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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둘겨울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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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pade9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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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혼한 엄마로서, 방황하는 스무 살 아들과 조숙한 중학생 딸, 그리고 두 마리의 작은 푸들 &amp;lsquo;겨울&amp;rsquo;과 &amp;lsquo;여름&amp;rsquo;과 함께 살아갑니다.쓰는 일로 나를 지키고, 읽는 당신을 만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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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18T02:20: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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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별회에서 - 그날, 사람들이 나를 비춰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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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3:34:11Z</updated>
    <published>2026-02-25T03:3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송별회 자리라는 건 참 묘하다.떠나는 사람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데,어쩐지 남아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말을 꺼내게 된다.어제는 그런 날이었다.나는 그냥 평소처럼 앉아 있었는데한 사람, 또 한 사람이 말을 건넸다.&amp;ldquo;선생님은 처음 볼 때부터 사람을 빠져들게 해요.&amp;rdquo;&amp;ldquo;볼수록 진심으로 대해주는 분이에요.&amp;rdquo;&amp;ldquo;유머 코드가 잘 맞아서 같이 있으면 편했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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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해받은 삶, 끝내 사과받지 못한 사람 - 상연은 나쁜 여자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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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7:15:00Z</updated>
    <published>2025-10-02T06:5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연은 침묵이 많은 사람이었다.사랑을 숨기고, 우정을 지켰고, 죄책감을 품었다.그녀는 언제나 물러났다.선뜻 나서지도 않았고, 자신의 감정을 쉽게 말하지도 않았다.대신 웃었다. 참았고, 조금씩 병들어갔다.사람들은 그 침묵을 오해했다.지켜보던 시청자들도, 극 중 인물들도 모두그녀를 &amp;lsquo;이기적인 여자&amp;rsquo;로 단정 지었다.친구의 연인을 탐낸 배신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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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 어미로 다시 태어나는 날 - 부모가 된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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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40Z</updated>
    <published>2025-09-30T06:1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께 엄마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어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언제나 제 곁을 지켜주셔서 큰 힘이 되었어요. 제가 혼자라고 느낄 때도 엄마의 따뜻한 말과 행동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엄마도 저에게 기댈 수 있도록, 제가 든든한 힘이 되어드릴게요. 돌아보면 힘든 나날도 참 많았지요. 하지만 그 시간 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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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은 멀리 있지 않다. - 내가 너희들의 엄마라는 기적, 너희들이 내 아이들이라는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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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40Z</updated>
    <published>2025-08-30T01:2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을 좋아한 건 아주 어릴 적부터였다. 엄마의 지인들이 아기를 데리고 집에 오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조카들을 업어주고 먹이고 놀아주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놀이였다. 그때는 그게 다인 줄 알았다. 아이란 늘 웃고 바쁘고 예쁘고 귀여운 존재라는 것인 줄만 알았다.그러나 엄마가 되고 나서야 알았다. 예쁜 모습만이 아니라 괴로운 모습까지,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oM%2Fimage%2Fab0qU0jZAV_AiwzVFkicE0XyB8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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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다섯 시, 밥을 짓는다. - 다시 시작하는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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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9Z</updated>
    <published>2025-08-29T02:3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증.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고, 또 멀게만 느끼다가도 불현듯 가까워지는 이름이다. 쓸모없다는 생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화. 그래서 결국은 죽고 싶어지는 마음.   아들에게 그런 감정들이 밀려올 때, 결국 사람을 지탱하는 건 아주 작은 일상이었다. 세 끼 밥과 몇 시간의 잠,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안아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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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뒤에야 알게 된 것들 - 햄스터와 아이들이 내게 가르쳐준 생명의 소중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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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9Z</updated>
