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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르페지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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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rpeggi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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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쩌다 보니 25년 동안 회사원으로 살았습니다. 직장생활 25년을 꽉 채우고 은퇴한 후 대학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감정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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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12T18:58: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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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주석 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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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23:13:33Z</updated>
    <published>2026-04-22T11:2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굴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나는 만물이 피어나는 봄에 유독 우울해진다.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온 세상이 알록달록 예쁘게 변하는데 이상하게 나만 혼자 우울하다. 학기가 시작되었고 강의를 해야 하니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지내고 있지만 우울증은 나를 괴롭힌다.   왜 유독 봄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걸까? 오랫동안 고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oK6kF2o8NheXAsFfgK7CWMqI_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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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된 시간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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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1:21:00Z</updated>
    <published>2026-03-28T00:2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다닐 때 거의 매일 일기를 썼다. 그땐 이유를 몰랐지만 출근을 하면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그날의 감정을 기록해야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할 일이 태산인데 20, 30분씩 무언가를 쓴 후에야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일기를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mT1ssCP8icpSEiu4LrrmtZJVG7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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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보는 나 vs 남이 보는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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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1:20:58Z</updated>
    <published>2026-03-18T10: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영하 작가의 글을 좋아해서 &amp;quot;영하의 날씨&amp;quot;라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그의 글의 구독했던 적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배달되는 글이 너무 좋아서 애타게 기다리곤 했는데 모든 글이 다 좋았지만 특히 하나의 글이 울림을 주었다.  김영하 작가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특히 성격)에 대해 하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WwmUWVJsrkxlaRGeB4jXY6K4C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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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기꾼? 허풍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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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23:24:07Z</updated>
    <published>2026-03-04T01:0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IT 업계에 오래 있다 보니  IT 사기꾼들을 많이 보았다. IT 업계의 사기꾼들은 일반적인 사기꾼들보다 훨씬 교묘하다. 그들의 행각은 어찌 보면 사기이고 어찌 보면 허풍이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그들은 일반적인 사기꾼들과 마찬가지로 사기 행각으로 큰돈을 번다.   IT 업계에서의 사기는 강의료, 서적 판매 같은 행위로 이루어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e-PGzWgBCGAkSPAAhp3ZW9p2z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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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투 혹은 콤플렉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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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3:10:40Z</updated>
    <published>2026-02-06T08:0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매 사이에는 미묘한 경쟁 심리가 있다. 항상 비교당하고 경쟁을 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사람들이 동생의 미모를 칭찬하면 이상하게 기분이 나빴다. 그냥 동생이 예쁘다고 말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엄마랑 동생은 예쁜데 언니는... 하고 말끝을 흐렸다. 예쁜 동생의 외모만 칭찬하면 되는데 괜히 나를 걸고넘어져서 상처를 주었던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7-WU6gDYYLIpVFcLrsiTNtm3L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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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받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던 나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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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20:16:02Z</updated>
    <published>2026-01-30T23:1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나치게 예민하다. 사람들의 작은 말과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해서 깊게 생각을 하곤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아파한다. 이런 내가 25년 동안이나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회사라는 곳에는 폭언을 일삼고 아무렇지도 않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인간들이 득실거렸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상처투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bIJBiYUKI8UQUPw8LzWmK736-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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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좋아하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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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1:18:44Z</updated>
    <published>2026-01-27T01:1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 오랫동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잊고 살았다. 먹고 사느라 바빠서 나를 챙길 시간도 없었고 가족부터 챙겨야 하니 나까지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 오십이 훌쩍 넘은 후에야 조금씩 여유가 생겼고 그때부터 나를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하나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새벽의 짐(gym)을 사랑했다. 출장을 많이 다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HsaOVB8O3sbPxFe2I_RY-_a7Fe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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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심한 무례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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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2:13:58Z</updated>
    <published>2026-01-20T02:4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요정신년회(https://www.youtube.com/watch?v=qaoNKG6GV9M)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뮤지션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인데 여러 명의 뮤지션들이 모여서 신년회를 하는 것을 촬영한 편이었다. 참석자는 정재형, 이상순, 페퍼톤스, 정승환, 이적인데 모두 좋아하는 뮤지션들이라 유심히 보았다. 꽤 긴 영상이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J1HHRNu6qSDcqA3TitRb_FKhX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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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우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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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20:04:01Z</updated>
    <published>2026-01-14T17:4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헤어진 후 내 삶에서 엄마를 지워내고 있는 중이다.   오십 년 넘게 엄마와 함께 살았으니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안간힘을 쓰면서 엄마를 지우고 있다. 평온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어떤 날은 원망이 어떤 날은 분노가 불쑥 찾아온다. 새로운 자극으로 나쁜 기억을 잊어보려고 혼자 여행도 다녀왔고 멀어서 엄두를 못 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zQHvUcsy3rzJ8Kg3Ia0U33TmFJ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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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주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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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20:09:19Z</updated>
