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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다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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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onu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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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그냥 인간 설다람입니다. 하루가 무탈하게 내일로 굴러가기만 바랄 뿐입니다. 탈선 사고 없이요. 그럼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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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17T13:05: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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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2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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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12:41:57Z</updated>
    <published>2026-05-02T12: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 두 팀이 지나갔고, 현예의 발바닥이 조금씩 타고 있었다. 모두 잼에 능숙했다. 낯선 사람과 잼을 하는 건, 유학 때도 성미에 맞지 않아 가능한 피했다. 즉흥 연주만 해도 충분히 돌발적이고, 예상하지 못한 난관이 튀어 나오기 일 수였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합을 맞추는 건 그 위험도를 극대화된다는 뜻이었다. 그렇기에 잼에선,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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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1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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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3:09:41Z</updated>
    <published>2026-04-23T13:0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 그날 현예는 무슨 곡을 연주하지? 이 장면의 목적은 미래에 어떤 사건을 예고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지? 이 디렉터가 보고 한국에는 아직 재즈 기반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인가. 열기 관객들은 대다수가 20대이거나 30대로 보였다. 종업원은 없었고,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지 안내도 없었다. 자리에 앉지 못하고, 카운터에 서 있자, 오버사이즈 티셔츠에 와이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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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1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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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6:57:46Z</updated>
    <published>2026-04-18T06:5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번 한국 출장의 목적은 블루코드 한국 진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서였다. 이미 한 번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시장이었다. 자칫하면 블루코드의 브랜드 가치를 추락시킬 위험이 있다. 블루코드는 그 자체로 재즈의 상징이었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 유능한 매니저를 사전에 물색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한 후에 운영인력을 구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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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1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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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1:34:43Z</updated>
    <published>2026-04-16T11:3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불편한 평정, 현예의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민락이 느꼈던 감정이었다. 도착하고 싶은 지점에 현예가 있었다. 아무리 자신이 테크닉적으로 뛰어 나도, 그곳에 갈 수 없었다. 앙상블 세션이 끝나고, 교수님이 따로 자신을 불러내 말했었다. &amp;ldquo;자넨 훌륭한 연주자야, 좌중을 압도하지.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네.&amp;rdquo; 평가는 언제나 듣기 거북했다. &amp;ldquo;공명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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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1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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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3:07:45Z</updated>
    <published>2026-04-11T03:0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dquo;휴, 다행이다.&amp;rdquo; 지소카도의 리더 송지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amp;ldquo;그러게. 누가 저걸 이겨. 근데 주서규 쿼텟은 여기 주인장이잖아. 이오케이 덕에 바이럴은 제대로 터지겠는데, 본인들 커리어는 장난 아니게 흠집 나겠어.&amp;rdquo; 베이스의 조한이 말했다. &amp;ldquo;근데 저기 트럼펫 그때 걔 아니야?&amp;rdquo; 드럼의 인아가 도한을 가리켰다. &amp;ldquo;맞아. 같이 할 사람들이 있다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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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1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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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1:39:53Z</updated>
