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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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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과 그림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소심한 성격이지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적은 서투른 글귀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길 바래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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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0-14T12:00: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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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마움은 원래 늦게 도착하는 법이라서. - 30화| 다음 문을 열기 위해 갈무리하는 내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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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1-18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교복에는 고유의 냄새가 있다. 갓 출고된 옷에서만 나는, 어쩐지 서늘한 비닐의 기운과 뜨거운 다림질의 증기가 뒤섞인 냄새. 옷걸이에 걸어두면 방 안 공기조차 &amp;lsquo;새 학기&amp;rsquo;라는 낯선 계절로 바뀌어버리는 듯한 묘한 힘이 그 냄새 속에 들어 있었다. 아직 아무 일도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거대한 파도가 나를 향해 밀려오고 있는 것 같은 압박감이 그 냄새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IrT6EJl1L9dy0wlQyObU0e9Aha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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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겨누며 자라나는 성실함에 대하여. - 29화| 때로는 도움 받는 것이 가장 용기 있는 생존법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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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1-11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마주하는 일상은 서창한 결심보다 아주 사소한 것들로 채워진다. 예를 들면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제 속도로 자라나는 손톱 같은 것들 말이다.  손톱은 무서울 정도로 성실하다. 누구도 명령한 적 없건만, 시간은 어김없이 손끝을 밀어 올린다. 세상은 그 성실함을 예찬하며 반짝이는 색을 덧칠하고 화려한 장식을 얹어 &amp;lsquo;아름다움&amp;rsquo;이라 부르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0skmvMwFOFtrBojTclKBku9u_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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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여러 개의 문이 열렸다. - 28화|&amp;nbsp;부모님 없이 떠난 1박 2일, 대화가 열어준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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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5:00:11Z</updated>
    <published>2026-01-04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말하자면 그날의 일정은 선명하지 않다. 워터파크에서 무엇을 몇 번 탔는지, 점심을 뭘 먹었는지, 물이 얼마나 차가웠는지. 그런 것들은 오래된 사진처럼 가장자리부터 흐려졌다. 대신 이상하게도 사람은 남아 있다. 장면은 지워져도 목소리의 결은 귀에 박히고, 웃음의 풍부함은 마음에 머문다.  그래서 나는 그날을 '워터파크에 다녀온 날'로 기억하기보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NgMhKOmz5C8Ud_beNDwWiDl-QL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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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서 멈춰. - 27화| 할머니의 울음이 내 몸에 그어준 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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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5:00:12Z</updated>
    <published>2025-12-28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장면은 오래 미뤄뒀다. 마치 서랍 맨 아래에 넣어둔 유리조각 같다. 꺼내려면 손이 먼저 겁을 먹고, 꺼내고 나면 공기가 달라진다. 그런데도 결국 적는다. 그날은 내 몸을 대하는 방식에 확고한 선이 하나 그어진 날이니까.  나는 신체적 장애가 있다. 치료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몸이 조용히 굳어간다. 눈에 보이는 속도로 무너지는 게 아니라, 어느 날 문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O1eCEfNIdcteuuVh_Krc1zPqua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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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따로 불려 나갔다. - 26화| 겨울인데도 안 춥던 날, 형광등 아래서 받은 초대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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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5:00:09Z</updated>
    <published>2025-12-21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나는 초대장을 받았다.  리본도 봉투도 없었다. 다만 병원 복도 끝, 형광등 아래에서 누군가 아주 조용히 내 이름을 불렀고 그 목소리 끝에 작은 문이 하나 열렸다.  &amp;quot;오늘... 잠깐 나갈래?&amp;quot;  병원은 대개 '해야 하는 것'으로 가득한 곳이다. 시간표처럼 정돈된 움직임, 반복되는 동작, 더듬어도 다시 돌아오는 자리. 그런데 그날의 한 문장이 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aJ5CtQrdU8HrUw4fLiWL_72fK4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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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붓끝에 묻은 먹처럼 - 25화| 희미해지려 더 길어지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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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14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이었다. 그 시절 나는 병원 입원 치료와 더불어, 사설 치료라는 걸 함께 받고 있었다. 부모님이 &amp;quot;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면&amp;quot; 하는 마음으로 찾아낸 곳이었다. 주중에는 정규 치료를 받고, 병원 스케줄이 끝난 날이면 차를 타고 사설 치료실로 향했다. 그곳은 병원과 달리 조금 더 활동적이고, 사적인 유대가 많은 키즈카페 같은 느낌의 공간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vlgM7z3MTeALPlI6FAyRpiMPZd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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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손으로도 충분했다. - 24화| 불편함 속에서도 나만의 길을 만든 작은 플레이어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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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5:00:08Z</updated>
