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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홑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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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프리랜서 출판 편집자. 1인 1묘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혼자가 좋지만 영판 혼자는 아닌, 연결된 삶을 꿈꿉니다. 고요하지만 다정한, 단순하지만 밀도 높은 일상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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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0-18T00:33: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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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철을 얼려두어요 - 좋은 날을 몇 번이고 다시 만끽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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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2:58:04Z</updated>
    <published>2026-04-18T02:5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쪽으로 난 창으로 해가 드는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밝은 빛이 책상 위에 서서히 번지면 단조였던 마음이 덩달아 환해지면서 장조가 된다. 해가 마침내 공간 가득히 꽉 들어차면 어쩐지 그냥 앉아 있을 수 없어 엉덩이가 들썩인다. 살짝 어둑할 때의 적막도, 햇살이 창을 두드리는 듯한 속살거림도 좋은 날이다. 바야흐로 봄이다. 짧아서 더 아쉽고 아름다운 봄이 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KbYNLKeB2u8Rw9Dx4K8KjBuz7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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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슭을 빌려주는 마음 - 누울 자리와 믿을 구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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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4:52:52Z</updated>
    <published>2026-04-11T04:4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 거지.&amp;rdquo; 다른 사람에게 가끔 듣는 소리다. 누군가가 편안히 다가와 내 곁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감사한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만큼 내 품이 넉넉하다는 소리 같아서 은근히 뿌듯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물렁한 내게도 선은 있다. 그 선이 무너진다 싶으면 헤실헤실 좋았던 마음 위로 금세 강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ahK6MVCDnkLDVhnHRfXjntjVb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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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양껏 해찰했습니다 - 해찰하지 않으면 방황하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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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5:31:04Z</updated>
    <published>2026-03-28T05:3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해찰하지 말고 곧바로 집으로 와.&amp;rdquo; 초등학교 때 늘 듣던 말이다. 저학년 때는 작은오빠와 함께 등교를 했었다. 어슴푸레 그런 기억이 남아 있다. 비 내리는 날, 등굣길에 동네 아주머니가 정성스레 심어놓았을 것이 분명한 토란대를 잘라 들고 빗방울이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모양새 같은 걸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초등학교 3학년, 초등학교 1학년, 작은 보폭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DdNQmBIbSeCrv3chuZhnNkEjr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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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 아무 계절에나 오세요 - 달빛 아래서 나를 세우고 햇볕 아래 연결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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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7:57:25Z</updated>
    <published>2026-03-21T07:5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서 여유롭게 하루를 계획하는 시간은 다시 생각해도 좋다. 강서구를 떠나서 다시 서북 지역으로 이사한 후 한동안 어둑한 새벽을 걷어내고 집을 나섰다. 북적이는 시간을 피해서, 버스가 만원이 되기 전에, 도로에 차가 쏟아져 나오기 전에. 조금 늦게 출발하면 사람에 치여서 회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치고 말 테니 이편이 내게는 여러모로 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8-q9RG8FypFhinP27ABs1DJlCe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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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낱말처럼 외로웠다 - 자매애를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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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1:01:25Z</updated>
    <published>2026-03-14T11: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4시, 화재경보가 울린다. 며칠째 경보가 잘못 울린다는 걸 알면서도 뭔가 걸쳐 입고 밖으로 나가봐야 하는지 그냥 그대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갈피를 못 잡고 멍하니 있는 사이, 이번에도 역시 잘못 울린 화재경보라고 안내 방송이 나온다. 안도감보다는 허무함이 앞선다. 아, 삶은 이처럼 무방비하구나. 이게 정말 화재경보였으면 어땠을까. 거짓말처럼 반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XoWbR1YYWdkPaza4kR5TeQ2De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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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에 가면 헤어지자고 말하려 했다  - 다시 제주도를 꿈꾸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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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3:48:14Z</updated>
    <published>2026-03-08T03:4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밤에 올려다봐도 쪽빛으로 아름다운 하늘, 바람에 온몸을 내맡기며 흔들흔들 춤을 추는 들풀, 햇살의 무늬를 한가득 그대로 그려내는 푸른 바다, 머리채를 사납게 휘어잡는 바람, 습기를 가득 머금은 새하얀 눈밭. 특별한 게 아니다. 사실은 그냥 그곳의 모든 게 좋았다. 아무렇지 않은 평범함에 나도 모르는 새 흠뻑 빠져들었다. 한 번 가고 두 번 갈수록 더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SI_28XlMZGPuDk8Cz4UhCQwMq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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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선물하는 모험 - 독자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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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7:22:42Z</updated>
