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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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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uwon166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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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부부 공감,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 에세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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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0-07T02:56: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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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하체를 분리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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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2T10:5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프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 상하체 분리. 사실 이건 필라테스할 때 갈비뼈를 닫으라는 말과 탁구를 칠 때 공을 끝까지 보라는 말과 상통한다. 말도 안 된다는 뜻이다.    갈비뼈는 문이 아니라 닫고 열 수 없고, 탁구공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빛의 속도만큼 빠르기 때문에 끝까지 보고 칠 수 없다.    이 허무맹랑한 말 중 으뜸이 바로 상하체 분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wQu6CtR-vgwWjsfFAbuzCc9DZ9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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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처음 만난 좋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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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3:00:38Z</updated>
    <published>2026-04-07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살 위 오빠가 있다. 오빠에 대한 미담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 내 심금을 울리는 것은 내가 태어나자마자 오빠가 했다는 말이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날까지 엄마 젖을 물던 오빠는 강보에 싸인 나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amp;ldquo;이제 아가 쭈쭈 줘.&amp;rdquo;    손안에 있는 사탕 하나 남에게 양보하기 어려운 나이에 제 밥줄을 내게 양보했다니.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VI7R_wadyLcFkwlPX4EGR2HGLw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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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년을 했는데 아직도 스윙을 모르겠다 - 허리까지 끌고 내려오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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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7:18:21Z</updated>
    <published>2026-04-04T07:1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SNS에서 골프 영상을 하나 봤다.  젊고 예쁜 프로가 이렇게 말했다.   &amp;ldquo;5년 안에 골프가 늘지 않으면, 그 이상은 어렵습니다.&amp;rdquo;    순간 기분이 좀 나빴다. 아니, 나 아직 4년밖에 안 했는데 벌써 한계라고? 이렇게나 좋아하고 이렇게까지 시간을 쓰고 있는데? 그런데 영상을 끄고 나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rdMSDiEAAou9u3MBMoq8Tgo0D1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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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목에 걸린 가시 - 친구를 위로해주지 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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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4-02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러운 부고를 받았다. 친구의 아버지였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온 연락이 부고라서 당황했고 지병이 있으시다는 얘기를 못 들은 터라 놀랐다. 소식을 듣자마자 친구들이 대전으로 모여들었다.    준비할 새도 없이 맞이한 장례는 처음이었다. 식장에는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아 있었다. 처연하게 곡을 하는 사람도, 웃고 떠드는 사람도 없이 식장은 얼어붙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fsUUjjxc0KJtgXiKKXYWrJBJZO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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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만 행복했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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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6:14:56Z</updated>
    <published>2026-03-31T06:1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쌍둥이는 얼굴도 똑 닮았지만 기질도 수준도 비슷하다. 초등학교 내내 같은 친구와 놀고 같은 학원을 다녔다. 늘 함께였으니 유전과 환경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도 나도 그게 당연한 줄만 알았다.    며칠 전 둥이 수학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첫째 성적이 잘 나와서 승급할 수 있다는 거였다. 사실 이번이 첫째에게 두 번째 기회였다. 지난번에 선생님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Zc-cDO6xu-WQtSUjPIyt18lAG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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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시 통금과 대가리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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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0:00:22Z</updated>
    <published>2026-03-23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술을 좋아하셨다. 내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나만큼 좋아했던 사람은 아빠였다. 통금시간은 9시 칼 같았지만 벌건 얼굴로 들어가도 싫은 기색은 안보였다. 아빠는 나랑 같이 술을 드시고 싶어 하셨지만 그런 적은 몇번 없다. 아빠는 술만 마셨다 하면 같은 말을 또 하고 또 했다. 나는 녹음기랑 놀 생각은 없었다.    매일같이 동아리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5t8J9VawCfwrr_OZQ3y20oK-z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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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해 보니 나를 닮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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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3:32:07Z</updated>
