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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씨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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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주머니탐구생활. 오늘 주머니에서 꺼낸 물건과 감정은 무엇인가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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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12T05:02: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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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없는 백수입니다만 - 대책이 있어야만 퇴사하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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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6T02:07:59Z</updated>
    <published>2021-04-25T03: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 살에 퇴사를 했다. 4년간 저축 붓듯 다녀온 두 번째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amp;lsquo;그만하고 싶어서&amp;rsquo;. 일 년은 울기도 하고, 출퇴근길에 사고라도 났으면 하고 바랐다. 그리고 시간이 해결해줬다. 어느새 나는 새로운 일도 어려운 사람도 없는 환경에서 무탈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직장 동료가 묻는다. &amp;quot;그거 누가 작업했어요?&amp;quot; 그러면 나는 퇴사자&amp;nbsp;이름을 말한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5Upqimknk0T5LwXf5CWCJooQ4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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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담는 자리 - #기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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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8T00:00:56Z</updated>
    <published>2021-04-18T08:1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속의 내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미간에 내 천자로 주름이 잡혀 있다. 그제야 미간에 잔뜻 힘이 들어간 게 느껴진다. 검지와 중지로 미간을 꾹 눌러준다. 쇄골 근처 가로로 주름이 잡혔다. 주름에는 생활 습관이 그대로 담긴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많고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까닭이다.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삼십 대가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beTc9_MJPR5rzPXG6i_DmK9jW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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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자리 - #날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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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7T12:22:53Z</updated>
    <published>2021-04-18T06:5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면 베란다로 향한다.  가장 먼저 그날의 날씨를 살핀다. 동해시에 와서 생긴 습관이다. 나는 베란다에 있는 걸 좋아한다. 베란다에는 커다란 창과 바 테이블이 있다. 창에 바다가 담긴다. 날이 맑을수록 하늘과 수평선의 경계가 뚜렷하다. 간혹 아래쪽 공터에서 비닐봉지를 든 채 무언가 채집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베란다에는 차양막이 없어서 빛이 그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2hIqypJ924RANr7sTNjAAbJyx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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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금자리 - #동해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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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7T12:23:07Z</updated>
    <published>2021-04-18T06:5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지낼 수 있는 곳, 기왕이면 바다와 가까운&amp;nbsp;곳을 찾아 동해시까지 왔다. 좋은 글처럼 살고 싶다. 좋은 글이란 화두를 지닌 글이라고들 한다. 관심을 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그것에 집중하는 일.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밥을 먹을까 거를까 하는 작은 문제까지, 하루에도 수만 번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인생에 어떤 화두를 지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9PkY1Z3-Bv_JlVev1YM9t_Sax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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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자리 - #앉은자리 들여다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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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7T12:23:19Z</updated>
    <published>2021-04-18T06:5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리사람이나 물체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 또는사람의 몸이나&amp;nbsp;물건이 어떤 변화를 겪고 난 후 남은 흔적.  걸어서 이십 분 거리&amp;nbsp;동네로 이사를 했다. 내가 살던 곳은 터만 남아,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장소가 또 하나 늘었다.  고등학교는 집에서 한 시간 반 거리 대학교는 두 시간 거리로 통학을 했다. 학교보다 통학길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더 오래 생각했다.  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CvSw0q5vbD6BV1BdFmhZaQKpM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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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닮은 집 - 나를 담은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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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5T00:38:32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방에서 생활한다.  방 한편에는 파란색 테이블보를 씌운 노트북 책상이 있다. 노트북 하나만 올려도 가득 찬다. 그 옆으로 크기는 더 작지만 스탠드 조명과 책을 둘 수 있는 작은 책상이 하나 더 있다. 책상에서 일어나 침대로 향한다. 침대 오른편에 슬리퍼를 벗어 둔다. 침대에 올라 왼편으로 돌아눕는다. 