    <published>2026-02-28T07: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물결이 흥청대는 대전 시내 한복판. 서점 문을 열고 들어간다. 소란스럽고 나뜬 마음이 한 계단 내려앉은 듯 차분해진다.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몇십여 분이 남았다. 나와 다른 세계에 속한 문장들이 내게 말을 걸어오길 바라며 낯선 제목을 손끝으로 훑어본다. 환한 햇살 사이로 반짝 떠도는 책 먼지가 정겹다. 그저 시간을 때울 뿐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히 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wm430ds8oyhX1K0Xm_v5z3TPiO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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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래도 나이 들지 않는,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 마법의 시간이 끝나기 전, 우리가 물어야 할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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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3:10:10Z</updated>
    <published>2026-02-21T04: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들지 않는 어리숙한 마음 곁에는 어울리지 않게도 조로하는 마음이 붙어 있다. 철들지 않았다는 건 아직도 세상을 보는 현실감각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조로한다는 건 아직 오지도 않은 끝을 자꾸만 먼저 내다본다는 뜻이다. 나는 철이 덜 든 채로 삶의 끝을 상상하는 자리에 종종 서본다.     누군가는 번듯한 경제력을, 누군가는 운전 같은 기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7zH1y4Z3RnqTj_nqd9_lswQC2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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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일하는 사람에겐 두 개의 시계가 있다 - 기분에 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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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8:42:55Z</updated>
    <published>2026-02-14T08:3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아, 몰라.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야.&amp;rsquo;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을 것처럼 의욕이 충만할 날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찾아온다.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는 두 개의 시계가 있다. 외부의 시계와 내부의 시계. 마감 일정 같은 시간의 큰 구획은 외부에서 오지만 일상을 오밀조밀하게 굴리는 시계는 아무래도 내부에 있기 마련이다.  그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bCBfaDGGxC6dgo9R3hnFeiQVv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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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곡동 블루스 (3) - 혼자만의 일, 그렇지만 덕분에 해결된 많은 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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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1:00:23Z</updated>
    <published>2026-02-07T01: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곡동 이야기 2편에서 이어집니다. 이 글을 끝으로 화곡동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3.&amp;nbsp;용기와 연대가 필요한 일 보증보험 이행청구 서류를 준비하는 가운데 고OO 씨가 들어놓은 보험이 화곡동에만 102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서구뿐 아니라 금천구와 구로구, 인천에도 집이 있었다. 첫 번째 집주인이 알량한 이득에 눈이 먼 소규모의 갭투자 사기꾼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pzuxtBYMXvtF8HHu-55BjBdEo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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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곡동 블루스(2)  - 전세사기에서 살아남기-곰달래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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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31T0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번째 '초록마을로 3길'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2.&amp;nbsp;곰달래로 그렇게 첫 번째 집을 탈출하면서 모든 액땜을 마친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화곡동은 그리 만만한 동네가 아니었다.&amp;nbsp;&amp;lsquo;설마&amp;rsquo; 하는 안일함, 험난했지만 보험 덕분에 그래도 첫 번째 집을 잘 통과해왔다는 오만함, 2년을 계약했지만 1년만 살고 나갈 계획이니까 혹시 사기를 친대도 건물에 문제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OMO2ggyFfWkgXmTQoBwtCd7gR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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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곡동 블루스(1) - 전세사기에서 살아남기 - 초록마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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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2:26:28Z</updated>
    <published>2026-01-24T02:3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년 여름 화곡동. 6시 39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명치가 조여와 눈이 떠졌다. 스마트워치를 확인하니 스트레스 지수가 맥스를 찍고 있었다. 강서구, 그중에서도 화곡동은 당시 전세 사기의 온상이었고 나는 그 한복판을 통과하는 중이었다. 서울에 올라와서 벌써 열세 번째 집. 그토록 많은 이사를 다니면서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사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19LvKeXX9PHtDWCmjcdKlhh7S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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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롯하고 의연한 나를 만나는 법 - 1인분의 등산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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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1:00:25Z</updated>
    <published>2026-01-17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의 매일 빼놓지 않고 산책을 한다.&amp;nbsp;어디서든 잘 걸을 수 있도록 늘 길이 잘 든 운동화를 신는다. 어떤 날은 머릿속에 오만 가지 생각이 제멋대로 엉키게 내버려두고, 어떤 날은 딱 하나의 단어만 골라서 입속에서 반질반질해질 때까지 굴려본다. 발바닥이 지면을 차는 리듬에 따라 생각은 멈칫거리기도 하고, 숨차게 앞서나가기도 한다. 그해 나는 내내 걸었다. 힘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rkfyPyb60PddW8Ok721xlBJMW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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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시콜콜하게, 진지하게, &amp;nbsp;떠오르는 대로 - 커머닝을 합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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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9:44:05Z</updated>