    <published>2025-08-29T00:4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의 우울증은 우리 가족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처음에는 그저 예민한 청춘기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아들은 사소한 일에도 분노했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집안은 뒤흔들렸다. 문을 쾅 닫는 소리, 분노에 차 던지는 말들, 그 뒤에 남겨진 침묵. 우리 집은 늘 지진대 위에 세워진 집처럼 불안정했다.  나는 엄마로서 어떻게든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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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학숙제 -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덜어내며 살아가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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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04:35:10Z</updated>
    <published>2025-08-21T04:3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에서 이영자님의 채널을 클릭했는데, 개그맨 이수지님과 함께 보리수를 따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해가 조금 기울어 황금빛이 열매 위에 얇게 발리고,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잎사귀 뒷면의 연한 초록이 살짝 드러났다 감추기를 반복했다. 그 틈에서 붉게 익은 보리수가 몇 알.&amp;nbsp;마치 오래된 여름의 기억처럼 손바닥 위에 가만히 떨어지고 있었다. 몇 년 전 배우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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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많이 사랑을 주지 마라. - 오래 사랑하기 위해 남겨두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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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9Z</updated>
    <published>2025-08-09T07:3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자식이 많았다. 딸 넷, 아들 하나. 그 다섯 중 누구 하나라도 서운할까 봐 칭찬도 사랑한다는 말도, 포옹도, 손 한번 잡는 것도 아끼고 또 아꼈다. 어린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동그란 자개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우리 다섯을 바라보던 엄마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 얼굴엔 웃음 대신 무표정이 깃들어 있었고, 나는 그 무표정을 사랑의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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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 앞에서 - 채워도 비어 있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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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9Z</updated>
    <published>2025-08-06T08:4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공기는 얇고 차가웠다. 비가 와서 더 그런가 보다. 몸에 걸친 잠옷 한 장으로는 온전히 막을 수 없는 약간의 서늘함이 방 안에 내려앉아 있었다. 그런 공기 속에서 아들이 내 방 문을 똑똑 두드리며 나를 깨웠다. 눈을 반쯤 뜨니, 시계가 가리키는 건 6시. 아직 창밖은 희끄무레했다.아들은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없이 방을 나가더니, 곧 주방 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oM%2Fimage%2Fbya4hpycxIy72Zaa2h3hjI5f0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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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어, 엄마. - 교사병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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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8Z</updated>
    <published>2025-08-02T02:4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가 다 안다면서요?나보다 날 더 잘 안다면서?그럼 지금 내 얼굴 보세요.지금 나 어때 보여요?괜찮아 보여요?이렇게 숨이 막히는데도 엄마는 또 아무 말도 안 하잖아요.&amp;rdquo;아들이 외쳤다.울먹이지도 않고, 오히려 담담한 얼굴이었다.그게 더 아팠다.눈물은 차라리 위로였다.이렇게 무표정한 분노는,그동안 말하지 못한 시간들이 눌리고 눌려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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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엑기스 인생 - 알짜배기 내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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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07:38:12Z</updated>
    <published>2025-08-01T07: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엑기스 :원액 또는 진액을 뜻하는 외래어.  국어사전상 표준어로는 '진액(津液)'을 표준어로 제시하고 있으나, 원액이나 청(식재료)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애초에 국내에서는 액체에서 수분의 비율을 낮추어 농도를 높인 농축액과 고형 식재료에서 일부 성분을 추출한 추출액, 물리적인 변형을 통해 액체를 얻어내는 즙 등에 대해 모두 엑기스로 퉁치고 있어 일대일로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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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움 - 조금 가벼워지고 조금 더 단단해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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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07:27:59Z</updated>
    <published>2025-08-01T07:2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학이다.언제부턴가 방학이란 단어는 아이들보다 내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일의 루틴이 잠시 멈추는 틈에 나는 집 안 깊숙이 쌓인 것들을 들춰낸다. 옷장 안, 서랍 안, 싱크대 안.손 닿지 않는 구석에서 말없이 버티고 있던 것들.이사할 때마다 '이번엔 다 비우자' 다짐했건만, 끝끝내 남은 것들이 있다. 아니, 내가 끝끝내 놓지 못한 것들이다.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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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고백 - 너는 언제나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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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8Z</updated>