    <published>2026-04-07T11:3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종이를 꺼낸 현예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자, 서규가 앞으로 나갔다.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보고, 서규 역시 놀랐다. 이오케이는 현재 한창 아이돌 &amp;lsquo;트로피카블루&amp;rsquo;와 콜라보 작업으로 바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안 그래도 바쁠 텐데, 다른 곳도 아닌 &amp;lsquo;Bebop in Pastel&amp;rsquo;에 한가하게 놀러올 인물이 아니었다. &amp;ldquo;누가 장난치신 것 같네요.&amp;rdquo; 서규가 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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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1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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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1:34:40Z</updated>
    <published>2026-04-05T08:3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윤 책임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했다. 어디 비밥 뭐라고 했는데. 들었던 대로 쳐보자 &amp;lsquo;Beep&amp;rsquo;s Pastis&amp;rsquo;라는 칵테일 바가 나왔다. 후기를 보니,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여기가 아닌가.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하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 궁금불안증을 앓고 있는 윤 책임은 어떻게든 비밀을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머리를 굴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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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1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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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2:05:43Z</updated>
    <published>2026-04-04T02:0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amp;lsquo;도한아, 트럼펫은 무기야. 찔러야지 살 수 있어. 망설이지 마.&amp;rsquo; 초등학교 학예회 때 도한은 할머니의 트럼펫을 꽉 잡고 교실 앞에 섰다. 그러고는 시작했다. 대망의 첫 솔로를. 말 그대로 진짜 솔로였다. 반주도 없었고, 박수도 없었다. 학생들과 부모님, 선생님은 꼼짝없이 5분 넘게 이어지는 괴기한 트럼펫 연주를 들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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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1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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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5:48:23Z</updated>
    <published>2026-03-29T05:4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콘트라베이스를 구해야 한다. 그냥 콘트라베이스가 아니라 &amp;lsquo;그&amp;rsquo; 콘트라베이스를 현예는 예전에 중고 거래했던 구매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amp;lsquo;5년 전에 거래했던 판매자인데요. 혹시 콘트라베이스 다시 살 수 있을까요?&amp;rsquo; -아, 그거요. 저도 몇 년 전에 팔았는데&amp;hellip; &amp;lsquo;혹시 어느 분에게 파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거 알려주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아닌가요? &amp;l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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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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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5:49:59Z</updated>
    <published>2026-03-28T05:4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 Thelonious Jamal Competition이 끝나고 Dizzy Smalls에서 자신의 연주를 들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 현에는 믿기지 않았다. 그날 자신은 완전히 잊힌 사람이었다.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밀려났다. 승자는 이민락이었고, 패자는 신현예였다. 그 사실은 순위로 명확히 정해졌다. 불변의 기록인 것이다. Th</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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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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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1:47:30Z</updated>
    <published>2026-03-23T11:4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dquo;병문안 늦어서 미안해요.&amp;rdquo; 현예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amp;ldquo;뭘요. 와주신 것만으로 감사하죠. 과일 드실래요?&amp;rdquo; 도한이 서랍 위에 있는 바나나를 들었다. &amp;ldquo;괜찮아요.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에요. 언제쯤 퇴원할 수 있다고 하나요?&amp;rdquo; &amp;ldquo;한 3주 뒤에요. 다리가 붙는 데 좀 걸릴 것 같다고 하시네요.&amp;rdquo; &amp;ldquo;꽤 오래군요. 도한 씨가 어서 돌아와야, 공연을 재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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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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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4:53:46Z</updated>
    <published>2026-03-22T04:5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dquo;베리?&amp;rdquo; 베리? 현예는 귀를 의심했다. 자신을 &amp;lsquo;베리&amp;rsquo;라 부르는 사람은&amp;hellip; &amp;ldquo;너, 맞구나. 여긴 어쩐 일이야?&amp;rdquo; 인싸 중의 인싸였던 재즈 오케스트라부 회장, 배홍지뿐이었다. &amp;ldquo;홍지? 그냥 와 보고 싶어서. 넌?&amp;rdquo; &amp;ldquo;나 우리 학교 교직원이야!&amp;rdquo; 대단하네, 현예는 이산대 교직원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amp;ldquo;진짜 반갑다. 너 유학 가고 나서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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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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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6:57:20Z</updated>
