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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 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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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t;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amp;gt;저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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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0-23T03:25: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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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월의 바람을 탄 수건 - : &amp;lt;광주 돌고개 진미용실&amp;gt; 1부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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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6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삼촌은 월산 상회 아저씨를 병원에 입원시켰다. 총상은 없었지만, 아저씨의 몸은 성한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우리는 이틀간 병원에 머물렀다. 아저씨를 간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곧장 미용실로 돌아갔다가는 군인들이 다시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었다. 엄마는 수없이 공중전화 다이얼을 돌린 끝에 아저씨의 먼 친척을 겨우 찾아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pN5XyrUmq15XsYkIck2gi2ZQr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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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넝마자루 -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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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2-19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촌은 짐승의 잠에서 깨어난 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벌떡 일어났다. 초점 없는 눈이 미용실의 낡은 천장을 훑더니, 이내 셔터를 향해 몸을 던졌다.  &amp;ldquo;가야 해... 형님들이 거기 있어.&amp;rdquo; ​ 쇠문을 긁는 삼촌의 손톱 끝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엄마는 맨발로 달려 나가 삼촌의 앞을 몸으로 막아섰고, 나도 삼촌의 허리춤을 붙잡고 매달렸다. 삼촌이 절규하며 몸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3OemAoHasfQeIhswPFeHId1al1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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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넝마의 담긴 생(生) -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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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2:00:09Z</updated>
    <published>2026-02-12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금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예전에는 자느라 듣지 못했던 그 소리가 요즘은 짐승의 울음소리처럼 선명하고 험악하게 고요한 밤을 찢어놓았다. 엄마와 나는 나란히 누워 있었지만, 곁눈질로 본 엄마의 등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 쌓여갈수록 엄마의 등은 점점 작아져만 갔다.  얼마 후, 적막을 깨고 미용실 셔터가 부서질 듯한 소리가 들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I-f_aSR5reWM8jRhFdJAQ2cZ9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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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속의 무질서 -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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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2:00:14Z</updated>
    <published>2026-02-05T1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월산상회 아저씨를 바라보는 눈빛은 내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것은 나나 운용이 삼촌을 향한 다정함과는 결이 다른 무엇이었다. 아저씨가 엄마의 젖은 손을 투박하게 맞잡았다. ​ &amp;ldquo;나도 갈라요. 설마 죽기야 하것소. 내가 운용이 찾아서 내 옆에다가 딱 붙여 놓을 것인게, 걱정하지 마쇼.&amp;rdquo; &amp;ldquo;꼭... 가야것소? 안 가면 안 될까...&amp;rdquo; &amp;ldquo;에이, 나도 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AaF5Ed3ZbApznBrRS2PrYDMr9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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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례의 시간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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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2:00:16Z</updated>
    <published>2026-01-29T1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꾸었다. 수많은 병아리가 덕림산 언덕을 평화롭게 거닐고 있었다. 모이를 던져주며 그 부드러운 노란빛을 바라보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붉은 눈을 한 군인들이 다가왔다. 도망쳐야 했지만 다친 다리는 바닥에 뿌리라도 내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군인들의 군화가 병아리들을 짓밟으려는 순간, 나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떨었다. 그때, 삼촌이 나를 흔들어 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V28ndMZHKW2PtND9oF-mMZCV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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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모를 마음의 병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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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1-27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하듯 내뱉는 내 울음이 워낙 커서, 커튼집 이모도 부리나케 달려와 나와 엄마를 겹쳐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미용실 안은 금세 여자들의 비명 같은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amp;ldquo;아이고, 다행이네. 영준아! 이모가 너무 놀랐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amp;rdquo;  엄마는 떨리는 손으로 이모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건넸다. 