    <published>2025-08-01T07:2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들.그날 밤 기억나니.안방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내게 소리를 질렀지.&amp;ldquo;엄마는 나한테 해준 게 뭐야?돈이라도 내놔. 내가 말하는 거 전부 다 구해와. 지금 당장.보상이라도 해보라고!&amp;rdquo;그 말이 내 가슴을 툭&amp;mdash; 하고 쳤단다.무너지는 소리도 못 내고나는 그대로 너를 바라만 봤어.너는 울고 있었지.소리를 지르면서도,어쩌면 그 누구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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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집이 되어준 엄마, 고마워요. - 엄마의 한결같음이 저를 버티게 해 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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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9Z</updated>
    <published>2025-08-01T07:2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께요즘 밤이 너무 깁니다.잠이 오질 않아 새벽 두 시, 세 시, 네 시까지 안방 앞을 맴돌아요.엄마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꾹 참고 있어요.엄마는 출근하셔야 하니까요.그러다 다섯 시쯤이 되면 더는 못 버티겠어서조용히 엄마를 불러봅니다.그런데 엄마는&amp;hellip;제 목소리에 단번에 일어나셔서&amp;ldquo;잘 잤니?&amp;rdquo; 대신&amp;ldquo;굿모닝, 사랑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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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년 경력, 앞머리 미용사의 아들 이발기 - 저 꽤 잘 생겨 보여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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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9Z</updated>
    <published>2025-08-01T07:2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의 머리는, 우울만큼이나 덥수룩해졌다.처음엔 예약이 힘들어서 엄마인 내게 부탁하기에 그렇게 대신 예약도 해주었고, 그다음엔 혼자 미용실에 가는 게 힘들어져서 같이 가고, 나중엔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마저 견딜 수 없는 것이 되어 졸다가 오곤 했다. 나는 그걸 단순한 피로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견딜 수 없는 공간에서 빠져나오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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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도 빨래를 합니다. - 내일 입을 행복한 마음을 다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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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40Z</updated>
    <published>2025-08-01T07: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래를 하기 전에 나는 꼭 주머니부터 뒤진다.이건 어릴 적부터 몸에 밴 습관인데, 처음엔 엄마가 하던 걸 보고 자라서이고, 그 후엔 몇 번 실수한 뒤에 철저히 습득이  되었다.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휴지 한 장이 세탁기 안에서 형체를 잃고 하얀 눈처럼 온옷에 달라붙었을 때의 당혹감. 조그마한 사탕이 녹아 아이의 바지 속을 끈적하게 만들었을 때의 허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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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욕 - 힘든 날들을 견뎌주어 고마운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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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01T07: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 3월, 너는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그날 이후, 나는 매일 아침 네가 깨어 있는지, 밥은 챙겨 먹었는지,사람을 만났는지 조용히 눈치 보며 살폈다.상처로 얼룩졌던 학교를 떠나면 조금은 나아지리라,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싶었다.실제로 너는 잘 해냈다.스스로 학원에 등록하고, 상담을 꾸준히 받으며,커피를 배우고, 빵을 굽고,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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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손길이 너의 상처를 녹일 수만 있다면 -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을 모두 담아 어루만질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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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01T07:2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이 다시 피부를 뜯기 시작했다.살짝만 올라온 피부, 모공 옆을 스치듯 지나가던 손끝이 어느새 집요하게 그곳에 멈추고, 뜯고, 후벼 판다.예전엔 눈에 띄지 않던 버릇이었는데, 우울이 깊어진 뒤로 그 습관은 마치 악착같은 의식처럼 굳어졌다.내가 아들의 손끝보다 먼저 그의 손을 잡아내지 않으면, 어느새 또 피가 맺히고 상처가 생긴다.아들은 잠이 몰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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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이름이 무엇이든 나는 너를 사랑이라 부를게.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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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9Z</updated>
    <published>2025-08-01T07:2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저녁, 아들이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amp;ldquo;저&amp;hellip; 개명하고 싶어요.&amp;rdquo;고개를 들고 미소를 띠며 아주 천천히, 마치 마음을 꺼내듯 한 말이었다.그 말에 나는 잠시 말이 막혔지만,그건 놀람 때문이 아니라,그 말에 이르기까지 아들이 지나온 시간을 순간적으로 떠올렸기 때문이었다.나는 아들 옆에 앉아, 숨을 한번 고르고 말했다.&amp;ldquo;그래. 이왕 바꾸고 싶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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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디는 중입니다. - 잘 살아주어 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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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7:41:39Z</updated>
    <published>2025-08-01T07:2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착하고 순하고 너무나 조용했던 아이였다. 말없이 눈치를 보고, 불편한 기색도 삼키고, 화가 나도 조용히 고개를 떨구던 아이. &amp;lsquo;화를 내면 더 화를 내는 부모&amp;rsquo;라는 걸 일찍이 배워버린 아들은, 억울해도 따지지 않았고, 울음마저 숨기곤 했다. 자아가 움트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억제된 감정들은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들었고, 학교생활은 점점 무기력해져 갔다.고등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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