    <published>2025-12-07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편마비면 불편한 게 많을 거라고, 게임 같은 거 하기도 힘들지 않겠냐고. 맞다. 힘들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린 나에게 게임은, 몸이 다 따라주지 않아도 마음만큼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유일한 놀이터였다.  내 인생 첫 닌텐도 게임이 '동물의 숲'이었다. 사촌 오빠가 플레잉하는 걸 옆에서 멍하니 보던 순간을 아직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nDPFQlPlmFs6jjBu2h0r1fLZ96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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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이 처음 나를 밀어낸 날. - 23화| 아직도 지닌 채 살아가는 '그날의 흉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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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6:55:01Z</updated>
    <published>2025-11-30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원에서 처음으로 '절친'이라는 말이 내 마음 한쪽을 따듯하게 적시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배운 것보다 느낀 것이 더 많았고, 그 감정이 참 소중했다.  늘 병원과 학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던 내게, 영어 학원은 처음으로 또래와 자연스럽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작은 세계였다.  그 아이와 나는 참 잘 맞았다. 쉬는 시간엔 과자를 나눠 먹고, 단어 시험이 끝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W44YKYJOxWC2rbIzrKX3LNAch2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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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가 처음 배우는 속도 - 22화| 느린 아이가 처음으로 '뒤처진다'를 깨달은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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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5:00:08Z</updated>
    <published>2025-11-23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 안에서 비틀거리면서도 조금씩 걸음을 넓혀갔다.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정이고, 아마 끝도 없을 것이다. 왜냐면 나는 거북이니까.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꾸준히 걸어 나가야 하니까. 인간에게 개인마다 보폭과 목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때가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처음으로 속도와 성취를 배웠던 시절.  병원과 문화센터에서는 몰랐다. 그곳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tYZcVvp-pHc0xGxZUefmOlVv9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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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트 안의 작은 학교 - 21화|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배운 인생 공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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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4:00:00Z</updated>
    <published>2025-11-16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학원이라는 딱딱한 공간을 마주하기 전,  가상시뮬레이션 돌리 듯 작은 교실을 체험한 적이 있다. 마트 안의 작은 교실, '홈플러스 문화센터'였다.  엄마는 그곳을 '세상의 연습장'이라고 불렀다. 병원이라는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말에 나는 별다른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는 배움보다 친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C5DBr6BRUvCztfBlbPmrHITly4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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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치료 중인 겜블러다 - 20화| 운동 대신 웃음을 배운 아이, 그리고 겜블러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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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15:00:07Z</updated>
    <published>2025-11-09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들과 놀게 되면 늘 듣던 별명이 하나 있었다. 바로 '겜블러' 게임을 잘해서 붙은 이름은 아니었다. 다만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게임 종류를 많이 알고 있어서 생긴 별명이었다. 오늘은 그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 근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때는 병원 생활이 챗바퀴처럼 느껴지던 어느 시절이었다. 그때의 하루는 누군가 미리 짜둔 루틴 안에서 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KZaIq4SZ8WxSYsUxTkB51J40X2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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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에도 명절이 있었다. - 19화| 하얀 복도 위로 피어오르던 냄새, 그리고 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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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2:33:25Z</updated>
    <published>2025-11-02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이 다가오면 병원 복도는 이상하게도 조금 들떠 있었다. 하얀 벽과 소독약 냄새 사이로 김이 피어오르고,  냉장고 속엔 누군가의 본가에서 온 반찬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언제나 같던 하루 속에서도, 그때만큼은 '우리에게도 명절이 있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그 활기의 중심엔 늘 아이의 보호자, 엄마들이 있었다. 병동의 진짜 경쟁은 치료가 아니라 엄마들의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uV3uhyhL68KQwOMqhHRAK4WE5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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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보다 더 아팠던 어른들에게 - 18화| 병동의 밤은 시끄러웠지만, 그 울음은 살아있으려는 소리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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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5:00:06Z</updated>