어른들의 눈물을 보자 오히려 내 울음이 잦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6Esfg_MRL0QouH15K0i9Q3xb5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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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찌르는 손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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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1-22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소리가 멈춘 곳은 불과 몇 발자국 앞 공터였다. 그곳엔 두 명의 남자가 무릎이 꺾인 채 처박혀 있었다. 한 명은 눈을 감았고, 다른 한 명은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검붉게 굳어 있었다. 가장 높아 보이는 군인이 수통을 꺼내 마시고는 &amp;lsquo;크으&amp;rsquo; 소리를 냈다. 수통은 아홉 명 남짓한 군인들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 &amp;ldquo;막내!&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FFKAURKrNx_thAZy-Ocd3zA_N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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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림산의 숨바꼭질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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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2:43:18Z</updated>
    <published>2026-01-20T12: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이른 아침, 시끄러운 경적 소리에 잠이 깼다. 미용실 밖으로 나가보니 엄마는 이미 잠옷 바람으로 거리에 서 있었다. 수많은 버스와 택시들이 돌고개를 지나 양동시장 쪽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월산상회 아저씨는 결연한 표정으로 셔터를 내린 뒤 그 행렬을 뒤따랐고, 어제 함께 짜장면을 먹었던 동네 어른들도 뒤섞여 사라졌다.  엄마는 미용실로 들어와 냉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08fjJ8GtMrc8lUvZtZhjOkH2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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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빨갱이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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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1-15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촌의 전화를 받은 다음 날, 돌고개 사거리에는 기묘한 정적이 흘렀다. 전날 밤공기를 찢어발기던 탱크의 궤도 소리도, 날카로운 총성도 잦아들었다.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조심스레 셔터를 올렸다. 엄마도 예외는 아니었다. 엄마는 빗자루를 들고 나와 미용실 앞을 정성껏 쓸어내기 시작했다. 이윽고 가게마다 상인들이 하나둘씩 거리로 쏟아져 나오더니, 마치 사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iFxHrn2KyOqC1B5BA0IVKiSGJ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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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마약 냄새에 섞인 소문들 -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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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12:50:48Z</updated>
    <published>2026-01-08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탱크가 휩쓸고 간 돌고개 사거리는 겉보기에 평온을 되찾은 듯했다. 군데군데 이빨이 빠진 것처럼 깨진 아스팔트 위로 다시 버스가 다녔고, 양동시장으로 향하는 할머니들의 잰걸음도 돌아왔다. 하지만 관측소 의자에 앉아 지켜본 세상은 어딘가 고장 나 있었다. 사람들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증발했고, 사거리의 공기는 예전보다 훨씬 무겁고 축축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w6BjBn1KqzeIxYKEfdu3GWk_a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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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고개 진미용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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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2:10:12Z</updated>
    <published>2026-01-01T12: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일곱 살은 온통 분홍색과 보라색 플라스틱 구르프, 그리고 코끝을 찌르는 알싸한 파마약 냄새로 박제되어 있다. 잠들기 전 엄마를 안으면 늘 엄마의 손끝에서는 아세톤 냄새가 났다. 차갑고 날카롭지만, 세상의 모든 얼룩을 말끔히 지워낼 것 같은 든든한 냄새. 나에게는 그 어떤 꽃향기보다 따뜻한 냄새였다. 광주 월산동, 서부경찰서 앞 사거리에 위치한 &amp;lsquo;진미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y_SioPJNSt7iREZmZeb5EL9_v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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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의 밤 - : 21. 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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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8:37Z</updated>
    <published>2025-11-06T15:5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영화 일을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나는 이유를 알고 싶어 그의 눈을 유심히 살폈다. 그는 내 시선을 피하며, 자기 영화를 찍고 싶어 그만둔 거라고 했다. 남의 영화를 찍는 일이 더는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푸념하듯 말했다. 나는 그를 믿기로 했다. 하지만 가슴 한구석에 혹시라도 결국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내가 모를 다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afFfy_cgzCb1Z8Wd5eEWmde3Eb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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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가 달라졌다 - :20. 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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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8:04Z</updated>
    <published>2025-11-05T17:3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달라졌다. 내가 옆에서 '아로하'를 틀어놓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불러도, 그는 옅은 미소마저 이내 지우며 정색하는 모습이었다.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라 당황스러웠고, 곧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를 다그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그가 스스로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그의 세계를 존중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hjm6SeUs4xf4nggSe_qYO3kOp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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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감정보다 태도 - : 19. 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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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7:35Z</updated>
