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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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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울을 도망 나와 제주 20년 차. 10년 동안 말이랑 살았습니다. 말.개.고양이.노루.새같은 녀석들이랑 친합니다. 그놈들 속마음 엿듣고 여기서 소문내는 걸 아주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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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20T13:22: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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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버.가 무슨 뜻이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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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0:13:07Z</updated>
    <published>2026-04-07T13:4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대학 캠퍼스가 있는 시내에서 한라산 실습마장까지 스쿨버스가 학생들을 실어 날랐다.  가끔 스쿨버스를 놓친 아이들이  자차로 마장에 올라가는 내게 긴급 구조 요청을 했다.  쌔앰. 저 버스 놓쳤어요. 마장 올라가시는 길에 저 좀 태워주세요.  청춘들은 늦잠을 잤거나 전날 술이 떡이 되도록 먹은 후유증덕에 버스를 놓친 게 분명했다.  한라산 동쪽 중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N7vBJ-nNrsfnsyIlT-sUgrvPLv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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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박새와 나는 복사꽃을 기다려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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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1:51:41Z</updated>
    <published>2026-04-06T01:1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부터 매일 창밖을 내다보며 기다려온 보람이 있다.  주방창 앞 복숭아나무에 드디어 꽃이 폈다. 가지마다 분홍별 같은 꽃들로 가득하다. 어쩜 이리도 화사한가.  얼마나 기다려온 꽃이던지 제 때를 맞아 드디어 절정인 꽃들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다 설렐 지경이다. 눈발이 날리던 한겨울에도 복숭아나무엔 좁쌀만 한 꽃눈이 맺었었다.  눈 쌓인 겨울 복숭아나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jETCCL3gEG9OqR9g_xM9FeacZ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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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오는 숲 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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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1:43:13Z</updated>
    <published>2026-03-29T22:3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비가 내리는 오후 자연휴양림 숲 길로 들어선다.  곶자왈 지대에 만들어진 이 숲길은 성인 어깨 폭 정도의 산책길 좌우로 숲과 산책길을 구분하는 돌덩이들이 조로록하다.  이끼를 뒤집어쓴 채 땅 위에 두줄로 나열된 돌덩이들은 이 숲이 생긴 순간부터 쭉 이곳 주인이다.  두 줄로 주욱 이어진 돌멩이들은 깊은 숲으로 나를 안내하는 요정들 같다.  숲길을 걷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0m3fvo5mVi5nbTqgL-XfSDG-dt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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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짐 싸. 당장 이사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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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0:18:53Z</updated>
    <published>2026-03-22T13:4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웅웅웅 브브브 붕붕 브브 우웅우웅  대마장 한가운데 서서 회원들에게 레슨을 하고 있을 때였다.  내 머리 위 오른쪽 방향 낮은 하늘에서 공기를 뒤흔드는 묵직한 진동이 느껴졌다. 읭? 이게 무슨 소리지?  소리와 진동이 느껴지는 쪽 하늘을 올려다봤다. 내 머리 위로 약 10미터쯤 높이에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10미터였는지 25미터였는진 자세히 모른다. 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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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낮은 발밑의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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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1:28:08Z</updated>
    <published>2026-03-19T22:2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맨발로 땅을 밟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있다.  내 안에서 아주 시끄럽고 어수선한 일들이 나를 들쑤시고 있는 경우 보통 그러하지만 늘 그런 것만은 아니다. 자연 안에서 가장 평화로운 순간을 느끼고 싶을 때도 혼자서 맨발로 자연을 걷는다.  맨발로 걷을 땐 맑고 쨍한 날도 좋지만 땅과 풀들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비 오는 날이라던지 아주 짙은 안개비가 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1fdEaPvRB7dLwgMrirJMgDRZo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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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랑나비가 불쑥 날아왔다. - 이젠 꽃이 필 차례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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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2:47:52Z</updated>
    <published>2026-03-18T03: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원에 풀어둔 쿤타를 데리고 마장으로 걸어 들어올 때 거짓말처럼 노랑나비가 나풀나풀 우리 앞을 가로질러 지나갔다.  노랑 나비는 쿤타 오른쪽 뺨 쪽에서 나타나 쿤타 코 끝을 아슬아슬 지나 구불 구불 실처럼 가는 동선을 그리며  내 앞을 지나 나의 왼쪽 너머로 사라졌다.  아직은 한기가 도는 2월 끝자락.  어! 쿤타야. 방금 너 나비 봤니? 노랑나비말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CcxDG-F9qfZlM0ef_MYRiJT1ckk" width="25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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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속 실패해도 안 죽고 삽디다. - 다 괜찮다.안죽고 살아있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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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4:05:22Z</updated>
