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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지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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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ingjiw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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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부지런히 읽고 쓰는 진행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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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0-01T10:52: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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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귀가 잦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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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2:17:09Z</updated>
    <published>2026-04-18T05:4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운 좋게 서류라도 합격한 날엔 '이번엔 정말 내 자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새벽부터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빌린 의상을 둘러메고 첫차에 몸을 실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녘, 비슷한 차림의 사람들이 듬성듬성 앉아 있는 객차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척했다. 그러나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는 묻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알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Eo9%2Fimage%2FzCIpefh_47x9sq33Z2tkWV75o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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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성애 없는 어느 임신부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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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4:28:32Z</updated>
    <published>2026-02-09T21: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토록 기다렸던 임신이건만 꽤 오래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배에 살이 몰리고, 털이 나고, 목주름이 짙어지고 가슴 주변에 트러블이 나는 등의 각종 육체적 변화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건 절대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평소 매일같이 해오던 운동이나 활동을 쉬게 되었다는 것과, 내 주변 모두가 내 뱃속의 생명을 걱정할 때 나는 나를 더 걱정했다는 사실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Eo9%2Fimage%2F7LmxSXh0caAsd6IaP8zSNNanu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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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요가대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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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1:45:35Z</updated>
    <published>2025-10-19T01:4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원님, 요가 대회 나가볼래요?&amp;quot;  요가 수련 3년 차. 여느 때처럼 새벽 수련을 끝내고 흠뻑 젖은 상태로 아이스커피 한 잔을 들이켜고 있다가 원장님의 갑작스러운 제안이 풋- 하고 웃음이 터졌다. 저 우르드바 다누라(거꾸로 활자세)도 제대로 못하는 쪼랩인데 제가요?&amp;nbsp;그날은 유독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느껴져 3초도 채 못 버티고 머리를 쿵-소리 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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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원 동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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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7:30:12Z</updated>
    <published>2025-10-18T06:1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규직 아나운서 공채가 떴을 때 이미 나는 KBS 을지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라디오 뉴스는 만 오천 원, TV 뉴스는 10만 원, 이렇게 방송 한 건당 진행비를 받기 때문에 바우처 아나운서ㅡ물론 스스로가 그렇게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주 늦게서야 알게 됐지만ㅡ라고 불렸다. 업계 특성상 규모가 작은 곳에서 큰 곳으로, 프리랜서에서 정규직으로 이직하는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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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함과 천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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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07:02:30Z</updated>
    <published>2025-10-10T07:0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섭이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게 벌써 3년 전이다.  마시면 당뇨도 낫고 혈압도 낮춰주는 신기한 물을 파는 박 모 아저씨 ㅡ &amp;nbsp;우리는 그를 사기꾼이라고 했지만 섭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늘 그를 감쌌다 ㅡ는 섭에게 사업 아이템을 추천하며 바람을 넣었고 그 때문에 반 평생을 비누 회사에서 몸담은 그가 돌연 농산물 창고 대여 사업을 한다고 하지를 않나, 만병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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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쩔 땐 내 맘대로 되는 게 없어서 슬프기도 하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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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06:03:42Z</updated>
    <published>2025-10-10T06:0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름을 검색해 본다. 나무위키 내용이 또 업데이트됐다. 현직 아나운서 최초 공인노무사 합격이라는 문구. 도대체 누가 편집하는 걸까, 이쯤 되면 가족이나 동료가 아닐까. 수정할까 하다가 훼손이 자주 일어나는 아이피라 로그인을 해야 한단다. 그냥 뒀다. 이런 걸 귀찮아하는 성격은 아닌데 일단 그냥 뒀다.  회사를 다니면서 수험 공부하는 것을 되도록 알리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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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꺼이 조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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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2:22:04Z</updated>
    <published>2025-09-26T12:1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대 가수의 공연. &amp;quot;큰 박수로 청해 듣겠습니다&amp;quot;라는 소개 멘트를 하고 나면 무대 옆, 혹은 무대 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반대편 관객의 얼굴을 살펴본다.  황홀함, 행복함, 후련함으로 가득해서 걱정이나 근심 따위에게는 내어줄 자리가 없는 그런 얼굴들.    이 행사의 기획자도 아니고, 노래와 춤으로 감동을 주는 가수도 아니면서 마치 내가 그들에게 황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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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쁘지 않은 아나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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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15:09:24Z</updated>
    <published>2025-09-12T15:0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KTX 열차 안, 나는 우리가 같은 목적지로 향한다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었다. 편안한 차림새이지만 긴 속눈썹에 정갈하게 세운 앞머리, 한 손에는 갈아입을 정장을 담은 케이스를 들고 남은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는 모습, 그리고 한껏 긴장한듯한 표정이 전부 방송국으로 향하는 아나운서 준비생이라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었다.   잠깐 눈을 붙였다가 지난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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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 없는 고릴라와 난각번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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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11:30:42Z</updated>
    <published>2025-09-05T11: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때와 다름없이 퇴근길 집 앞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던 날이었다. 생방송 진행이 업인지라 잔뜩 날을 세우고 일하다 보니 속병이 자주 나는데, 그날은 유독 속이 더부룩해서 그냥 계란프라이 두어 개만 해 간단히 차려 먹을 생각이었다.    찬 기운이 느껴지는 채소 코너를 지나며 외투를 끌어안았다. 유제품 코너 옆 안쪽에 내가 찾던 계란이 있는 신선코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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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시 오분에 만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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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5:53:07Z</updated>
    <published>2025-08-29T05:5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전화 번호 옆에 녹색의 새싹 이모티콘이 보인다면 처음으로 문자를 보냈다는 뜻. 이른바 새싹 청취자의 문자다. 번호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지금까지 몇 건의 문자를 보냈는지 보이고, 자주 문자를 보낸 이의 번호 옆에는 금색 트로피가 자랑스럽게 자리한다. 하루에 수 백, 수 천 개의 문자가 쏟아지는 여느 방송사의 문자 창과는 다르게 지역의 시사 라디오 프로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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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아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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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5:50:04Z</updated>
    <published>2025-08-29T05: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8-9년도 더 된 일이다. 대학교 동기가 지역 지상파에 합격했다는 글을 봤다. 불합격자에게 문자를 주는 식의 친절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다른 사람의 합격 소식으로 내 불합격을 알게 되는 일만큼 잔인한 일도 없었다.  그와 나는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옆자리에 앉아 필담을 하며 자주 이야기를 나눴고 종종 팀 프로젝트도 했고,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그러니까 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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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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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5:45:28Z</updated>
    <published>2025-08-29T05: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사한 지 1년쯤 됐을 때, 10년 차 선배가 하던 시사 프로그램을 어쩌다 맡게 됐다. 정말 어쩌다였다. 선배는 새 프로그램 론칭으로 바빴고, 당장 2주 뒤 녹화부터 기존 진행자 대신 새 진행자를 앉혀야 하는데 당장 별도의 지출이 없는 회사 내부 인력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돈과 인력 모두 부족한 지역에서는 신입 아나운서에게도 기회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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