    <published>2026-03-19T23:3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쌍둥이는 초음파 사진부터 코가 남편을 꼭 닮았었다.(다른 데도 똑같다.)  혹시 막내는 날 닮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얘는 손만 나를 닮았다. 딸 셋이 전부 남편만 닮은 게 너무 서운했다.    어느 날, 친정에 가서 한창 말짓하는 딸들 흉을 보는데 아빠가 웃으며 말씀하셨다.   &amp;ldquo;너 어렸을 때랑 똑같다.&amp;rdquo;  &amp;ldquo;똑같다니 무슨 말이에요. 하나도 안 닮았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22fa-Kloiog8D40AXugx3kmza5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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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빠가 영원히 내 편이라고 믿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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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2:25:48Z</updated>
    <published>2026-03-16T02:2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와 내가 아궁이 앞에서 풍로를 돌리며 놀고 있었다.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붉은 불꽃에 내가 정신을 쏟고 있는 사이 할머니가 오빠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오빠가 빠진 자리가 어색해져서 바로 뒤를 따라가 문을 열었다. 할머니가 허리춤에서 무언가를 꺼내 오빠 주머니에 넣어주고 계셨다. 보이지 않아도 그것이 꼬깃꼬깃 접힌 돈이라는 걸 알았다.    그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RkJ6rSGpaHp5CzXXgEwKBcdm7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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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고 타르트 하나로 무너진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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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23:59:48Z</updated>
    <published>2026-03-11T23:5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7시 알람이 울린다. 둘째는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온다. 나는 첫째 방으로 가서 불을 켜준 다음 막내방으로 간다. 막내를 깨워준다는 핑계로 두 번째 잠자리에 든다. 이상하게 막내는 아무리 자라도 말랑거린다. 그 나이 때 언니들보다 키도 훨씬 큰데 여전히 부드럽다. 막내용 뼈는 다른가보다.    막내를 품에 안고 대략 십여분을 더 자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DmzbXw2Aqj2kIYfgwLdanOwia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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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가 내게 건넨 건 강아지가 아니었다 - 나의, 쁘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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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3:54:57Z</updated>
    <published>2026-03-08T23:5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 나는 자주 아팠다. 그날도 몸이 아파 집에서 혼자 쉬고 있었던 것 같다. 5일 장에 다녀오신 아빠가 어쩐 일인지 한쪽 팔을 뒤로 숨긴 채 나를 부르셨다. 아빠 눈이 반짝반짝했다. 나는 바로  몸을 일으켜 아빠에게 다가갔다. 아빠가 &amp;quot;짠&amp;quot; 하고 숨겼던 팔을 내미셨다. 아빠 손에는 호빵 두 개를 붙여 놓은 만큼 작은 강아지가 있었다. 너무 놀라 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o7qpasKap0peSCiMWUwkNi1V9a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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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내는 단종대신 서산대군을 보았다. - &amp;lt;왕과 사는 남자&amp;g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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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0:28:48Z</updated>
    <published>2026-03-06T00:2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를 너무 잘 안다. 나는 손잡이만 열면 쏟아내는 수도꼭지다.  일부러 상영관 맨 앞 왼쪽 구석으로 내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옆자리에 앉히고 음료와 팝콘을 넉넉히 챙겨주었다. 아직 어린 막내를 위해 첫째에게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막내 눈을 가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제 나는 나만 챙기면 되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pyp_fwKe3GLXeL0G7zwtiRn1JU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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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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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0:37:11Z</updated>
    <published>2026-03-03T00:3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 때 이사를 했다. 아빠가 투자 목적으로 재개발 예정 구역에 사놓았던 집이라고 했다. 17평 주공 아파트도 낡은 집이라 생각했는데 이사 간 집은  다 쓰러져가는 주택이었다. 제대로 닫히는 문이 하나도 없었다. 내 방으로 쓰일 공간을 둘러보는데 나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와 화들짝 놀랐다. 내 실망이 아빠 귀에 닿지 않기를 바랐다.    정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ajcytyfuS1MPe9OFZSQZzUtF3C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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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소리의 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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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4:26:44Z</updated>
    <published>2026-02-23T04: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amp;nbsp;아이들 건강 문제로 속앓이를 많이 했다.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던 중에 심해진 척추측만증 때문이었다. 남편이 예리하게도 아이들 변화를 눈치챘다. 동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았더니 첫째는 정말 3개월 만에 10도가량이 더 휘어 있었다. 둘째 셋째도 조금씩 나빠졌다. 너무 놀라서 2차 병원 예약을 당겨 잡았다. 그럴 리 없다 하시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h7fTM8-CBtqLutWiboSK2t64P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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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에게 배운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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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2:06:51Z</updated>