    <published>2025-11-04T15: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와 사귄 지 2년이 훌쩍 지난, 내가 4학년을 앞둔 해였다. 그는 영화학교에 다니며 '그의 세계'를, 나는 학생회에 남아 '나의 세계'를 다지고 있었다. 그가 빠진 영어 연극제 총감독은 운용 선배가 맡았고, 나는 조감독이 되었다. 그의 빈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허전했지만, 동시에 그의 그림자가 아닌 나의 힘만으로 무대를 완성해내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arOuhvehINv7prIM405CA7MgV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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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 사랑, 불안 - : 18. 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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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7:12Z</updated>
    <published>2025-11-03T15:0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이 되었다. 나는 그가 일하는 공장으로 찾아갔다. 마지막이니만큼 이 관계에 마침표를 찍는 것은 온전히 내 의무였다. 공장에 들어섰다. 그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공장 휴게실 쪽에서 쇳소리가 나는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유리창 너머로 처음 보는 여직원과 시시덕거리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문을 열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나를 놀란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Oxo0w9NLSgTabDMRC_ULp3swN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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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와 하나 되다 - : 17. 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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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6:51Z</updated>
    <published>2025-11-02T15:0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안의 공기는 탁하고 차가웠다. 책상 위에는 타이레놀 몇 통이 굴러다녔고 음식을 먹은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나에게 등을 돌린 채, 새우처럼 몸을 말고 누워 있었다. 그 앙상한 등이 가여워서, 마음이 아파왔다. 하지만 울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나는 그를 구해야 했다.  가장 먼저 집에서 가져온 죽을 냄비에 옮겨 부르스타 위에 올렸다. 불을 켜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HUlO58jLPsfssIxT_CWenUB2F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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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때문에 그가 아프다 - : 15.&amp;nbsp;&amp;nbsp;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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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6:03Z</updated>
    <published>2025-11-01T15:0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말고사 기간, 우리는 자석의 다른 극처럼 붙어 다녔다. 도서관에서 밤을 새워 공부하고, 학생회실에서 쪽잠을 자며 남은 일을 처리했다. 모든 것이 좋았다. 서로에게 각자의 연인이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발설해서는 안 될 둘만의 비밀처럼 우리를 더 끈끈하게 묶었다.  나는 그에게서 배웠다. 그가 짚어주는 중요한 부분은 교수님들이 강조하신 것과 거의 일치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sCk6OFHTz8V9BPZegSlmw04V9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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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호흡으로 산다 - : 16. 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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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6:28Z</updated>
    <published>2025-10-31T15:0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이 올랐다. 객석의 모든 빛이 사라지고, 무대 위에 조명이 쏟아지는 순간, 나는 내 온몸의 피가 조명 빛깔로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배우들의 목소리, 그들의 동선, 관객들의 숨죽인 시선. 이 모든 것이 그가 설계한 세계 안에서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 세계의 가장 중요한 톱니바퀴 중 하나였다. 이 완벽한 몰입의 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5Vt3ZvsmafTvoWVLfyC9UWGN_k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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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바라보는 너를 바라보다 - : 14. 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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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5:38Z</updated>
    <published>2025-10-30T15:3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고, 연극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온통 세상은 가을로 물들어 갔지만, 우리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아챌 틈도 없이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총감독으로 연극제를 준비하는 그는 내가 이전에 알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예민해질 법한 시기에도 그는 오히려 더 침착했고, 배우 한 명 한 명의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nbb09Vwj-EaoKQldgpHYjSHIY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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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o be or Not to be - : 13. 나는 너의 뮤즈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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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5:35:07Z</updated>
    <published>2025-10-29T15:3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의 대학은 생각보다 쌀쌀했다. 내 인생의 봄이 온 것처럼 옷도 봄처녀처럼 하늘하늘하게 입었건만, 캠퍼스의 차가운 온도와 매서운 바람은 내 낭만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오티 때 친해진 친구들과 잘 어울렸다. 그들과 있을 땐 나도 잠시 평범한 스무 살이 된 듯했지만, 웃음소리가 잦아들면 언제나 나만의 공기가 다시 돌아왔다. 그들은 다른 신입생들처럼 선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7q%2Fimage%2F1pM3uF_86CBiCz1zvZ_2jLbQv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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