    <published>2026-03-17T09: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도자자격증 실기 시험이 바로 코앞이었고  시험대비하느라 장애물 점핑 연습에 몰두해 있던 그때.  당시 내 하루 일과는 이랬다. 학교 마장에서 말똥을 치우며 말을 탔다. 학교 마장에서 내려오자마자 ㅇ감독 마장으로 달려가 장애물 점핑 레슨을 들었고. 다시 우리 마장으로 달려와  장애물 점핑 특별 레슨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말 등에 오를 때는  항상 저 멀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2gb3iigsKUFrIJKMfp_VB-JFb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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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에게도  '꼴보기 싫은 놈'이 있다. - 우리 각자의 '꼴보기 싫은 놈'을 강제소환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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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2:40:43Z</updated>
    <published>2026-03-13T15: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들도 베프가 있고 상극이 있다.  마장 하루 일과 중 우리말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초원으로 나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 먹기 시간이었다. 그때는 항상 베프 친구 말 두 마리가 같이 놀도록 초원에 풀어줬다.  내 말들의 베프 리스트는 이렇다.  대단이 와 엠원. (서열 1위와 그의 진정한 꼬봉이자 입안의 혀.) 미르와 까미. (과거 일진과 일진옆에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I-DKr9bnuLVLyu0ZSSj5kEaFAl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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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허접한 글쓰기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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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1:04:41Z</updated>
    <published>2026-03-10T05:4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카페와 카스를 비공개로 닫아놓고 15년 동안 잡다한 부스러기 같은 일들을 메모하고 스케치했다.  글을 썼다.하지 못하고 메모하고 스케치했다고 표현한 것은 글이라 하기에도 부끄러운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 쓴 것이 아니라 매일 나를 들여다보는 과정이었으니.  나는 사람들 앞에 보란 듯 내 글을 내놓다는 게 (나를 내보인다는 게)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cOOo4lZ4gB1p_zBzuWxuRDonASA" width="42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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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숭아꽃을 기다리며. - 복숭아꽃 봉오리 싹과 이슬 젖은 직박구리 머리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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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1:28:48Z</updated>
    <published>2026-03-09T05:1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뒤 초원을 향해 나있는 주방 유리창에는 일 년 사이 무성히 자란 복숭아나무가 창 깊숙하게 가지를 뻗었다.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김치찌개를 끓이다가 과일을 깎다가 한 겨울 눈이 쌓일 때부터 저 나뭇가지에 점처럼 매달린 꽃 봉오리 싹을 지켜보는 중이다.  하루 하루  해가 들고 나며 비오고 하늘 걷히는 날이 지나 복숭아꽃 봉오리 싹은  아주 조금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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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살리는 길, 너를 살리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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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1:20:07Z</updated>
    <published>2026-03-06T05:2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가&amp;nbsp;마음이 어수선해지거나 머리가 복잡해지면 낡은 등산화를 꺼내 신고서 홀로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거나&amp;nbsp;해안가를 걷는다.  아무도 없는 숲속&amp;nbsp;오솔길 숲의 적막을 깨는 새소리. 잘 마른 낙엽밟는 내 발자국 소리, 건조한 폐속 깊숙하게 스며드는 이슬먹은 이끼와 진한 나무향.  해안가를 따라 들고 나며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길가 풀숲에 핀 이름모를 들꽃 몇 송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yIjxzUzY_zTLLy12vOD4HEiRdb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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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진이의 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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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1:14:00Z</updated>
    <published>2026-02-27T09: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니임. 나 술 한잔 주소오.  한참 대낮인데 아저씨는 새벽부터 술을 마셨나보다. 벌써부터 거나하게 취해있는 그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우리 집 마당에 들어섰다.  형니이임. 나 술 한잔 주소오.  아저씨가 술이 떡이 된 채 우리 집을 찾아와 저런 소릴 하는 걸 보니 또 명절이 다가온 모양이지.  구정이나 추석이나 명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 아저씨는 꼭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0NDdOHEv3WxnNCI4SW0wFWmEbK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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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짜장며언 시키이신 부우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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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8:52:31Z</updated>
    <published>2026-02-23T22:2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수욕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구불어진 해안가를 쭈우욱 따라가다 보면 여기가 바닷가 마을 끝인가 싶을 때 아주우 쬐그만 포구가 나온다.  그 포구&amp;nbsp;방파제 끄트머리엔 새빨간 등대가 서있다.  그날&amp;nbsp;방파제&amp;nbsp;위에는 젊은 청춘 연인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amp;nbsp;방파제&amp;nbsp;근처 배&amp;nbsp;위에서 낚싯줄을 담그고 동동 떠 있었다 방파제 빨간 등대 밑 젊은 청춘들. 그리고 그들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na0K6p9dhHynuTmMa0XpDD4IZX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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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야.일어나.돈벌어야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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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1:14:48Z</updated>
