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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류희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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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음악가, 에세이스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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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17T09:11: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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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 에이지의 추억 - 1999년 초여름을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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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2T21:36:23Z</updated>
    <published>2022-05-27T02:1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대체로 &amp;lsquo;할 일이 없었다&amp;rsquo;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냥 넋 놓고 지낸 건 아니다. 학생의 시간은 대부분 학업에 할애되어 있기 때문에 나처럼 학업을 포기한 이에게는 아주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니까 &amp;lsquo;할 일이 없었다&amp;rsquo;는 건 가진 시간에 비해 할 일이 충분치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나는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24ce1fSPdaPqsJjI7pfn7DE_2V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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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주 여행의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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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3T14:59:01Z</updated>
    <published>2022-01-15T03:0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주 활동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공연을 빌미로 평소 가보지 못한 곳을 두루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연주 여행은 통상적인 여행에 비해 제약이 많다. 대개는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여야 하고, 웬만해선 공연장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며, 공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어디 마음껏 빠져들지도 못한다. 따라서 경험의 함량만 놓고 보면, 자유 여행의 절반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7snUSEoJ4RNdWPyJVAbTl3OAUA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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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대 위에 놓인 내 책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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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6T01:13:16Z</updated>
    <published>2021-12-22T05:4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작자로서 자부심과는 별개로 나는 내 작품을 알리는 일이 여전히 부끄럽고 어색하다. 뭔갈 내놓을 때마다 &amp;lsquo;그래 이번엔 정말 제대로 알려야지&amp;rsquo; 마음 먹지만, 늘 발표 직후에만 잠시 깨작거리다 금세 흐지부지되고 만다. 작품과 무관한 쓸데없는 글은 잘도 올리면서.  지난달 출간한 첫 책 &amp;lt;오래 해나가는 마음&amp;gt; 역시 처음엔 야심 찬 홍보 계획을 많이 세웠는데, 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VY_qhuDPRI2fYMcLFKxRGRgApX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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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책 『오래 해나가는 마음』 출간 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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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3T14:59:20Z</updated>
    <published>2021-11-02T07:0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책 『오래 해나가는 마음&amp;mdash;음악과 창작의 태도에 대하여』의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음악가 &amp;middot; 창작자로서 그동안 경험하고 의지한 이야기들을 한 결 한 결 모았습니다. 모든 온라인 서점(https://linktr.ee/Ryuheesu)에서 주문 가능하며,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 매장에 따라 재고가 없는 곳도 있으니 꼭 확인 후 방문해주시길. 모쪼록 따스한 관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sYFlMLQuFg9vCAa5IqXfdw1ztl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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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출간과 필명에 대한 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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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0T12:20:56Z</updated>
    <published>2021-10-20T05: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부터 쓰고 있다 쓰고 있다, 나온다 나온다 말만 많았던 내 책이 곧 출간된다. 장르는 에세이로 제목은 『오래 해나가는 마음 : 음악과 창작의 태도에 대하여』이다. 부제에서 짐작되듯 음악가이자 창작자로 살아온 경험을 담았고, 시인 오은 형과 음악가 권나무가 부족한 책에 과분한 추천사를 써주었다.  그리고 책 출간을 기해 필명을 쓰기로 했다. 책에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ewlh1hth8MmtdkxcI5_WR-_rTb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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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남동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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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9T13:13:28Z</updated>
    <published>2021-08-18T08: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에는 한남동에 있었다. 한남동 하면 흔히 떠올리는 한강진역 쪽이 아니라 한남역에 가까운 달동네 한복판이었다. 나는 한강진역 부근 특유의 뻐기는 듯한 분위기에 곧잘 불편함을 느끼곤 하는데, 한남역 쪽은 그와 정반대 의미에서 불편했다. 한 동네가 어쩜 그리 극명한 대조를 이룰 수 있는지. 양쪽 모두에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니 줄곧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038ul5aRIXdgWi49FlLh0RtMhq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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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연 있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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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9T05:04:25Z</updated>