    <published>2026-03-13T06:5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dquo;도한이가 차에 치였대요.&amp;rdquo; &amp;ldquo;뭐?&amp;rdquo;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받은 서규가 물었다. &amp;ldquo;크게 다친 곳은 없다는데&amp;hellip;문제는 공연이네요.&amp;rdquo; 아소의 말에 서규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 밤새워 한 특훈이 물거품이 된다. &amp;ldquo;둘이서라도, 해 보죠. 오빠.&amp;rdquo; 평소와 달리 아소가 자신 없이 말했다. &amp;ldquo;아니야, 여기 도너츠 잼데이야. 자칫하면 다신 재즈 신에 얼굴 못 비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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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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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0:09:59Z</updated>
    <published>2026-03-11T10: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악기점 앞에 서서 도한은 웅대한 자태를 뽐내는 콘트라베이스를 바라보았다. 바이올린, 첼로가, 비올라가 가득한 현악기 전문점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악기였다. &amp;ldquo;얼마인가요?&amp;rdquo; &amp;ldquo;230만 원이에요.&amp;rdquo; 중년의 사장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amp;ldquo;여기서 가장 저렴한 건 얼마죠?&amp;rdquo; &amp;ldquo;이게 가장 싼 거예요. 그보다 아래는 다른 가게 가서 알아보세요.&amp;rdquo; 다른 가게&amp;hellip;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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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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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1:23:50Z</updated>
    <published>2026-02-27T11:2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열띤 라이브가 끝나고, 손님들이 서규와 아소, 도한에게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소는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했고, 도한은 무덤덤하게 브이를 했다. 서규는 어색해 죽을 것 같은 웃음을 지었다. 사람은 갈수록 많아졌고 평일 방문도 꽤나 늘었다. 현예의 손도 덩달아 바빠졌다. 그러나 현예는 겸직이 금지라며, 무급으로 일하고 있었다. 한가할 때는 책을 읽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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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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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2:10:16Z</updated>
    <published>2026-02-26T12:1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 공연 시간 10분 전이 되어도,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공격적인 마케팅이었다. 못해도 5명은 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나 이름 없는 재즈 클럽에서, 이름 없는 밴드의 공연에 사람을 모으는 일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었다. 안이했다. 인형 탈을 쓰고 직접 거리로 나가 전단지라도 돌렸어야 했나. 현예는 행사 기획자로서, 공식적인 죄책감을 느꼈다. 아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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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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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1:07:35Z</updated>
    <published>2026-02-16T11:0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 헤드폰을 끼고, 전자 드럼 세트 앞에 앉았다. 거의 단을 쌓아 만든 방진보드 위에 있는 드럼세트는 요새처럼 보였다. 아소는 성주처럼 앉아, Kenny Clarke를 들었다. '헐렁해, 스트로크도 거칠고, 아기가 장난치는 것 같은데.' Kenny Clarke가 왜 비밥 드러밍의 혁명가로 칭송받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소는 카피를 시작했다. 초정밀 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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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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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1:52:54Z</updated>
    <published>2026-02-10T11:5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dquo;어떻게 알고 오신 거예요?&amp;rdquo; 서규는 반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amp;ldquo;알고 온 건 아니에요. 비 피하려고 왔어요. 정말 다시 여셨네요.&amp;rdquo; &amp;ldquo;그럼요. 열어야죠. 약속했잖아요.&amp;rdquo; &amp;ldquo;저랑요?&amp;rdquo; &amp;ldquo;아뇨, 저랑요.&amp;rdquo;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켜 서규가 웃었다. &amp;ldquo;이전 가게보다 더 잘 꾸미지 않았어요?&amp;rdquo; 말을 듣고 보니, 시간의 무늬가 새겨진 의자와 테이블에, 한쪽벽을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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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콘트라베이스를 못 숨김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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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5:19:40Z</updated>
    <published>2026-02-07T05:1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 1년이 지났고, 무엇도 달라지지 않았다. 무료함에 적셔진 정신과 몸으로 책상을 비비는 기분이었다.  &amp;ldquo;이번에 결혼해요.&amp;rdquo; 옆 부서에서 일하는, 얼굴만 아는 직원이 청첩장을 내밀었다. 잘 아는 사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모두에게 청첩장을 돌리는 게, 이곳의 룰이었다. 주는 사람도 악의는 없었다. 돈을 챙길 생각으로 청첩장을 나눠주는 악인은 드물다. 이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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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5:16:52Z</updated>
    <published>2026-01-31T10:2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손가락에서 마지막 음이 튀어나갔다.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현예 인생에서 1등은 두 번째 이름이었다. 최상위 성적으로, 최상위 대학에 들어갔다. 그런 현예가 재즈 오케스트라부에 들어간 건 의외의 사건이었다. 졸업 후 음대 유학을 결정했다는 사실은 신박한 농담처럼 들렸다. 전공 악기는 재즈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담당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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