왼쪽에 놓인 스탠드 조명 빛에 의지해 휴대전화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eigiwqQInTEQI5n2E0p89teAz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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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 이상 사 먹는 음식 - 무난한 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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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5T00:39:53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게는 삼일에 한 번, 많게는 하루에 두 번씩 마켓에 갔다. 하나를 사러 갔다가 여러 개를 담아오고는 했다. 물가가 저렴해 가능한 일이다. 포르투의 마켓 체인으로는 핑구 도스(pingo doce)와 콘티넨테(Continente), 미니 프레코(Minipre&amp;ccedil;o)가 알려져 있다. 그중 제일은 미니 프레코, 이유는 집과 가깝기 때문이다.  볕이 좋은 날에는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J3juMgaU0YFhwrQa3NgEgR89k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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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게 하는 사람들 - 거리의 예술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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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5T00:40:33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히베이라 강변에서 한 무용가를 만났다. 그녀는 춤추듯 움직이며 각각 파란색, 하얀색, 노란색, 빨간색 실을 사람들에게 건넸다. 거리의 사람들이 그녀를 중심으로 모였다. 한순간 낯선 사람들 사이에 관계가 생겼다. 그녀는 실 아래를 낮은 자세로 지나기도 하고, 바닥에 손을 짚어 천천히 텀블링하기도 했다. 마치 그녀가 마지막 실 한 가닥이 되어 실 사이사이를 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E4tGL8zccMt0T0UpZCgWHRr7y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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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앉아서 하는 체험 - 분위기 전환 버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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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5T00:41:01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분위기 전환 버튼이 있다. 하나는 음악 재생 버튼.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일을 할 때, 주로 침대맡에서 노래를 듣는다. 포르투에 온 이후로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amp;lsquo;검은 돛배(Barco Negro)&amp;rsquo;를 듣는다. 포르투갈 전통가요인 파두(FADO)로 우리나라의 한과 비슷한 사우다지(Saudade)가 서려 있다. 듣고 있자면 그리움보다 묵직한 감정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ru3rI3wDFDCYlJ11l_UkPdQuB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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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옷을 산다는 건 - 내려놓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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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8T08:59:19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한편에 놓인 신발처럼 나는 언제든 나갈 준비가 돼 있었다. 집에 와 신발을 벗고 다시 신발을 신었다. 집에서는 슬리퍼를 신었는데, 그대로 마켓에 가거나 바람을 쐬고 왔다. 천장을 보고 누우면 그날 하루 있었던 일들이 뭉글뭉글 떠올랐다. 마음이 쉬이 가라앉지&amp;nbsp;않아&amp;nbsp;뒤척였다. 한국에서의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을 마치고 오면 조금 편한 옷으로 갈아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dBO0gA_E-5G2YpEKhRUrtXKWd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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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하는 사람 - 포르투 플리마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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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8T12:11:10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스트의 말을 빌리자면, 포르투의 대표적인 플리마켓은 반도마 플리마켓(Vandoma Fleamarket)이다. 토요일 새벽부터 오후 한 시까지 열린다. 이차선 도로에 매대가 늘어서며 입구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곳에 도착한 지 오 분만에 두 가지를 알아버렸다. 하나는 관광객 비중이 상당히 적다는 것, 다른 하나는 끝이 안 보일 만큼 규모가 크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PvmLvHLWgFU9PybrCBoVhJ1fC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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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가게 2 - 2유로 75센트 식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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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5T00:46:14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리를 안내해주는 사람도 메뉴판도 없었다. 사장님 뒤통수와 빈 테이블을 번갈아 보다가, 구석진 자리에 가방을 내려놨다. 잠시 후 사장님이 다가와 휴대전화를 보여줬다. 구글 번역기 화면이었다. 문장에서 닭과 밥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점이었다면 술안주라도 먹고 갈 참이었다.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더 이상 어떤 가게인지 궁금해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4AQ9ogoLErqFfvkQYLcO9WXeDo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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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가게 1 - Good Afterno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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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07T03:53:19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집 주변을 산책하는 중이었다. 가이아 강변을 걷다가 와이너리 옆 골목에 들어섰는데, 예상과 달리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한쪽에는 높은 돌담, 다른 한쪽에는 문 닫힌 집들이 있었다. 공기가 차가웠다. 생각해보니 오르막길에 들어선 이후로는 내내 그늘이었다.&amp;nbsp;걸음은 앞을 향했지만 자꾸 뒤를 돌아봤다.  