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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승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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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munamu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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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 너머 존재를 꿈꾸며, 빛과 어둠 사이에서 하루를 건너는 사람. 신앙과 예술, 상실과 회복의 언어로 Imago Dei의 삶을 써 내려가는 에세이스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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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0-09T12:42: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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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수처럼 글을 다듬는 새벽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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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2:28:04Z</updated>
    <published>2026-04-28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 스토리 작가 승인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저에게 그 1년은   다른 해보다 더 농축된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왜 이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졌을까 생각해 보면. 작년 7월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  막내 아이를 구하려다 구조물에서 무방비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고관절과 무릎 수술,   그리고 입원과 재활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rTy8OOmeGhPujU1u8AcOp3tgwz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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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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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22:23:45Z</updated>
    <published>2026-04-27T22:2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모두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며 살아간다.  요즘 드라마 &amp;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amp;gt;를 보고 있다. 이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8명의 동기들 사이에서 20년 동안 유일하게 데뷔하지 못한 무명 영화감독, 황동만.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자리로 내몰린다. 그리고 그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YNSd9fY9RMUeb0znHuM1IUxYCV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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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긋난 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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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7:05:45Z</updated>
    <published>2026-04-27T06: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이 좋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월요일은 다시 시작해야 하는 날이고, 버텨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에게 월요일은 조금 다르다.   무언가가 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것들을 조금씩 내려놓았다.  나를 지탱하던 이상을 내려놓자 마음이 많이 허전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yF0Vq-A-aUE6QxfQwhmJaNMUqo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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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수 같은 너의 눈을 보며 - 조던 스콧, &amp;lt;나는 강물처럼 말해요&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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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4-16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아들 은율아,  학기가 시작되면 너희는 친구들 사이에서 한 번쯤은 마음이 삐끗하는 순간을 지나오곤 하지.  올해는 아빠와 엄마가 조금 더 마음이 쓰였단다.  너의 눈 때문이었어.  가끔 초점이 어긋나는 너의 눈이 누군가의 말이 되어 상처가 되지 않을까 조용히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걱정이 너무 빨리 현실이 되어버렸지.  &amp;ldquo;너, 짝퉁눈이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ql27QllK7fx0nfyGTPdCPIu_IO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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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블랙오렌지처럼 - 행복은 모르겠지만, 기쁨은 분명히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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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6:50:22Z</updated>
    <published>2026-04-07T06: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이곳에 한 분이 귀한 댓글을 남겨주셨다.  &amp;ldquo;그 소박한 일상 속에서 기쁨을 만나시길. 행복은 찾기도 힘들고 지나가야 알 수 있는 것이 많지만, 기쁨은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amp;rdquo;  그 한 문장이 마치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문장처럼 마음에 남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종종 그 문장을 떠올렸다.  나는 평소 &amp;ldquo;행복하세요&amp;rdquo;라는 말을 습관처럼 사용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sFM4Fvw2_LtFQdP-JDipOd1DTH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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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엔진으로 살아가는 삶 -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희망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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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2:40:53Z</updated>
    <published>2026-04-06T21:4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아들 은율아, 누군가 아빠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빠는 오랫동안 &amp;lsquo;희망&amp;rsquo;이라고 말해왔던 것 같아.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희망은 어쩌면 젊음의 언어였던 것 같더라.  어제 자전거를 타고 벚꽃이 핀 민락천을 달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희망이라는 꿈틀거리는 힘은 청소년과 청년의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74KRNV7uDiM_FmQLKwlesYPYlM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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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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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22:02:40Z</updated>
    <published>2026-04-01T22:0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봄날을 걷다 ]  익숙해질 듯 끝내 닿지 않는  마음을 스치는 바람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는 먼저 그 벽에 닿았다  벽을 더듬듯 손끝을 내민다  머물지 않는 바람  다가왔다가 흩어지고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다시 스며드는  나는 오늘도 그 바람을 걸친다  벚꽃 핀  언덕을  걷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6LzlMWOeIS-0gtYqN5ff_PyqeF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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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친 꽃에게 건네는 한 권의 봄 - 자전거 봄이를 타고, 첫 번째 책을 건넨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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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2:04:08Z</updated>
    <published>2026-03-31T14: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이 되자, 죽은 것처럼 보였던 마른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생명의 꽃이 피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지나 희망이라는 봄이 또 찾아왔습니다. 추운 겨울 나뭇가지처럼 지친 마음에 책 한 권 선물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시집 한 권을 샀습니다. 이 시집을 누구에게 줄지 고민하며 잠시 기도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건네는 책은 이해인 작가님의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NgQp010sRnNHLeI2M6dy3norgu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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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비에게, 봄을 건네며 - 이해인,  &amp;lt;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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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1:01:04Z</updated>
    <published>2026-03-27T07:5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딸 은비야, 2026년에도 봄이 이렇게 어김없이 왔구나. 누군가는 자신의 삶에 봄을 몇 번이나 볼 수 있겠냐고, 봄이 오면 아낌없이 꽃의 향연에 물들고 싶다고 하더라.  오늘 아빠가 은비에게 전하고 싶은 시집은 이해인 수녀님의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이란 시집이야. 아빠가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시가 그분의 내면처럼 맑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mCkbakn9fcuo1AtFWLDswPT744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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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린 책방으로 살아간다는 것 - 나의 책방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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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22:15:19Z</updated>