    <published>2025-10-26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은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하얀 복도 안에도 서열이 있었고, 병실마다 보이지 않는 권력이 작동했다. 그 안에서 나는 가장 어린 시민이자, 가장 조용한 관찰자였다. 초등학교를 중간에 온라인으로 바꾸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을 때, 그곳은 이미 하나의 체계를 갖춘 작은 사회였다. 아이들은 환자였지만, 그들의 보호자들은 누구보다 치열한 인간이었다.  A엄마는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hSJRWixw8AqrRVy7XVG-tgTgg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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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괜찮다&amp;quot;는 말이 제일 아플 때가 있다. - 17화| 그들의 위로는 내게 상처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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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9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떠난 뒤, 나는 다시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 하얀 천장은 여전히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형광등의 미세한 진동이 눈꺼풀 위로 내려앉으면, 나는 그 불빛 속에서 나 자신을 숨기려 했다. 어머니는 내게 물었던가. 괜찮냐고. 아마 물어봤을 것이다. 어머니니까. 그 한마디는 가볍게 들을 수 없는 무게가 실려 있었다. 내게 의미가 깊어서가 아니라, 이해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Dp-4moNIW5lROrxAtKeWuZWU4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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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학교생활, 긴 예고편 같은 기억. - 16화| 10살, 세상은 생각보다 빨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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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2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 생활을 하며 간간이 들려오는 어린이집 친구들의 학교 생활 소식이 내 마음을 흔들어댔다. 한창 친구들과 뛰며 술래잡기나 숨바꼭질, 소꿉놀이 같은 게 즐거울 나이, 10살. 초등학교라는 곳이 너무나 궁금했다. 어린이집과는 달리 교칙에 맞게 생활을 하며 공부하는 공간이자, 내가 조금 더 자율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체계를 경험하고 싶었다. 장애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lp4coSRckHe12GtsZNsHzKloO3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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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으로 죽어간다는 것을 깨닫다.] - 어린 날 찾아 온 장애 5화 삽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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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1:48:30Z</updated>
    <published>2025-10-06T11:4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흘러간다 ​ 시간과 모래시계는 흘러가죠. 모래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 누구일지 궁금하시다면 놀러 오세요. ​ ​-어린 날 찾아온 장애- https://brunch.co.kr/@ottok/9&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eN%2Fimage%2FcOanfr1M2LdFtGJvQS_yTN8W8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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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으면 손이 굳는다: 내 몸에 사는 흑마법사 '경직' - 15화| 경직이라는 고집스러운 동반자와의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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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4:31:32Z</updated>
    <published>2025-10-05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일날이었다.  2년 만에 재회한 소꿉친구들과 농담에 맞장구치며 웃고 있는데, 내 왼팔이 말려 올라갔다. 친구는 눈치채지 못한 건지, 못 본 척 해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짜증이 치밀어 그 순간 웃음기가 사라졌다.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장애를 얻을 때부터 내 곁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거머리 같은 존재가 있다. '경직'이라는 녀석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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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의 후유증: 수술 이후, 나에게 남은 날씨 - 14화| 수술 후유증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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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4:34:39Z</updated>
    <published>2025-09-28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에 빗줄기가 시작했다.  강우가 시작되면 세상은 한층 더 무겁게 느껴진다. 물방울이 춤추는 선율은 타인들에게 평온한 배경음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고문의 서막이다. 수술 이후부터 계속 된 부작용은 언제나 궂은날을 빠뜨리지 않고 찾아온다.  희미한 낙수 소리가 유리창을 두드리며 멀리서부터 다가온다. 달갑지 않은 손님의 방문은 뇌 속 깊은 곳에서 메아리치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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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첫사랑은 유부남: 재활병원에서 배운 사랑의 모양 - 13화| 재활병원 첫사랑 사건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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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4:37:02Z</updated>
    <published>2025-09-21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바야흐로 재활병원을 다니기 시작하며 회복 기간이 어느 정도 끝나고, 재활의 황금기가 막 지나가던 시점이었다. 부모님의 식지 않는 '과거 모습 복원 프로젝트'에 한참 지친 나는, 치료사 선생님들과 수다를 떨며 마치 어느 백작가의 영애처럼 우아한 티파티를 열고 있던 시기였다. 그 시간이야말로 병원 생활 속에서 얻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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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주신대. - 12화|&amp;nbsp;병원에서 만난 치료사와 겨울 날의 작은 희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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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4:41:04Z</updated>
    <published>2025-09-14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장과 간판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그대로였다. 감옥의 벽이 허물어져도 새로운 감옥이 세워질 뿐, 죄수는 여전히 죄수로 남아있었다. 병실 침대에 누워 올려다본 하얀 천장도, 창문 너머 깜빡이는 네온사인도, 결국 내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좌절감과 다르지 않았다. 세상과의 모든 연결고리를 끊어버린 채 스스로를 유배시키던 그 무렵,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빗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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