내가 멈춰 선 곳은 볕이 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iLAoqZav_4WRUffw8gllIFo2P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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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르투의 우리집 - 1,063,482원짜리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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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1T03:01:57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야겠다고 생각하면 숙소부터 알아본다. 세계문화유산, 줄 서서 맛보는 식당, 드물게는 후기가 수백 건인데도 숨은 관광지로 회자되는 장소보다 구미가 당기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비앤비 숙소들은 호스트의 취향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암막 커튼과 레이스 커튼, 긴 조명과 짧은 조명, 기하학 패턴의 침구와 단색 침구. 둘 혹은 여러 개 중 하나를 선택하고 배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cna3n8niIFOpnXxCyDnbC1XMB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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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스러운 풍경 - 물든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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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1T03:00:35Z</updated>
    <published>2021-04-08T08: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은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구, 그중에서도 아침저녁으로 환한 모후 정원 앞이다. 모후 정원(Jardim do Morro)은&amp;nbsp;언덕의 정원이다. 봉긋 솟은 언덕에 잔디가&amp;nbsp;펼쳐져&amp;nbsp;있다.&amp;nbsp;이곳에서 햇빛은 커다란 손 모양을 띤다. 햇빛이 손가락을 뻗어 잔디를 쓸어 만진다. 머무는 곳마다 반짝거린다. 물결처럼 굽이진 의자가 놓여 있고, 산책로를 오르면 투박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RjnAd3G6P387rxIrGCAAh9Q9l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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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운만큼 가벼워졌을까 - 60여 개를 비우고 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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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3:04:06Z</updated>
    <published>2021-01-09T08:1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에 하나씩 물건을 비우기로 했다. 내 물건이 어디 있는지, 심지어 있는지조차 몰랐다. 정말 내 것이 맞나 의문이 들었다. 하나씩 찾아내고 들여다보고 비우다 보면 명료해질 것 같았다. 2020년 10월 말부터 연말까지 60여 개의 물건을 비웠다. 추억이 깃든 물건도 있었고 깃들다 만 것도 있었다. 버리기 전에는 '꼭 필요한가' '다시 펼쳐볼 것 같나' 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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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비움 - 하루에 하나씩 버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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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25T12:46:16Z</updated>
    <published>2020-10-29T12:1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맥시멀리스트도 미니멀리스트도 아니다. 한낱 게으름뱅이다.   한번은 여행 가서 사 온 레이스 천을 꺼내려고 했다. 평소엔 잘 찍지도 않던 감성 사진이 그렇게 찍고 싶더라. 와인과 와인잔까지 갖춰 놓고 서랍을 열었다. 서랍 열한 칸을 열고 다시 장롱 두 짝을 열어젖힐 때까지... 정확히 한 시간 반이 지나도 찾지 못했다.   '분명히 봤는데'는 내가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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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다르지 않은 취미 - 주머니탐구생활#23.사소한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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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7T14:26:00Z</updated>
    <published>2019-12-24T08:2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amp;ldquo;취미가 뭐예요?&amp;rdquo;라는 것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건데, 왜인지 취미라는 말이 들어가면 특별하거나 전문적으로 말해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은 내게 장래희망 조사서에 책 읽기 말고 다른 취미를 적어보라고 했다.   이유는 이랬다. &amp;ldquo;이건 다 하는 거잖아.&amp;rdquo;       내가 좋아하는 일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jiISmm3y3pMbjSip4d4mO-BHE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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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어지는 순간 - 주머니탐구생활#22.돌돌 만 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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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57Z</updated>
    <published>2019-12-03T09:5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연인의 좋은 점을 꼽으라면 &amp;lsquo;익숙함&amp;rsquo;이 아닐까.  우리는 만날 때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다. 얼굴에 양념을 묻혀가며 게장을 먹고, 족발을 뜯었다. 또 매번 약속 시간이 10분씩 늦춰졌는데, 나중에는 출발하기 전에 서로 전화를 해 다시 시간을 정했다. 금요일 저녁 11시에는 무슨 프로그램을 보는지 알았다. 그래서 12시 반에 전화해 그 프로그램에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bru5xgBkSCIfEFNN9CfIFIgoX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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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는 엄마 - 주머니탐구생활#21.과자 부스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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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5T02:23:51Z</updated>
    <published>2019-11-24T11:3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 외투를 입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끈적끈적한 게 만져졌다. 막대사탕이 들어있었다. 주머니를 뒤집어 바닥에 털었다. 사탕 비닐 조각과 과자 부스러기가 나왔다. 바닥을 쓸고, 주머니 속을 닦고, 손을 씻으면서 생각했다. 언니 옷들은 다 이럴까.       우리 집에서 언니는 유일하게 자기 방을 가졌던 사람이다.  우리 집은 부모님과 세 자매가 머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RF%2Fimage%2FA62GJdvp9fLFTktzISeqARZZxd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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