    <published>2026-02-22T06:1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7시. 내 친구 서영이 차가 어김없이 마장으로 들어섰다. 걔는&amp;nbsp;늘&amp;nbsp;늦거나 너무 이르지&amp;nbsp;않게&amp;nbsp;나타나&amp;nbsp;말했다. 친구야아. 일어나. 돈벌어야지.  더위가 가시자마자 친구는 아침 운동을 하자며 날 볶아댔다. 말똥 삽질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수천수만 가지의 마장 일을 거들다 보면 체력은 바닥났고 시간만 되면 눕고만 싶어졌다.  마장 일에 치이다 보면 내가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4QIGV0TGqx702ggwLHq_vh-dTh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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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콧등에 내려앉은 눈송이가 말했다. 다 지나갈테니 걱정마 - 페리호의 심장소리. 등대 둘. 눈속 동백꽃. 그리고 눈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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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1:15:56Z</updated>
    <published>2026-02-20T08:4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바다에서부터 휘몰아치는 그날 바람은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다.  혹여나 칼바람이 내 목에 들이칠까 겁나 나는 점퍼지퍼를 목까지 바싹 끌어올리고 칭칭칭 목도리를 돌려감아 단단하게 둘렀다.  처음 올라가 보는 그 산책길은 시내에 있어서인지 운동을 하는 이들이&amp;nbsp;많았다. 난 호젓한 길이 좋은데.  외진 &amp;nbsp;숲길만 찾아다니는&amp;nbsp;내가 좋아할 만한 길은&amp;nbsp;아니겠네. 산책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f3VJ-xjsCecilmQbCTHKl3hpiv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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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합니다. 샘. 아침부터 내장을 훑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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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1:21:05Z</updated>
    <published>2026-02-18T09: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아이들이 다녔던 시골 작은 학교에서 대략 10년 동안 금요일 학부모 책 읽어주기 활동을 했었다.  매년 해가 바뀌면 모임 멤버들은 미리 모여서 그 해에 본인들이 책 읽어주기 들어갈 학년을 정했다.  아이들 학교는 아주 작은 시골학교라서 한 학년에 한 반뿐이었다. 나는 늘 5학년이나 6학년 반에 들어가 책을 읽어주었다.  책읽어주기 모임에 들어온 신입 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BupqUcuxHdZQXjx4KQJI8C8o98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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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 개와 우리 개 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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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7:36:24Z</updated>
    <published>2026-02-10T07: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개가 또 나타났다.  누렁이가 우리 마장에 나타난 건  벚나무 꽃봉오리가 막 올라오는 이른 봄이었다.  오름 끝자락 우거진 풀숲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누렁이는 가랑이 사이에 꼬리를 말아 넣고서 슬금슬금 우리 눈치를 살피며 우리와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어슬렁거렸다.  누렁이는 아직 한 살도 안 돼 보였다. 어쩌면 오름 속을 무리 지어 돌아다니며 노루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F0xzfuNNOFksdDu0EOtrDtpdb1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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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장을 접은 지 딱 일 년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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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23:45Z</updated>
    <published>2026-02-04T07:5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장을 접은 지 딱 일 년째다.  칼바람이 두 뺨과 온몸을 후려치고 도망가던 작년 1월 초, 남편과 나는 마장을 정리하며 우리말들과  한 마리씩 차례대로 이별했다.  내 말들은 새 주인이 몰고 온 말 운송 트럭을 타고서 영업이 중단된 휑한 마장에 긴 울음소리를 흘리며 떠나갔다.  성격이 차분하고 사람을 잘 따르던  엠원과 산이가 제일 먼저 우리를 떠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c%2Fimage%2FS6G7jEgHVgPVussqb2KR3uRTn9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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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새는 밤새 울더니만 여직 저렇게 울고 있다 - 새에게 무슨 속사정이 있는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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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8:15:41Z</updated>
    <published>2025-08-23T21:4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과 밤이슬이 짙게 내리 깔린 마당 데크에 나가 잠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 하나 없이 무겁게 내려앉은 어둠이었다.  저 멀리 초원 어딘가에서 들리는가 싶다가도 불현듯 마당 가까이 선 편백나무 무리 어딘가에서, 가까운데서&amp;nbsp;새가 우나.하면 이번에는 아스라이 먼 곳에서 휘이이 휘 휘이이이 새가 울었다.  휘이이이 휘이 새 소리는 까만 밤하늘을 가르며 떨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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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엄마에게 동생을 낳아달라 한 적이 있었던가. - 철없던 나를 용서해주십씨요.( feat.희아 세 동생과 희아 어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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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7:44:03Z</updated>
    <published>2025-08-23T13:4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엄마에게 동생을 낳아달라고 한 적이 있었던가.  내 기억으론 한두 번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여섯 살쯤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그때뿐. 그 뒤론 엄마에게 동생 낳아달라 한 기억이 없으니 아마도 그때 잠깐 그러고 만 모양이다. 당시 나는 엄마에게  엄마. 나 인형 하나 사줘.하듯이 동생을 낳아달라고 했었다.  그러나 동생을 낳아달라는 말이 쏙 들어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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