    <published>2026-03-25T21:4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자이너가 만들어 준 나의 책방 로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 속에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내가 오래 품어온 하나의 꿈이  떠올랐습니다.  &amp;lsquo;책방&amp;rsquo;  공간도 없고, 자본도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어떤 책방을 꿈꾸는지는 말해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 만난 디자이너에게 책방 로고를 의뢰했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iUtK7ywxRGzZvpUMH-5_92E5E0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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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걷는 순례 - 한양도성, 낙산 구간 성곽길을 걸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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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20:52:16Z</updated>
    <published>2026-03-23T12:2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양도성, 낙산 성곽길.   이 길은 서울에서 내가 가장 자주 떠올리는 산책길입니다. 지난 토요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이 길을 다시 걸었습니다.  작년, 다리를 다치기 전 혼자 이 길을 걸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노을이 내려앉던 성곽길, 생각에 잠겨 걷다가 이름 모를 골목으로 흘러 들어가고, 낡은 집 앞 가로등을 찍던 시간들.  그때 나는 혼자 이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IsCnI7PTmrZWuR1_LlrarP6kM5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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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등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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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2:46:57Z</updated>
    <published>2026-03-19T12:3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 위로 1호가 올라타고 2호가 올라타고 3호까지 겹겹이  올라탄다.  아이들의 무게로 내 몸은 점점 무거워지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지금 이 순간도 꽤 좋다.  좋은 아빠가 된다는 건 이 무게를 기쁨으로 지탱하는 것.  때로는 그 무게에 휩쓸려 방황하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 무게가 나를  삶이라는 대지 위에 단단히 서 있도록 지켜 주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25oZxUlR44G1CjX34xhgOu22co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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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찾는 아이처럼 - 시편 131편 묵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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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3:33:46Z</updated>
    <published>2026-03-17T22:0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amp;rdquo;  (시편 131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PjLUxUHaGBCBTM8oM6vP_s6w_f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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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타리에 작은 문 하나 - 숀탠(Shaun Tan), &amp;lt; 도 착 (The Arrival) &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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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1:47:59Z</updated>
    <published>2026-03-16T21:4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은비야. 오늘은 아빠가 좋아하는 그림작가 숀탠의 《도착》이라는 책을 들고 왔어. 아빠가 만약 책방을 한다면 책장 한켠에 그의 그림책을 꼭 두고 싶어. 누군가에게 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이기 때문이야.   이 책에는 글이 한 줄도 없어.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수많은 이야기가 들려온단다.  한 남자가 가족을 두고 낯선 나라로 떠난다. 기차를 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a_HFt87kcO9syKDEMtyCi3qcKX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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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끝의 책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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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3:13:13Z</updated>
    <published>2026-03-15T23:1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벌써 십여 년 전의 일이다.  제주 하도리에 책방을 열어 한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한없이 길을 걷고  좋아하는 책을 큐레이션하고 지친 이들에게 소박한 요리를 내어 주고 낯선 이들을 환대하는  주말이면 예배를 드리는 그런 교회 겸 책방, 책방 겸 교회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책방을 열기엔 세상 물정을 너무 몰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6NacHHNZZ9jD36SibZyxDUefJm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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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보다 앞선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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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23:59:15Z</updated>
    <published>2026-03-12T23:1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아노를 치다 보면 선생님이 가끔 농담처럼 말씀하신다.  &amp;ldquo;또 그분이 오셨네요.&amp;rdquo;  예전에 배웠던 선생님의 반주 스타일이 내 연주 속에서 다시 나타난다는 뜻이다.  선생님들은 대개 자신의 방식이 옳다고 말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나 역시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성경을 전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H2dXl4w_w8upcAzkibE7IepVt7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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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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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2:34:51Z</updated>
    <published>2026-03-10T22:3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피아노 앞으로 갑니다. 사실 새벽에는 피곤하고, 춥고, 귀찮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도 일단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  사실 누구 앞에서 연주할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열심히 피아노를 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나를 살립니다. 절대자 앞에 홀로 서는 이 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X0KPdAWGsqFseY3M26exBt6zsc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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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이후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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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0:01:55Z</updated>
    <published>2026-03-09T00:0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 대의 내가 마흔 살의 나에게 묻는다.  &amp;ldquo;왜 어른들은 장례식장에서 슬퍼하지 않지요? &amp;ldquo;  &amp;ldquo;어떤 분들은 웃고 계시기도 하잖아요.&amp;rdquo;  &amp;ldquo;그건 위선 아닌가요?&amp;rdquo;  마흔 살의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한다.  &amp;ldquo;사람마다 슬픔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거든. &amp;ldquo;  십 대의 내가 다시 묻는다.  &amp;ldquo;그래도 장례식장에서 슬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amp;rdquo;  나는 천천히 대답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EYIAzS1JM-G8cQw3sXp5TIDzha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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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온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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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5:08:50Z</updated>
    <published>2026-03-07T15: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나의 온기로 ]  내 삶이 끝나는 날   남아 있는 것이 물건이 아니라 온기였으면 해  차갑게 놓인 유품이 아닌  값 비싼  부끄러운 옷이 아닌  함께 웃던  순간으로 기억되는 그 따뜻함으로  오늘도 조금씩 짐을 버린다  추억이 나를 대신하도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nck4MrmqqFLxrj1NX2FsVqbkjQ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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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늪을 건너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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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23:36:19Z</updated>
    <published>2026-03-05T22: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 늪을 건너는 사람 ]  불안은 갈아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힘들더라도 마주 서야 하는 것  불안을 피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바위를 마주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어느 날  불안이 만든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그때 알게 됩니다  불안은 피해 가는  길이 아니라  더럽고 끈적이고 혼탁한 늪을  바짓단 접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GRb%2Fimage%2FkMRF7mU6MhEPZAhiWfFQt2efvt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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