    <published>2021-08-12T06:0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드나무는 뭔가 사연이 있어 보여 정이 간다. 어렸을 때는 것도 모르고 버드나무만 보이면 줄기에 매달려 타잔 놀이를 했다. 함께 걷던 이에게 그런 얘길 했더니 대뜸 자신은 아이를 못 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음&amp;hellip; 나무를 아프게 해서? 아뇨 너무 위험하잖아요. 생각만 해도 조마조마해요. 듣고 보니 지당한 반응이다. 하지만 나는 여태껏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qBkQPyZ-ooHKiWKHNRbbOkZCjW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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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만족스럽거나 실망스럽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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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6T10:45:17Z</updated>
    <published>2021-08-06T03: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꼼꼼히 살피고 구입하는 편이다. 목차는 물론이고 본문도 최소 열 페이지는 정독한 뒤 &amp;lsquo;아, 이건 좀 괜찮다&amp;rsquo; 싶으면 구입한다. 너무 많이 읽어버리면 구입이 망설여지니 그 이상 읽고 싶어도 꾹 참는다. 번역서의 경우 원서의 출간 연도나 다른 번역서는 없는지 등도 확인한다. 가끔 근사한 표지에 혹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본문이 별로면 표지에 대한 매력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kSXdIhUzK_G66S6VmjU_zD3VJH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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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피아노에 바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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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6T10:45:51Z</updated>
    <published>2021-08-03T03: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카기 마사카츠의 피아노 곡을 듣던 중, 문득 내가 피아노라는 악기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그것이 내게 이렇게 물어봐주기를 바란다. 저기, 그런 시절이 있지 않았어? 그때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 그렇게 느끼지 않았어? 그런데&amp;hellip; 맞아, 그랬었지. 그런 적이 있었지. 그런데&amp;hellip; 항상 그런데&amp;hellip; 로 끝이 나버리는, 이렇다 할 결론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SSywRm89ZoSMWG1ylFyO0fRXnO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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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퀸즈 갬빗&amp;gt;과 &amp;lt;위대한 승부&amp;gt; - 승부와 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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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9T05:06:38Z</updated>
    <published>2021-07-29T04: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작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즐겁게 본 작품은 &amp;lt;퀸즈 갬빗&amp;gt;이었다. 1950년대 말 미국의 한 소녀가 천재적인 체스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이 미니시리즈는 뛰어난 각본과 연출, 연기뿐 아니라 당대 패션지를 펼쳐놓은 듯 다채로운 의상, 풍부한 사운드트랙 등으로 시종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시리즈물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나도 편수가 좀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iD8Y3GrbjGr2vvmsOQ_pagcqj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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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벼랑 위의 포뇨&amp;gt;를 보고 - 어쩌면 가장 원형에 가까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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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9T05:07:35Z</updated>
    <published>2021-07-22T07:5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부터 넷플릭스에서 스튜디오 지브리 전작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보길 미루어 온 작품들을 챙겨 볼 좋은 기회여서 지금까지 드문드문 네 작품을 봤다. &amp;lt;바람 계곡의 나우시카&amp;gt; &amp;lt;붉은 돼지&amp;gt; &amp;lt;마녀 배달부 키키&amp;gt; &amp;lt;벼랑 위의 포뇨&amp;gt; 순으로. 모두 좋았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amp;lt;벼랑 위의 포뇨&amp;gt;. 만약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을 고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2xDN18t6FIRqIwxTBSO7Yc1yq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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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빌 에반스적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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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9T01:59:55Z</updated>
    <published>2021-07-15T09:3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북카페가 하나 있다. 인상 좋은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그곳은 커피와 큐레이션은 물론 인테리어도 세련되어 인기가 많다. 한쪽 창 전체가 공원과 바로 맞닿아있어 안에서 내다보이는 풍광 또한 특별하다.  작년 여름, 나는 그곳을 자주 찾았다. 집에서 오전 작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나면 늘 가방을 들쳐 메고 집을 나섰다. 콧노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LFD1jxv5XE29ZmgskMU3Em1SC0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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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머그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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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9T05:08:59Z</updated>
    <published>2021-07-08T06:1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머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마음에 쏙 드는 머그를 찾기가 참 어렵다,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불행히도 현재까지 같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덕분에 원형탈모가 생겼다거나 밤잠을 설치진 않지만,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릴 때마다 나는 그 작고 흐릿한 점 같은 불만족이 내 속에 여전히 남아있음을 확인한다.  그간 &amp;lsquo;어쩌면 이 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UL8mNF_jNiY4uiZzhKm748iFs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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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점에서 만난 연예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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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25T15:35:34Z</updated>