    <published>2026-01-02T21: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기타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물론 회사를 다닐 때 받던 스트레스와는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이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이다.   기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완주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쉬었다 다시 시작했다를 반복하긴 했지만 기타와 함께 한 세월이 꽤 되니 한 곡이라도 멋지게 연주해서 영상으로 남겨놓고 싶은데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zMZrAn8BaM07BRi35JFvteAT7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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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티스트 데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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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0:07:11Z</updated>
    <published>2025-12-26T23:4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에 김영하 30주년 영화제를 다녀왔다. 요즘 남편이 약속이 많아서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날이 많았다. 아직 우울증에서 회복되지 않았는데 하루 종일 혼자 있으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김영하 영화제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려면 꽤 먼 동네까지 가야 하는데 날도 추운데 혼자 그 먼 곳을 갈 수 있을까? 혼자 갔다가 괜히 우울증만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vYjeGTbfqdjFWOGghELVwELlI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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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유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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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22:35:29Z</updated>
    <published>2025-12-11T02:4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랍을 정리하다가 할머니의 유품을 찾았다. 한동안 잊고 있어서 먼지가 쌓여 있었지만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어린 시절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 주었다.  나는 다섯 살 때부터 일곱 살이 될 때까지 할머니 집에서 살았다. 사실 우리 집은 할머니 집 위층이었고 나는 시도 때도 없이 위층과 아래층을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온전히 할머니 집에서 살았다고 하기에는 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HJQX7LtltFypRHo-m4UE1Z93-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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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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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4:25:00Z</updated>
    <published>2025-12-07T01:1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결혼한 지 29년 차 부부이다.   남편과 나는 연애 5개월 만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신혼 초에 정말 많이 싸웠다. 연애기간이 짧아서 서로를 잘 모른 채로 결혼을 했기에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이 정리정돈되어 있어야 하고 계획되어 있어야 하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뭐든 빨리빨리 해치워야 하고 즉흥적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QJPJHjVucGd3xw3_a_ClIISNK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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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듦에 대해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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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0:34:36Z</updated>
    <published>2025-12-04T00: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지인의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만나기로 했던 날, 남편이 아파서 응급실에 간다고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연락을 하려다 망설였는데 부고를 듣고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그녀와 나는 초등학교 때 학부모로 만났다. 살고 있는 동네가 학구열이 높은 곳이라 은근히 워킹맘인 나를 따돌리는 것을 느꼈다. 어디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pznza4FHFj8f75n30ICC_schn9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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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일 듣기 싫었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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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23:20:42Z</updated>
    <published>2025-11-27T07: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이사를 간 후 과거를 되돌아보고 있다.  엄마가 하는 말 중에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은 '평생 이렇게 살았는데'였다.   엄마는 늘 소화가 안 돼서 고생하셨다. 아무래도 커피가 문제인 것 같아서 커피를 좀 줄여보라고 했더니 엄마는 '평생 이렇게 살았는데'라고 했다.   엄마는 매일 커피를 다섯 잔도 넘게 드셨다. 그러고는 소화가 안 돼서 꺽꺽 소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BwkmSXMPMTZkqnG9qv-TZwavZ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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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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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20:21:54Z</updated>
    <published>2025-11-26T02:0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자꾸 아버지 생각이 난다. 주식으로 전재산을 다 날렸을 때 아버지의 나이는 55세였다. 당시에 나는 '어떻게 어른이 저렇게 무책임할 수 있을까' 하면서 아버지를 원망했는데 비슷한 나이가 되어보니 아버지가 이해가 된다.  당시 아버지는 은퇴를 해서 별다른 수입이 없었다. 자식들 결혼도 아직 못 시켰고 노후 대비도 해야 하는데 모아 놓은 돈은 없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3n_Nu6lVNXvR6Zib3eaQDWpTx9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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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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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23:12:01Z</updated>
    <published>2025-11-21T21:0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주거를 분리한 후 매일 글을 썼다. 속에 있는 것을 뱉어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글로 풀어냈다. 때론 브런치에, 때론 일기장에, 때론 손글씨로 매일 무언가를 썼다. 글을 쓰면서 다시 느꼈다. 글쓰기가 나를 살게 해 주었다는 것을.  은퇴할 무렵에도 글을 많이 썼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몸 바쳐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데 만신창이가 되어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hd0bPX1rwnX7dx3RZ6gLaZizZ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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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연작 소설&amp;gt; 엄마의 인생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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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23:18:46Z</updated>
    <published>2025-11-21T01: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순 이후로 항상 봄날만 같던 군자씨에게 갑자기 겨울이 찾아왔다. 군자씨는 자신에게 노년 복이 있다고 생각했다. 남편 복이 없어서 쫄딱 망했지만 딸을 잘 키운 덕에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모든 게 자신이 딸을 잘 키운 덕이라 생각했기에 큰딸의 마음은 헤아려보지 못했다. 아니 헤아려볼 시간이 없었다.   군자씨는 매일매일 바빴다. 복지관과 문화센터 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qn8Mp4n5RlYJxPIlcZVX2kMKC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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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연작 소설&amp;gt; 큰딸의 인생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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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4:11:32Z</updated>
    <published>2025-11-20T02:0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여덟 살 희수는 계획대로 25년의 직장생활을 마친 후 은퇴를 했다. 희수의 남편은 결혼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생활비를 부담하기 시작했다. 4인 가족의 생활비가 얼마인지 몰랐던 희수의 남편은 예상보다 큰 지출에 놀랐다. 겨우 네 명의 가족을 부양하는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든다는 것을 희수 남편은 그동안 알지 못했다.  친정아버지, 친정 엄마, 동생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V2gzhnstxkUmIjeqSPz4JWTN9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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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연작 소설&amp;gt; 큰딸의 인생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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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1:32:56Z</updated>
    <published>2025-11-20T00: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 살 희수는 벽에 부딪쳤다. 주위를 둘러보니 동년배 남자 동료들은 모두 부장으로 진급을 했고 팀장이 되었는데 희수는 여전히 차장이고 팀원이었다. 삼십 대 초반의 팀원들은 나이가 많은 희수에게 거리를 두었고 팀장들은 나이 많은 부하 직원인 희수를 불편해했다. 몸 바쳐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고민해 보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2w%2Fimage%2FdtxtP6xMeh2sdClvqEBKVNDvj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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