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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곽민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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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가. 책과 운동, 그리고 대화를 사랑하는 사람. 텍스트 작업을 통해 감정과 경험을 기록해왔다. 소설 &amp;lt;인어의 시간&amp;gt;이 있고, 에세이 &amp;lt;서른에는 좋아하는 곳으로 가자&amp;gt;가 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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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0-02T03:27: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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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프 -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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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7:38:08Z</updated>
    <published>2026-03-15T07: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공기는 축축했다. 전날 일기예보를 확인했을 때 아침에 비가 올 것 같다는 문구를 읽은 것 같기도 하다. 이제와 나, 이준오는 차례차례 화장실에 가는 척 교실 문밖을 나왔다. 우리 중에 가방을 멘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이제는 말했다. 진짜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눈물만 줄줄 흘리는 수도꼭지 따윈 아무 소용없는 거라고. 그러니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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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프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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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3:10:15Z</updated>
    <published>2026-03-09T03:0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좀체 앞이 보이지 않던 어둠도 오래 바라보고 있다 보면 적응이 된다. 다 같은 어둠이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눈앞의 풍경이 조금씩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어둠에도 더 어두운 것과 덜 어두운 것. 사물의 튀어나온 모서리와 무른 표면이 있다는 걸 나는 그날 알게 되었다.     &amp;rdquo;야... 괜찮냐. &amp;ldquo;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교실의 근처까지 왔을 때 조금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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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프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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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8:08:12Z</updated>
    <published>2026-03-07T08:0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내가 절대로 가지 않을 길을 걷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지금처럼, 불이 꺼진 복도를 아무도 모르게 걸어가는 그런 종류의 생각말이다. 대체로 내가 가지 않을 길은 다른 사람도 가지 않는 길이다. 혹은 길이 없는데 내 멋대로 걸어가며 그걸 길이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열일곱 인생, 아직까진 한 번도 생각만 하던 일을 실행에 옮겨본 적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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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프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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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4:49:16Z</updated>
    <published>2026-02-21T04:4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샘독서캠프는 세화고등학교에서만 진행하는 유일한 행사로, 이미 인스타그램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이벤트 중에 하나다. 그러니까 재밌는 졸업사진을 찍어 남기는 어느 학교처럼. 이제는 행사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준비물이랍시고 메모지에 이것저것 써 놓고 챙겼다. 이준오는 그날 이후로 나랑 내적인 친밀감이라도 생긴 것인지 반에서 마주칠 때마다 손까지 흔들며 인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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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프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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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2:19:22Z</updated>
    <published>2026-02-17T02: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다니는 학원은 파란식당에서 오 분 정도 쭉 걸어가면 나온다. 빨간 벽돌 빌딩을 흉내낸 벽돌 페인팅이 그려진 건물. 건물은 지어진 지 오래되어 무척이나 낡았는데 2년 전에 리모델링을 해서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고, 첫날 원장선생님이 상담을 하는 동안 테이블 위로 침을 튀기며 뱉은 말이었다.   &amp;ldquo;사람은 오래될수록 깊어지고, 물건은 새것이 좋다고 하잖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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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면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 - - 귀멸의 칼날 시즌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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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7:38:50Z</updated>
    <published>2026-02-11T13:1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년 문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고 묻는다면 청소년에게 닥치는 시련에 대해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거였다. 주제의 경중을 떠나 한 캐릭터가 사건을 받아들이는 심리적 태도, 성향은 어떤 인물을 그리느냐에 따라 가벼운 사건도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윤리적인 갈등을 지니고 있는 사건도 가볍게 보일 수 있다. 교훈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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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프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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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13:57:23Z</updated>
    <published>2026-02-07T13:4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서진아, 더운 날이 곧 지나갈 것 같아. 그때는 우리 볼 수 있을까?]    겨드랑이에 맺힌 땀을 슬쩍 닦아냈다. 집 안의 모든 문을 열어두었는데도 여전히 답답하고 더운 기운은 빠지지 않았다. 덥다. 작게 중얼거리며 휴대폰 화면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때는 보자. 엄마는 서진이가 언제든 부르면 갈 수 있는데.]    엄마가 있는 곳은 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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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심 이야기 - 노자와 히사시, &amp;lt;연애시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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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6:09:37Z</updated>
    <published>2026-02-05T16:0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스물두 살 신부가 생각하는 행복이라야 뻔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날 밤 나는 그 바에 앉아 열심히 생각했다. 이윽고 새벽 한 시경에 도달한 결론은 너무나 단순해서, 그때까지 혼자 &amp;lsquo;행복론&amp;rsquo;을 전개하고 앉아 있었던 내 자신이 갑자기 한심하게 느껴졌다. 결국 &amp;lsquo;리이치로를 믿을 수밖에 없다&amp;rsquo;라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하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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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하는 마음 - 임선우, &amp;lt;오키나와에 눈이 내렸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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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5:21:14Z</updated>
    <published>2026-01-22T15:0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몹시 친근했던 두 가지 물건을 잃었다. 첫째는 좋아하는 유리컵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고, 두 번째는 오래 써 오던 안경의 테두리가 초록빛으로 녹이 슬어 있다는 걸 발견한 것이다. 유리컵은 금이 간 것을 발견하자마자 비닐봉지에 둘둘 말아 버렸고, 안경은... 잠시 생각하다 보관함에 넣어두었다. 실은 안경에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몇 개월 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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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이라고 부르는 것 - 도리스 레싱, &amp;lt;다섯째아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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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23:28:15Z</updated>
    <published>2026-01-18T07:5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리엇은 전혀 불안하지 않았으며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 전문직 여성이 될 것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토론할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 문제에 대해 결코 핏대를 올리지는 않았다. 그녀는 필요 이상으로 괴팍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적당하게 원하는 만큼은 모두 가질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었고 딸들에게도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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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념, 신념, 신념 - 이민진, &amp;lt;파친코&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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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7:43Z</updated>
    <published>2026-01-15T15:1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날 저녁, 노아에게 전화가 오지 않자 선자는 노아에게 요코하마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음 날 아침, 한수에게 전화가 왔다. 선자가 사무실에서 나가고 몇 분 후, 노아가 총으로 자살했다.&amp;rdquo; (p.205, &amp;lt;파친코2&amp;gt;)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바보처럼 보낸다. 친근한 사람들에게 어리광을 피우고, 맛있는 음식 앞에 방긋 웃을 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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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기 - - 김화진, &amp;lt;개구리가 되고 싶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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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3:52:58Z</updated>
    <published>2026-01-03T03:5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되면, 왜인지 자꾸만 잠을 자고 싶어진다. 옷을 몇 겹이고 껴입고도 두꺼운 이불을 덮고 눈을 감고만 싶어지는 것이다. 오래 잠들어 있지는 못해도 때마다 간식을 챙겨 먹는 것처럼 졸기도 하고, 엎드려 있기도 하며 가장 춥고 외로운 시간을 견딜 때가 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처럼. 한겨울이 오면 모든 것이 권태로워지는 기분도 뒤따른다.     시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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