    <published>2026-01-10T07:0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미래가 성큼 오늘이 된 기분입니다.&amp;rdquo; 1월 1일, 독서모임 단톡방에 올라온 메시지다. 어린 시절 읽었던 강경옥의 만화 『라비헴 폴리스』의 마지막 장면이라면서 이미지도 함께 올라왔다. 남녀 두 주인공이 선상에 앉아 폭죽을 터뜨리며&amp;nbsp;&amp;ldquo;2026년이다&amp;rdquo;라고 말하는 장면. 찾아보니 『라비헴 폴리스』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르네상스》에 연재되었던 소프트 S&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OnKE_wOnjRQ0AfZNH3Okx9yiB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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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라서 외로운 밤,  둘이라서 괴로운 밤 - 내 식탁에 찾아온 두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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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3:38:29Z</updated>
    <published>2026-01-03T03:3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1인분의 식탁에는 대화가 없다. 내 식탁의 맞은편은 유튜브 채널 차지가 된 지 오래다. 가끔은 이렇게 혼자 지내는 게 어딘가 나를 비뚜름하게 만들지는 않을지, 영영 말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이 고요한 식탁 위에서 느끼는 불안은 사실 나만의 것이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과 혼자 사는 것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UKqBp734KJZZCWFzMojVY3vXVN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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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똑똑, 당신, 거기 있나요? - 편지를 쓰던 우리는 어디로 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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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0:50:17Z</updated>
    <published>2025-08-23T09: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지지 세트가 한가득 든 서랍이 있었다. 투명 포장 비닐 안에 든 고운 종이들. 편지지 수집에 꽤 열중했던 지난날. 문구점을 돌아다니며 편지지 꾸러미를 구경하는 건 그 시절 나의 사소하고도 즐거운 취미였다.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면 사두었다가 친구에게, 그리운 사람에게, 혹은 그저 주고받는 행위가 즐거워서 낯 모르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다(학교에서 의무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ajUcgduHRSLaC66SkSruGTsm2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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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을 위한 댄스, 넷을 위한 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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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14:04:25Z</updated>
    <published>2025-08-16T13: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혼자 왔니?&amp;rdquo; 할머니는 잠깐을 못 참고 금세 또 물으신다. &amp;ldquo;응, 혼자 왔어요.&amp;rdquo; &amp;ldquo;그러게, 이번에는 혼자네.&amp;rdquo; 아무리 대답해도 도돌이표다. 나를 곤란하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다. 경증 치매 탓이다.  나의 이혼 소식은 한동안 침묵 속에 머물렀다. 집안에 일이 있을 때 혼자 본가를 방문하는&amp;nbsp;나를 보고 집요하게 묻는 어른도 없었다. 애매한 태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Q0TwjsaaHNkHZLFoHPqOfdreg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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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딘가 이상한 몸을 껴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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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08:44:41Z</updated>
    <published>2025-08-02T09:4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트 위에서 몸을 뒤로 젖히는 순간, 깨달았다. 내 몸이 언제부터인가 자꾸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진다는 것을. 일주일에 두 번 요가 수업을 받는다. 좋다는 말은 몇십 년 전부터 들었지만, 요가에 발을 들인 건 올해가 처음이다. 과연 말처럼 요가를 하는 시간은 참으로 좋다. 매트 위에서 몸을 이리저리 늘이고 조이는 동안 잡념이 끼어들 틈이 조금씩 닫히고, 오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saXUBAj0PAFD_OBTZxBQZI4KT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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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외모 지상주의자 - 나는 엄마의 미완성 프로젝트, 언제까지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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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2:48:57Z</updated>
    <published>2025-07-26T05:5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에 서너 번, 본가에 간다. 명절 근처나 부모님 생신 즈음에. 이제는 다 큰 것도 모자라 빼도 박도 못할 중년이건만, 이제 와 나는 다시 당신들의 어린 딸이 된 것만 같다. 집에 내려갈 때면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오고, 만날 때마다 허술한 입성에 혀를 끌끌 차며 잔소리를 하고(사실 집을 떠나 대학을 갔을 때부터 엄마 눈에 내 옷차림은 거지꼴로 보였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lXcUBiYgsCAp0PAHNTJ6x6TIc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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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화과 잎에서는 무화과 향이 난다 - 어디에서 누구와 살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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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23:45:39Z</updated>
    <published>2025-07-12T07:3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화과가 쑥쑥 자란다. 이게 맞나, 싶을 만큼 맹렬한 성장이다. 화분 안에서 이렇게나 크게 자랄 수 있다고? 잎사귀가 이렇게나 큼직하다고? 부족한 환경에서도 만발한 기세가 놀랍다.  지금은 화분에 담겨 좁은 베란다에 놓여 있지만 이 무화과의 고향은 여기서 먼 남쪽, 영암이다. 작년에 택배 박스에 조심스레 담겨 올라온 묘목을 봤을 때만 해도 이렇게 &amp;lsquo;장성&amp;rsquo;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jJ%2Fimage%2Fem_xLsSBY8PAMtsZ68W7InkIb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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