    <published>2021-06-22T09:3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즐겨 찾는 서점은 특이하게도 원형에 복층 구조로 되어 있다. 1층은 공간 구분 없이 뻥 뚫려 있고, 벽면을 따라 발코니처럼 튀어나온 2층이 1층을 감싸며 내려다보는 형태다. 원형 도서관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며칠 전 읽을거리나 좀 쟁여둘까 하고 서점을 찾았다. 맑은 주말의 초저녁이었다. 1층으로 막 들어섰을 때, 초등학교 3~4학년 정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E3dCRPk853aJQFqU7_kpPUtRfi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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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웨트 셔츠 입은 노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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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03:06Z</updated>
    <published>2021-06-19T05:5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옷은 노인이 입었을 때 훨씬 멋스럽다. 흔히 맨투맨이라 불리는 스웨트 셔츠가 그렇다.  물론 젊은이가 입은 스웨트 셔츠도 멋지다. 하지만 노인이 입은 스웨트 셔츠는 단순히 멋지기만 한 게 아니다. 거기에는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놓이게 하는 면이 있다. 잠시나마 긴장을 풀게 하고, 삶과 세상을 좀 더 따스히 바라보게끔 하는 효력이 있다. 꼭 &amp;ldquo;세상은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8VGMPY2o-hem4bFCqEPncK8Kmd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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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레이션의 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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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02:48Z</updated>
    <published>2021-06-17T06:5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 중 앞서 걷던 여자&amp;hellip; 라기보다는 그녀가 입은 티셔츠 문구가 눈에 띄었다.  I wish Morgan Freeman&amp;hellip;  모건 프리먼? 대체 모건 프리먼이 뭘 어쨌으면 좋겠다는 걸까. 몹시 궁금했지만 거리가 멀어 다음 문구가 잘 보이지 않았다. 걸음을 재촉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침 그녀 쪽에서 걸음을 멈추고 폰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덕분에 나는 이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P_0p-xjivCE9-NcO_FfIW3nrTD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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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 앞 칸을 좋아하는 이유 - 앞모습과 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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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0T10:13:03Z</updated>
    <published>2021-06-14T06:3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역에 들어설 때마다 늘 자문한다. 오늘은 어느 칸에 타야 하지? 대답은 목적지에 따라 달라진다. 환승을 해야 한다면 환승구와 가까운 칸. 그게 아니면 출구 계단과 가까운 칸에 타는 게 좋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가운데 칸에 탄다. 쫓기듯 빠듯하게 다니진 않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넉넉히 두는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어디쯤이 좋다.  어제는 앞 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hFOy8ZgUgjNZ_u4gFR_FOaIi97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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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생애 가장 비싼 오징어 튀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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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9T11:30:01Z</updated>
    <published>2021-06-04T03:2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든 사 먹기보다 직접 해 먹는 편이라 장을 자주 본다. 며칠 전 마트에 들어서자 평소와 달리 강렬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아 이건 튀김이다. 어디선가 뭔가를 매우 튀기고 있다. 킁킁거리며 건물 안쪽으로 가니 카운터 밖 매대에서 튀김을 팔고 있었다. 지난번에는 만두, 지지난 번에는 호떡을 만들어 팔던 자리다. 그래 오늘 저녁은 메밀소바에 오징어 튀김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6qWiMOgVx7CFSJvZJxVOuAfXSQ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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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채 코너를 서성이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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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1:48Z</updated>
    <published>2020-09-23T05:1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트에 갈 때마다 차량용품 코너를 살피는 사람이 있듯, 나는 매번 야채 코너를 살핀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amp;lsquo;이봐요, 그건 당신이 차가 없어서 그래요&amp;rsquo;라고 따져올지도 모르겠다. 옳은 지적이다. 만약 차가 생기면 나도 차량용품 코너를 기웃거리게 될지 모른다. 하나 그렇더라도 야채 코너에 머무는 시간이 줄거나 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당연한 얘기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CrDac8RxQpA6AiIP0WtCZXh7G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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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냄비 야채스프 - 그야말로 만능 건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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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15:32:38Z</updated>
    <published>2020-09-17T09:1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초, 요리 책을 한 권 읽었다. 요리 전문가가 아닌&amp;nbsp;저자가 일상적으로 해먹는 요리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 쓴 가벼운 책이었다. 하나 비전문가라 해도 책 한 권을 써낼 정도이니 그 다양함과 디테일함은 이미 나같은 일반의 수준을 넘기고 있었다. 간단히 말해, 내가 일상에서 가볍게 시도해볼 만한 요리가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고 보면 그게 언제나 요리 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gc%2Fimage%2FCTI0T8huARCD1gMMHKMcfkSGny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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