    <published>2026-02-09T02:0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이었다. 바람이 어찌나 화가 났는지 눈발이 좌로&amp;nbsp;우로 아래로&amp;nbsp;위로 마구 흩날렸다. 지루해 보이는 아이들에게 차마 밖에 나가 놀라는 말도 못 하고 있는데 막내가 나섰다.  &amp;ldquo;언니야. 우리 베이킹하자.&amp;rdquo;  아이들 눈이 반짝였다. 평소 베이킹이 취미인 막내가 주도했고 언니들은 보조하기로 했다. 막내는 계획을 세우고 바로 필요한 재료들을 읊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AMvFuNoRKHyTDB4mPLo6wbPP5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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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롤의 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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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0:32:59Z</updated>
    <published>2026-02-01T23:5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생 조카아이가 놀러 왔다. 딱 한 발 앞서 새 문명을 소개해주는 한 살 차이 언니. 방물장수처럼 드물게 방문할 때마다 우리 아이들이 버선발로 마중 나가는 언니였다. 이번 방문도 역시 신문물과 함께 왔다. 오른손에 아주 작은 꼬리빗이 하나 쥐여있었는데, 용도는 뻔했다. 조카아이는 수시로 빗을 꺼내 앞머리를 빗었다. 빗은 쉬는 시간에 잠시 오른쪽 주머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2eIg9ZIekBwAdGfnWqdhlmX3nZ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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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절로 깨끗해지는 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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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1:08:48Z</updated>
    <published>2025-12-31T01: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조기에서 방금 꺼낸 빨래는 따끈했고 펄럭일 때마다 좋은 냄새가 났다. 빨래 개기는 매우 귀찮은 일이지만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손끝에 느껴지는 따뜻한 감촉이 오히려 반갑다. 강아지처럼 뽀르르 거실과 안방 사이를 오가던 막내가 기어이 빨래를 개는 내 옆에 자리를 잡았다.  &amp;ldquo;엄마. 제가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 한 가지 알려드릴까요?&amp;rdquo; &amp;ldquo;그 이유가 한 가지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jYEqjklwwFbWBj56FsPA4Uhb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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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굿바이 산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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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23:56:25Z</updated>
    <published>2025-12-23T23: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있으면 나는 달력을 볼 필요가 없다. 매달 있는 휴일이며 생일 등 기념일이 오기 전부터 아이들은 '그날'에 대해 떠들어댄다. 생일이나 어린이날같이 선물 받는 날이 시끄러운데, 그중 가장 기대하는 날은 바로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몇 주 전부터 아이들이 부산해진다. 트리를 꾸며야 하고 선물도 골라야 한다. 12월생인 둥이는 더 바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lWdkuIK4oEa2hwcCt7IQSmaMx6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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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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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2:03:16Z</updated>
    <published>2025-12-03T02:0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아침, 아이들 등교시키고 집 단장을 하고 있었다. 주말 내내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먼지를 털었다. 온 집안에 문을 열어젖히고 이불도 팡팡 터느라 어찌나 요란을 떨었던지 전화가 온 줄도 몰랐다. 한참만에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보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있었다. 그리고 메시지도.  '00이 어머니. 담임교사입니다. 문자 확인하시면 전화 부탁드립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DlCqVaurEsWMc5OrF9hUHPkqI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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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이러스와의 일주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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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1:16:07Z</updated>
    <published>2025-11-26T01:1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일요일 밤 첫째가 목이 아프다고 했다. 반듯한 이마에 손을 얹으니 뜨끈한 기운이 올라왔다. 월요일 아침이 밝자마자 병원에 달려갔더니 독감이었다. 애 많은 집에 감염병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애들 어릴 때 독감이나 장염이 한번 훑고 지나가면 집이 쑥대밭이 되었다.  아래위로 쏟아내는 장염이 제일 큰일이었다. 망할 노로 바이러스 무섭기도 하지. 옷이고 이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3Zos5pl1Rcqtu3LiVti8KycsB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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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 주부의 비즈니스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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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0:03:06Z</updated>
    <published>2025-11-19T00:0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부에게 무슨 비즈니스냐고? 얘기를 들어보시라. 밖에서 원화를 벌어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부를 집에서 노는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나 역시 주부를 당당한 사회인으로 또는 직업으로 규정해도 될지 오래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주부도 직업이다. 주부가 숨 쉬듯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며 노동의 양도 강도도 절대 적지 않다. 그 일을 다른 인력이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6Q%2Fimage%2FFp0FbzW34Qf6lAoIeV8rtCkrz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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