제로 떠들썩하고 분주해 보였는데 서로 장난치며 깔깔대고 웃는 모습이 품위 있는 승려라기보다는 영락없는 보통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맑고 편안한 미소를 보며 잠시 넋을 잃고 있다가 문득 그 나이 때의 내 모습이, 그리고 서울에서 종종 마주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zmaxXh0XOte3IvxjPPCvh3eLj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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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훈자, 내 마음이 살고 있는 곳  - KKH - Karimabad, 20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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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9T11:29:59Z</updated>
    <published>2020-05-09T10:3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훈자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중국 최서단 도시인 카쉬가르(Kashgar)에서 하루에 한 대 있는 국제버스를 타야 했다. 서울의 마을버스쯤 되는 성능을 가진 고물차였지만 그게 최선이자 유일한 선택지였다.   '카라코룸 하이웨이 (Karakorum highway)'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연결하는 도로로서 중국에서 10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U7Ic5JCfnLXWxtRfiriazDi2d2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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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 그 꽃밭에는  - 남겨진 자들에게 남겨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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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9T18:10:43Z</updated>
    <published>2020-05-03T15:2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중 하나가 꽃 사진을 많이 찍는 거라고 한다. 오래간만에 폰에 담긴 사진을 정리하다가 보면&amp;nbsp;풀이나 나무, 꽃을 찍어 놓은 사진이 전보다&amp;nbsp;눈에 띄게 많아진 것에 이따금씩 나도 놀란다.  꽃 사진이 아니더라도 나이 먹은 증거는 수두룩하고 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해프닝들은 헛웃음 나올 정도로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유독 꽃 사진이 많아진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xQiPiMNsQQNY_taVCLIIgqNih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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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마주앉아  - 경남 하동, 2020년 4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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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9T17:51:52Z</updated>
    <published>2020-05-03T15:2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마주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 나무에는  우리들의 숨결과  우리들의 웃음소리와  우리들의 이야기 소리가  스며 있어서,  스며 있어서.    우리가 그 나무 아래를 떠난 뒤에도.  우리가 그 나무 아래에서  웃으며 이야기했다는 사실조차  까마득 잊은 뒤에도.  해마다 봄이 되면 그 나무는  우리들의 웃음소리와  우리들의 숨결과 말소리를 되받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5L%2Fimage%2FoW75MZDkdiLAKIJ-477Ot5eoH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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